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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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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분석철학
한자: 分析哲學
영어: Analytic Philosophy
독일어: Analytische Philosophie
프랑스어: Philosophie analytique


내가 이야기를 나눠본 이들은 전통적인 으리으리한 철학 체계를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말한다. 그들이 몰두하는 것은 분석으로서의 철학이다. 개별 과학들을 통해 얻은 정당한 지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과학 연구 마냥 새로운 지식을 더하려 하는 대신, 그 의미와 함의를 분명히 하는 것에 초점을 기울이는 것이다. 이들의 철학은 경험과학만이 능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건드리지 않는다. 또한 경험과학의 탐구가 가능하다고, 혹은 허용된다고 하는 범위를 한정하려 들지도 않는다. 종교 혹은 사회적 구원을 대신하기 위해 철학을 추구한다면, 이와 같은 철학에선 그 어떤 원하는 바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 어니스트 네이글 [1]

이 철학은, 체계를 세운 철학자들의 철학과 비교해 보면, 우주에 관한 학설을 무더기로 대뜸 생각해 내지 않고 한 번에 한 문제씩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그것은 과학의 방법과 비슷하다 …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면 과학에 있어서처럼 계속해서 진리에 접근할 수 있고 또 그 새로운 각각의 단계는 지나간 단계에 대한 부인이 아니라 개선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논쟁을 거듭하는 광신의 혼잡 속에서 이를 종합하는 힘의 하나는 과학적인 진리성이다. 내가 말하는 과학적인 진리성이란 인간으로서 가능한 하나의 관찰-개인적이 아니면서 또한 지역적 및 기질적인 편견에서 벗어난-과 추리 위에 우리의 신조의 기초를 두는 습관을 말한다. 철학에 이와 같은 덕을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철학을 알맹이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을 찾아낸 것이 내가 속해 있는 학파의 주요한 장점이다. - 버트런드 러셀 [2]

이 글에선 다음 사실에 관한 배경사항을 보충하고자 한다: 분석철학자들은 그들이 꿈꾸었던 목표, 곧 철학을 온전한 학문(과학)의 반열에 올려놓는 것에 완전히 실패하였다는 바로 그 사실 말이다. - 리차드 로티[3]




현대 서양철학의 대표적인 조류. 20세기 이후 영국, 미국, 호주영어권 국가들과 북유럽 국가들 철학계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종 유럽의 대륙철학과 대비되는 조류로 여겨지고는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정부 수립 이후 미국의 영향력이 증대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이후 한국 철학계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3년 현재 한국에서 여타 다른 철학 사조와의 차이점을 들자면, 동양철학 및 서양철학사, 현대 대륙철학 등이 조악하게나마 초중등 교과과정, 논술지도 과정에서도 다루어지는 등 널리 회자되고는 하는 반면, 분석철학은 사실상 대학에서의 ‘강단철학’으로서만 다루어진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겠다.

한국에선 초기 분석철학자들의 주장을 염두에 둔 "언어분석철학", 혹은 지리적 특성을 염두에 둔 "영미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나, 이러한 명명 방식이 올바른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목차

1. 개요
1.1. 분석철학의 내용과 방법론에 대한 일반적 인식
1.2. 분석철학이 뭐지? 철학적 조류? 학파? 분야? 방법론?
1.3. 분석철학에 대한 오해들
1.3.1. 분석철학은 영미철학이다?
1.3.2. 분석철학은 반-형이상학적 경험론이다?
1.3.3. 분석철학은 언어철학이다?
1.3.4. 분석철학은 철학사에 반대한다?
1.4. 분석철학의 한계?
2. 역사
2.1. 분석철학 태동기: 레게, 러셀 그리고 비트겐슈타인
2.2. 논리 실증주의
2.3. 일상 언어 학파
2.4. 20세기 후반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분석철학
3. 분석철학의 각 학제들에 대한 접근
3.1. 어철학
3.2. 형이상학
3.3. 인식론
3.4. 심리철학
3.5. 과학철학
3.6. 미학
3.7. 정치철학


1. 개요

1.1. 분석철학의 내용과 방법론에 대한 일반적 인식

흔히 분석철학은 19세기 후반에 출현한 이후 줄곧 그 고유한 정체성을 보존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정체성은 특히 헤겔 이전의 전통 서양철학, 그리고 헤겔 이후의 대륙철학 전통과 대조적으로 부각되고는 한다.[4] 이러한 시각은 분석철학이 어떠한지를 잘 설명해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실제 분석철학에서 이루어지는 연구 내용과는 배치되는 면도 없지 않다.

종종 "언어분석철학"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서 나타나듯, 분석철학은 대개 언어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언어란 한국어, 영어 같은 연언어인공어를 망라한다. 실제로 20세기 이후 노엄 촘스키의 생성언어학으로 대표되는 언어학 연구는 분석철학의 언어철학적 연구와 밀접한 상호 교류를 통하여 발전해왔다.

또한 분석철학은 형식논리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분석철학의 시초인 틀로브 프레게가 <개념기호법 Begriffsschrift>의 출판을 통해 현대 논리학을 창시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20세기의 많은 논리학자들이 철학과 수리논리학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분석철학 초기에 수리논리학은 철학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대안으로 간주된 바 있다.[5] 현대에도 분석철학을 공부하고자 한다면, 명제논리 및 1차 술어논리 등 기호논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은 반드시 갖추어야만 한다. 분석철학의 많은 저작들에선 논리식들이 별다른 해설 없이 튀어나오곤 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고등학교 졸업하고 수식 볼 일이 없는 인문대 학부생들 보다 수식을 자주 접하는 이과생들이나 공대생들이 분석철학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경우가 많다. 공돌이를 위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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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ps! 진정한 인문학적 상상력

분석철학은 언어 및 논리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분석적인 연구 태도를 취한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때 "분석적"이라는게 무엇을 뜻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초기 분석철학자들이 "언어의 분석"을 통하여 철학적 주제들을 연구하고자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의 분석철학자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기 때문이다. 대신 이러한 태도는 오늘날엔 명료한 논증을 강력하게 추구하는 경향으로 받아들여진다. "명료한 논증"이란 논리학이나 수학증명 과정이 그러하듯, 애매하거나 모호한 표현 없이 논리적으로 타당한 논증을 뜻한다. 그래서 분석철학의 영향력 있는 저작들은 흔히 전통적인 철학 고전들이나 현대 대륙철학의 저작들에 비하여 분량이 짧으며, 아예 대신 학술지에 출판된 논문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잦다. 그럼에도 이러한 특징지움이 올바른지에 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전통철학 및 대륙철학은 명료하지 않은가?[6]', '뛰어난 분석철학자는 다 명료한 글을 쓰는가?[7]' 등의 반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분석철학은 흔히 현대 과학의 성과를 중시한다고 알려져있다. 이는 특히 현대 대륙철학이 과학전쟁 등과 관련하여 현대 과학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대비된다. 이러한 인식은 분석철학이 초기부터 논리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분석철학에 중요한 전기를 제공한 비엔나 학파에 여러 과학자들이 속해있었으며 그 이론 또한 자연과학에 친화적이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로도 분석철학 전통은 '인지과학'에 관한 초학제적 연구 참여 및 과학적 방법론에 관한 과학철학 연구 등에서 나타나듯, 지금도 과학과 상당히 가까운 관계를 지니는듯 하다.

1.2. 분석철학이 뭐지? 철학적 조류? 학파? 분야? 방법론?

분석철학은 흔히 대륙철학과 대립하는 조류로 알려져있다. 1992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로 알려진 크 데리다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하려는 것을 두고 여러 분석철학자들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했던 것은 그 대표적인 일화다참조.

하지만 분석철학이 전통철학이나 대륙철학과 정말로 배치되는 조류인지에 관해선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나아가 "분석철학"이 하나의 독립적인 조류인지, 어쩌면 명백하게 정의될 수 있기나 한 것인지 여부 또한 여전히 확실치 않다.

1920-1930년대엔 분석철학은 하나의 조류/학파로서 확실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비엔나 학파의 '논리 실증주의'로 대표되는 바, 당대 분석철학계는 '전통 형이상학의 논파'와 같은 일련의 주제에 대해 수리논리학 및 언어철학을 기반으로 한 통일된 방법론을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940년대 나치의 탄압으로 인해 비엔나 학파의 구성원들이 전세계로 흩어지고 논리 실증주의의 기조 또한 후배 철학자들에 의해 논파된 이후, 분석철학계가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주제 및 방법론 등이 정말로 있는지에 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므로 현대에 "철학자 x가 분석철학자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대개 별로 영양가 있는 질문이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분석철학'을 정의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마땅치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나아가 현대에 들어 분석철학과 현대철학간의 경계 또한 점점 옅어짐에 따라, 분석철학의 기준을 세우려 하는 것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8].

1.3. 분석철학에 대한 오해들

"언어분석철학"이라는 별칭에서 나타나듯, 분석철학은 흔히 철학은 다 말장난임 말만 분석하면 다 끝장남 ㅇㅇ이라는 주장을 하는 학파로 간주되고는 한다. 물론 이러한 주장을 펼쳤던 논리 실증주의자들은 분석철학사에서 중요한 전기를 차지하지만, 현대의 대부분의 분석철학자들은 논리 실증주의가 완전히 논파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분석철학이 여전히 언어에 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어 이외의 것들에는 신경쓰지 않다는 것도 오해다.

  • 분석철학자들은 철학을 싫어한다! 그중에서도 형이상학을 제일 싫어한다!
  • 분석철학자는 언어학자다!
  • 분석철학자는 도덕과 윤리를 부정한다!
  • 분석철학자는 경험론자이며, 과학자들의 졸개다!
  • 분석철학자는 영미 제국주의의 첨병이다!
  • 분석철학자가 말하길, “어제는 플라톤을 범했지! 내일은 칸트를 겁탈할테다!

이러한 주장들이 아예 근거가 없는건 아닌데, 그럼에도 현대 분석철학에 관해선 다들 틀린 기술들인 것 같다.

1.3.1. 분석철학은 영미철학이다?

분석철학이 맹위를 떨치는 지역이 영어권 국가들이고, 주된 분석철학 연구물이 대부분 영어로 작성되었다는 점에서 ‘현대 영미철학 = 분석철학’이라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분명 이는 많은 부분에서 맞는 얘기지만, 이러한 구도가 전적으로 성립한다고 보는데는 무리가 따른다.

먼저 분석철학은 사실 초기엔 영국, 미국의 철학자들보다도 독일, 오스트리아 등 게르만 계열 철학자들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볼 여지가 많다. 분석철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틀로브 프레게로부터 시작해서, 논리 실증주의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비엔나 학파, 그리고 이들의 아이돌이었던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철학자들이었다. 물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들 대부분이 영국/미국으로 넘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히틀러의 깽판은 철학에도 영향을 주었다. 분석철학을 ‘영미 전통’ 혹은 '영미권 국가들'에서 시작된 전통이라고 소개하는데는 어폐가 있다고 볼 소지가 있다.

또한 존 듀이, 프 에머슨 등 미국의 전통적인 실용주의 철학자들 역시 분석철학과는 대비되는 많은 면이 많다. 일부 미국의 실용주의자들 가운데는 ‘실용주의야말로 미국의 올바른 정신’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아울러 1980년대 이후엔 영미쪽 국가들 외에도 프랑스, 독일 등 전통적인 ‘대륙철학의 본고장’으로 여겨지는 국가들에서도 분석철학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분석철학의 주류는 영국, 미국 등이지만 보다 그 외연이 넓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 역시 적어도 대학 강단에서는 분석철학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중 하나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분석철학 = 영미철학’이라고 단정짓기는 쉽지 않다.

1.3.2. 분석철학은 반-형이상학적 경험론이다?

분석철학을 특정한 철학적 견해를 공유하는 학파라고 보는 관점은 상당히 보편적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분석철학은 흔히 전통적-대륙적 형이상학에 반대하며, 자연과학과 경험만을 강조하는 학파로 분류되고는 한다. 분석철학 초기의 논리 실증주의는 실제로 이러한 분류에 정확히 부합한다. 그러나 논리 실증주의를 제외한 여타 다른 분석철학자들 역시 이러한 견해에 부합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예컨대 틀로브 프레게문장의 의미가 심리적인 것도, 물리적인 것도 아닌 제3의 세계(Drei Welten; Third Realm)의 사상(Gedanken; Thought)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며, 급기야 20세기 후반 분석철학자들의 주요 주제중 하나로 부상한 것은 다름아닌 현실세계가 아닌 가능세계(possible world)차원이동물?? 여러모로 반-형이상학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또한 경험론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연과학에 대한 경멸을 종종 드러내고는 하는 일부 현대 대륙철학에 비할 경우, 분석철학이 자연과학에 대해서 갖는 신뢰는 절대적이라 할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분석철학이 반드시 "앎은 경험으로부터 유래한다”는 경험론의 기치를 따르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연과학과 경험론이 반드시 등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1.3.3. 분석철학은 언어철학이다?

언어적 전회(linguistic turn)라는 용어에서 나타나듯, 초기 분석철학은 사실상 절대적으로 언어에 관한 탐구에 의존하였으며, 상기한 바처럼 심한 경우에는 ‘모든 철학적 문제는 말의 문제다’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여전히 분석철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언어철학은 가장 핵심적인 분야중 하나이며, 언어철학적 개념들은 분석철학 전체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고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분석철학이 전부 언어철학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무엇보다도 1960년대 이후 분석철학계는 인지적 전환(cognitive turn)이라고 불리고는 하는 큰 변화를 겪었으며, 언어철학은 이제 분석철학의 여러 주제중 하나로 간주될 뿐 분석철학 전체라고 간주되는 경우는 드물다.

무엇보다 "언어철학"이라는 말을 쓸 때, 언어를 연구하는 철학(Philosophy of Language)과 언어를 통해 다른 철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Linguistic Philosophy)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1.3.4. 분석철학은 철학사에 반대한다?

1980년대까지 분석철학자들의 주류는 대체로 철학사 연구에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이었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저명한 철학자인 길버트 하만이 자신의 연구실 문 앞에 "Just say NO to the history of philosophy"라고 써붙였다던 전설은 여전히 널리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부터 분석철학계에선 옛 철학자들의 발상을 현대적으로 적용시키는 여러 시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리스토텔레스적인 본질주의와 덕 윤리가 재발굴된 것, 윌프레드 셀라스 등 이른바 '피츠버그 학파'의 칸트헤겔 해석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분석철학적 훈련을 받은 철학사가들의 성과 또한 점점 더 널리 인정받고 있다. 분석철학적 철학사가들의 특징으로는 옛 철학자들의 문헌 자체에 외경심을 품기보다는 그 논증 구조를 뚜렷히 밝혀내는데 주력한다는 점이 흔히 거론된다. 다만 보다 전통적인 입장을 취하는 철학사가들의 경우 "마치 휴직계를 내서 지금 학교에 없는 동료 철학자을 대하는 양"[9] 옛 철학자들을 대하는 분석철학적 철학사가들의 태도에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는 한다.

1.4. 분석철학의 한계?



2. 역사


2.1. 분석철학 태동기: 레게, 러셀 그리고 비트겐슈타인


2.2. 논리 실증주의


2.3. 일상 언어 학파


2.4. 20세기 후반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분석철학





3. 분석철학의 각 학제들에 대한 접근


※ 분석철학은 일반적으로 철학자들 중심의 철학사보다는 철학적 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위키에서 담을 수 있는 내용엔 한계가 있으므로, 아래 문서에선 되도록이면 정리된 형태로 학부 수준 정도에서 접할 수 있는 각 학제의 주된 문제들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길 제안한다.

3.1. 어철학

상기한 바처럼 일상언어학파 이후 분석철학과 언어철학을 등치시키는 것은 더이상 옳지 않다. 그럼에도 언어철학은 여전히 분석철학의 주요한 학제중 하나이며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 발굴 및 논의되고 있다.
  • 의미란 무엇인가: 문장을 비롯한 여러 언어적 표현의 의미는 무엇인가? 의미는 오직 그 언어적 표현이 지시하는 대상일 뿐인가? 그렇지 않다면 지시하는 대상 이외에 의미는 무엇인가? 1960-70년대부터는 이후 문장의 의미를 곧 그 문장이 참이 되는 진리조건truth condition과 같은 것으로 보는 견해가 철학에서나 언어학의 의미론에서나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 견해는 과연 올바른가? 과연 문장의 객관적 의미라는게 있기는 한걸까? 또한 사적인 의미를 가진 언어는 가능한가?
  • 이름과 한정기술구definite description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과 "개밥바라기"는 뜻이 같은가? "에베레스트"와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은 언제나 지시하는 대상이 동일한가? ""과 "H20" 같은 자연종natural kind 명사들의 관계는 어떠한가?
  • 화용론과 관련된 문제들: 창밖에 비가 오는 것을 본 어머니가 등교 준비를 하는 아들에게 "우산가지고 가거라."라고 말하거나 닫힌 창문을 바라보면서 "오늘 날씨가 덥네"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우산을 가져 가라는 명령을 하거나 오늘의 날씨에 대한 정보를 나타내는 것 이상의 뜻을 가지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을 다루는 언어학의 한 분야가 '화용론'이다. 그런데 그런 화용론적 의미라는 것에 근본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하나? 같은건 또 어떻게 접근해야하나?

3.2. 형이상학

논리 실증주의 및 일상언어학파 이후 언어철학, 논리학, 인식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형이상학적 개념들을 보다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데이빗 루이스를 위시한 여러 형이상학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분석 형이상학'은 21세기 초반인 현재 분석철학의 아주 중요한 학제가 되었다.
  •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란 문장과 실재 사이의 대응인가? 그저 유용한 믿음인가? 여러 믿음들 사이의 정합 관계인가? 아니면 진리는 잉여적인 개념인가? 이도저도 아니라면 진리개념은 정의불가능한 원초적 개념인가? 또한 진리와 의미은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 진리가 무언가의 속성이라면 그 진리라는 속성을 가지는 것(진리담지자)은 무엇인가? 문장인가, 명제인가, 진술인가?
  • 보편자와 개별자는 무엇인가: 자연언어든 논리언어든 "a는 F다"라는 형식의 문장은 매우 자연스럽다. 그런데 F란 무엇인가? 그런게 있기는 한가? 만약 그런게 없다면 "a는 F다"는 어떻게 참이 되는가? 또한 a는 무엇인가? 불교의 오온五蘊설 말 마따나 그런게 정말 있기는 한가?
  • 가능성/필연성은 무엇인가: 아인슈타인은 소설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고 할 때 가능성이란 무엇인가? 수학적 명제는 필연적으로 참이라는건 무슨 뜻인가? 유니콘이 존재하는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 인과란 무엇인가: '인과관계'와 '상관관계'가 다르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정작 그 인과 관계는 무엇인가? 시간적으로 앞선 변수가 원인 뒤에 오는 변수가 결과인가? 그 조건만 만족시킨다면 전부 인과 관계에 해당하는가?

3.3. 인식론

현대 분석철학에서 인식론은 아래 '게티어 문제'가 제기된 것을 기점으로 하여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 정당화된 참인 믿음은 모두 지식인가: 플라톤의 『테아이테토스』 이래 앎은 '정당화된 참인 믿음(justified true belief; JTB)'이라고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에드먼드 게티어는 그에 대한 반례로 보이는 두 가지 사례를 제시하였다[10]. 이들 반례는 정당한가? 만약 그렇다면 우린 기존의 '앎' 정의를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가?
  • 인식적 정당화란 무엇인가: p라고 믿는 것은 어떤 경우에 정당화되는가? p를 지지하는 어떤 확고한 토대 믿음이 있을 때인가? 그런 토대 믿음이라는게 있는가? 혹시 p라는 믿음은 다른 모든 믿음과 아귀가 맞으면 곧 정당화되는 것 아닌가? 어쩌면 p가 앎이 되기 위해서 그런 '내적 정당화' 과정이 꼭 필요하지는 않은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 우리가 아는게 있는가: 데카르트의 책이나 매트릭스에서 상상되었듯이 어쩌면 악령이나 외계인 같은게 우리를 통 속에 가둬두고 거짓 정보를 보내는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가 믿는 믿음 대부분은 틀린 것일텐데, 그러면 우리의 믿음은 과연 여전히 정당한 앎인가?

3.4. 심리철학

심리철학은 인간의 마음에 관한 형이상학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학제다. 20세기 후반 매우 활발하게 논의된 분야이며, 분야의 특성상 심리학경과학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 몸과 마음은 무슨 관계인가: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 덕분에 우리는 뉴런들의 기제와 마음 상태간에 일대일 대응이 성립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렇다면 마음이란 곧 신경계인가? 그렇다면 뇌가 없는 인공지능은 결코 마음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인가? 애초에 마음이란 무엇인가?
  • 의식이란 무엇인가: fMRI 등을 통하여 상대방이 어떤 광경을 보고있는지를 탐지해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피험자의 의식 내용을 완전히 알 수 있을까? 드레스 색깔 논란을 통해 넌지시 암시되었듯이 내가 보는 파란색이 내 친구가 보는 흰색과 같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3.5. 과학철학

논리 실증주의 시기 이후로 과학철학은 분석철학의 가장 활발한 학제 중 하나였다. 비록 토머스 쿤 이후로 과학에 대한 논리적·분석적 접근이 더이상 예전만큼 절대적이진 않게 되었으나, '과학적 실재론'을 비롯한 현대의 다양한 과학철학의 주제들은 여타 분석철학의 학제와 여전히 연속적이다.
  • 과학과 유사과학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과학인체 하는 것들을 구분할 수 있는 확고한 기준이 있는가? 칼 포퍼가 말했듯 과학은 정말로 반증가능한 것이 전부인가?
  • 귀납법은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데이비드 흄이 말한 것처럼 귀납 추론은 연역법만큼 확고할 수 없는가? 아니면 에르 뒤엠이 말했던 것처럼 실험과 관찰을 통해서 어떤 경험적 이론을 결정적으로 반증하는 것은 불가능한가?
  • 학적 실재론

3.7. 정치철학


= 분석철학 전통에 속하거나 영향을 준 철학자, 논리학자, 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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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Ernest Nagle, Impressions and Appraisals of Analytic Philosophy in Europe. I, 1936, pp. 5-24
  • [2] <서양철학사 하>, 버트런드 러셀 저, 최민홍 옮김. 집문당, pp.484-487.
  • [3] Richard Rorty, Analytic Philosophy and Transformative Philosophy, 1999
  • [4] 분석철학이든 대륙철학이든 헤겔에 대해서 비판적이라는 공통점은 있다.
  • [5] 물론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는 분석철학자는 오늘날 거의 없다.
  • [6] 예컨대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기하학적 증명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어떻게 간주해야하는가?
  • [7] 대표적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저작은 매우 난해하다고 여겨진다. 이런 까닭에 비트겐슈타인을 '분석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로 인정할지언정, '분석철학자'라고는 인정할 수 없다고 여기는 시각도 있다.
  • [8] 김영건의 <비트겐슈타인과 분석철학> 포스트들을 참조
  • [9] Baker, Gordon and Peter Hacker 1984: Frege: Logical Excavations. Oxford: Blackwell: p.4
  • [10] Edmund L. Gettier, "Is Justified True Belief Knowledge?" Analysis, Vol. 23, pp. 121–23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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