盆栽, Bonsai
1. 개요 ¶
원래의 뜻은 '이끼나 풀 또는 나무를 화분에 심는 것'이나, 오늘날 분재는 일반적으로 '나무를 화분에 심어 난쟁이로 자라게 하는 것 또는 그 결과물'을 뜻한다.
본래 식물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춰 자라는 경향이 있는데 분재는 그러한 점을 극단적으로 이용한다. 부족하고 척박한 흙과 함께 화분은 매우 얕으며, 가지치기를 통해 특정한 모양을 유지시킨다. 더하여 오래된 뿌리를 잘라내고 접붙이기를 하는 등의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면 마치 나이가 많은 나무처럼 보이게 된다.
3대 쇼군(三代将軍) |
식물 입장에서는 분재 가꾸기가 자기를 만신창이로 만드는 고문행위이지만, 상술한 바와 같이 관리하기에 따라서 자연 상태보다 식물의 수령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윤회설을 택하는 창작물에서는 아주 악질적인 사람이 분재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이 지옥 같은 화분
예를 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타나토노트에서는 아돌프 히틀러가 분재로 환생했다는게 밝혀지자 사람들이 땅에 묻어버리는데, 주인공은 "아무리 악인이라지만 환생한 분재까지 생매장시켜야 했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후속작격인 천사들의 제국에선 "그놈 분재로 영원히 고통받았어야 했는데 너무 빨리 죽였엉ㅋ"으로 바뀐다.(...)
2. 연혁 ¶
본래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파됬다. 분재는 '미니멀라이즈'를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문화적 특성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므로 현재는 일본의 분재가 가장 유명하여 분재의 영어말인 'Bonsai' 또한 일본어 'ぼんさい'에서 유래했다. 중국식 분재는 '펜징(盆景)'이라고 하는데, 자로 잰 듯 매우 정형화 된 일본식 분재와는 달리 좀 더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며 크기가 조금 크다. 반면에 한국의 분재는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화려하고 세련된 양상을 띠다가 조선시대에 때는 소박하고 꾸밈없는 양상으로 전환되었다.
야자 분재 | 바오밥 분재 |
남의 집의 분재를 함부로 건드리지 말자. 왜냐하면 분재 가운데는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분재가 제법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