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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즈 미니맵 패치 사건

last modified: 2014-12-11 02:48:43 by Contributors

네오플의 온라인게임 사이퍼즈의 패치로 인해 일어난 사건

2013년 11월 13일 업데이트 하루전에 매거진이 올라왔는데, 미니맵에서 캐릭터를 나타내는 기호를 캐릭터 일러스트로 변경한다는게 문제의 요지.



이렇게 바뀌었다.

매거진에서는 바뀐 이유를 캐릭터가 40명이나 되니까 초보들이 알기 어렵다는 것을 내세웠다. 하지만 잠깐만 생각해봐도 말도 안되는 논리인게, 어차피 초보 유저라면 얼굴만 보고 저게 어떤 캐릭터고 어떤 공격을 해오는지 알 길이 없다.(...) 차라리 직관적으로 칼 아이콘, 불꽃 아이콘을 보고 저 캐릭터는 어떤 공격을 해오겠구나 하고 유추하는게 자연스럽고 게임에 쉽게 빠질 수 있게 만드는 요소중 하나였던 것이다.

유저들의 반발은 어찌되었건 이변 없이 업데이트는 진행 되었고, 실제 결과물은 예상보다 더욱 처참했다.


트리비아가 도일을 때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니맵에서는 도일의 존재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캐릭이 겹쳐서 안 보인다. 기호였을 때는 빈 공간이 많아서 겹쳐져도 비교적 어떤 캐릭이 모여있는지 알 수 있는 반면, 일러스트 심볼은 크기도 크기고, 빈 공간이 없어서 겹쳤을 때 누가 모여있는지 알기 어렵다.
그렇다고 뭉치지 않았을때 개개인 캐릭터를 잘 구분 할 수 있냐면 그것도 아닌게, 얼굴 구도나 머리색이 비슷한 캐릭터가 많다. 캐릭터들을 쭉 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 은발 혹은 백발이 10명 이상이다! 은발 패티쉬가 이런곳에서 발목을 잡을 줄이야 안 그래도 손바닥만한 미니맵에 얼굴 일러스트만 줄여서 제대로 알아보기 어렵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는 쿼터뷰고, 사이퍼즈는 백 뷰이기 때문에 미니맵의 사용법 자체가 다르다. 쿼터뷰의 경우 한타가 일어날 때 적과 아군을 모두 한 화면에 잡을 수 있지만, 백 뷰의 경우에는 옆이나 뒤의 적 혹은 아군을 전혀 확인할 수 없다. 어떤 캐릭터가 어디있는지 계속 확인하는게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맵 크기를 조정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 캐릭터들은 온갖 이종족과 괴물들이 다수에 인간 캐릭터들 마저 제각각의 시대와 배경을 갖고 있지만, 사이퍼즈는 스팀펑크 세계관 및 시대라는 공통점에 인간[1]캐릭터 뿐이고, 그마저도 대다수가 미형에 은발백인이라는 굉장히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수는 없다.

유저들은 사이퍼즈 사상 최악의 패치라는것에 동감하며 격분해 주옥같은 게시물들을 선보이고 있다.[2]









이런 유저들의 비판 일색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능력자 대담에서는 문제가 있는건 알지만 얼핏 봤을 때 알아보기 더 쉽다는 해괴한 논리를 펼쳤다. 이 와중에 초보자들의 진입장벽을 줄인다는 최초의 이유는 은근슬쩍 사라졌다.(...) 애초에 철거반 시야에 잠깐 보였을때 기호와 일러스트 중 어떤게 더 금방 알아보기 쉽냐는건 굳이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문제다. 또 직업 아이콘을 외우도록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웠는데, 그렇게 따지자면 얼굴 일러스트도 외우도록 강요하지 말아야 하는 문제다. 즉 신규 유저 유입의 문제점을 부캐학살이나 초반 흥미 유지등의 이유가 아닌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는 것. 거기에다 어설프게 외국어 얘기를 꺼내거나 전체적으로 유저를 가르치려드는 어조로 이야기를 하는 등, 팀장이라는 작자가 어그로를 왕창 끌고 있는 상황. 많은 유저들의 건의한 미니맵 기호/일러스트 옵션도 그러면 익숙한것을 선택할거 아니냐며 적응할것을 종용했다.

네오플로그에서는 미리 예견된 사태이기도 했다. 중국서버에서는 반응이 괜찮았기 때문에 강행한다는건데, 애초에 중국서버는 처음부터 얼굴 미니맵이었을 뿐만 아니라 30개의 캐릭터가 동시에 나왔다. 당연히 한국 서버와 상황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애초에 반응이 좋다는 말도 믿기 힘든것이,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레베카 찹살떡 이벤트를 이름바꿔서 하면서 반응이 좋다고 하고있다!모라고요? 그냥 게시판이나 인게임에서 글만 많이 올라오면 반응이 좋은건 줄 아는듯. 유저들의 지속적인 불만에 계속 매크로성 답변만 달다가 결국에는 답변 달기를 포기&댓글 지우기로 대처하고 있다.

사실 미니맵 패치 자체보다 더욱 우려되는건 이런 독단적인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저들의 대부분이 반대하는 문제를 좋게 만들었으니 유저가 따라와라, 적응해라 라고 하는것은 굉장히 오만하고 위험한 운영방식이다. 주로 망하기 직전의 게임이 이렇게 운영하다가 폭망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저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

결국 까이고 까이다가 사이퍼즈 TV 부국장인 HOYA가 지스타 방송을 하는 중에 단호한K(2대)가 나와 미니맵 패치를 롤백한다고 밝혔다. 단, 완전히 롤백을 하는건 아니고 ON/OFF로 설정이 가능하게 한다고.

미니맵 선택제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다. 당연한 조치지만 유저들은 '이건 칭찬해주자'며 일단 반기는 분위기. 하지만 내용을 잘 뜯어보면 마냥 좋게만 보기 힘든게 '충분히 장단점을 검토해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업데이트 하고 나니 기존에 사용했던 UI가 갑자기 달라져, 생각보다 능력자들이 게임 플레이 시 불편을 크게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 쓰여 있는데, 이는 유저들이 온갖 합당한 근거를 동원하여 설득하려 한 말을 하나도 알아듣지 않고못하고, 문제의 원인이 오로지 '갑작스런 변경으로 인한 적응의 어려움'에만 있다고 끝끝내 변명하는 꼴이다. 자신들이 틀린게 하나도 없지만 하도 유저들이 징징대니까 어쩔 수 없이 들어준다는 말이랑 다를 바 없는 수준.

게다가 조커팀도 지기는 싫었는지 전광판과 점수판의 일러스트는 안 바꿨다. 기본옵션도 얼굴로 고정이다. 은근슬쩍 기본은 얼굴 미니맵임이라고 유도하는 듯한 모양새라서 뒷처리가 영 찝찝하다. 게다가 이걸 제대로 잘라넣지도 않아서 결과 화면 같은 경우엔 얼굴이 잘리고 난리도 아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결과창이나 점수창은 미니맵처럼 빠른 인식이 필요한 화면은 아니라는 것.

이 패치 이후로는 원래 캐릭터들마다 있던 전광판 아이콘[3]이 더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고, 그 이후 업데이트 된 캐릭터들도 개인 아이콘이 없게 되었다.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지만 설정이나 캐릭터의 개성을 중요시하던 소수 유저의 아쉬워하는 의견도 조금 남아있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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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트릭시는 로봇이지만 일본식 사이버펑크에 가까운 캐릭터라 인간과 거의 다를바 없는 외형이다.
  • [2] 엄청난 조회수와 추천수들을 기록했지만 물론 단 한개도 오싸에 올라가지 못했다.
  • [3] 미쉘의 의자 아이콘이라든지, 알약캐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였던 스텔라와 레나, 아이작의 알약 아이콘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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