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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

last modified: 2015-02-06 17:06:49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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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유하
출연조인성(김병두), 천호진(황회장), 남궁민(김민호), 이보영(강현주), 진구(오종수), 제문[1](노상철)
개봉2006년 6월 15일
제작사싸이더스FNH

Contents

1. 줄거리
2. 결말
3. 평가
4. 수상내역
5. 매체 현황
6. 기타 등등


1. 줄거리

삼류조폭조직의 2인자 병두. 조직의 보스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틈에서 제대로 된 기회한번 잡지 못하는 그는, 조직 내에서도 하는 일이라곤 떼인 돈 받아주기 정도인 별볼일 없는 인생이다.[2] 병든 어머니와 두 동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쓰러져가는 철거촌 집 한 채 뿐. 삶의 무게는 스물아홉 병두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어렵사리 따낸 오락실 경영권마저 보스를 대신에 감방에 들어가는 후배에게 뺏긴 병두는 다시 한 번 절망에 빠지지만, 그런 그에게도 기회가 온다. 조직의 뒤를 봐주는 반달 황회장이 은밀한 제안을 해온 것. 황회장은 미래를 보장할 테니 자신을 괴롭히는 부장검사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3] 병두, 고심 끝에 위험하지만 빠른 길을 선택하기로 한다.

황회장의 손을 잡음으로써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된 병두는 영화감독이 되어 자신을 찾아온 동창 민호와의 우정도, 첫사랑 현주와의 사랑도 키워나가며 이제야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던 어느 날, 병두는 동창 민호에게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게 되는데… 민호야, 너는 내 편 맞지?

2.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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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제안을 수락한 병두는 심복이었던 종수를 설득해 함께 박검사를 작업해버리는데[4] 이 사실이 영필의 밀고로 상철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분노한 상철은 병두를 제거하려고 한다. 상철이 자신을 죽이려는걸 눈치 챈 병두는 상철의 여동생 결혼식날 먼저 손을 써서 상철과 영필 모두 살해하는데 성공한다. 그 뒤 황회장이 제안한 철거구역 정리사업도 완수하고 짝사랑 했던 현주와의 사랑도 키워가는등 탄탄대로가 펼쳐지는데..

어느 날 병두는 황회장의 노여움 섞인 호출을 받고 극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민호가 새롭게 감독한 영화를 보는데, 영화내용이 얼마전 민호를 만나 술을 마시고 센치해진 기분에서 털어놓았던 박검사를 살해했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병두는 화가 났지만 옛정을 생각해 입을 막는 선에서 끝내려한다. 하지만 종수는 정 못하면 대신 민호를 제거하겠다고 병두에게 대들다가 얻어맞고 의가 상한다. 종수는 병두 몰래 부하들을 시켜 민호를 납치한 뒤 이것저것 캐물은 뒤에 민호를 파묻으려 하다가 무슨 이유인지 도로 살려준다.[5] 한편 병두는 갑자기 나타난 경찰에게 쫓기는 등 제대로 꼬이게 된다. 급한 마음에 병두는 황회장을 찾아가 민호를 죽이고 외국으로 떠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황회장은 여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데, 물론 인도주의적인 생각이 아니라 이 때 민호는 영화 흥행으로 스타 감독이 되었고, 그런 사람이 갑자기 죽거나 실종되면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자명하고, 경찰은 이 때문에라도 집중적으로 수사할테니 득보다는 실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병두는 민호를 찾아가 추격전 끝에 놓치지만 종수가 민호를 붙잡고 공터에서 병두는 종수를 기다리던 도중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고 병두는 일대 다수로 싸우지만 거의 빈사상태가 되어 쫓기게 되는 도중에 종수의 부하가 구하러 오는데..

느닷없이 병두의 배에 칼빵을 놓아 죽여버린다. 병두가 살아남기 위해서 상철을 제낀 것 처럼, 종수마저도 안전과 출세욕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6] 그리고 그 후 병두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현주는 병두의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병두의 여동생에게 병두를 찾았는지 묻다가 우울한 표정으로 돌아가고, 병두는 행방불명 처리된다.

이후 종수는 민호와 함께 황회장을 만나며, 황회장이 "Old and Wise"를 부르는 사이 종수와 민호가 의미있는 눈짓을 교환함으로써 영화가 끝난다.[7]

마이크가 사망 플래그

3. 평가

총 관객 수는 204만 7808명.

시인 출신 유하 감독의 4번째 작품으로서, 한국형 느와르물이다. 조직폭력배들의 세계에 몸담은 한 남자의 몰락을 그렸다.

친구를 이용해서 성공하려는 한 영화감독과 그로 인해 몰락과 죽음의 길을 걷게 된 한 건달의 비극을 통해 감독은 “지성을 가장한 인간의 교활성이 인간의 순수성을 어떻게 짓밟고 파괴하는가”를 영화적인 은유로 밝혀내고 있다. 성공과 비상을 향한 욕망은 인간 누구에게나 최종 목표이며 그로 인해 인간은 서로를 배신하고 배신당하면서 한쪽은 파멸, 다른 한쪽은 성공가도를 걷게 된다. 감독은 이를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비열감과 위선성으로 짚어낸다.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 한겨레 06. 6. 20 이종도

평론가들은 영화에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당시 2006 FIFA 월드컵 독일도 있었고 슈퍼맨 리턴즈 등의 다른 영화에 밀리면서 손익분기점 230만명에는 다소 못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기사

4. 수상내역

  •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유하)
  • 제14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이보영)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조인성). 편집상(박곡지,정진희).편집상(박곡지, 정진희)

5. 매체 현황

2006년 11월, CJ엔터테인먼트에서 2DISC로 구성된 DVD세트를 발매하였다. 부가영상 수록에 남달리 정성을 쏟는 유하 감독 답게 메이킹 다큐멘터리나 시사회 등 다양한 스페셜 영상들을 수록하여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2012년 기준으로는 거의 품절 상태. 아직 블루레이 발매 소식은 없는 듯.

6. 기타 등등

영화의 엔딩곡은 전술했듯이 "Old and Wise"인데, 이 가사의 내용이 영화와 정반대이기 때문에 진한 여운을 준다. 노래듣기 중요한 가사만 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전략)
And oh when I'm old and wise
Bitter words mean little to me
Autumn Winds will blow right through me
그리고 오, 내가 나이를 먹고 현명해졌을 때,
쓰디쓴 말도 별 의미없어지고
인생의 황혼기가 나에게 곧바로 닥쳐올 때,[8]

And someday in the mist of time
When they asked me if I knew you
I'd smile and say you were a friend of mine 언젠가 몇 살인지 희박해질 때,
그들이 나에게 당신을 아냐고 묻거든
당신은 나의 친구였다고 웃으며 말하겠어요.

And the sadness would be Lifted from my eyes
Oh when I'm old and wise
그러면 내 눈가에서 슬픔이 사라지겠지요,
내가 나이를 먹고 현명해졌을 때에.(후략)


노래를 부른 황회장 역은 천호진이 맡았는데,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노래를 잘 부른다.

한편 조인성이 부른 '땡벌'은 이 리메이크곡을 히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수 강진조인성에게 고맙다고 말할 정도.

극중 민호가 연출한 영화는 '남부건달 항쟁사'라는 조폭영화인데, 이것은 유하 감독의 전작인 말죽거리 잔혹사의 셀프 패러디. 게다가 주연배우가 우유팩 맞고 빡쳐서 밥을 부숴버린 이종혁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배경연도가 이 영화가 개봉한 2006년이라고 가정한다면 작중에서 한국 나이로 29살인 병두, 현주, 민호 등은 모두 1978년생이다. 유하 감독의 전작인 말죽거리 잔혹사의 시대적 배경이 1978년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또한 묘하게 연결점이 생긴다.권상우가 학교 옥상에서 1 대 다수로 다이다이할 동안에 훗날 조직폭력배, 서점 직원, 영화 감독이 될 아이들은 엄마 젖을 빨고 있었다.

아이러니, 복선, 반복, 함축적인 내용들이 많다.

1. 1번 주석에도 나와 있지만 룸에서 노래를 부른 사람들은 여지없이 죽었다. 상철, 병두. 마지막에 노래를 부른 황회장의 결말은 관객들의 상상에.

2. 병두가 상철 몰래 황회장을 만났다는 것을 영필의 밀고로 알게 된 상철이 병두를 가리켜 '호로XX'라고 한 말 뒤의 장면에서, 병두가 황회장에게 받은 돈으로 부하들에게 고기를 사 주며 양복을 맞춰입으라고 돈을 주면서 '식구란 말이여, 같이 밥먹는 입구녁이여. 입구녁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그리고 나까지 일곱. 그런데 지 혼자 밥먹겠다는 놈은 누구여. 호로XX여.' 라고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병두는 상철에게 있어 호로XX가 되고, 마찬가지로 종수 또한 병두에게 있어 호로XX가 된다.

3. 상철과 병두 모두 타이밍을 놓친 판단으로 파멸을 맞았다. 병두가 황회장과 접촉한다는 사실을 안 상철은 분노하고 영필은 즉시 병두를 제거하자고 건의하지만, 상철은 여동생 결혼 전에 사람 죽이는 거 보고 싶지 않다고 물렸다가 여동생 결혼식 당일 병두에게 당했다. 병두는 민호의 영화 때문에 궁지에 몰렸음에도 친구라는 사이 때문에 구두 경고만 하고 끝내자 보다 못한 종수가 병두에게 자기가 나서서 민호를 제거하겠다고 제안하지만 오히려 병두는 불복종을 이유로 종수를 구타했고 결국 종수는 병두를 배신한다. 묘하게도 상철과 병두는 같은 숙소 출신이었고, 종수는 예전에 병두와 같이 웨이터를 했을 때 병두의 제안으로 조직에 들어왔다.

4. 병두의 부하 중 막내이면서 체격이 제일 조그맣던 부하는 종수를 제외하고 병두와 가장 많이 말을 한 사이이다. 위에서 서술한 식구 드립도 병두가 막내에게 먼저 식구가 뭐냐고 물어보면서 시작했고, 회식 때 병두가 노래를 부르기 전 막내에게도 식구가 어떤 뜻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영화 초반에 막내와 다른 한 명이 조직을 나가려다가 종수에게 흠씬 두들겨맞았는데, 병두는 자기 조직 사정도 알고 하니 막내에게 특별히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던 듯. 그런데 병두에게 칼빵을 놓는 부하가 다름아닌 막내다. 종수의 지시라서 어쩔 수 없이 한것이기는 하지만.

5. 병두가 상철을 죽이고 부하들에게 전화로 상철의 시체를 처리에 관해서 시마이하자[9] 라는 말로 지시를 내린다. 마찬가지로 종수도 병두를 죽이고 병두의 시체를 보며 부하들에게 시마이하자 라고 말한다.

6. 민호가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병두 부하들이 묵고 있던 숙소를 방문해서 인터뷰를 하는데 병두가 종수를 소개하며 "저 XX가 진짜 험하게 논 놈이야. 저놈이 웃으면서 칼침보는 놈이야." 라고 민호에게 말한다. 결국 종수는 병두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방법으로 배신한다.[10]

7. 영화 초반에, 병두는 양아치 생활을 하던 남동생이 자기와 같은 길을 걷게 하지 않기 위해 남동생이 양아치들과 노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하지만 병두가 죽은 뒤 그 남동생은 또다른 조직의 막내 건달이 되어 숙소 생활을 한다.

8. 병두가 살해된 뒤 황회장과 민호가 룸에서 만나면서 황회장은 반 진담, 반은 농으로 다음엔 자신의 젊은 시절 연애 이야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 보라고 말한다. 뜻밖의 제안에 민호가 떨떠름하게 웃자 황회장은 잘 밀어주겠다면서하는 말이 "너무 똑같이 만들지는 말라고, 마누라가 눈치채니까." "그래, 이야기는 이야기로 끝나야지..."[11]

9. 영화 중반부에 민호의 영화촬영장에 온 병두가 민호에게 "민호야 너 이번에는 말이여 진짜 의리에 죽고 사는 진한 건달 얘기 한번 만들어봐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병두 본인은 이 말과 다르게 상철을 배신하고 상철의 자리를 차지했으며 본인도 민호와 자기 조직원들에게 배신당하며 죽었다. 그리고 이 대사는 엔딩에도 나오면서 병두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10. 위에도 언급된 엔딩곡인 "Old and Wise"는 친구를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내용의 가사이지만 이 영화는 노래와는 정 반대로 배신으로 시작해서 배신으로 끝나는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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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여담이지만 상철의 심복 영필역으로 나온 조진웅과는 5년후 뿌리깊은 나무에서 적대관계로 나온다.
  • [2] 정통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열상으로는 2위이나 3인자 영필에게 조금씩 밀리는 신세다. 게다가 보스 상철은 여동생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병두에게 많은 몫을 챙겨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 [3] 상철에게 먼저 명령을 내렸으나 상철은 검사 암살은 위험하다면서 거절했다
  • [4] 그날 박검사는 외도를 하고 집에 들어어가는 중 그를 추적한 병두와 종수에게 죽는다. 그러니까 바람 피지 말자
  • [5] 아무래도 종수가 민호를 협박해 병두만 경찰에 찌르게 만든듯. 이때 종수가 "미우나 고우나 평생 우리랑 한목숨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이게 병두와 한 목숨이라는 뜻인지 종수와 한 목숨이라는 뜻인지 명확치 않다.
  • [6] 하지만 그동안 병두가 종수를 험하게 굴린 점, 종수가 병두가 죽었는데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시체를 처리하는 걸로 봐서는 살아남기 위한것도 있지만 개인적인 원한과 병두의 위치를 가로챌 심산도 있었던 듯.
  • [7] 조직의 2인자인 상철과 주인공 병두는 제 3자 앞에서 노래방 생쇼(…)를 한 뒤에 소리없이 죽었는데, 어떻게 보면 황회장도 똑같이 당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할 수도 있다. 민호는 종수와 눈짓을 교환한 뒤 노래를 부르는 황회장을 보면서 뭔가 깨닫는 표정을 짓는다. 비열한 조폭세계의 생리를 깨달았다는 듯이.
  • [8] 직역하면 "가을의 바람"이지만 제목에서부터 "늙음(old)"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의역.
  • [9] 일본어 표현으로, 시마이(仕舞い)는 끝, 끝마침이라는 뜻이다. 한국어로 의역하면 뒤처리해라 정도.
  • [10] 병두는 상철을 직접 죽일 때와 종수에게 전화로 상철의 시체 처리를 지시할 때 살짝 떨면서 자기 감정을 숨기지 못했지만, 종수는 비록 자기가 직접 병두를 칼로 찌르지 않았으나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차가운 표정으로 병두의 죽음을 지켜봤다.
  • [11] 병두가 부장검사를 죽인 이야기를 민호에게 털어놓아서 민호의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만, 영화는 병두의 몰락을 가져다주었고 황회장 자신도 위험했었으니, 황회장 자신은 그렇게 되지 않겠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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