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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포켓몬스터)

last modified: 2015-04-10 00:51:33 by Contributors


Contents

1. 소개
2. 대전
2.1. 저주받은 종족값
2.2. 저주받은 기술폭
2.3. 너무도 많은 경쟁자들
2.4. 저주받은 태생
2.5. 그래도 쓴다면 뭘 할 수 있나?
2.6. 그나마 쓸 만한 기술들
2.7. 홀대의 역사
2.7.1. 1세대: 불꽃 타입 자체가 대우가 안 좋았던 시기
2.7.2. 2세대: 의도치 않은? 약간의 개선
2.7.3. 3세대: 신요소들은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고
2.7.4. 4세대: 선생은 플드를 쓸 수 없습니다
2.7.5. 5세대: 써먹을 방법이 있긴 한데….
2.7.6. 6세대: 드디어 배운 플레어드라이브, 하지만 정작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
3. 스토리
4. 애니메이션
5. 기타

136 부스터
이름도감 번호성비타입
한국어일본어영어전국 : 136
성도 : 187
신오 : 166
수컷: 87.5%
암컷: 12.5%
불꽃
부스터ブースターFlareon

특성(5세대 PDW 특성은 *)
타오르는불꽃불꽃 속성의 공격을 무효화하며, 자신의 불꽃 속성 공격에 의한 데미지가 1.5배 상승
*근성상태이상에 걸렸다면 공격이 1.5배 상승한다.

분류신장체중알 그룹포획률
불꽃 포켓몬0.9m25.0kg육상 45

진화불꽃의 돌
133 이브이136 부스터

방어 상성(특성 미적용)2배1배0.5배
땅 물 바위격투 고스트 노말 독 드래곤 비행 악 에스퍼 전기강철 벌레 불꽃 얼음 페어리 풀

종족치HP공격방어특수공격특수방어스피드합계
65130609511065525

도감설명
적/녹
파이어레드
체내에 불주머니가 있으며, 숨을 깊게 들이쉰 후 1700도의 불을 뿜는다.[1]

리프그린
몸에 불꽃을 모을 때 체온이 900도 이상으로 올라가서 매우 위험.
피카츄체내에 불꽃 주머니가 있어서 들이마신 숨을 1700도의 불꽃으로 바꿔 입에서 내뿜는다.
금/하트골드들이마신 공기의 일부는 체내의 화염주머니에 보내져서 1700도의 화염이 된다.
은/소울실버목 주위의 부드러운 털은 펼쳐 섭씨 900도까지 올라간 체온을 식히고 있다.
크리스탈체내에 불꽃이 모이면 부스터의 체온도 최대 900도까지 올라간다.
3세대복슬복슬한 털은 너무 올라간 체온을 공기에 방열해서 낮추는 기능을 지녔다.
체온은 최대 900도까지 오른다.
다이아몬드

X
체내에 불꽃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
싸움이 시작되기 직전에는 체온이 900도까지 올라간다.
플라티나
블랙/화이트
들이마신 숨은 체내에 있는 불꽃 주머니에서 1700도까지 달궈져 불꽃이 된다.
블랙2/화이트2들이마신 공기를 체내의 불꽃 주머니로 보내 1700도의 불꽃으로 바꿔서 내뿜는다.
Y체내에 불꽃 주머니가 있어 깊이 숨을 들이킨 후 1700도의 불을 내뿜는다.

1. 소개

1세대 때부터 있었던 이브이의 진화 바리에이션. 이브이 진화 계열 특유의 130 능력치가 공격에 배분되어 있다. 이 130이라는 공격 종족값은 칠색조와 함께 불꽃 타입 2위에 이르는 매우 뛰어난 수치이며, 특수 어태커로서 기용해도 별 문제 없을 정도의 특공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브이 계열은 특유의 귀여운 디자인 덕분에 전반적으로 인기가 많은데, 이 부스터 역시 예외가 아니다. 디자인을 보면 원래 이브이의 모습을 가장 많이 남기고 있는 포켓몬이라고 할 수 있는데, 힘이 세게 설정되어 있는 능력치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체형이 굵직해진 것 외에는 쥬피썬더나 샤미드에 비해 극적인 변화가 없다. 오히려 이브이 특유의 목털 디자인을 더욱 강화시킨 형태. 다른 이브이의 진화체들에 비해서 목털을 비롯해 이브이의 푹신푹신한 느낌이 상당히 남아 있어서 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포켓몬이다.[2] 디자이너는 형제들과 동일하게 피카츄를 만든 니시다 아츠코다. 모티브는 불여우.

2. 대전

하지만 캐릭터로서의 인기와는 달리, 대전에서의 취급은 매우 좋지 않다. 부스터의 별명은 유일왕(唯一王). 겉으로 보기엔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은 오랫도록 홀대받기로 유명한 것을 풍자하는 별명이다. 이 정도로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기본부터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홀대받는 포켓몬은 이 녀석이 거의 유일하다는 점에서 '세상에 비길 데 없는 왕'이라는 비꼬는 의미가 들어가있다.

너무나도 안 좋은 조건들이 겹치고 겹쳐서 팬들 사이에서는 대우가 안 좋은 포켓몬의 대표로서 자리잡았다. 닌갤에서는 부레기라고 불리며 뉴비에게 추천해주는 포켓몬 0순위로 꼽힌다. 그나마 비슷한 처지의 동지가 있다는 점은 다행(?).

같은 이브이 진화체인 리피아도 비슷한 처지라 각종 포켓몬 커뮤니티에서 '부스터와 비교해서 어느 쪽이 더 좋은가'란 토론이 가끔씩 오고 간다. 대체로 성능 비교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누가 더 불쌍한가(…)로 주제가 바뀌면 더 긴 시간 동안 박해받은 부스터를 높게 쳐주는 편이다. 그리고 이분은 플레어드라이브를 드디어 얻으면서 리프블레이드 습득 레벨을 빼면 날씨팟 하향으로 리피아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안 좋다 안 좋다 하지만 또 골치아픈 것은, 그렇다고 정말로 아예 못 써먹을 수준은 아닌 애매한 놈이라는 것이다. 초반부에 나오는 수많은 벌레 포켓몬들이나 그 외 낮은 능력치를 가진 녀석들처럼 대놓고 못 쓸 수준이면 아예 포기라도 하고 관심도 별로 안 받겠는데 이쪽은 그런 수준보다는 낫다는 게 문제. 이렇게 하면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게 생기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다가 결국은 벽에 부딪히는 희망고문스러운 상황이 오랫동안 계속되어온 것도 부스터의 유일왕으로서의 명성을 한층 더 드높인 원인일 것이다.

2.1. 저주받은 종족값

첫 등장한 1세대 당시 이브이의 진화형은 샤미드, 쥬피썬더, 그리고 이 부스터 3종이 있었다. 이들의 능력치 지정에는 공통된 컨셉이 있었는데, 모두 특수(2세대 이후의 특공 + 특방의 역할을 모두 하는 능력치) 능력치가 110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상태에서, 세 마리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도록 130 / 65 / 65 / 60이라는 능력치를 나머지 스탯에 배분받았다. 샤미드는 HP에, 쥬피썬더는 스피드에 130이라는 능력치를 받았고 부스터는 공격에 받음으로서 셋이서 각각 튼튼한 내구력 / 재빠른 스피드 / 강력한 파워라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갖는 포켓몬이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받고 나서 보니 부스터의 결과물은 공격 능력은 정말 좋은데 나머지는 전부 꽝이 되어버린 것이다. 공격을 하려면 일단 살아 있어야 하고, 살아 있으려면 높은 내구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버티거나, 버틸 수 없다면 아예 빠른 스피드로 상대가 공격하기 전에 선제공격해야 한다. 하지만 부스터에게는 내구력도, 스피드도 없었다. 아무리 공격력이 높다 한들 공격을 하기도 전에 먼저 쓰러져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주위를 둘러보면 파워에만 치중한 타입의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쓰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 건 액션 게임이나 슈팅 게임 등에서도 흔한 일이고, 비록 장르는 다르지만 부스터도 그런 캐릭터 중 하나였던 것이다.

하다못해 2세대 이후 특수가 특공 / 특방으로 분리되면서 새로 생긴 수치인 95가 1세대부터 있었더라면 95를 스피드나 체력에 받아서 이것보다는 좀더 쓸만한 포켓몬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고, 1세대 당시 파워 캐릭터 역할을 떠맡은 부스터는 65 / 65 / 60이라는 처참한 능력치들에 자신의 생존을 걸 수밖에 없었다. 사실 지금의 발목을 잡는 종족치도 그나마 저 남은 셋을 가장 잘 배분한 형태다.

이 점이 그렇게 낮지 않은 종족치 총합을 갖고도 모든 세대에 걸쳐 부스터를 사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유나 과정이 어찌되었든 부스터의 종족치 배분은 매우 좋지 못하다.

2.2. 저주받은 기술폭

부스터의 물리 공격력은 확실히 강하다. 한대 때리기 쉽지 않은 부스터지만 어떻게든 한대 때리면 아픈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130의 공격 종족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게 상대를 한대 쳐서 때려잡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같은 종족치를 가진 다른 포켓몬으로 아무런 보정을 받지 않는 노멀 타입 기술을 써보면 체감할 수 있다. 상대를 한두방에 보낼 수 있을 만한 결정력을 지니려면 보통은 여기에 뭔가 더 보정을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약점을 찌르는 게 가장 좋고 여기에 자속보정을 받거나 뭔가 다른 방법으로 추가로 강화하면 더 좋다. 하지만 부스터는 이것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 높은 공격력을 가지고도 한방에 상대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가 없었다.

3세대까지는 불 타입 기술이 전부 특수공격으로 분류되는 시스템 탓에 높은 물리공격력에 자속보정을 실어주는 것이 아예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지진이나 스톤샤워처럼 자속보정은 못 받아도 견제폭이 넓어 약점 보정을 실어줄 수 있는 물리 기술을 배우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부스터가 배울 수 있는 물리 기술은 은혜갚기, 이판사판태클처럼 약점을 전혀 찌르지 못하는 노멀 타입 기술들 아니면 대인전에서는 거의 써먹을 수 없는 안 좋은 기술밖에 없었고 그나마 하나 있었던 희망이 섀도볼이었다.

4세대부터는 시스템의 변경으로 불 타입 물리 공격이라는 것이 생겨나 드디어 130 능력치에 자속보정을 실어줄 수 있게 되었으나, 5세대까지 자속성 최강 기술인 플레어드라이브를 배울 수 없어 배울 수 있는 가장 강한 불꽃 타입 물리 기술이 불꽃엄니였다. 이래서는 타오르는불꽃 특성으로 보정을 받거나 약점을 찌르지 못하는 이상 3세대 시절에 이판사판태클을 쓰던 것보다도 위력이 낮다. 게다가 다른 타입의 물리기술 쪽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시스템의 변경으로 섀도볼도 특수기가 되어 결국은 뭘 해도 130 종족값에 보정을 실어서 한방에 치명타를 줄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었다.

왜 이렇게까지 한방에 치명타를 주는 데 구애해야 하는가 하면 물론 이게 당연히 좋은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술한대로 내구도 스피드도 낮은 부스터가 오랫동안 살아서 공격을 계속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부스터에게는 매우 절실한 일이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내구가 낮은데 단일 불타입이라 땅, 바위, 물 등 메이저한 공격 타입에 약점까지 찔리니 정말 살아남기 힘들다.

그나마 4세대 막바지에 엄청난힘을 얻고 6세대에는 드디어 플레어드라이브까지 얻게 되면서 이 점은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기는 했다. 하지만 애초에 종족치 문제가 좋지 않고, 다음의 문제가 하나 더 남아 있어서 앞으로 기술폭이 이것 이상으로 개선되더라도 어지간히 파격적인 처우를 받지 않는 이상 다루기 편한 포켓몬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2.3. 너무도 많은 경쟁자들

부스터에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은 불 타입 물리 어태커 내지는 물리 위주의 쌍두 어태커지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포켓몬들은 많이 있고 대부분은 부스터보다 안정성이 높아 쓰기 편하다. 1세대부터 아웅다웅해오던 윈디날쌩마부터 시작해서 앤테이, 번치코, 초염몽, 염무왕, 불비달마, 파이어로 등등 세대가 갈수록 물공형 불 포켓몬들은 조금씩 추가되어 왔다. 그리고 이들의 성능은 전부 부스터보다 막 쓰기 편하다.

그나마 3세대까지는 섀도볼의 존재로 당시 존재하던 비슷한 부류의 포켓몬들과 확실히 차별화만은 되었으나, 섀도볼 대신 엄청난힘을 사용해야 하는 4세대부터는 불-격투라는 기술폭이 라이벌들과 겹쳐서 차별화도 어렵고, 이들이 사용하는 인파이트 등의 격투 기술은 엄청난힘보다 사용하기도 편하고 스타팅 포켓몬 출신들은 자속보정까지 받아서 공격 종족치를 생각해봐도 사실상 그냥 열등하다. 다른 서브웨폰까지 따지면 아예 말할 것도 없다.

사실 특공도 쓸만한 수준이고 이쪽은 예전부터 충실해서 화염방사, 열풍, 불대문자, 오버히트 등이 포진돼있어 풍부한 편이고 3세대까지 부스터의 밥줄이었던 섀도볼을 사용할 수 있지만 불 타입 특수 어택커 역시 물공형 못지않게 경쟁자가 산더미처럼 있으며 이들과 비교하면 95의 특공은 크게 내세울만하지 못하다. 또한, 불꽃 타입 최종진화형 중 유일하게 솔라빔을 익히지 못하며 당연하다는 듯이 에너지볼도 못 익힌다. 섀도볼, 오버히트에다 에너지볼까지 배우는 샹델라의 존재 때문에 하나마나다.

다른 불 타입 포켓몬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점으로, 싱크로노이즈를 불 타입 중 유일하게 배우지만 이걸 왜 가르쳐야 한단 말인가. 거기다 불꽃 타입 비전설 중 앤티골과 함께 둘뿐인 비바라기 사용자다. 이브이가 비바라기를 익힐 수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자속 공격기가 개판이 되서 이것 역시 의미는 없다.

높은 특방을 살려 도깨비불이나 희망사항 등으로 특수막이로 쓸 수는 있다. 이 형태의 경우 나인테일, 불카모스 등에 비해 내구도 스피드도 우월하지 못하지만, 컨트롤에 따라 팀원의 HP도 회복시켜줄 수 있는 희망사항은 차별화가 되는 편이고 5세대까지만 해도 희망사항을 쓸 수 있는 불 포켓몬은 부스터밖에 없었다. 하지만 6세대에서 마폭시가 기어이 희망사항을 들고 나왔고 역시 부스터 못지않은 특수내구를 지녔다. 이제 남은 건 불 기술을 깔끔하게 빨아들여주는 특성과 치료방울을 쓸 수 있는 유일한 불 포켓몬이라는 점. 공격이 130이나 되는 놈을 이렇게 쓰고 앉아있어야 하냐는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만 어태커로는 정말로 차별화가 어려웠기 때문에 이런 형태가 진지하게 연구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브이 파티에서 강철을 견제할 만한 포켓몬이 부스터밖에 없다는 거였지만, 5세대에 들어와선 너트령이나 슈바르고 견제를 위해 에브이가 잠재파워-불꽃을 맞추고 있어서 안습. 또 가끔 이브이파티에서 부스터 빠지고 대신 윈디나인테일이 들어오는 상황도 있다. 특정한 컨셉을 가진 파티에서도 버림받는 것을 보면 더 안습.

정말 억지로라도 쥐어짜내서 부스터가 불 포켓몬들 사이에서 확실히 갖고 있는 입지를 살펴보자면 역시 1세대부터 갖고 있던 순간 화력 하나만은 최강급이라는 점, 이것 하나 정도일 것이다. 이론상 최강의 플레어드라이브를 쓸 수 있는 것이 부스터이며[3] 단순히 공격 종족값만 갖고 생각해봐도 이 물리 화력을 상회할 수 있는 건 불비달마뿐. 그 대신 부스터는 불비달마는 제대로 못 쓰는 특수공격을 지를 수 있기에 쓰기 나름이다. 숨겨진 특성 근성이 발동되면 번치코초염몽, 염무왕의 격투 기술 자속보정도 부럽지 않다. 하지만 그래봤자 저 순간 화력 이외의 거의 모든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저 장점 하나로는 다 덮어줄 수가 없는 것이다.

2.4. 저주받은 태생

사실 이브이의 진화형이라는 것도 부스터를 비참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위의 종족값 분배부터가 그런데, 보통 포켓몬의 성능을 디자인할 때 맷집이 안 좋으면 재빠르게라도 해주고, 느려 터졌으면 맷집이라도 좋게 해주는 등 어떻게든 살 길을 마련해주기 마련인데 부스터는 저 이브이의 종족값 분배 법칙을 충실히 따르면서 불의 공격적인 면을 살리려다 보니 이런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왔다고도 할 수 있다.

또 이브이 계열이다 보니 다른 이브이 계열과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다른 이브이 계열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다는 점 등 상향받는 데도 이래저래 제약이 생겨버린다. 가령 부스터의 종족값을 상향해준다고 하면 그 많은 이브이 계열이 전부 상향받는 대격변이 일어나야 할 것인데 이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기술이 하나 추가되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한다. 4세대에서 다른 불 타입은 다 배우게 된 솔라빔을 못 배우게 된 것도 리피아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며 쥬피썬더 때문인지 윈디는 배우는 번개엄니도 배울 수 없었다. 이브이 계열들의 기술폭은 죄다 이런 식이라 전반적으로 좁다. 굳이 찾아보면 2세대부터 사이코키네시스를 배우던 블래키, 물의파동아쿠아테일을 배우는 글레이시아, 매지컬샤인을 배우는 에브이 같이 예외가 없는 건 아니지만[4] 어디까지나 예외 사항일 뿐이고 그나마도 한두개 빼고 실용성이 낮은지라 괜히 이브이 진화체들이 기술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는 게 아니며, 특히 중요한 건 부스터에겐 그런 예외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형제자매들은 대부분 특수형이라 잠재파워라도 맞춰보고 이브이 때부터 배우던 섀도볼이라도 넣어볼 수 있지만 물리형인 부스터는 3세대를 마지막으로 잠재파워, 섀도볼마저도 버려야 했다.

2.5. 그래도 쓴다면 뭘 할 수 있나?

이렇게 비참하게 써놓긴 했지만, 쓸만한 능력치가 공격, 특공, 특방 이렇게 세 개 있으니 할 수 있는게 없는 건 아니다. 물리 어태커, 물리 어태커에서 파생되는 쌍두 어태커, 특수내구형 서포터로 육성 가능하다. 순 특수 어태커는 대대로 더 우수한 포켓몬이 널렸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태커로 육성할 경우, 어지간한 다른 물공형 불 포켓몬의 하위호환이 되고 싶지 않다면 보통 근성밖에는 선택지가 없다. 근성을 쓰지 않으면 윈디까지는 그렇다쳐도 화력도 스피드도 더 우월한 불비달마를 놔두고 부스터를 쓸 이유가 사실상 없다. 부스터가 쓰는 모든 기술을 불비달마가 더 강력하게 쓸 수 있고 기술폭도 더 넓기 때문. 그러나 근성을 쓰면 화력 증강 도구를 장착하지 않은 불비달마보다는 화력이 더 나오며, 디메리트 없는 고성능 기술 객기를 쓸 수 있게 된다. 또 서브웨폰 엄청난힘의 경우는 불비달마가 생구를 달아도 우격다짐이 적용되지 않아 부스터의 것이 더 강하다. 문제는 화력은 강하긴 한데 지나치게 빨리 죽는다는 것. 맹독 대미지 받고, 느려서 한대 맞고, 여기에 플레어드라이브 반동까지 받으면 심한 경우 그거 한번 쓰고 바로 죽는다. 우선 상대를 잘 고르고, 객기 대신 플드를 질러야 할 때를 잘 구별하지 못하면 높은 화력을 실제로 발휘해보기가 쉽지 않다. 객기 + 엄청난힘만 해도 물리 화력은 어느정도 확보되니 플드를 그냥 오버히트로 대체해버리는 것도 방법이긴 하다.

타오르는불꽃 특성도 어태커로 쓸 수는 있다. 도구가 맹독구슬로 고정되는 근성 특성에 비하면 도구 선택이 자유롭고, 불 기술에 손실 없이 들이밀 수 있으며 맹독 대미지가 없으니 체력 관리가 훨씬 잘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경우는 특히 구애스카프를 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스피드 개체 31, 노력치 244 투자로 스피드 무보정 성격이라면 105족까지, 스피드 보정 성격이라면 120족까지 제칠 수 있어, 가장 큰 문제였던 느린 스피드가 해결되고 그제서야 좀 포켓몬 구실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형태의 경우 사용하기는 확실히 편해지는데 결국 결과물은 불비달마의 하위호환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스카프 + 쌍두형으로 가서 불타입 기술로 플레어드라이브 대신 오버히트불대문자를 사용하면 HP 관리도 더 잘 되고 강철 타입도 잘 돌파할 수 있으며 특수기는 거의 포기해야 하는 불비달마의 하위호환에서는 벗어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또 쌍두형 윈디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스카프 쌍두 부스터가 윈디보다 빛나는 순간은 엄청난힘을 쓸 때 하나 정도뿐이다.

특수내구형 서포터로 쓰는 경우는 당연히 근성은 필요 없고 타오르는불꽃을 사용한다. 아무리 HP가 낮은 부스터라도 특수내구만은 같은 타입에 비슷한 성향의 나인테일을 근소하게 능가한다. 이 형태의 핵심은 자신 또는 다른 파티원의 HP를 채워줄 수 있는 희망사항으로, 방어와 조합해서 확실히 HP를 회복하고, 불에 약한 상대는 불타입 특수공격으로 때려주고, 아닌 상대에게는 맹독이나 도깨비불을 걸어주는 식이다. 이런 운용이 가능한 불 타입은 부스터와 마폭시밖에 없다. 마폭시와 비교해도 방어적으로 쓰기에는 마폭시보다 부스터의 특성이 더 좋으며, 또 저들과는 달리 내구형 불 포켓몬에게 맞는 분연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이 타입이 어태커로 쓰는 것에 비해서는 차별화할 거리가 많은 편이다. 여차하면 불 타입 유일의 치료방울도 있다. 그러나 핵심 기술인 희망사항이 기본적으로 컨트롤하기 어려운 기술이고, 또 느린 스피드 때문에 실질적인 특수내구가 반드시 나인테일보다 좋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인테일보다 특수내구가 압도적으로 좋은 수준까지는 아니면서 어지간한 경우에는 나인테일보다 한대 더 맞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로 이 형태 역시 차별화까지는 되지만 굴리기가 쉬운 형태는 아니다. 희망사항을 충분히 잘 다루지 못하면 이런 류의 내구형 불타입 운용은 어떤 놈이든 히드런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도 명심할 점.

결국 어떤 형태를 써도 결론은 쓰기가 어렵거나 하위호환이라는 것이다. 쓰기 쉬운 형태는 하위호환이고, 하위호환을 벗어난 형태는 리스크가 크고 쓰기가 어렵다. 분명 결정력 자체는 있으며 특수 어태커를 상대하는 능력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쓸 수는 있고, 제대로만 쓰면 결과를 내 주긴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골치아프고 번거롭기 때문에 쉽게 손이 갈 수 있는 녀석이 아닌 것이다.

어떤 형태든 물리 어태커 앞에는 내놓기 힘들다는게 공통점이다. 심지어 스카프를 달아서 어지간하면 선공을 하게 만들었더라도, 비자속 약점은 물론이요 1배짜리 자속기에도 간단히 격추당하는 저 허약한 물리내구로는 어지간한 물리 어태커를 이길 수 없다. 즉 상대를 한방에 보내야 하는데 플드로 약점 찌르는 불에 약한 놈들이야 불 포켓몬으로서 당연히 이겨줘야 정상인 것이고 다른 포켓몬들을 보자. 사실상 엄청난힘밖에 가망이 없는데, 근성 없이 쓰는 비자속 엄청난힘으로는 생각보다 실피 남기고 살아남는 상대가 많고, 1랭크 내려간 방어로 맞이하는 상대의 반격을 맞으면 당연히 빈사 확정이다. 엄청난힘으로 약점 못 찌르는 놈 앞에는 당연히 내놓을 수 없고, 또 상대가 기습이나 아쿠아제트만 가지고 있어도 사실상 부스터에겐 이길 수 없는 상대다. 라이벌인 윈디가 물리 어태커에게 기본적으로 불리한 단일 불꽃타입의 한계를 위협 특성으로 커버하며 안정감있는 내구를 보여주는 것에 비해 상당히 모자라 보이는 면이다.

HP 종족치가 심하게 낮아서 문제이긴 하지만 특방은 110이나 되므로, 어태커로 쓰느라 내구에 딱히 보정을 해주지 않아도 웬만한 비자속기 정도는 2방정도 까진 버틸 수 있다. 그런 관계로 특수 어태커는 그럭저럭 상대가 가능하지만, 이것도 그놈의 낮은 HP 탓에 라티오스의 풀파워 안경 용성군 같은 걸 버틸 만한 수준은 아니고 파도타기대지의힘 정도의 자속 2배 공격도 한방을 버티기 힘들다. 즉 특수 어태커라도 분명히 상대를 가리며, 자속 1배 공격에 그냥 교체로 들이밀었다간 필패다.

산더미 같이 많은 물리 어태커들 앞에 꺼내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부스터의 범용성은 크게 떨어지고, 그나마 상대할 수 있는 특수 어태커도 낮은 HP와 스피드 때문에 스카프를 달지 않는 이상 죽어내밀기로 꺼내야 겨우 이길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한번 떨어진다. 이러니 쓰기가 힘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65의 느린 속도를 활용해서 트릭룸에서 사용한다면, 상대의 강철타입을 견제하는 불꽃 타입 물리 어태커이며 동시에 상대 불타입 및 특수막이로서 활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있겠지만 65의 속도는 트릭룸 사용까지 노리기엔 꽤 애매한 수치다. 어설프게 나섰다가는 오히려 이래도 선공 못 하고 저래도 선공을 못 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다. 또 같은 트릭룸에서의 운용이라면 종족치도 플레어드라이브에 더 어울리고 지진과 바위타입 기술들에 암해머라는 트릭룸 한정 고급기술까지 배우는 염무왕이 쓸모가 많다. 염무왕은 열탕기습까지 배우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

랭크업을 시키고 바톤터치를 받아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은 한데, 바톤을 받는다면 부스터보다 더 효율적인 포켓몬이 널려있다. 엄청난힘 한번 쓰고 나면 사실상 일단 물러나야 한다는 점은 또다시 발목을 잡으며, 기술폭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고속이동칼춤까지 아주 거하게 넘겨주지 않는 이상 그 고생을 해놓고도 금새 막힌다. 망나뇽, 리자몽, 갸라도스 등의 많은 메이저 사기 포켓몬들에게는 플드도 엄청난힘도 아무 소용이 없고 그렇다고 다른 뾰족한 대처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노멀 기술로 1배 때려나 보고 바로 맞아죽는게 한계다.

2.6. 그나마 쓸 만한 기술들

하나하나 다 적을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다. 구멍파기자연의은혜, 뒀다쓰기처럼 사용하기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정말로 여기 있는 것들이 전부다. 이 기술폭만 봐도 부스터가 왜 대전에서 인기가 없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플레어드라이브
    부스터가 고화력 물리 어태커라는 제 역할을 하려면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근성 부스터는 객기로 대신 때울 수 있다고 쳐도, 타오르는불꽃 부스터는 이거라도 쓰지 않으면 그나마 부스터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마저 내세울 수 없는 비참한 놈이 된다. 물론 65밖에 안되는 낮은 HP에 어지간하면 한대 맞고 시작하는 낮은 스피드로 이걸 쓰면 대부분 동반자폭이 되는지라 그렇게 잘 어울리는 기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순 물리형 부스터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자속보정을 받아도 은혜갚기보다 약한 불꽃엄니는 써 봤자 성과를 내지 못한다.

  • 엄청난힘
    사실상 유일하게 제대로 된 성능의 서브웨폰으로, 이 기술 역시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다. 6세대에서야 겨우 얻은 플레어드라이브에 한발 앞서 부스터를 구원해준 기술로 이 기술을 통해 3세대까지만 해도 반피 남은 놈조차 건드릴 수 없었던 바위 타입을 때릴 수 있게 되었으며 마기라스보스로라를 잡는 것도 가능해졌다. 4~5세대에는 자속도 아닌데다 디메리트가 달린 이 기술이 사실상 메인웨폰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보통 해당 세대의 2번째 작품부터 NPC기로 주어지기 때문에 초반에는 이것마저도 못 써서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쓰면 공방이 1랭크 하락하는 디메리트가 꺼림칙하지만, 이걸 넣지 않으면 견제폭이 비참할 정도로 줄어들어버리니 한대 치고 빠지는 식으로라도 쓸 수밖에 없다. 이 점 때문에 니트로차지와는 상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 흠.

  • 물기
    워낙 쓸 기술이 없는 부스터에게는 이런 기술조차도 진지하게 채용을 고려해봐야 할 기술이 된다. 약점을 찔러봤자 120으로 위력이 매우 좋지 못하지만, 고스트/에스퍼 타입을 HP 손실 없이 때릴 수 있으며 샹델라탱탱겔 같은 놈을 만나면 이 기술 없이는 사실상 전혀 건드리지 못한다고 봐도 좋다. 특히 스카프형에게는 30%의 풀죽음 확률이 제법 도움이 되어 부스터의 견제 범위를 크게 넓혀준다.

  • 아이언테일
    엄청난힘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페어리 타입 스나이핑용. 그러나 그거 하나 믿고 채용하기에는 기술의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고, 특히 부스터가 상대하기 힘든 페어리 타입인 마릴리나, 기습을 가진 메가입치트에게는 쓸모가 없다.

  • 은혜갚기/이판사판태클
    근성형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고 타오르는불꽃 특성의 부스터가 채용할 만한 기술들. 위의 기술들이 있으면 이 기술들로 1배 이상 못 때리는 상대를 때릴 수 있으므로 빈틈을 메워주지만, 은혜갚기는 역시 생각보다 대미지가 신통치 않고 이판사판태클은 조금 더 낫지만 플드와 마찬가지로 반동이 아프다. 낮은 내구 때문에 보통 죽어내밀기로 등장해야 하는 특성상 은혜갚기를 원수갚기로 대체할 수도 있다.

  • 객기
    근성형 한정. 같은 노멀 기술이지만 타불형의 은혜갚기/이판사판태클과는 취급이 다르다. 비자속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어지간한 불 포켓몬의 플레어드라이브보다 강한 결정력을 지니고 있기에 근성 부스터의 메인웨폰급으로 자주 사용하게 된다. 5세대에서는 정말로 이게 메인웨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니트로차지
    공격용 기술이라기보다는 랭업용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넣게 되는 기술. 위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이거 넣었다고 플레어드라이브나 다른 불 기술을 빼면 부스터는 불 포켓몬으로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걸로는 근성 보정까지 받아서 4배 약점을 찔러도 물리내구에 풀투자한 너트령을 확 1타 내지 못한다.
    효과는 스카프와 동일하여 한번 써주면 성격으로 보정시 120족, 그렇지 않아도 105족까지 돌파한다. 문제는 부스터의 내구가 워낙 떨어져서 랭업을 할 타이밍을 잡기 힘들고, 싸우다 보면 엄청난힘을 한번정도는 쓸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랭크업과의 상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 전광석화
    선공기. 스피드가 느린 부스터에게는 도움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 바둥바둥
    버티기 + 캄라열매와의 콤보로 부스터도 이 짓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건 옛날 전술이다. 선공기나 날씨 대미지 등 불안요소가 너무 많다. 기사회생 사용자들처럼 자속보정을 받을 수 없고 약점도 못 찌르기 때문에, 사실 실제로 해봐도 딱히 필살의 위력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다. 여담으로 PWT에서 강연이 꺼내는 부스터는 이 기술을 사용하지만 기배 자체가 이상하고 AI도 너무 구려서 그나마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

  • 분연/화염방사/열풍/불대문자/오버히트
    전형적인 불타입 어태커들의 특수기 라인업. 특공도 쓸만한 부스터이므로, 크게 보정해주지 않아도 약점 찔러서 잡을 놈들은 잡는다. 쌍두를 쓰더라도 물리에 치중하기 마련인 부스터의 특성상 오버히트나 불대문자가 상성이 좋은 편. 분연까지 내려가면 위력이 너무 낮아지지만, 특수내구형에서 화상 효과를 노리고 한번 고려해볼 수 있다.

2.7. 홀대의 역사

1세대부터 시작했던 오래된 포켓몬인 만큼 부스터의 역사는 길고, 여러 차례 성능에 대한 변경이 있었다. 정말 폭풍 하향되서 없는 포켓몬 취급을 받던 때가 있는가 하면 조금이나마 상향되는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세대에나 강한 포켓몬이라고는 부를 수 없었다는 사실 하나만은 변함이 없었다.

2.7.1. 1세대: 불꽃 타입 자체가 대우가 안 좋았던 시기

1세대에서는 사실 부스터 자체의 성능보다도 불꽃 타입 자체의 대우가 좋지 않았다. 일단 차고 넘치는 물 타입에 불리한 상성이라는 점도 있고, 프로그래밍 미스로 불꽃 타입으로 얼음타입을 반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눈보라에 철저히 뭉개지는 신세였다.

공격 측면에서도 부족해 얼음 타입 포켓몬을 압도하지 못할 뿐더러, 루주라/프리져 외의 얼음타입 포켓몬은 물 타입을 함께 갖고 있었기에 오히려 불꽃 타입이 압도당하는 신세였다. 물론 앞의 둘도 눈보라를 장착하고 있을테니 당연히 역관광이 예약되어있다. 그러면 이제 풀/벌레 타입이 남는데 풀 타입은 약점이 엄청나게 많아서 굳이 불로 찌를 필요가 없고, 벌레는 대표적인 마이너 속성으로 꼽히는 타입.

게다가 1세대의 특성상 제대로 쓸 수 있는 공격 기술이 없다시피해 이 시절부터 자랑하던 130짜리 공격 종족치를 딱히 살릴 방법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파괴광선, 이판사판태클 정도가 있지만 이는 약점을 찌를 수 없는 노멀 타입이다. 그런데 부스터가 배울 수 있는 실전용 기술들을 늘어놓고 보면, 불꽃/노멀 타입 외엔 다른 선택이 있지도 않다. 당연히 다타입 견제는 꿈도 꿀 수 없다.

다만 이 당시의 부스터는 종합적으로 따졌을 때 못해도 보통 수준이었다. 1세대는 특수 공격과 특수 방어가 분리되기 이전이었고 부스터는 이 수치가 110이었다. 따지고 보면 비전설 불꽃 포켓몬 중 가장 높은 수치고, 자속을 살려 불꽃 타입 기술을 쓴다는 점만 따져보면 오히려 낫다고 볼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불포켓몬들과의 비교우위에 있어서 부스터가 그렇게까지 밀리지 않았다.

1세대 당시엔 밸런스 개념이 부족해선지 잎날가르기, 눈보라, 회오리불꽃, 파괴광선 등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정신나간 성능이었는데[5], 그 중 회오리불꽃을 부스터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약간의 장점이었다.

오히려 이 때는 회오리불꽃을 습득하지 못하는 윈디가 푸대접의 대명사였던 시절이다. 부스터는 '좋다고 볼 순 없지만 살 길은 있는' 정도의 위치였다. 다만 부스터의 속도 종족값은 65로 낮은 쪽에 속해 스피드가 빠른 나인테일이나 리자몽에 비교당하기 일쑤. 빠른 포켓몬이 단순히 선공 후공 문제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유리한 당시의 시스템상 대인전 환경에서는 부스터보다 훨씬 빠른 포켓몬들이 이름을 날렸기에 부스터의 회오리불꽃은 그냥 배울 수 있다는 것 뿐이지, 실제로 제대로 써먹기 쉬운 기술은 아니었다.

불타입 자체가 전반적으로 나빴기 때문에 총합적으로 보면 좋은 포켓몬이라고 부를 수 없었다. 불 포켓몬들 중에서 비교하더라도 확실히 파워는 최상급이었지만, 낮은 체력과 스피드는 이때부터 발목을 잡는 요소였다는 점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2.7.2. 2세대: 의도치 않은? 약간의 개선

2세대에서는 불꽃 약점인 강철 타입의 추가, 쾌청의 추가로 불꽃 타입에 대한 상대적인 대우의 강화가 이루어졌다. 다만 부스터 입장에서는 썩 좋지못한 변경점이 추가되었는데, 특수계 공격력과 방어력을 동시에 담당하던 능력치가 결국 각자의 영역으로 분할되었다는 점. 기존의 110은 특수방어로 이동하고, 특수공격 종족값은 새로이 95로 책정되었다. 결국 15를 손해보게 된 상황. 자속인 불꽃 타입은 여전히 특수 기반이기 때문에 화력이 낮아져버렸다.

95가 아주 낮다고 볼 정도는 아니고, 2세대에서 130의 공격 종족값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이 대량으로 추가된 것이 그나마 숨통을 틔웠다. 자속은 살릴 수 없지만 은혜갚기와 같은 노리스크 범용기, 다타입 견제를 노릴 수 있는 잠재파워, 무엇보다 다음 세대까지 부스터의 밥줄로 불리던 섀도볼이 있었다. 게다가 2세대까지는 노력치 개념이 전 능력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쌍두를 쓴다고 해서 별다른 페널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진정 키우기 나름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

대표적으로, 우수한 특수방어 수치와 섀도볼의 조합 덕분에 이때까지만 해도 상당한 강세를 자랑하던 고속형 어태커 팬텀후딘의 카운터로 자리매김했다. 우수한 특공과 속도 종족값, 사이코키네시스삼색 펀치라는 걸출한 다타입 견제기로 걸리는대로 뻥뻥 치고 다니던 이들도 부스터 앞에선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 일단 모든 기술이 반감 or 1배에, 1배로 쳐도 특방 때문에 대미지 손실이 심각하며 부스터는 섀도볼 덕분에 어느 쪽이건 무조건 한 방에 보낼 수 있다.

문제는 저런 고속형 어태커엔 분명 강하지만, 중저속에 내구가 어느 정도 되는 포켓몬에게는 어이없을 정도로 약했다. 2세대는 이후 두고두고 부스터를 괴롭히는 그 지진[6]이 본격적으로 부상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전 지향의 어지간한 최종진화 포켓몬은 죄다 지진을 들고 나오며, HP와 방어가 종잇장인 부스터는 이걸 맞는 순간 퇴갤을 직감해야 한다.

어떻게 한대라도 때리고 죽으면 그나마 납득이라도 할 테지만, 부스터의 속도 종족값은 65. 그리고 이보다 빠르게 지진을 후려칠 수 있는 포켓몬은 정말 다 적지도 못할 정도로 많다. 따라서 '2세대의 부스터가 강캐였느냐'고 묻는다면 다시 고개를 젓게 된다. 어디까지나 특정 상황에서만 잠깐 빛나는 정도.

2.7.3. 3세대: 신요소들은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고

특성이 추가되었다. 부스터가 얻은 특성은 불꽃 타입의 기술을 흡수해 불꽃 타입 기술의 데미지를 높이는 타오르는불꽃. 하지만 부스터에게 크게 기쁜 특성은 아니었다. 일단 특성 자체가 능동적으로 발동하기 힘들고, 발동한다 해도 문제는 불꽃 타입 자체가 특수이기에 부스터의 강점인 공격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점. 불막이 용도로 교체시 불타입 기술을 흡수한다는 점에 주목해봐도 부스터는 원래 특방이 높고 불 기술을 반감하기에 없는 것보단 낫지만 아주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노력치 시스템의 변화로 능력치를 특정 분야에 몰아줘야 하는 상황이 왔고, 이 시점에서 부스터는 말 그대로 유리몸이 되었다. 유저들의 지진 의존도는 더욱 더 높아졌고, 여기에 R/S까지라면 몰라도 F/L부터는 NPC 기술로 스톤샤워까지 쫙쫙 풀려 바위 타입의 위협까지 더해지니 숨이 턱턱 막힐 지경. 그 탓에 어떤 유저도 부스터 대비가 안 되는 경우가 없었다.

새로 추가된 더블배틀 시스템에선 더욱 심각한 것이 지진이 피아불문 필드 위 포켓몬 전원을 커버하는 막강한 성능이고, 필드의 적 중 적어도 한 명은 이걸 배우고 있을 것이라는 점. 부스터가 뭔가를 해볼 기회 자체가 생기지 않고, 아군이 지진을 쓰는데도 방해가 된다. 게다가 문제가 어디 지진 뿐이랴? 파도타기스톤샤워 역시 광역공격 성능으로 더블배틀에서 막강한 인기를 자랑하며 부스터는 이들에 전부 약하다. 이들이 그나마 지진과는 달리 아군까지 말려들지 않는 게 다행일 지경이다. 따라서 더블배틀에서 부스터의 입지는 없다.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직 걸출한 물리기 섀도볼과 잠재파워가 건재하다는 점이다. 칠색조와 함께 불타입 최고위력을 자랑하는 섀도볼로 2세대처럼 에스퍼/고스트 포켓몬을 잡는 능력은 여전했으며 번치코 등 물공능력이 충실한 불 포켓몬들이 새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능력으로 아직까지 차별화는 할 수 있었다. 여기에 명중률은 낮지만 견제기가 될 아이언테일도 있고, 쌍두형 기배에 잘 어울리는 발악기인 오버히트까지 추가되어 싱글 배틀에서는 어떻게 먹고 살 길은 여전히 있었다. 타오르는불꽃 특성도 아주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긴 어렵지만 상황이 잘 돌아가면 오버히트의 결정력을 더욱 높일 수 있어 특수공격면에서는 2세대에 비해 확실히 강화되었다.

또한 체력 저하시 특정 능력치 랭크를 상승시키는 소지아이템 열매의 추가 덕분에 부스터도 이것을 이용하면 기존에 모자랐던 스피드를 보완하여 그 나름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 방어저하 스피드상승 성격에 노력치를 공스핏에 몰아주고 캄라 열매 장착후 버티기+바둥바둥에 서브웨폰으로 오버히트와 섀도볼을 채용하는 쌍두 화력형 배치가 좋은 예. 순수한 고위력 기술로 높은 공격을 살릴 수 있으며 속도 면에서도 130족까진 무리지만 120족까지는 커버할 수 있다. 게다가 노멀 속성인 바둥바둥의 빈틈은 섀도볼로 메울 수 있고, 고위력기 오버히트를 채용함으로써 보통 이상의 특공 종족치(95)와 자속 보정을 통해 나름의 조커를 갖추어 둘 수 있다.

물론 하나의 방편일 뿐, 버티기 조합 자체가 구시대적 배치로 잘 쓰이지 않는데다가, 굳이 활용한다 해도 부스터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켓몬은 많다. 게다가 버티기 포켓몬들 대부분이 스핏 130족까지도 커버할 수 있는 것에 반해 상기한 대로 부스터는 이게 안된다. 선공기도 필요없이 초스핏 어택커가 툭 치기만 해도 이 전략은 의미를 상실한다. 게다가, 3세대 대전 환경은 말그대로 초스핏이 판치는 속도전쟁이었다.

그 탓에 스위퍼의 역할보다는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역할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부스터 자체가 말 그대로 실전에 나오질 않는 포케인지라(…) 대전 상대로서의 관심을 갖지 않다 보니 파해법이라고 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스피드에 투자를 안 했거나 스피드를 200(Lv100기준)으로 맞춘 메타그로스에게 난수 1방의 오버히트를 선빵으로 날린다거나. 바위/지면 타입 기술이 난무한다 해도 2세대만큼 아무나 다 쓰는 건 아니고 시스템상 어떤 포켓몬이 들고 있을지 어느정도 예측이 된다. 상대 입장에서도 생각지도 못하게 부스터에게 쓸리고 난 후 느낄 굴욕감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사실 이건 모든 마이너 포켓몬에게 적용되는 점이지만.

한편 교배기로 랭업기 저주가 추가되기는 했다. 부스터의 부족한 물리방어를 높여주면서 화력도 높이고 스피드야 원래 느리니까 상관없어!…라고 하고 싶지만 부스터의 HP는 저주를 감당할 만한 수치가 되지 못한다.

총합적으로 보면 그래도 이 시기가 가장 나았을 수도 있었던 시대다. 화력과 스피드를 강화할 수단이 생기기라도 했으며 주된 사냥감인 에스퍼/고스트 타입의 종류가 늘어났고, 노력치 시스템의 재정비 덕분에 지금까지 대인전에서 자기보다 스피드 종족값이 높은 포켓몬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었던 부스터가 스피드에 별로 투자를 안 한 포켓몬에게 선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기술폭은 별로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섀도볼이 워낙 유니크하여 최소한 완전 하위호환이 될 일은 없었으며, 자속보정 문제나 서브웨폰 문제는 당시 비슷한 문제를 가진 포켓몬들이 생각보다 꽤 있었기에 혼자만 억울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물론 이 그나마 가장 낫다는 시대의 부스터도 쓰기 쉬운 포켓몬은 절대 아니었다.

2.7.4. 4세대: 선생은 플드를 쓸 수 없습니다

물리/특수가 타입이 아닌 기술별로 분화되어 많은 포켓몬이 능력치와 자속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도깨비불이 기술머신으로, 새로 추가된 고위력 물리기 플레어드라이브의 강력한 성능 덕분에 대부분의 불꽃 타입 몬스터들이 그동안의 냉대에 대한 나름대로의 보상을 얻었다. 또한 효율은 나빠도 대부분의 불꽃타입 최종형들이 솔라빔을 습득하게 되었다.

문제는 부스터는 이 장점 대부분을 피해갔다는 점. 진정한 의미에서 부스터가 유일왕으로 거듭난 시점이다. 불꽃타입 포켓몬 중 칠색조와 함께 전설, 비전설 통틀어 공동 1위의 공격력을 지니고 있지만, 최고의 물리기 플레어드라이브를 습득할 수 없었다. 사족보행하는 이브이 계열이므로 당연히 펀치류도 못쓰고, 결국 부스터 최고의 자속 물리공격은 위력 65의 불꽃엄니다. 부스터가 이걸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밥줄이었던 섀도볼과 잠재파워는 특수기로 분류. 이것으로 부스터는 고성능 서브웨폰을 전부 몰수당했다. 남은 거라곤 물기 같은 저위력 기술 아니면 활용도 바닥의 노멀기, 아이언테일 뿐이다. 그나마 저 물기가 물리기가 된 덕분에 여전히 고스트/에스퍼 타입을 잡을 수는 있었으나 섀도볼을 쓰던 때보다는 훨씬 힘들어졌고, 많은 물리형 불 타입이 신기술 섀도크루를 얻었기 때문에 고스트/에스퍼 잘 잡는 불타입이라는 지위는 사실상 잃어버렸다. 버티기 배치? 4세대의 대전 환경은 초스핏은 물론, 선공기의 난무로 빈사직전의 적 대비책을 안 갖춰둔 유저가 없다. 정말로 옴짝달싹도 못하게 된 것.

유일한 불 타입 물리기인 불꽃엄니가 너무 약해서, 이 시기에 유명했던 말로 성격을 고집으로 맞추고 불꽃엄니를 써도 특수기인 불대문자를 쓰는 것보다 약하더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실제로 따져보면 공격/특공 개체값 V 기준으로 성격 고집(공격 1.1배, 특공 0.9배)일 때 노력치를 공격에 252 풀보정하고 특공에 보정하지 않는다면 4세대 기준의 결정력이 불꽃엄니가 50레벨 기준 실스탯 200 * 위력 65 = 13000, 불대문자가 실스탯 103 * 위력 120 = 12360 으로 94%정도의 결정력이 나온다. 공격을 최대로 올리고 반동으로 특공이 낮아진 상태에서 말이다. 같은 조건에서 특공에도 노력치 252 풀 보정을 하면 불대문자의 결정력은 실스탯 132 * 위력 120 = 15840. 따라서 명중률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공격에 노력치를 보정하는 것 보다 특공에 노력치를 보정하는게 더 대미지가 나온다는 말이다. 명중률도 불꽃엄니가 95%, 불대문자가 85%이기 때문에 기대값에서도 불대문자가 더 높게 나오고, 또한 불꽃으로 공격하게 되는 강철 타입 대부분이 방어가 특방보다 더 높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데미지를 주는데도 불대문자가 더 유리하다.

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부스터가 특공에 풀보정하고 쓰는 오버히트가 공격에 풀보정하고 쓰는 기가임팩트보다 더 강하다. 특공을 성격으로 낮추지 않는 이상, 공격에 성격으로 보정을 줘도 오버히트가 더 강하다. 저 두 기술은 위력으로만 따지면 각각 이 시절의 부스터가 쓸 수 있는 최강의 특수기와 물리기다. 물리공격이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부스터의 일반적인 최대 결정력은 결국 특공에 풀투자했을 때 나온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다.[7] 3세대까지야 번치코만 빼면 다들 이랬으니 상관없었지만, 이건 4세대다. 대부분의 어태커들이 물공이나 특공 중 하나를 시원하게 버릴 수 있게 된 격변이 일어난 세대란 말이다. 지난 세대에 부스터보다도 쓸 기술이 없었던 킹크랩마저도 이제 제 위력으로 찝게햄머를 치고 다니며 살맛이 나는 판에, 아직도 이러고 있는 건 부스터와 앤테이 정도였다.

어찌되었든 특공으로 대미지를 더 뽑는다면, 부스터를 특수형으로 키워야 하나? 그건 또 아니다. 부스터를 특수형으로 키우게 되면 95의 특공으로는 특공이 100을 넘어가는 블레이범 등을 넘지 못한다. 게다가 섀도볼이 특수로 넘어온 걸 감안해도 부스터는 특수 기술폭도 별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특공이 딸린다고는 해도 나인테일에너지볼이니 신통력이니 하는 서브웨폰을 얻는 동안 부스터는 아무것도 없었다. 특히 이 세대에서 대부분의 최종진화형 불꽃 포켓몬이 배우게 된 솔라빔을 혼자만 못 배운다. 불꽃 타입 최후의 막장 배치인 쾌청에 불대문자/솔라빔 콤보조차 할 수 없다는 뜻. 오히려 이브이때 배우는 기술을 충실히 물려받아 비바라기를 배운다. 이걸 깔아주면 내 자속 공격력도 무너지고 내 속성 방어력도 황폐화되고.

이렇게 DP시절의 부스터는 그야말로 도저히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없는 포켓몬이었다. 3세대까지 부스터가 조금이나마 갖고 있던 입지는 불타입 최강의 물리공격에서 나왔는데, 이번 세대에서는 아무리 공격 종족치가 좋아봤자 다른 포켓몬들만한 고위력기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공격력은 훨씬 떨어지는 것이다. 다른 불 포켓몬들은 자속 받은 플레어드라이브로 180의 위력을 쓰는데 부스터는 약점도 못 찌르는, 그것도 전 세대에서 옮겨와야만 쓸 수 있는 이판사판태클의 120이 사실상의 최고위력 기술이다. 이정도쯤 되면 종족치 차이로 덮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설령 부스터가 섀도볼을 여전히 물리기로 갖고 있었다고 해도, 약점을 찔러 봤자 180으로 쓰는 플레어드라이브보다 딸리는 것이다. 이래서는 쌍두형으로조차 쓸 가치가 없다.

플라티나/하골/소실 버전이 발매되면서 이브이 진화체들에게 무언가 신기술이 추가되었고, 이에 따라 유저들은 '이번에야말로 플레어드라이브를 익힐 것인가?' 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당연히 배신당했다. 부스터가 새로 배운 기술은 특수계 스킬이면서 그 위력이 화염방사만도 못한 분연.

하지만 이 시점에서 NPC 기술의 등장과 함께 진정 마지막 희망인 격투 속성의 엄청난힘이 주어진다. 이로써 견제폭이 겹치는 아이언테일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 이걸 배운다고 해서 부스터가 수렁에서 나올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다. 결국 부스터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철저한 일회용 어태커의 길로, 오버히트/엄청난힘/전광석화같은 막무가내 배치를 바탕으로 자폭하는 정도. 메인 기술 어느쪽도 관련 능력치 랭크를 사정없이 깎아내리기 때문에 하양허브의 도움 없이는 일회 사용으로 다시는 그 위력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하양허브를 쓰자니 이 내구력으로 기합의 띠를 안 채워주기 아쉽다.

당연히 이 따위 배치로는 타 포켓몬들에 비해 경쟁력이 전혀 없다. 대표적으로 초염몽은 부스터보다 스피드도 빠르고 서브웨폰도 빵빵하다. 하다못해 초염몽이 쓰는 인파이트는 부스터의 엄청난힘과 위력만 같을 뿐 사용 환경은 압도적으로 강력. 게다가 자속보정까지 받으면서 때린다. 이미 차별화는커녕 하위호환을 논할 수준조차 안되는 것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이 엄청난힘의 획득으로 순수 불 타입 물리 어태커 중에서는 제법 견제폭이 괜찮아졌다는 점이다. 이 당시 윈디도 날쌩마도 제대로 된 격투 기술이 없었기에, 이들과의 비교에서는 2~3세대 수준의 입지는 챙길 수 있었다. 존재 가치조차 찾을 수 없던 DP시절보단 훨씬 나아진 것이다.

얻은 것보다 잃은 것만 잔뜩 있었던 이 시기에 그나마 부스터에게 반가웠던 건 아이템 구애스카프와 기합의 띠의 등장이다. 각각 부스터의 약점이었던 처참한 스피드와 내구를 보완해준다. 성능이 좋은 만큼 경쟁률도 높은 아이템이라 부스터에게 돌아갈 것이 있을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굳이 부스터를 키워서 쓰는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게 문제가 아닐 것이다. 물론 엄청난힘에 오버히트같이 연속 사용에 불리한 기술을 쓸 수밖에 없는 부스터에게 구애스카프는 양날검이요[8], '못 죽이면 내가 100% 죽는다' 수준의 부스터를 상대의 기합의 띠가 엿먹이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하여 총합적으로 보면 Pt부터 엄청난힘이라도 얻은 부스터는 일단 쌍두형 배치를 취한다면 윈디, 날쌩마와 아주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고, 여기에 스카프나 기띠를 달면 어떻게든 써먹을 수는 있는 수준까지는 왔다. 사실 차별화고 나발이고 이전에, 이 시기의 부스터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쌍두형이라고 보면 된다. 성격으로 특공을 일부러 낮추지 않는 이상 노력치를 하나도 안 주고 쓰는 오버히트마저도 노력치를 풀로 먹인 부스터의 일반적인 물리공격기보다 결정력이 별 차이 없을 지경인데도 특공을 안 쓴다면 그건 바보다. 물론 이렇게 써도 비교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윈디와 날쌩마 뿐이다. 초염몽이나 번치코로 똑같은 짓을 해보자. 스피드도 더 높고 화력도 물리는 자속보정 덕분에, 특수는 종족치 덕분에 더 높은데 왜 부스터를 쓸까? 격투타입의 약점을 받지 않는다는 소소한 점 정도밖에는 내세울 게 없는 것이다.

원래 종족값 분배 문제 때문에 쓰기 힘들었던 부스터지만, 이 시기의 암울함이 너무나도 압도적이어서 암울한 기술폭이 부스터가 약한 원인으로 꼽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술폭이 암울한 건 맞지만, 다른 세대들의 모습이 사실 그것뿐만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2.7.5. 5세대: 써먹을 방법이 있긴 한데….

5세대로 넘어오면서 비교대상의 포켓몬들이 점점 강력해져간다. 원래 부스터보다 강력했던 윈디는 물론, 날쌩마가 신병기 와일드볼트를 탑재하여 선택의 폭을 넓혀감에 반해, 부스터는 아주 당연스럽게 이걸 못배운다.[9] 윈디는 와일드볼트 말고도 인파이트도 배우게 되어 '윈디에게는 없는 120짜리 격투 기술이 있다'는 자랑거리도 금새 없어졌고, 날쌩마는 드릴라이너까지 추가되어 부스터보다 압도적으로 처지가 좋은데, 대체 무슨 이유로 차별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더욱 치욕스러운 것은,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불꽃타입 통틀어 공격 종족값 1위라는 자리를 불비달마에게 내주고 말았다는 점. 공격 종족값이 더 높은 것은 물론, 플레어드라이브를 배우는데다, 특성 우격다짐 덕분에 추가로 1.3배의 보정이 더 들어간다. 그렇다고 불비달마의 견제폭이 나쁜가 하면, 부스터 입장에선 유일한 밥줄인데 4세대에서 NPC 기술로 힘들게 가져와야 하는 엄청난힘을 자력으로 배우고, 지진, 암해머, 스톤에지, 사념의박치기 등 최고급 수준의 다타입 견제기들을 슬롯이 부족할 지경으로 배운다. 부스터가 새로 배우는 공격기는 없냐고? 있다. 하이퍼보이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지만 이렇게 안습한 부스터도 니트로차지를 얻어 부스터의 종족값으로도 충분히 선공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드림월드 특성으로 근성을 얻음으로서 더욱 화력이 강해졌다. 기술폭이 문제이긴 하지만 근성이 발동되면 불비달마의 공격력을 다시 추월해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보통 근성 포켓몬들에게 화염구슬을 쥐어주고 화상을 입혀서 사용하건만 부스터는 불 포켓몬이라 화상에 걸리지 않는다. 부스터에게 근성을 발동시킬 수 있는 방법은 화염구슬보다 더 위험한 맹독구슬을 달아주는 것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숨겨진 특성이 근성으로 밝혀졌을 때 마치 딜리버드의 숨겨진 특성마냥 정말로 부스터를 고의적으로 바보 만든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결국 부스터는 이거라도 쓰는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맹독 대미지로 죽기도 전에 한두대 맞고 뻗던 놈이니 짧은 수명 최대한 불태우자는 식으로 근성 부스터가 연구되었다.

맹독구슬을 쥐어주고 니트로차지를 써서 스핏 랭크업, 근성을 발동, 객기를 사용한다면 꽤 강한 돌파력이 확보된다. 깨물어부수기를 쓸 수는 없지만 물기만으로도 팬텀, 샹델라 같은 유리몸들은 가볍게 삭제할 수 있으며 여전히 쓰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여타 근성 사용 포켓몬처럼 써먹을 방도는 있다. 자속기 니트로차지가 겨우 위력 50짜리 기술이라고? 부스터의 공격 종족치는 130이다. 위력 50짜리 기술로도 핫삼이나 너트령정도는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

물론 랭업기를 발동할 턴을 확보하지 못하면 부스터는 그 배틀 내내 폐기물이 된다. 물리내구가 부실하기 때문에 기습, 마하펀치, 신속 같은 메이저한 선공기에 버티기가 힘들고 부스터보다 빠른 고화력 물리 어택커 앞에는 함부로 내밀 수 없으며 아무리 부스터의 특방이 높다고 해도 특방에는 노력치를 일절 줄 수 없으니 열탕 정도만 되도 2대 이상을 버틸 수 없다. 그 때문에 니트로차지 랭업에 근성 발동까지 끝마쳤지만 돌파못할 상대를 만나 볼 안에 집어넣은 부스터에게 재차 꺼냈을 때도 전과 같은 활약을 해주리라 기대를 하기는 힘들다. 내구가 부실한 것은 스왈로와 링곰도 마찬가지지만 이 둘은 랭업기를 안 쓰는 놈들이라 도중에 빠졌다가 다시 나와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또한 부스터의 자속기 불타입 기술로써의 역할을 담당하는 니트로차지의 자체 위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불 포켓몬으로써 해줘야하는 강철 타입 돌파 역할에 심각한 차질을 겪는다. 자체 위력 50에 자속보정으로 75, 근성 발동으로 112.5까지 올라가지만 이건 비자속 플레어드라이브보다 못하다. 근성 깡뎀으로 밀어붙이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게다가 다른 들은 굳이 저런 조건들을 채우지 않아도 손쉽게 활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맹독구슬의 가증 패널티를 감당해야하는 부스터의 돌파력은 안정감이 떨어진다. 결국 부스터는 불 포켓몬이면서 불 포켓몬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근성형과 랭업형이 결합된 포켓몬으로 봐야한다.

이렇게 쓸 방법이 생겼다고는 하나 사실상 이렇게까지 노력해서 부스터를 쓰느니 다른 포켓몬을 쓰는 편이 좋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다른 불타입 포켓몬은 부스터보다 압도적으로 사용 환경이 좋고, 근성 특성 포켓몬은 운용난이도가 낮은 편인데 부스터는 운용 난이도는 높으면서 제대로 써먹으려면 조건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즉, 5세대에서의 부스터는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인데다 여전히 경쟁자들보다 약하다. 그래도 이전보다 강해진 점이 있어서 써먹어 볼 만하다는 점은 다행인 셈.

한편 기존의 타오르는불꽃 부스터는 4세대보다 나아진 것도 사실상 전혀 없고 그냥 도구 선택이 자유롭다는 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엄청난힘, 오버히트같은 기술과 니트로차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서 새 기술을 쓸만한 것이 없었다. 근성 부스터는 엄청난힘 한번 정도는 근성이 커버해주지만 이쪽은 그저...

BW2에서는 이브이이판사판태클을 자력으로 배우고 엄청난힘이 NPC기술로 부활해서 기술배치가 좀더 편해졌다. 근성 부스터와 저 두 기술의 양립도 가능해졌으나, 엄청난힘은 그렇다쳐도 이판사판태클은 그냥 객기를 쓰면 되므로 타불형 부스터나 쓰게 되었다.

2.7.6. 6세대: 드디어 배운 플레어드라이브, 하지만 정작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


이제야 부스터를 유일왕으로 불린 원인 하나인 플레어드라이브를 배운다. 허나 그렇게 꿈에 그리던 플레어드라이브를 배웠다고는 하나 그 이상 상향된 것은 딱히 없었고, 이미 다른 불타입 물리 어태커들과의 차이는 벌어질 대로 벌어진 후였다. 특히 윈디불비달마는 여전히 상위호환이라고 봐도 될 정도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파이어로라는 버드 미사일까지 나타난 상황. 또 메가스톤 사용 여부라는 무시할 수 없는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메가진화의 등장으로 번치코리자몽은 한층 더 강력한 불꽃타입 물리 어태커가 되었다.

경쟁자들과의 비교도 그렇지만, 사실 부스터 자체도 아주 극적으로 상향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부스터가 가진 수 많은 문제점들 중에서 고화력기 부재라는 문제점이 플레어드라이브 습득 하나로 해결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심각한 부스터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은 전혀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부스터는 여전히 쓰기 어려운 포켓몬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공격력의 대폭 증강으로 완전 하위호환에서만 벗어났을 뿐, 낮은 내구와 스피드, 그리고 여전히 딸리는 견제폭은 실질적인 활용도 면에서 부스터를 여전히 다른 물리형 불 포켓몬들의 하위호환이라는 족쇄에 잡아놓는다. 이전 세대부터 우려되어 왔던 플드의 반동 대미지 문제도 현실로 떠올라서, 선빵 맞고 플드까지 마음놓고 지르기에는 부스터의 HP는 너무나도 낮았다.

그래도 플레어드라이브를 배우는 다른 불타입 물리 어태커들과 비교는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왔다. 5세대까지 최상급의 공격 종족치를 갖고 있음에도 사용 가능한 기술의 위력이 낮아 비교선상에도 오를 수 없었지만, 이제는 같은 위력의 기술을 쓸 수 있으니 비교선상에는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생명의구슬 불비달마의 플레어드라이브 화력에는 못 미치지만 서브웨폰 엄청난힘에 한해서는 근성 부스터가 우위를 점한다. 객기조차도 쓸 수 없어 쌍두형이 사실상 필수였던 타오르는불꽃 부스터도 이제 물리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선택의 폭이 좀더 넓어졌다. 또 타오르는불꽃 특성으로 불타입 기술을 읽어내는데 성공하고 여기에 구애머리띠 등의 화력증강 도구까지 달아줬다면, 그 순간 부스터는 정말로 불꽃타입 최강의 위력을 자랑하는 플레어드라이브를 상대에게 선사해줄 수 있다.

기존의 부스터는 아무리 뛰어난 심리전을 통한 컨트롤이나, 트릭룸이나 바톤터치등을 이용한 밑밥을 깔아놓더라도 상대를 확실하게 보내버릴 수 있는 고화력기의 부재로 인해 들인 공만큼의 활약을 할 수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그런데 플레어드라이브라는 고화력기가 추가된 덕분에 밑밥만 잘 깔아둔다면 이제 뛰어난 공격 종족치에 걸맞는 성과를 분명히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기껏 때릴 수 있는 상대를 만나도 제대로 된 기술이 없어 못 때리던 바보 신세에서는 최소한 벗어났으니, 이제 링곰 등 화력은 강하지만 느린 스피드 때문에 고생하는 다른 포켓몬들 정도의 실력은 갖추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서브웨폰만 좀더 개선되어준다면.

일단 강해진 건 사실이어서 부스터의 채용률 자체는 올라갔고 랜덤 매치에서도 간간이 보이기는 한다만, 워낙 안 쓰이던 포켓몬이라서 불비달마처럼 무궁무진한 활용도를 뽐낼 수는 없다. 그래도 플레어드라이브가 없어서 유일왕이라고 놀림을 받던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형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동지격인 리피아는 아무 상향도 받지 못한 것을 보면...

한편 이 세대에서는 부스터에게 한가지 성과가 있었는데, 이브이 진화형만 모인 대회에서 힘을 발휘한 것이다. 브이즈 대부분이 특수형인데다 물리방어가 높은 포켓몬인 리피아는 불에 2배, 신흥강자 님피아의 페어리타입 공격은 불이 반감하기에 방어상성은 샤미드외엔 큰 문제없으며 이브이 대부분이 특수방어가 높고 물리방어가 높은 리피아는 역시 불에 2배. 근성 플레어드라이브를 막을 만 한 포켓몬은 샤미드 정도 뿐이라 매우 강하다. 그런 덕에 2014년 7월 열린 이브이 프렌들리 대회 주니어 카테고리의 사용률 3위, 마스터 카테고리의 사용률 1위를 부스터가 먹는데 성공했다.

3. 스토리

대인전에서는 이렇게 안습한 취급을 받는 부스터지만, 사실 스토리에서는 그다지 안습하지 않다. 부스터를 스토리 진행에 쓸 수 있는 어지간한 작품에서 부스터는 의외로 쓸만한 포켓몬이다. 부스터가 대전상에서 갖는 여러 가지 단점이 스토리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덮이고, 부스터의 장점인 물리 특수 양면으로 화력이 강력하다는 점은 오히려 스토리에서는 상당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부스터가 안 좋은 포켓몬이라는 이야기가 워낙 유명해서 스토리 진행에서조차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써보면 스토리에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몇몇 버전에서는 상위호환에 가까운 포켓몬들이 좀 있지만 읽어보면 알듯 스토리에서는 대전과 달리 이게 큰 문제가 안 된다.[10]

부스터의 가장 큰 단점은 뭐니뭐니해도 떨어지는 스피드다. 이것 때문에 어지간하면 선공을 못 하고, 낮은 물리내구가 그대로 노출되어 공격을 해보기 전에 일격에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토리에서는 종족값 65 정도로도 레벨빨 받고 뱃지 보정 받고 하다 보면 육성 상태가 나쁜 NPC 포켓몬들에게는 상대가 특출나게 빠른 녀석이 아닌 이상 충분히 선공을 잡을 수 있다.

기술폭이 떨어진다는 점도 사실 라이벌들이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대부분 유전기나 NPC기 등임을 고려해보면 결과적으로 스토리에서 사용하게 되는 기술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다. 가령 5세대 윈디가 자랑하는 인파이트는 유전기고 와일드볼트는 챔피언 로드에서나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이들을 빼놓고 보면 후반에 드래곤 하나만을 저격하는 역린 외에는 부스터와 마찬가지로 기술폭이 불-악-노말에 한정되어 있다.[11] 4~5세대에서 라이벌들이 부스터와 가장 큰 차이를 벌리는 포인트인 플레어드라이브의 경우, 대부분 스토리를 후반까지 진행해야 배울 수 있는 고레벨 기술이고 부스터는 대대로 입수 시기가 제법 빠르기 때문에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 사실 부스터가 반동 대미지 없는 화염방사불대문자만 써도 스토리 진행에서는 더 안정적이며 불 기술이 필요할 때는 충분한 결과를 내 주기에 그렇게 답답하지 않다. 그리고 그 안습 취급을 받던 구멍파기는 어차피 스토리 내에선 대부분의 NPC들이 AI가 매우 낮아서 반감타입이나 무효타입으로 척척 바꾸지도 못한다. 그러니 구멍파기는 오히려 서브웨폰의 주축이 될 수 있다.

또 스토리에서 한가지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입수 시기인데, 부스터는 진화의 돌로 진화하는 포켓몬인데다 이 돌 진화에 기술 습득 페널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브이 + 불꽃의 돌을 얻는 순간이 곧 입수 시기다. 최종적으로 더 쓰기 편한 놈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어찌보면 이 점이 가장 크다. 윈디나인테일같은 포켓몬들은 약한 미진화 상태로 충분히 키우지 않으면 기술을 배울 수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 힘을 발휘하는 시기는 더 늦을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부스터가 완성되는 것이 보통 늦어야 중반부인데, 이 시기에 갑자기 공격 종족치 130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130의 공격 수치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실전에서는 무시받는 불꽃엄니전광석화, 은혜갚기 정도만 잘 써줘도 어지간한 포켓몬은 쉽게 때려잡으며, 95의 특공으로 뿜어내는 화염방사불대문자도 충분히 강력하다.

어느 시리즈에서나 보통은 처음 얻었을 때 불 기술이 전혀 없기 때문에, 초반에는 갸라도스가 힘들게 진화를 끝마쳐도 당장은 물 기술이 없어서 당분간 물 포켓몬 노릇을 못하는 거랑 비슷한 고생을 하게 된다. 얻고 나서 금방 기술머신을 사줄 수 있기 때문에 갸라도스에 비해 빨리 해결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5세대부터는 기술 습득 레벨이 많이 앞당겨져서 기술머신 없이도 괜찮아졌다.

혹시 스토리에서 불꽃의 돌을 쓰는 게 아깝다고 생각된다면 진화의 돌 문서에서 시리즈별 상황을 파악해볼 것. 돌이 아까운 사람들에게는 성도지방을 무대로 다룬 작품에서의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2세대는 하고 싶어도 못 할 가능성이 더 높고 쓸만한 기술머신도 구하기 어려우며, 하트골드/소울실버도 불꽃의 돌을 다른 시리즈처럼 필드 위 낙템이나 상점 아이템으로 얻는 게 아니라서 좀 귀찮다. 어디까지나 써보면 대전보다는그나마 밥값은 한다는 것이지, 다른 포켓몬을 제치고 많은 투자를 해서 꼭 써야 하는 포켓몬인 것은 아니므로…

  • 1세대
    무지개시티에서 이브이와 불꽃의 돌을 모두 확보 가능하며, 이는 파이리를 제외하면 가장 빨리 얻는 불 포켓몬임을 의미한다. 마침 그 무지개시티의 체육관 관장이 풀타입 전문인 민화라 곧바로 활약할 찬스도 잡을 수 있다. 무지개시티 앞 풀숲에서 버전에 따라 가디식스테일이 나오기는 하나, 이 당시 윈디는 자체 성능이 좋다고 할 수 없었고 나인테일은 괜찮긴 하나 최소한 레벨 35까지는 식스테일 상태로 계속 키워야 쓸만하며 부스터보다 화력이 떨어졌다. 단점이라면 레벨 31까지 키워야 겨우 불꽃세례를 배우기에 그 전까지는 물리공격의 깡화력으로 버텨야 한다는 점이겠다.
    부스터와 동급 내지는 그 이상의 공격력을 지닌 포켓몬은 괴력몬, 킹크랩, 코뿌리, 망나뇽 정도인데 괴력몬은 통신진화고, 킹크랩, 코뿌리, 망나뇽은 후반부에나 레벨업을 열심히 해서 진화시켜야 하니 부스터만한 공격력을 이 시기부터 확보할 방법은 공격 125의 갸라도스 정도다. 게다가 이 당시 부스터는 특공도 110이었기 때문에 최후반부에 얻는 파이어를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화력을 가진 불 포켓몬이다. 그 파이어도 당시 자력기가 워낙 안습한데다 부스터의 파괴광선 파워는 못 따라잡는다. 파괴광선도 무지개시티 게임코너에서 돈을 좀 들이면 살 수 있기 때문에 잘만 키우면 불 기술과 파괴광선으로 어지간한 상대는 한방에 때려잡을 수 있다. 챔피언 로드에 잔뜩 나오는 바위 타입들이 주력기를 모두 반감하지만, 이들도 특방이 약해서 화염방사로 지지면 은근히 잘 죽는 편.

  • 2세대
    이브이는 인주시티까지 진행하면 중반부에 얻을 수 있으나, 문제는 불꽃의 돌. 관동지방으로 넘어가서야 딱 하나 나오기 때문에 금/은에서는 사실상 못 써먹는다고 보면 된다. 크리스탈에서는 36번 도로에 있는 학원끝난아이 트레이너를 포켓기어에 등록해두면 가끔 전화가 와서 불꽃의 돌을 받을 수 있게 되긴 했는데, 그 전화가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가능성만 생겼을 뿐이다.
    어쩌다가 불꽃의 돌을 얻는다고 해도 2세대에서는 크게 효율성이 있다고 하기 어려운데, 이브이를 레벨 20으로 받는데 부스터가 불꽃세례를 16에 배우고, 레벨 52에 화염방사를 배울 때까지 고작 회오리불꽃밖에 못 쓰기 때문에 이브이를 메타몽과 교배시켜서 레벨 5짜리 이브이를 새로 뽑는 귀찮은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불 포켓몬 노릇도 하기 힘들다. 게임센터에서 불대문자를 살 수 있지만 그때까지 진행해서 얻은 돈 가지고는 사기 힘들고, 그렇게까지 하려면 차라리 2세대에서 상향된 윈디를 쓰고 만다. 부스터는 2세대 최강의 섀도볼을 배우지만 섀도볼이 딱 한개만 얻을 수 있는 물건이라 스토리 진행에서 쓰기엔 좀 아깝다.

  • 3세대
    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에서는 이브이 계열이 아예 안 나오니 논외. 파이어레드/리프그린이라면 1세대와 비슷한 연유로 활약이 가능하다. 이브이를 레벨 25에 받는데 기술 습득 테이블이 2세대와 마찬가지라서 레벨 52까지 회오리불꽃밖에 못 쓴다는 단점이 있으나, 2세대에 비해 넉넉한 자금으로 무지개시티 게임 코너에서 화염방사 기술머신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다.[12] 서브웨폰의 경우 파괴광선은 너프되었지만, 블루시티에서 나가기 전 주웠던 구멍파기를 달아줄 수 있고, 거기에 무지개시티 게임 코너에서 부스터의 대인전 밥줄이기도 한 섀도볼을 무한정 살 수 있고 아이언테일도 원한다면 사서 빨리 달아줄 수 있기 때문에 기술 선택에도 모자랄 게 없고 높은 특방과 더불어 초련을 격파하는 데 쓸 수도 있다. 또 이때까지는 부스터가 기술폭 때문에 단일 불타입 라이벌들에게 밀리는 포켓몬은 절대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부스터가 기술폭이 더 좋다. 나인테일과 윈디는 스토리에서 키우면 노멀 기술과 불 기술밖에 못 쓴다. 그나마 윈디가 악타입 기술 물기를 쓰지만 물기는 부스터도 쓸 수 있으며, 그나마도 섀도볼이 훨씬 강력해서 부스터에게는 있어도 버리는 기술이었다.

  • 4세대
    • 포켓몬스터 Pt 기라티나
      불꽃타입이 극히 드물기에 부스터 채용의 여지가 보인다. 경쟁자는 날쌩마헬가 정도인데, 진행중에 이브이를 공짜로 얻을수 있고 레벨도 20으로 설정되서 키우는데 손이 많이 가진 않는다. 경쟁자인 날쌩마는 진화레벨이 40으로 많이 늦고, 마그마번은 통신교환이 불가능한 경우 마그마 상태로 써야하는데, 전체적인 화력 부분이 부스터한테 밀린다. 그렇게 되면 결국 남는 것은 헬가 뿐이다. 헬가와는 달리 부스터는 130의 깡화력으로 은혜갚기나 구멍파기를 난사할 수 있다.
      연고시티에서 이브이를 받으며 다음에 방문하는 신수마을 근처 유적에서 마치 이브이 진화에 써먹으라는 듯 물/천둥/불꽃의 돌이 하나씩 나온다.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그 전에 지하통로에서 불꽃의 돌을 캘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가장 빠른 투입 시기는 3번째 체육관 관장인 멜리사전부터다. 그러나 처음에는 노말 기술밖에 없기 때문에, 레벨 29까지 키우지 않으면 고스트 타입을 쓰는 멜리사의 포켓몬들을 전혀 때릴 수가 없다. 레벨 29까지 키우면 물기로 체육관의 모든 포켓몬을 가볍게 쓸어버릴 수 있지만, 이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짓인가 하면 멜리사의 에이스인 무우마직의 레벨이 26이다.(…) 그렇다고 29까지 키우는게 불가능한 것도 아니므로[13] 투입 시기 선택은 자신의 몫. 또 당장 불 기술이 없으니 다음 체육관이 있는 장막시티에서 필히 기술머신을 사서 달아줘야 한다. 다행히 거기까지 가는 동안은 항상 비가 오는 곳이 있는 등, 딱히 불 기술이 아쉬운 상황은 없다. Pt에서는 마박사가 처음부터 은혜갚기를 주고 로스트타워에서 또 하나를 줍기 때문에 주력 물리기도 걱정이 없다.

    • 포켓몬스터 하트골드·소울실버
      크리스탈과 상황이 비슷하다. 이브이는 얻을 수 있는데 불꽃의 돌이 없다. 자연공원의 벌레잡기 대회에서 불꽃의 돌이 상품으로 추가되었지만 전국도감 획득 이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라 의미가 없고, 포켓슬론 경품으로 얻는 것의 경우 클리어 이전에는 불꽃의 돌을 화요일 하루만 팔기 때문에 요일이 맞지 않으면 정작 필요한 곳에서 써먹을 수가 없다. 결국 DS의 내장시계를 조작하거나 크리스탈처럼 36번 도로의 학원끝난아이가 전화를 걸어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운이 좋아서 불꽃의 돌을 구했다면 이번에는 이브이를 레벨 5로 받는데다 불대문자를 게임코너가 아닌 백화점에서 팔고, 또 부스터의 자력기도 2세대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활약시킬 여지는 있다. 자체적인 전술은 Pt와 동일.
      다만 하트골드에서는 같은 값이면 4세대에서 또다시 많이 상향된 윈디를 대신 활약시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불꽃의 돌을 구하더라도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는 입지가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윈디는 제대로 쓰려면 허약한 가디 상태로 레벨 48까지[14] 키우고 여기에 신속도 쓰려면 귀한 하트비늘도 사용해야 하지만 그렇게 고생해서 성도지방을 마무리할때쯤의 결과물은 공방 양면으로 확실히 스토리용 부스터보다 좋다. 또 4세대 부스터의 기술 습득 레벨이 전반적으로 너무 높아서 좋은 불 기술을 써먹으려면 명중률과 PP가 떨어지는데다 5500원을 주고 사야 하는 불대문자밖에 사실상 효율 좋은 선택지가 없다는 점도 치명적이진 않더라도 은근히 속을 긁는 단점이다. 애초에 스토리에서 부스터를 쓰는 컨셉이 그럴듯한 결과물이 당장 빨리 나온다는 점임을 기억하고 취향 따라 선택할 것. 소울실버에서는 가디 입수가 불가능하고 나인테일은 스토리에서 훨씬 부스터보다 성능이 애매하며, 칠색조의 입수도 너무 늦다는 점에서 하트골드보다는 많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5세대
    BW2에서 가능. 이브이는 구름시티에서 잡으면 되고, 구름시티의 3번째 체육관을 격파 후 갈 수 있는 리조트 데저트에서 다우징 머신을 켜고 불꽃의 돌을 얻으면 된다. 그 리조트데저트에서 바로 달막화가 나오기에 나중을 생각한다면(…) 그쪽을 키우는 게 낫지만 부스터는 달막화를 잡을 시점에서 바로 완성형이 마련된다는 점이 장점. 달막화의 의욕 특성은 디메리트 때문에 불비달마로 진화하기 전까지는 생각보다 속을 썩이니, 당장 센 놈이 필요하다면 부스터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해 준다. 특히 허약한 공격력과 안습한 견제폭을 가진 샤로다를 골랐다면 부스터가 당장 파티에서 모자라는 것을 채워줄 것이다. 단 후반으로 가면 기술폭 때문에 불비달마에 비해 화력부족을 통감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긴 한다. 빨리 결과물이 나온다는 게 장점이지만 질 자체는 조금 떨어지는 3분요리 같은 포지션.하트골드에서도 이런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윈디 역시 HG에서처럼 경쟁하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언제 힘을 제대로 발휘하느냐의 선택이다. BW2에서는 가디의 자력기 레벨이 3씩 완화되어 HG보다 약간 더 편해졌고 역린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챔피언을 상대할 때 등 후반에 확실히 부스터보다 더 힘을 발휘한다. 스토리에서 엄청난힘을 가르치는 짓을 하겠다면 역린에 맞먹는 뭔가를 부스터도 가질 수 있긴 하지만… 어렵고 아깝다.

  • 6세대
    XY에서 가능. 선택에 따라 파이리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화살꼬빈도 굴러다니고 바오프를 잡을 수도 있고 X 버전이라면 이브이가 나오는 풀숲에 델빌이 나오기도 하는 등 불 포켓몬이 모자라서 고생할 일은 없지만, 야생에서 입수할 수 있는 불꽃 타입 중 물리 화력이 가장 높아 여전히 선택의 여지는 있다. 엑자몽은 어쨌든 더블 스타팅 포켓몬 중 하나인데다 그 메상해꽃을 포기해야만 채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차별화는 가능한 셈. 레벨 45에 플레어드라이브가 자력 레벨업기로 주어지므로 스토리에서 실컷 4~5세대의 한을 풀 수 있다. 게다가 불꽃의 돌이 1/3세대마냥 상점템이 되어 최소한의 고생조차 할 필요가 없어졌고, 달막화와 가디가 전부 야생에서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HG와 BW2에서 부스터를 구속하던 모든 굴레에서 해방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상대가 부스터를 꺼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1세대인 피카츄에서 라이벌이자 챔피언그린이 첫 배틀에서 플레이어가 이기고 22번 도로 배틀에서 플레이어가 졌을 때, 상트앙느호 이후부터 사용한다. 22번 도로의 이벤트는 굳이 볼 필요가 없고, 안 볼 경우 패배 취급하므로 빠른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부스터를 쓰는 그린을 볼 수 있다.

2세대에서는 인주시티의 전통무용수 5명이 이브이 진화체를 하나씩 쓰는 컨셉이라 여기서 상대해볼 수 있다. 4세대에서는 사천왕 대엽이 Pt에서 부스터를 사용하며, 5세대에서는 뇌문 돔에서 랜덤으로 나오는 외국인 트레이너 '패티'가 부스터 한마리만을 들고 나온다. 6세대에서는 라이벌인 칼름/세레나가 스타팅 포켓몬이 푸호꼬일때 4차전부터 사용한다.

4.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에서는 딱히 안습한 취급을 받지는 않는 편이며, 보통은 다른 이브이 진화체들과 대등하게 나오는 정도다.

성우는 나올 때마다 달라서 버질이 쓰는 부스터는 남자 성우 하야시 유우키가 맡아서 상남자 같은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극장판 이브이&프렌즈에서는 여자 성우가 부끄럼쟁이 부스터를 연기했다. 한국판 성우는 케르디오, 여성형 뮤츠의 성우이기도 한 소연. 일본판 성우는 아이리스의 성우인 유우키 아오이. 여담이지만 유우키 아오이는 부스터를 상당히 좋아한다고 한다.

무인편 시절 4형제가 나와서 막내동생의 이브이를 샤미드/쥬피썬더/부스터 중 하나로 진화시키라고 강요하는 에피소드에서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에 데뷔했으며, 이때는 그냥 다른 진화체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로켓단을 공격하다가 같이 반격을 받고 이브이에게 활약의 자리를 내준다.

이후 금/은에서 전통무용수 5명이 이브이 진화체들을 하나씩 들고 나오던 에피소드가 재현된 한국 미방영 에피소드에서 다시 나왔는데, 여기서는 이브이 진화체들 중 가장 비중이 없었다.(…) 이후 한 에피소드에서는 게스트 캐릭터가 자신의 메인 포켓몬으로 부스터를 데리고 나왔는데, 처음에는 주인의 막무가내 전법 때문에 마그카르고를 잡는데 실패했다가 재도전 때는 올바른 지시를 받아 마그카르고에게 이긴다.

포켓몬스터 DP에서는 라라의 콘테스트 퍼포먼스 과정에서 이브이 두 마리가 각각 샤미드와 부스터로 진화했다. 이렇게 진화한 부스터는 이후 나빛나와의 대결에서도 한바이트와 함께 사용되어 제법 비중이 있었으나 결국 졌다. 여담으로 이 에피소드에서 겁나는얼굴을 쓸 때의 연출이 상당히 흉측하다.(…)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에서 나온 버질의 부스터는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프리지오 사건에서 처음 등장해서 불을 뿜는 능력으로 얼음을 녹이며 활약했으며 이후 하나리그에 출전, 준결승에서 만난 철이루카리오그림자분신으로 농락하고 화염방사를 먹이더니, 파동탄불대문자로 씹어버리며 완벽하게 발라버렸다. 모습은 나오지 않았지만 결승전에서도 출전했다.

BW 극장판 단편영상 피카츄와 이브이 프렌즈에서는 야생에서 다른 이브이 식구들과 함께 사는 개체가 등장.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으로, 처음 본 포켓몬 앞에서는 긴장해서 몸이 과열된다. 리피아의 공격을 받아 나뭇잎 더미가 되어버린 수댕이를 태워먹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피카츄 일행과 친해진다. 성우는 여자 성우가 맡았지만, 작중에서 리피아/글레이시아/에브이와는 달리 딱히 암컷이라는 점이 강조되는 연출은 없었다.

5. 기타

세대에 따라 자력기가 추가되는 게 아니라 아예 바뀌어버리는 몇 안 되는 포켓몬이다. 3세대까지만 해도 최강의 자력기가 화염방사였는데, 4세대에서 불대문자로 바뀌고 6세대에서 이것이 다시 플레어드라이브로 바뀌면서 겨우 플드를 습득한 것이다. 샤미드하이드로펌프, 쥬피썬더번개로 1세대부터 계속 유지되어왔던 것과 대조적. 또 3세대까지 배우던 째려보기가 4세대에서 겁나는얼굴로 바뀌었다.

이브이가 배우는 탓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긴 하지만 불꽃 타입 주제에 비바라기를 익힌다는 점은 제작진도 장난거리로 써먹는 것인지, 부스터 이후 앤티골, 화염레오 등 저평가되는 성능을 지닌 불꽃 타입에게 별다른 이유도 없이 비바라기를 넣어주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비바라기를 익히는 다른 불 포켓몬들을 보면 마폭시는 마법사 컨셉으로 초능력을 다루며 파이어, 앤테이, 칠색조 등은 비범한 힘을 지닌 전설의 포켓몬이라서 그런 거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앤티골과 화염레오가 배우는 이유는 상당히 의심스럽다.

본가에서의 대접이 안 좋은 것도 서러운데, Twitch Plays Pokémon/시즌 1에서 False Prophet이라고 대차게 욕을 먹은적이 있다. 하지만 Twitch Plays Pokémon/시즌 5에서도 처음엔 False Prophet의 재림이냐고 까였으나 이후 의외로 대활약을 하고 있어서 True Prophet으로 이미지 세탁에 성공했다. 이후 진 에이스로 격변. 최종레벨 97로 시즌 3의 마릴리, 시즌 6의 네이티오, 암스타, 시즌 8의 조로아크, 장크로다일, 염무왕, 켄호로우, 모아머[15]그리고 마찬가지로 시즌 8의 99레벨 나무킹 다음으로 레벨순위 3위를 새로 찍었다.

위의 성능문제와는 별개로 이브이들 진화체들끼리의 대결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인다(...). 이브이 진화체들 대부분이 물방이 약한 특공형이라서 샤미드를 제외하면 적수가 별로 없다. 밖에서는 약해지지만 안에서는 강해진다. 리피아는 형제들끼리의 대결에서도 약한 걸 생각하면(…).

포켓몬스터 TCG에서는 다행히 이렇게 안습하진 않아서 가장 초창기 이브이덱에서는 3형제 중 가장 안정적인 고화력을 지닌 부스터가 덱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었으며, 여러 가지 종류의 카드가 나오면서 부스터를 주축으로 한 덱이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다.

포켓몬 + 노부나가의 야망에서는 이브이가 주인공의 포켓몬임에도 불구하고, 5세대 당시 부스터의 안습한 점을 그대로 가져와서 쓸데없이 안습하다. 공격력 자체는 높은데 기술이 위력도 범위도 별로인 불꽃엄니라 여기서까지 불비달마에 밀리기 쉽다. 그래도 여기선 이동력이 좋다는 장점이라도 있어서 다른 불 포켓몬들에 비해 마냥 답 없이 비참하기만 한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이브이 진화형들의 성능이 괜찮은 편이어서 그런 거 놔두고 부스터로 진화시키고 싶지 않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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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근데 이상한 게, 1700도의 불꽃을 내뿜는 부스터보다, 1400도의 불꽃을 태우는 불비달마의 공격 종족값이 더 높다. 뭐 불꽃을 내뿜는 거니까 특공으로 보면 부스터가 더 높긴 하다.
  • [2] 의외로 이브이의 이 목털은 진화하면서 대부분 아예 없어져버린다.(샤미드, 에브이, 블래키, 리피아, 글레이시아, 님피아) 그나마 쥬피썬더도 목털이 남아있긴 해도 쀼죽쀼죽하게 변해버린다(...).
  • [3] 플드 사용자들 중 불비달마의 공격 종족치가 더 높지만, 근성/타오르는불꽃의 1.5배 보정이 불비달마의 10 높은 공격 + 1.3배짜리 우격다짐보다 좀더 높다. 다만 타오르는불꽃은 교체로 불막이를 하는 것밖에 답이 없고 근성은 주로 맹독구슬을 끼워줘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여기서 별다른 절차 없이 생명의구슬 등 위력을 올리는 아이템까지 들려줄 수 있는 불비달마가 실제 상황에서는 더 강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따지면 1위는 생구+우격다짐 불비달마. 2위는 근성/타불(똑같이 1.5배)발동된 부스터, 3위는 이판사판 특성 염무왕.
  • [4] 이외에도 얼음타입 기술을 배우는 샤미드가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물 포켓몬이 얼음 기술까지 쓰는 게 당연했던 1세대에 나온 포켓몬이기 때문이며 그때는 글레이시아가 없었다. 샤미드는 4세대 이후 새로운 얼음 공격기를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
  • [5] 잎날가르기는 무조건 급소타격, 눈보라는 기본 명중률 90에 빙결확률 30%에 빙결되면 빈사할때까지 못벗어남, 회오리불꽃은 맞은 상대는 행동불능, 파괴광선은 상대 포켓몬을 빈사시킬시 반동이 없음 지금 보면 그저 충격과 공포
  • [6] 1세대 당시에도 지진이 있긴 했다. 그러나 1세대에선 '구멍파기'의 위력 역시 100이었고, '방어'도 없던 시기라 땅속에 숨어있는동안 '회오리 불꽃', '파괴광선' 등의 강력한 기술을 피하고 확정타를 먹일 수 있던 만큼 현재만큼 지진이 의미있던 시기는 아니었다. 게다가 이 당시의 땅 속성 기술 중 최고의 입지를 지니고 있던 것은 고속 포켓몬 닥트리오가 지르는 일격기 '땅가르기'.
  • [7] 공격 풀보정 + 최대위력의 바둥바둥이라면 오버히트보다 더 높게 나오긴 하지만,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 [8] 연계할 수 있는 다른 파티원이 남아있다면야 어차피 한번 쓰고 바로 교체해버리면 되니 구애스카프의 디메리트가 신경쓰이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완벽하게 망한다.
  • [9] 오히려 같은 이브이 계열인 쥬피썬더가 이걸 배우는데 알다시피 이 녀석은 특공형인데다가 물공 종족치가 호구이기 때문에 완벽한 잉여기술. 이쯤이면 겜프릭의 고의가 아닐까 싶다.
  • [10] 스토리는 원래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어느 정도의 종족값과 기술폭이 받쳐준다면 그다지 엄청난 애정이 아니라면충분히 채용이 가능하다. 애초에 준메이저급 종족값을 가지고 스토리에서 엄청나게 처참한 그분이 정말 대단한거다.
  • [11] 와일드볼트는 사용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긴 하나, 거기까지 갔으면 와일드볼트가 절실한 상대라고 해봤자 아이리스의 아케오스라프라스 정도다. 그나마도 기본 상성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굳이 다른 포켓몬 놔두고 반동 피해까지 입으면서 윈디로 들이대는게 그렇게 효율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물론 이것까지 감안해도 결과적으로 여전히 윈디가 조금 더 낫기는 하다. 윈디 깨물어부수기가 부스터 물기보다 조금 더 위력이 나오고 불 공격도 플드를 선택한다면 말할 것도 없고 특수기를 쓴다고 해도 윈디가 약간 더 좋다. 다만 플드 외에는 스토리에서는 체감하기 힘든 미세한 차이고, 사용하는 시기까지 고려하면 각각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이다.
  • [12] 참고로 샤미드와 쥬피썬더도 자력기 체계가 동일해서 10만볼트/물의파동 정도는 달아줘야 써먹을 수 있다. 이 둘은 물리공격을 거의 못 하기 때문에 부스터보다 더 절실하다. 특히 쥬피썬더는 이브이 때 물기라도 배워두지 않으면 레벨 52까지 특수공격기를 아예 배우지 않는다!
  • [13]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1~2마리만 키우면서 진행했다면 이미 주전으로 쓰고 있던 포켓몬들 레벨이 그정도쯤 된다. 그 포켓몬들과 레벨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할만한 편.
  • [14] 플레어드라이브 대신 특수기를 쓰겠다면 깨물어부수기를 배우는 42까지만 키워도 된다.
  • [15] 8마리 다 레벨 100으로 공동 1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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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4-10 00: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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