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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화론

last modified: 2015-04-10 03:34:23 by Contributors

Social Darwinism

Contents

1. 개요
2. 영향
3. 비판
4. 결과


1. 개요

허버트 스펜서[1]가 사회학 이론과 다윈의 진화론을 결합하여 만든 개념. 참고로 스펜서가 주장한 사회진화론은 아래의 사회진화론과 동일하지 않다. 그는 침략과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국가의 사회보장에 부정적이었지만 개인적 자선에는 긍정적이었다. 사회진화론을 주장한 사람에 따라 그 이론이 다양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스펜서가 주창한 찰스 다윈진화론을 바탕으로 사회가 진화한다는 이론이다. [2]19세기에서 20세기까지 유행하였다.

사회진화론은 유럽 사람들에게 일반적인 생각이었고 요약하자면 약육강식, 적자생존, 승열패이다. 하지만 약육강식, 적자생존 항목에서 보다시피 사회진화론 자체에 문제 요소가 아주 많았다. 애초에 생전의 찰스 다윈조차 "사회진화론은 과학적 측면에서는 전혀 가치가 없다."며 신랄한 혹평을 가했다.

사회진화론에서는 사회도 적자생존의 원칙을 적용받고, 사회 자체가 각 부분이 성원들의 동의에 의해 균형ㆍ통합되어 있는 상태라 여기지 않았으며 도리어 투쟁한다고 봤는데, 다윈의 이름을 빌어 "진화"를 표방했지만 각 생물들이 각자의 환경적 특성에 맞춰 적응한다는 진화의 개념을 무시하고 제국주의 국가들의 타문명 침략 정당화를 위해 그 의미를 왜곡하였다. 사회진화론에서 서구 문명은 우월하고, 다른 모든 나머지 문명들은 열등하다라 봤다.

사회진화론은 사회는 일정한 방향으로 진보ㆍ발전한다고 간주했고, 현재 사회는 과거보다 더 나은 사회, 발전된 사회임을 전제하며, 그 변동 양상은 야만 → 미개 → 문명의 흐름으로 단순ㆍ미분화된 상태에서 복잡ㆍ분화된 상태로 사회가 진화한다고 주장한다. 이 사상은 사회 발전의 단방향성을 간주하고 있는 바 사회의 발전형태를 획일적으로 생각했고, 서구의 발전된 문명을 모방 발전의 모델로 속칭 후진국들에게 제시하였다. 이는 일종의 백인의 의무로서 그들 입장에선 당연히 스스로가 정복한 문명은 경쟁에서 도태해 열등하고, 우월한 우리가 지배해야 정당하다는 이데올로기였다.

2. 영향

사회진화론은 "우월한 열강 대국"이 "열등한 후진국"을 침략한 것을 '자연의 법칙'으로 포장하여 옹호하였으며, 후진국의 '인간'들을 '짐승'과 동등하게 보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게 했다. 약육강식과 우승열패를 당연한 작용으로 여기는 이 사회학적 사조는 제국주의를 옹호하여 자국보다 약한 국가를 침탈하는 식민지 개발과 후진국 착취를 정당화했으며 그런 현상의 원인을 침략자가 아닌 피해국, 혹은 민족 내부에서 찾았고, 당시의 팽창적 제국주의 정책을 '사회학적'으로 정당화시키는 이런 사회진화론과 당시 서양 문물에 경도되거나 열강의 군사력에 패배한 피지배국들의 지식인층과 서구인들의 환영을 받았던 측면이 있다.

이 사상은 우생학, 인종차별의 근간이 되었고, 이 사상을 '자연의 법칙'으로 추종하여 만들어진 정치사상이 바로 나치즘이니, 이는 극단적으로 홀로코스트와 같은 제노사이드의 원인이 되었다.

3. 비판

사회진화론에서는 사회가 계속 발전한다고 봤지만 사회는 전쟁·기근·질병 등으로 퇴보하거나 멸망할 수 있었다. 물론 교통수단의 발달로 접점이 없었던 세계의 문명들이 접촉하고 무력 충돌을 벌일 때 더 강력한 문명이 살아남으니 그 점에서 사회진화론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문명의 수많은 측면 가운데 군사적인 면만을 본 단편적 인식인 셈.사이어인 수많은 유목 민족들이 짓밞고 정복했지만 끝내 민족성을 유지한 중국과, 중국과의 무력 충돌에서 이겨 중국을 지배하다 중국 문화에 동화해 사라진 유목 민족들 가운데 어디가 더 우월한 문명인가? 어느쪽도 아니다.

또 다른 비판은 아래에 있다.

  • 생물학적인 진화는 '사회'의 동질성을 지키는 인간의 역사 시간 안에서 일어날 만큼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즉, 저런 뻘짓을 하든 말든 진화가 일어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 사회적으로 유용한 듯이 보이는 진화가 반드시 생존에 유용한 것은 아니다.
    • 예를 들어 흔히 이런 우생학에서 추종하는 큰 키, 우람한 근육 같은 요소는 사회적으로는 멋지게 보이겠지만 유지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니 생물학적으로는 꼭 유리한 요소라고 보기 어렵다. '잘생긴 얼굴' 같은 요소는 각 시대마다 미적 감각이 달라지는 점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요소이며 더욱이 생존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 우생학에서 추종하는 인간의 주요한 특징인 거대한 두뇌 역시,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출산에 큰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생존'이라는 관점에서는 반드시 유리한 특성 만은 아니다.
  • 애초에 사회가 진화한다는 이론 자체는 문명 간의 우열을 가리는 데에 아무런 정보도 주지 못한다. 마치 진화론이 약육강식을 정당화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과 같다. 사회가 환경에 맞게 변화한다고 해서 좋아진다는 것은 아니다.

사회진화론에 대한 비판 및 반성에서 나온 이론이 바로 문화상대주의다.

4. 결과

제2차 세계대전 뒤, 사회진화론과 거기에서 나온 우생학은 가루가 되도록 까인 끝에 사장하며 배격할 대상으로 전락했다. 2차 대전 뒤의 서구 학계는 인간의 우열, 사회의 우열 등에서 언급 자체를 금기시했다. 생물학자들이 인간 진화를 강의하는데, 좌파 단체가 물벼락을 내릴 만큼이었다. 지금 현대 시점에서 가끔 가다 네오 나치와 같은 꼴통들이 어설프게 사회진화론을 들먹일 때도 있지만, 대개 무시를 겪는다. 사회학에서 사회문화현상을 보는 거시적 관점 중 기능론적 관점, 즉, 구조기능론, 혹은 사회유기체설이 사회변동을 보는 관점에 있어서의 진화론, 균형론, 갈등론 중 진화론과 균형론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오해되기도 하나, 사회문화현상의 기능론은 사회변동분석에서는 균형론으로 도식화되며, 진화론적 관점과는 무관하다.[3]

그러나 사회학에 있어서 사회발전을 분석하는 근대화론과 종속적 발전론[4]이라는 두가지 관점에 있어 전자인 근대화론은 짐작이 가능하다시피 식민지 근대화론의 상위개념이며 이것은 사회진화론적 관점이 적용된 관점이니, 진화론적 관점은 여전히 그 잔재가 청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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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 사람이 바로 "진화(Evolution)"라는 단어의 창시자다. 다윈은 이것이 생물의 발전이라는 개념으로 자신의 이론을 오해할 수 있다며 쓰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오역에 가까운 진화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수용했다는 듯.
  • [2] 하지만 스펜서와 다윈의 진화론은 상당히 다르다. 스펜서의 진화론은 라마르크에 더 가깝다고 보고 있다.
  • [3] 지극히 단순화시키면 진화론을 사회가 일정한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간주하고, 균형론은 사회가 균형의 이탈과 회복 을 반복한다고 간주한다.
  • [4] 갈등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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