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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호크 다운

last modified: 2015-04-11 20:30:55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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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상 가장 멋진 착륙장면으로 뽑힌 리틀버드의 터치다운 장면. 촬영 중에 아이맥스 카메라가 부서졌는데 다행히 필름은 건졌다.

Contents

1. 개요
2. 영화 내 논란
2.1. 소말리아인 학살?
2.2. 무유도 로켓에 격추된 헬리콥터?
3. 기타
3.1. 짤방


1. 개요

Black Hawk Down.


1993년 벌어진 모가디슈 전투를 소재로 쓴 논픽션 과 그 책을 원작으로 하여 만든 영화.

'Black Hawk'는 미군이 운용하는 헬리콥터 'UH-60 블랙 호크'[1]를 뜻한다. 'Down'은 '비행기 등의 추락'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이다.

원작인 논픽션 책은 '마크 보우든'이라는 기자가 참전 병사들을 인터뷰해서 썼다. 영화에서 중점이 되는 이야기보다 훨씬 전의 이야기부터 다루며, 교전 중 포로로 생포된 마이클 듀란트의 이야기도 자세하게 나온다.

이후 영화화 과정에서 마크 보우든이 대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으나, 재미를 위해 실제와 조금씩 다르게 각색됐고 때문에 전개도 조금씩 달라졌다. 또한 일부 인물에 대한 설명도 다른데, 특히 델타포스 쪽이 그렇다. 전사자[2]의 경우에는 전사자 가족 측에서 실명 사용을 허락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가명을 썼고, 당시 생존해서 영화제작이 진행될 때도 복무 중인 델타포스 요원도 있어서 이들도 모두 가명으로 대체됐다.[3] 전역자의 경우 당사자가 허락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명으로 대체되기도 했다[4]. 하지만 영화감독의 고질적인 암기력 문제때문에 비중이 있는 몇몇 인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이름이 한 번 불리거나 한 번도 불리지 않는다.

앞서 말한 영화감독은 바로 글래디에이터, 킹덤 오브 헤븐 등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이며, 촬영 말미까지 배우 또는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의 이름을 잘 못 외웠고, 캐릭터와 배우의 이름을 혼동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촬영현장에서 화이트보드에 배우와 극중배역 이름을 적어놓고 촬영을 했다.

제작비는 9200만 달러. 총흥행수입은 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영화에서 묘사하는 전투씬은 이후 현대전을 다루는 매체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게임부터 영화, 드라마 등등 영향을 안 받은 매체가 없다. 차이점이 있다면 영화 속 미군의 장비가 점점 더 최첨단화 되어가는 정도(...).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가 이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무전 교신 소리, 레이더 영상 모두 블랙 호크 다운의 시청각적 요소를 게임 내에서 구현했다. 블랙 호크 다운의 OST를 맡은 한스 짐머는 모던 워페어의 후속작인 모던 워페어 2에서도 OST를 담당했다. 또한 위에 나온 리틀버드의 터치다운 장면을 오마쥬했다. 더해서 RPG-7으로 대공사격해도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는 크리티컬한 고증오류까지

2. 영화 내 논란

2.1. 소말리아인 학살?


영화는 모가디슈 전투에 투입된 미국 군인들의 전우애와 고생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자막으로 올라가는 말 한마디가 미군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만들었다.

이 전투에서 19명의 미군과 천 명이 넘는 소말리아인이 사망했다.
최정예vs민병대의 현실 전투 결과
...사실 이 부분은 "우리보다는 소말리아인들의 피해가 컸다!"라고 이야기하며 형평성을 지키려 했던 문장으로 아군 찬양의 의미를 담은 문구가 아닐 것이다. 아마도... 문제는 '헐, 미군들이 킹왕짱 세구나 인디언 죽이듯이 소말리아넘들 잘 죽였네'라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

전후사정을 알고나면, 특히 파라 아이디드의 마약 선동과 학살, 그리고 아프리카의 뿔이 현재 세계 최악의 막장 오브 더 막장 국가가 된 원인이 파라 아이디드와 더불어 무장세력들의 밥그릇 싸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똑같이 제 밥그릇 챙기려고 하기야 했지만 그래도 미군이 진정으로 소말리아를 어떻게든 복구하려고 노력을 했으면 했지 학살극이라곤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결국 아프리카의 막장 상황의 책임이 독재자들에게도 있지만 그 이전에 제국주의 국가들의 책임이 크다는 점, 미국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2차대전 후 세계질서를 소련과 함께 좌지우지하면서 미국에게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는 독재자들에게 무관심하거나 때로는 한편을 먹기도 했다는 점 등을 들면 결국 미국을 정의의 사자로 볼 수는 없겠다. 소말리아 역시 서구 국가들과 연관된 복잡한 과거사를 겪어온 국가이다. 제3세계 군부독재(를 넘어서 군벌할거지만) 국가가 흔히 그렇듯이 말이다.

확실한 점은, 1,200명이 넘는 소말리아인 중 상당수가 아이디드 세력에 의해 아이디드 세력의 방패막이로 전락한 민간인이라는 점이다. 더군다나 여기에 어린이가 껴있으며, 뭣도 모르고 총을 들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파라 아이디드의 극악무도함에 토를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종교적으로 감화된 것일 수도 있다. 미군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르게, 이전부터 아이디드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종교 지도자들은 미군에게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건 이라크와 아프간에서도 비슷하게 재연됐다. 당시 소말리아 민중들은 수 차례 벌어진 미군과 UN군의 민간인 오폭 때문에 미군 쪽에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자발적으로 아이디드 세력에 합류했거나, 혼자서 미군을 공격한 민병대라는 지적도 있다. 많은 제3세계 국가에서 민중들은 독재정권과 외세를 둘다 배격해오곤 했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그래서 게릴라전의 첫번째 과제이다.

그리고 미군 측의 18명은 전사자이며[5], 부상자는 자그마치 84명이다. 사실상 1개 중대가 궤멸당했다고 봐도 무방한 손실 규모다.

그나마 가져간 탄약량이나 장비 수준에 비하면, 아이디드 세력과 여기에 동화된 민병대 세력을 상대로 양호한 전투력을 발휘했다는 점이 위안일지 모르겠다. 상부는 개삽질을 했을지언정 병사 개개인은 우수했다는 것일 테니. 특히 책에 묘사된 델타 포스의 전투력은 엄청나다. 포어맨이라는 델타포스 대원은 험비를 몰면서 속도를 낮추지도 않고 한 손으로 무기를 발사해 세 명을 쏴맞춘다.

영화 크레딧이 나오면서 같이 나오는 게리 고든 상사의 편지가 감동적이다.

My love, you are strong and you will do well in life. I love you and my children deeply. Today and tomorrow, let each day grow and grow. Keep smiling and never give up, even when things get you down. So, in closing, my love... Tonight, tuck my children in bed warmly. Tell them I love them. Then hug them for me and give them both a kiss good night for daddy.
내 사랑, 당신은 강하니깐 인생을 잘 이겨낼거요. 당신과 아이들을 깊히 사랑하오. 나날이 지날 때마다 행복하게 살아요. 힘들어도 항상 웃으면서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마지막으로 내 사랑, 오늘밤 아이들이 잠들기전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안아주고, 아빠를 대신해서 키스도 해줘요.

2.2. 무유도 로켓에 격추된 헬리콥터?

영화에서처럼 무유도 발사체로 저공에서 고속으로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를 한방에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가디슈 전투에서 아이디드파가 헬리콥터를 맞추려고 RPG를 미친듯이 쏴댔는데, 화망구성을 해놓고 수백발을 쐈지만 추락한 헬리콥터는 겨우 두대 뿐이었다. 물론 그 전에 101공중강습사단 소속 헬리콥터를 RPG-7 한 방에 맞추면서 민병대가 이런 미친 짓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게 결정적인 원인일 수 있다.

그리고 총은 사람만 쏘라고 있는 물건이 아니다. 하물며 무기시장에 중기관총 세워둘 삼각대 하나 없을까? 복잡한 시내에서는 대공용 기관총이 옥상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골목길에도 있기 때문에 사격 방향을 확인하고 회피기동의 기준을 그곳으로 맞춘다는 게 힘들다. 총알이 한두군 데서 날아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몇 발 맞고 방탄 성능으로 버티면서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을 하다가 막무가내로 쏴대는 로켓포가 우연치 않게도 블랙호크를 맞춰서 떨어뜨린 것. 그것도 한 대가 아니라 두 대씩이나...

여기에다가 이미 지상에서 뭔가를 계속 태워(타이어로 추정된다) 하늘은 새까맣게 변했고, 그래서 조종사들이 시야를 제대로 확보할 수도 없었다. 연기 뚫고 맞은편으로 나오니까 눈 앞에 RPG-7 로켓들이 미친듯이 하늘로 솟구치니 피할 방도가 없었다.

전투 이후 아이디드 세력은 기존에 보유한 RPG 로켓의 재고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다른 세력과의 전투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 좋게 맞추긴 했어도, 맞추긴 더럽게 힘들긴 매한가지였던 모양이다. DVD에 실려있는 당시 전투 참전용사의 음성 해설을 들어보면 헬기를 맞추려 쏜 로켓을 직접 본 것만 500~600개는 된다고 한다. 그래서 투입된 모든 헬리콥터가 이미 총탄에 엄청 피격된 상태라 재투입을 할 수 없는 헬기도 있었고, 로터에 맞아 연기를 내뿜는 헬기도 있었다.

그리고 이외에도 후폭풍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데, RPG-7을 하늘을 향해 들면 후폭풍이 땅바닥에 반사되어 사수를 덮치게 된다. 그러니 영화처럼 쏘면 당연히 뒤에 있는 사람과 함께 사수는 저 세상 사람이 된다. 이렇게 되면 땅에서 어떻게 쏘느냐가 문제가 되는데 민병대는 땅에 후폭풍을 받아줄 구덩이를 파놓은 다음 일정한 지점에 화망을 구성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쏘는 방법은 원래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 CIA 요원들이 탈레반에게 전수했던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탈레반은 다시 아이디드 파에게 전수했으며, 시간이 흘러 아이디드 파는 이 방법으로 미국 헬리콥터들에게 대항하였다.

딴지일보의 이재진 과학전문기자(???)가 자신의 책 <과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 초판에서 이 RPG 사격장면이 말도 안되는 구라라고 했다가 가루가 되도록 까인 다음에 수정했다는 훈훈한 미담이 있다. 솔직히 이재진 기자가 건 영화의 오류가 오히려 오류인 경우도 엄청 많다.

또한 영화에서는 슈퍼 61과 슈퍼 64만 RPG에 피격당하고 슈퍼61의 추락지점까지 CSAR 팀을 수송했던 슈퍼 68이 소총탄에만 피격당한 것으로 나오는데 책에서는 슈퍼 61, 슈퍼 64뿐만 아니라 슈퍼 68 역시 RPG에 피격당해서(직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인 로터 덮개와 엔진 냉각 시스템이 고장나 기지에 60노트의 속도로 불시착해야 했다. 또한 게리 고든과 랜디 슈거트를 슈퍼 64의 추락지점에 내려준 슈퍼 62도 상공에서 지원사격을 하고 군중들의 접근을 저지하던 중 RPG에 피격당해 아군 지역에 불시착했다. 게다가 고립된 병사들에게 식수와 탄약 등을 보급해주기 위해 호버링하던 슈퍼 66 또한 피격당했다.

3. 기타

방심하면 강자도 약자에게 당한다는 게 이 영화의 교훈. 영화 초반부를 보면 레인저 대원들이 작전이 짧게 끝나니까 식수나 필수장비(야간투시경, 방탄조끼용 세라믹판)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쟁터에선 어떤 최악의 상황도 염두해야 하는 것이 철칙이다. 그때 가서 후회하면 이미 총 맞고 질질 짜는 상황일 것이다.

영화에서 듀란트가 생포되기 직전까지 가져가려고 애를 썼던 가족사진은 사실 후트 역을 맡은 에릭 바나의 것이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추락한 블랙호크의 잔해를 소이탄으로 폭파하는 장면이 나온다.[6] 이는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한 것이다.[7] 이 전투에서 사용된 블랙호크는 최신형 MH-60K로, 원래는 야간 침투 작전을 위한 기종이었다.

영화에서 조이스가 방탄복 등 쪽에 들어가는 방탄판을 빼고 출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착용한 방탄복은 방탄판 없이도 9mm 권총탄까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민병대는 소총을 사용했다. 그리고 영화에서 결국 조이스는 나중에 등 쪽에 총을 맞아 죽는다(…). 책에서는, 나중에 조이스의 방탄복을 벗겼을 때 그의 등을 관통한 총알이 앞쪽 방탄판에 박혀있다고 나온다. 개리슨 장군의 "30분" 발언도 JSOC가 방심하게 된 데 한 몫을 한다. 금방 끝나니까 이번에도 아토를 체포할 때처럼 쉬울 것이고, 그래서 가볍게 뛰어다니려고 이나 식수를 챙기지 않았다. 실제 모가디슈 전투에서도 야간투시경 등은 실제로 대부분 빼놓고 갔다.

영화에서는 5.56mm탄이 사용되는데 이게 마약 먹은 민병대에게 약빨이 잘 안 먹혀서 7.62mm탄을 다시 써야 하나 검토했다고 한다. 방탄복을 입은 상대를 상정하고 제작한 탄환인데 맨몸에 쏘니 충격을 안 받고, 관통되거나 또는 충격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 민병대가 공격했기 때문.[8] 당시 전사한 델타포스 대원 중 한 명인 랜디 슈거트 중사만은 7.62mm 탄을 쓰는 M14를 사용했는데, 평소에 동료들이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M14를 쓴다고 놀렸으나 이 전투 후에는 하나같이 "사실은 그가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 영화를 보고 소말리아의 석유를 점령하려고 했던 미국의 패권주의적 야욕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더 어이없는 건 해당 영화를 자국 찬양영화라고 까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블랙 호크 다운 이전에 미군이 해병대 2만명을 철수시켰던 것 따위는 까맣게 잊고관심도 없을 뿐더러 당시에는 소말리아에는 석유가 없었다[9]는 점을 모른다. 정말 미국이 소말리아의 석유를 노리고 온 것이었더라면 애당초 아이디드를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손잡고 뒤에서 이것저것 지원하면서 석유개발을 진행시키는 게 훨씬 빠르고, 간편하고, 안전한데다 국제적인 주목도 적게 받는다. 실제로도 미국, 러시아 같은 강대국들은 이전부터 북아프리카, 중동 쪽의 독재정권에게 알게모르게 이런 협력관계를 많이 만들어두기도 했다. 사실 한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다. 강대국만 그런건 아니다. 석유엔 국경이 없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소말리아에서 미국이 패권주의처럼 보인 것은 결과물에 가깝다. 애초에 하는 짓이 일반적인 미 패권주의의 양상과 전혀 다르다. 소말리아의 미군을 보고 패권주의라 비난하는 사람은 그냥 미군이 투입되면 패권주의라 주장하는 사람일 뿐이다. 소말리아에서 패권주의짓을 했다기보다는 이미 이미지가 소말리아 내부에서 이미 굳어지고 있었고, 이게 아이디드와 미국의 전쟁을 소말리아와 미국의 전쟁처럼 만들었다.

강풀영화 블랙 호크 다운을 보고 소말리아 민병대와 싸우는 미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비난한 적이 있다. 이 사건은 강풀이 미국이 석유 때문에 소말리아를 침략해 죄없는 소말리아인을 학살한다는 망상 비난을 한 탓에 밀리터리 매니아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데 실제 소말리아는 산유국이 아니지만, 산유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석유 매장량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뭔 개발이 되겠나. 게다가 블랙 호크 다운 당시에는 석유 매장량 조사가 이뤄지지도 못했기에 미국이 '소말리아=산유국'을 따지는 건 당시 상황에선 엉터리다. 즉 평범한 민간인들이 이 사건에 대해 접하고는 흔히 가질법한 오류를 대변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셈이다. 더군다나 영화를 진짜 제대로 봤다면 이런 소리를 하기도 어렵다. 그런 현장에 떨어져서 자신에게 총을 쏴대는 상대에게 응전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은 말인데, 그럼 죽으란 말인가? 물론 많은 민간인들이 죽기는 했지만 당시 민병대와 민간인들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민간인 사살은 절대 해서는 안되기는 하지만 당장 내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것까지 바라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저 민간인들을 방패로 이용한 놈들이 나쁜 놈들일 뿐. 총을 들면 민병대, 놓으면 민간인인데 어떻게 구분하란 말인가? 민간인인척 하다가 갑자기 총을 꺼내 난사하는 민병대들도 많았다. 결국은 강풀 평소의 반미성향이 빗어낸 개드립일 뿐이다.

영화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실제 민간인 사살이 있기는 했다. 당연히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독재자 아이디드를 체포하려는 와중에 실수로 생긴 일이지만[10] 아무리 그렇다해도 민간인을 오폭한건 소말리아인들에게 많은 반감을 가지게 만들었다.[11]

한마디로 요약하면, 도와준답시고 진주한 미군의 화력이 결과적으로 민간인들을 죽게 만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소말리아 민중들의 초기 지지가 적대감으로 돌변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똑같이 폭력적인 두 군사조직이 있다면 민중은 자신들과 더 가깝고 닮은 쪽을 편들게 된다.[12] 이건 대게릴라전의 철칙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마크 보우든의 원작 논픽션에서는 꽤 자세하게 다루었으나, 정작 영화에서는 사건 자체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다루지 못했다. 영화에서는 시간상의 문제로 초반에 자막으로만 간략히 나온다. 이 부분은 블랙 호크 다운 영화에 대한 비판지점이기도 하다. 사실 영화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도와주러 온' 미국군을 소말리아 민중들이 앞장서서 죽이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자칫하면 소말리아 민중들이 멍청해서 저런다로 보일 수도 있다. 해당 작전 바로 전에 있었던 아이디드 소탕 작전에서 아이디드는 잡지도 못하고 민간인 60명을 사살해버린건 초창기 미국을 지지하던 민중들을 등돌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군 입장에선 좀 억울한 점도 있는게 UN 평화군이 군벌들의 지속적 테러에 빡쳐서 공격헬기로 시장터를 밀어버린 사건도 미군이 뒤집어 쓴 일화도 있었다.[13]

슈퍼 61의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던 리틀버드 스타 41이 활짝 열린 개활지에 착륙하는데 이는 사실상 자살행위다. 책에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메인 로터가 벽에 부딪칠 것 같은 좁은 구석에 착륙했다. 또한 영화에서는 험비의 기관총 사수 도미닉 필라가 전사하는 장면에서 민병대가 RPG를 쐈다가 험비는 못 맞추고 민병대를 끔살시켜버렸다. 이건 오사라기보다는 험비가 운좋게 피했다에 가깝기는 하다.

여담으로 이 항목은 오랫동안 영화 블랙 호크 다운과 모가디슈 전투의 내용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었고 블랙 호크 다운 항목인데 영화 내용은 거의 없는(...) 진풍경이 펼쳐졌지만 모가디슈 전투 항목이 신설되면서 실제 역사에 집중한 내용들은 그쪽으로 옮겨갔다.

사족으로 네이버 영화의 블랙 호크 다운 리뷰 중 하나는 본 위키의 내용을 일부분 복붙해서 썼다.(...)

3.1. 짤방

frenchfryassho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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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남긴 짤방 1.
(원래 대사는 "혓바닥으로 변기 청소를 시켜서 똥이랑 감자튀김을 구별 못하게 해주겠다"ㅎㄷㄷ)
위 장면은 마이크 스틸 대위(대머리)가 자신을 성대모사하며 놀린 필라를 데려다가 경고하는 장면이다. 헤드락 당하고 있는 인물이 도미닉 필라로, 이 작전 당시 영화에서도 그랬지만 실제로도 최초 전사자였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자기를 성대모사하며 놀렸던 필라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스틸 대위가 비통해하기도 했다. 또한 실제 작전 당시도 스틸 대위 휘하의 부하들이 너무 많이 전사하여 슬픔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런식으로 변형시켜 사용하기도 한다.

GRYB.jpg
[JPG image (46.72 KB)]

이 영화가 남긴 짤방 2. 참고로 원래 대사는 아토를 잡았기에 아이디드가 곤경에 처할 것이란 것으로 전혀 다르다.

참고로 마이크 스틸 대위 역의 배우는 제이슨 아이삭스란 영국배우로 주로 악역 전담반 역할(패트리어트에서 멜 깁슨의 숙적인 영국군 기병대 장교 윌리엄 태빙턴 대령 역, 해리 포터 시리즈말포이 아빠, 또한 2003년작 영화 피터팬후크 선장과 웬디 아버지 1인2역 등)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는 가정적인 역도 많이 했다. 사악하기 그지없는 역할이 뇌리에 강렬해서인듯 하다. 하지만 네이버 프로필 사진을 보라(동일인으로 안보인다). 여기에서는 죽은 병사를 슬퍼하는 훈훈한 장교 역을 연기한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성질은 조금 더러워 보이더라도 부하들을 아끼고 솔선수범하는 알고 보면 좋은 양반의 표본.휘하 병사가 간부인 자신을 농담거리로 써먹고 있는데도 헤드락 한번으로 퉁쳐준 걸 보면 대인배도 이런 대인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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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엄밀히 말하면 일반 블랙 호크가 아니고, 특수전용으로 개조된 MH-60 계열이며 'Pave Hawk'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 [2] 게리 고든, 랜디 셔가트, 데니얼 부쉬, 얼 필모어, 티모시 마틴
  • [3] 가령 폴 하우 라던가
  • [4] 예를 들어 이완 맥그리거가 연기한 행정병의 본명은 스테빈스였지만 전역 후 페도필리아 혐의로 교도소에 가는 바람에 '그라임스'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 [5] 영화에서는 19명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 한 명은 매트 라이어슨 이라는 델타 요원으로 저 사건으로부터 이틀 후 쯤에 민병대가 미군 기지에 실시한 박격포 공격으로 사망한 것이다.
  • [6] 실제로는 C4를 비롯한 전용 폭약을 사용했다. 소이탄의 위력이 강하기는 하지만 블랙호크 기체를 제거하기에는 화력이 약하다.
  • [7] 사실 적에게 노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신 기체가 아니더라도 접근이 가능하면 이렇게 폭파하며, 굳이 항공기가 아니더라도 전투불능 상태가 된 장갑차, 전차 등이 모두 처리 대상이 된다.
  • [8] 원작에서 5.56mm 탄약의 탄두에 텅스텐 관통자가 쓰인, '그린팁'이라는 신형 탄약이 당시에 사용되었다고 언급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당시 쓰인 탄약이 대인용인 M855가 아니라 철갑탄 계열인 M995이었을 것이란 추측이 있기도 했었다. 그러나 원작의 설명대로라면 당시 쓰인 탄약은 대인용인 M855가 맞다. M855는 탄두끝이 녹색이며, 실제로 텅스텐 관통자가 쓰인다. M995는 탄두끝이 흑색인 블랙팁이다.
  • [9] 정확히 말하면 개발된 석유자원이 없다. 지정학적 위치상 석유자원이 있을 가능성은 있었으며, 1980년대에 U.N./세계은행의 공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산유국이 될 가능성이 2위로 높은 나라였다. 참고로 1위였던 수단은 이미 1999년에 산유국이 되었다. 2008년에는 소말리아 국영 석유 회사도 설립되었기에 이젠 소말리아도 산유국이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 [10] 아이디드가 있는 줄 알고 건물에 포격을 퍼부었는데 나중에 보니 민간인들만 있었다거나...
  • [11] 게다가 문제는 민간인을 오폭하고도 아이디드를 못잡았다는 것. 그런데 이 민간인 사망자들은 미군이 낸 것보다 UN 평화유지군이 낸 것이 더 많다. 그걸 대부분의 사람이 모르거나 미군이 전부 한 것처럼 생각하듯 당시 소말리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 [12] 당장 한국만해도 갑신정변 당시 개혁파들이 끌고 온 일본군에 대한 민중의 반발심이 상당해서 청군이 들어오자 백성들이 길에서 환영행사를 벌이기도 했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 [13] 이 사건은 프랑스군이 주도한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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