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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무오설

last modified: 2015-04-08 21:30:40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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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정말 오류가 없는가?
2.1. 일반상식적 오류
2.2. 내부모순
3.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
4. 무오설에 대한 평가
5. 같이보기


1. 개요

聖書無誤說. 성서는 신의 말씀이므로, 오류가 아무 것도 없다는 주장.

사실 이 성서무오설이라는 말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뜻을 가진 단어이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글자 하나하나가, 과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아무 모순이 없다'는 뜻(축자영감설)으로 이 단어가 쓰일 수도 있고, '비록 과학적 엄밀함이나 역사적 정확성을 기대할 순 없지만, 맥락적이고 유기적으로는 구원의 진리를 오류없이 주장한다'[1]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후술할 성서무오설은 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리그베다위키 내에서 말하는 성서무오설은 절대다수가 전자의 의미이다. 하지만 리그베다 위키 밖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니 이는 어디까지나 위키 안에서의 의미임을 숙지하고 후술할 내용을 읽자.[2]

이 학설은 일부 기독교 신자들이 사용하는 수단이며, 사실상 과학역사학을 비롯한 수많은 학문과 단절을 선언하는 주장이다. 지성이 없는 일부 근본주의 신자들이 흔히 범하는 순환논법의 기초를 마련하기도 한다.

현대에 와서 축자영감설은 공론적으로 신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며, 성경을 결코 과학적 방법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정통, 혹은 보수를 자처하는 신학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략 2000년대부터 이러한 논의가 각 교회에 받아들여졌고, 현재 각종 기독교 관련 방송/매체에서 축자영감설을 퇴치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아직도 축자영감설을 지지하는 일부 신자들은 오히려 신학자, 신학과 교수들을 이단으로 몰아세운다. 한 번 습득된 신학적 관점은 정말 안 변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 문서에 있는 내용들 전부 축자영감설로 옮겨야 하는데, 열성이 있는 기독교인이 좀 고침 바람.

2. 정말 오류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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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구약 내에서의 상호모순을 나타낸 시각화 자료.크게 보기

2.1. 일반상식적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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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무오설을 깔끔하게 까는 모 영국인.

슬프게도, 신약성경의 단 두 구절만 읽어도 성서무오설을 논파해 버릴 수 있다.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에 비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밭에 겨자씨를 뿌렸다.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어느 푸성귀보다도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 (마태오의 복음서 13:31~32)

예수가 겨자씨가 가장 작은 씨앗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겨자씨보다도 더욱 작은 씨앗이 존재하므로, 이는 사실과 다르다. 겨자씨의 비유는 당대 유대인의 관용어적인 표현으로, 저자가 유대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생긴 오류. 하나님이 저자라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보편적 논리로 저술해야 한다. 유대인을 대상으로 쓴 것이라고 변명하면, 기독교의 신이 유대인의 민족신일 뿐이라는 말밖에는 안 된다.

토끼도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레위기 11:6)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돋은 곤충은 다 너희에게 더러운 것이다. (레위기 11:20, 23)[3]

토끼는 새김질을 하지 않는다. 맹장에서 발효시킨 무른 똥을 다시 먹는 것이 새김질이라고 우기는 경우도 있지만 그걸 새김질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곤충의 다리는 여섯개이므로 네 발로 걷는 곤충은 없다.

또한 성서에 아예 없는 존재가 복잡한 문제에 얽히면 어떻게 따져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위키러들을 위한 번역:
이웃집이 우리 8살짜리 애한테 공룡 장난감을 줬습니다. 사실 좀 충격받았어요. 그녀는 자기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는데, 성경은 공룡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잖아요. 우리 애를 공룡이 사실은 없었다고 알아 챌 때까지 가만 놔 두어야 될까요? 심지어 우리 애가 보는 PBS[4]에서도 공룡과 진화, 그리고 과학자들이 어떻게 "화석들"을 찾았는지에 대해서 말하는데,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그것들을 만들었다고 말하지도 않고, 지구는 6000년 밖에 안 되었는데 화석의 나이가 수백만 살이라고 말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사탄이 우리를 속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중 한 방법이 사람들에게 세상을 만든 하나님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화인데 그게 뼈라고 말할 수 있는거죠?[5][6] 저는 아들에게 공룡은 사탄이 사람을 속이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고, 그래서 그 공룡 장난감을 갖고 놀기 전에는 하나님께 먼저 기도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잘 하고 있는 건가요? 첫째, 둘째, 셋째가 전부 딸이어서 아들을 입양했는데, 많은 어머니들이 저에게 말하기를 남자애들은 공룡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래서 전 이제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공룡을 갖고 노는 게 그냥 아무 상관 없는 일인가요, 아니면 이게 아들이 진화론을 믿게 하는 것이라고 걱정을 해야 할까요? 그런 걱정하지 마시고 과학 교육 좀 받으세요.


위의 예시에서처럼 대표적인 것이 진화론, 지질학과 관련된 공룡이다. 이런 경우 아예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골수파도 있고, 유사한 예시와 대응시키는 경우, 있다고 우기는 경우 등이 있다.

공룡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 욥기에 공룡으로 추정되는 동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공룡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대홍수 때 다 화석화되었다고 믿는 사람도 생각보다는 많다. 이 두 종류의 사람 모두 미국 기준으로 시골이 많은 중부 지방, 특히 소규모 사립 기독교 학교에서 아주 많이 볼수 있다. 전자는 그렇다치고, 후자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인간과 공룡의 공생을 주장하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사실 야자수를 까먹기 위한 것이라든지(…). 반론을 차치하고, 제발 판타지는 쓰지 말자.
이에 대한 일각의 반론은 베헤모스레비아탄(리바이어던)을 중점으로 하나, 성서무오설에 따른다면 이들은 인간과 공존하고 있어야 하므로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 억지로 공룡에 끼워맞춰도 베헤모스와 레비아탄은 각각 한 마리라고 써놨으므로 공룡 화석이 두 개를 넘는 순간 논파되어 버린다. 가톨릭에서도 이건 무의미하다고 사실상 단정 지은 상태.

문 : 공룡의 리바이어던 설이 맞다면 에서 을 토하는 수장룡이나 어룡이 과연 있었을까?
답 : 만약 관측된 사실을 근거했다면 구전되는 중에 상상력이 더해졌겠죠.
문 : 그럼 오류가 있는 거잖아?
답 : (...)

또한 창세기전 언급된 야훼의 천지창조 구절에서 셋째날에 채소와 과일을 만들고 넷째날에 해와 별을 만들었는데, 당연히 말이 되는 순서가 아니다.

킹 제임스 성경의 판본 중 하나는 실수로 not 하나가 빠져서 간음할지어다(Thou shalt commit adultery.)로 인쇄가 되어버렸다. 성경 수집 단체 사이트에는 이와 같은 오타를 모아놓은 목록이 있고 오타가 난 성경 판본은 희귀 서적으로 매우 비싸게 팔린다. 이런 오타가 하나라도 발생한 시점에서 오류가 없다는 말은 이미 거짓말이 된다. 물론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경만 진실이고 다른 성경은 이단이라고 생각하겠지

2.2. 내부모순

구약 성서의 열왕기와 역대기도 서로 간에 상충되는 내용을 쓰는 부분이 있다.
예컨대 요아스 왕을 옹립한 주체는 열왕기의 경우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회유에 넘어간 크레타와 플리셋 용병들로 되어 있는 반면, 역대기는 레위인들로 구성된 성전 경비 병력으로 되어 있다. 둘 중 어느 한 쪽이 틀린 것이다.[7]

예수족보복음서마다 다르다는 모순도 있다.
마태복음과 루카복음의 계보가 다른 족보라는 것은 웬만한 성서학자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성경 왜곡의 저자 바트 어만이 저술한 예수 왜곡의 역사 63쪽을 보면 누가 자신이 예수의 족보라고 밝히고 있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예수가 다윗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3대를 빼버리는 등 무리하게 조작해서 어거지로 14대로 맞춘 마태복음의 족보를 가지고 이런 방식이 유대인들의 정통 족보 방식 운운하는 것은 무리이고 또한 여자를 가축취급했던 전근대였던 만큼 그 시대에 살았던 저자가 여자의 족보를 적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깔끔하게 말해서, 성경이 완전한 신의 말씀일 수도 있으나, 지금 우리에게 남아 있는 성경은 겁나게 오류많은 불완전한 인간의 언어로 작성되어 있다. 그런 고로 성경이 완벽하며 오류가 없다는 것 자체가 인간이 완벽하다는 이야기므로 교리상 맞지 않는다. 또한 성경은 객관적이고 학술적인 역사책도, 인물전기도 아니다. 마치 리그베다 위키에 오류가 범람하는 것처럼

3.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

이런저런 오류를 다 인정한다 해도, 결국 성경은 인간의 언어로 쓰여졌다. 거기에 수십종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으니 당연히 오역이 생길 수 밖에. 쿠란이 번역을 금지한 것도 이런 경우를 경계했던 것이다.[8]

다른 예를 보자면 모세의 십계명은 '이것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다'라고 매우 간략히 써놓아서 오류가 생기기 어렵다고 여겨졌지만, 예리코의 전투의 학살로 살인하지 말라는 계율을 단순간에 깨먹었다. 이는 '신의 뜻에 의한 학살'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어 십자군 전쟁시오니즘에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같은 종교가 아니면 인간도 아니라는 의미 맞다. 이 구절을 설명하는 랍비들은 대부분 "저기서 말한 '사람'은 유대인 한정"이라고 대놓고 말한다.

성서무오설에서는 성서 내부에서 "이 성경은 신의 영감을 받아 써진 것이며 한 점의 오류도 없다"라는 문구들을 발견해서 근거로 삼기도 한다. 환논리라는 것을 넘어가더라도, 저 주장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이런 문장들이 말하는 '성경'의 범위가 지극히 애매하기 때문이다. 신약에서 말하는 '성경'은 대부분 구약(히브리성경)을 말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히브리성경은 서기 1000년경에나 성립한 마소라 텍스트이고, 그 전까지는 별의별 사본들이 난립해 있었다. 게다가 신약이 인용하는 구약은 보통 그리스어 번역본인 70인역이었는데, 정통파 유대교인들은 이러한 번역본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다.

또한 알아두어야 할 것은, 현재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성서는 원본도 아니고 원본의 사본도 아닌, 원본이 작성된 지 수백 년 이후에 손으로 만들어진 사본이다.
인쇄술이 발명되지 않았을 당시 성경의 사본을 만드는 방법은 일일히 손으로 베껴 쓰는 방법이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필사자의 미숙이나 실수로 인한 오탈자를 포함, 사본마다 서로 다른 점이 수없이 많다. 이 다른 점을 '이문'이라고 하고, 의도적이든 아니든 필사 과정에서 성서의 내용을 변화시키는, '이문을 만들어내는' 것을 '변개'라고 한다. 이런 변개의 과정과 이문을 연구하는 학계에서 유명한 말이 바로 성서의 모든 낱말의 개수보다 이문의 개수가 훨씬 더 많다는 것.[9] 결국 성서의 원문을 복원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인데 여기서 성서 말씀에 오류가 있다 없다를 따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그러니까 음악 파일은 MP3 64Kbps 수준인데 WAV라고 우기는 셈이다

성서의 기초가 되는 문서가 생겨나기 시작했던 1~2세기엔 아직 세력이 미약하여 전문적인 필사 훈련을 받은 필사자가 아닌 글 좀 안다는 신자들이 만들었다. 그런데 문맹율이 적어도 90%나 되었던 고대 사회였던만큼 글을 좀 안다는 사람들도 그 수준이 높지 못하여 음절을 겨우겨우 구분하던 사람이 수두룩했던 만큼 애시당초 자질부터가 문제였고, 여기에 더하여 현재같은 문장법도 없던 시대여서 지금처럼 물음표느낌표 같은 문장부호도 없었고, 띄어쓰기를 하지 않던 시대였던 만큼 이런 아마추어 필사자들이 남겼던 글이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왜 띄어쓰기가 문제가 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자면, 영어로 'Godisnowhere'라고 붙여쓰기를 하면 이 문장이 'God is no where'='신은 어디에도 없다'인지,'God is now here'='신은 지금 여기에 있다'인지 앞뒤의 문맥을 짐작할 수 있는 문장이 없으면 둘 다 맞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의미 파악이 무지 힘들어진다. 이런 식의 문장이 한 페이지, 책 전체에 걸쳐서 쓰여져 있다고 생각해보면... 전문가도 꽤나 힘들 것이 뻔한데, 초보 필사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거기에 초기 기독교 시대는 교리를 가르치는 성경자체도 아직 확립이 안 된 시기였던 만큼 지금의 기독교 종파의 다양성을 뺨치게 수많은 종파가 있었고, 자연히 사도 바울의 서신에 많이 등장하는 '거짓 예언자' 식으로 서로간에 주도권 다툼이 심각했다. 이에 따라 자신이 믿는 종파에 맞추어 문서를 왜곡하고 변경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니, 후세에 이들이 남긴 문서로 '원본문' 좀 재구성해 보려는 학자가 애를 먹을 수밖에(...) 오죽하면 '성경 왜곡의 역사'의 저자 바트 어만이 자신의 저서에 현재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 간에 공공연하게 '이제 원본문 재구성할려는 노력을 접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돌고 있다는 말을 적을 정도.[10]

더욱이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성서본문연구에서 학자들은 후대에 첨가된 구절들을 밝혀냈는데, 요한의 콤마, 간음한 여인과 예수 마가복음 16장 9절부터 끝까지의 부분이 대표적인 후대에 첨가된 구절들이다. 성서가 성령으로 쓰여졌으며 쓰여진 이후에도 성령의 힘으로 글자 하나하나까지 보존되었다는 성서무오설을 주장하는 자들의 말대로라면 도대체 왜 '인간의 숨결'이 들어가 있으며, 그들이 믿는 성령은 왜 처음의 원본이 변경되지 않도록 지켜주지 않았는지 정말 의문점이 생긴다. 즉 성서는 성서무오설 주창자들의 말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의 숨결'이 들어있는 문서라는 소리이다. 성서비평학에서 이런 문제들을 다루고 많은 신학교에서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추세이다. 그러나 일부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은(.....).답이 없다

유대교에서도 비슷한 개념이 있는데 토라라고 불리우는 모세 5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은 모세가 신들려서 썼던 것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경전의 문자를 수비학적으로 조합하거나 치환하여 메세지를 만들어내려는 카발라 같은 비의도 유대교 내부에서 성행했던 것이다. 물론 실제로는 상기 5권은 각각 서로 다른 계통의 전승을 가진 서로 다른 집단의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작성했던 문서들이 취합된 것임이 본문비평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심지어 창세기는 그 본문 자체가 서로 다른 여러 전승의 짬뽕이다.[11]

성서에 한 점의 오류가 없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같은 텍스트를 해석하는 사람들의 견해차이 때문에 기독교 교파가 갈라진 것 아닌가 싶다. 극단적인 예로 레위기에 '피를 먹지 말라'는 율법이 있는데 여호와의 증인 등 일부 종파는 이를 확대해석해서 수혈도 안 받는다. 이들의 논리는 "알코올을 마시지 말라고 해서 그걸 수혈팩에 담아서 혈관에 꽂는 건 되는 건가?"라는 것. 물론 단백질, 철분 등으로 구성된 가 소화계로 흡수될 때와 순환계에 유입될 때의 결과물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며, 소화계에서 분해되지 않고 흡수되어 혈류를 타므로 순환계에 직접 유입시킬 경우 소화계를 통한 흡수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알코올과 혈액의 경우도 무척 다르다. 게다가 누가 피를 섭식하자고 수혈을 하던가? 이러한 율법은 당시 타종교들에서 피를 마시는 의식이 있었고 당시의 위생적으로 꽤 위험한 행위였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레위기 11장에서 먹지 말라는 돼지고기는 맛있게 잘 먹는다 종교개혁 이전엔 교황청을 위시한 성직자들만이 성서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어서 교리가 하나밖에 없었지만, 그 시절엔 정교유착이 심해서 더 문제였다.

율법들은 특히 이런 것이 심하다. 현대 관점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규칙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12] 물론 그런 걸 일일이 다 지키고 사는 골수파 하레디도 없지는 않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정상적으로 살 수가 없다.] 결국 성서무오설을 주장하는 사람도 성서 말씀을 대부분 실천하진 않는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여호와의 증인이건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취사선택하여 실천한다. 애초에 현대 사회에서는 지킬 수 없는 율법이 태반이라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가 없으며 상호모순인 부분도 존재한다.

성서무오설도 극단과 온건이 좀 갈린다. 극단적인 사람들은 남녀차별, 노예제 등 각종 흑역사성경에 나와있으니 옳다충공깽스러운 주장을 하는가 하면, 온건파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런 흑역사는 '시대가 그랬으니(...)' 하는 식으로 어물쩡 넘어가고 몇몇 오류들도 '오류가 맞긴 한데 번역 과정을 거치면서 잘못된 거고 신의 본래 말씀, 본래 뜻은 오류가 없다' 식으로 돌려서 옹호하기도 한다.

또한 이들 중에서 성서 번역본에 따라서 한 번역본만 무오하고 다른 번역본은 사탄이 변개했다고 주장하는 부류도 있다. 킹 제임스 성경을 사용하는 성경침례교가 이런 부류다.

4. 무오설에 대한 평가

하느님께서는 성경에서 인간을 통하여 인간의 방식으로 말씀하셨기에 성경 해석자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성경 저자들이 정말로 뜻하고자 한 것이 무엇이며, 하느님께서 그들의 말을 통하여 나타내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한다.

성경 저자들의 진술 의도를 알아 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것들 중에서 ‘문학 유형’들도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진리는 본문에서 역사적, 예언적, 시적 양식 또는 다른 화법 등 여러 양식으로 각각 다르게 제시되고 표현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 해석자들은 성경 저자가 제한된 상황에서 그 시대와 문화의 여러 조건들에 따라 당시의 일반적인 문학 유형들을 이용하여 표현하려 하였고 또 표현한 그 뜻을 연구해야 한다. 성경 저자가 글로써 주장하고자 한 것을 옳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에 널리 쓰이던 그 지방 고유의 사고방식, 언어 방식, 설명 방식 그리고 사람들이 상호 교류에서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방식들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성령을 통해 쓰여진 성경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읽고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성경 본문들의 뜻을 올바로 알아내기 위해서는 전체 교회의 살아 있는 전통과 신앙의 유비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성경 전체의 내용과 일체성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성경 해석자들의 임무는 이러한 규범에 따라 성경의 뜻을 더 깊이 이해하고 해석하도록 노력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어떤 의미에서 준비의 역할을 하는 연구로써 교회의 판단은 성숙하게 된다. 성경 해석에 관한 이 모든 것은 결국 하느님의 말씀을 보존하고 해석하라는 하느님의 명령과 그 직무를 수행하는 교회의 판단에 속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 계시헌장12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제각기 속한 종교의 경전무오설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러한 경전의 내용은 문자 그대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쓰여진 사회와 문화,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사상 등의 맥락적인 부분을 이해해야만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음을 알자. 따라서 성서를 읽는 바람직한 방법은 자구 하나하나에 얽매이고 매달려 현재 처한 교회 혹은 개인의 상황에 맹목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서에 담겨진 신의 교훈과 상징을 폭넓게 이해하고 아는 일이다.

이러한 관점을 기독교에서 유기적 영감설이라고 하는데, 성경 전체의 맥락과 논리 체계 안에서 성경이 참이라는 것이다.[13] 성경에는 당대인의 현상학이나 세계 인식이 있고 성경은 그것에 바탕을 두거나 그것을 깨면서 교류해 왔다. 그래서 성경이 당대인에게 이야기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것을 현상황에 비추어 나에게는 어떤 메시지가 되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은 석의(釋義) 즉 그 말씀이 본래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찾는 행위라고 한다. 성서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잘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서가 어떤 책이며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인지를 아는 일이 보다 중요한 것이다. 즉 결론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원래 저자가 하고싶었던 말을 파악하는 독해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제대로 할려면 언어 능력을 갖추고 외국어도 다 알아야 한다는 것. 다시말하지만 성경은 기독교(그리스도교)라고 불리는 종교의 경전이지 결코 역사책도 아니고 과학책도 아니다. 물론 축자영감설지지자는 그런거 없지만(...)[14]

또한 칼뱅을 위시한 신학자들은 성경의 무오성은 신앙적인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뱅 항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회적, 과학적, 문화적으로 담고 있는 성경의 수많은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믿느냐 안 믿느냐보다는 성경이 담고 있는 신학적인 진리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역시 유기적 영감설과 연결지어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5.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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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런 의미의 성서무오설에 의하면, 진화론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신앙과 모순되지는 않는다고 해석된다. 가톨릭, 성공회 등의 종파는 후자의 의미로서 성서무오설을 지지한다.
  • [2] 예를 들어 장 칼뱅은 성서무오설을 주장했지만, 후술하는 의미의 성서무오설과는 절대로 같은 의미가 아니다.
  • [3] 비슷한 구절이 반복되어 있으나 강조하기 위하여 한 번 더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
  • [4] 우리 나라로 치면 KBS쯤 되겠다.
  • [5]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면, 돌 들고 와서 뼈라고 우긴다(...) 이 말이다.
  • [6] 사실 돌이 맞기는 하다. 화석이란 게 생물의 몸 중 잘 썩지 않는 부분(그러니까 주로 뼈. 하지만 가끔 그 외의 조직도 화석이 된다)에 광물이 자리바꿈하여 생긴 것이다. 생물의 골격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돌맹이가 맞다. 그렇다고 저 주장이 맞는 건 아니지만(...).
  • [7] 역대기는 포로기 이후 다분히 유대 민족주의적인 입장으로 다시 쓰인 사서기 때문에, 대체로는 열왕기가 더 사실에 가깝다곤 본다.
  • [8] 쿠란 또한 '의미의 번역'이라는 식으로 사실상의 번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번역의 금지는 아랍어 원본의 절대적 권위를 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란 역시 논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 [9] 이문이라는 것이 필사의 한계로 만들어진 만큼 다른 서적들도 이문이 있는데 왜 성경만 물고 늘어지냐고 비판하는 이도 있지만 문제는 성경의 이문은 단순한 필기오류가 아닌 종파간의 대립 역시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일대일 비교는 곤란하다. 단순한 필기 오류는 어지간히 엉망으로 적지 않는 한 금방 발견할 수 있고 독자 역시 쉽게 걸러낼 수 있지만 이념의 차이로 벌어지는 이문은 특성상 아주 교묘하기 때문에 쉽게 잡아낼 수 없다.
  • [10] 하지만 그럼에도 원본문 재구성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는 데 주의하라. 진담이 아니라 원본문 재구성 연구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원본문 재구성은 그럼에도 여전히 의미는 깊다.뭐 신학자들도 먹곤 살아야지
  • [11] 창세기 1장과 2장에는 서로 전혀 다른 창조설화가 수록되어 있고 심지어 하느님을 일컬어 부르는 단어조차 다르다.
  • [12] 〈미친 척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이라는 책에 잘 정리되어 있다. (리뷰)
  • [13] 대개 학문적으로 진지한 기독교 진영은 문자적 영감설이 아니라 유기적 영감설을 지지한다. 그러나 교회에서 성경이 참이라는 부분만을 강조하다 보니 성경이 참이 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일반 신도들은 실제로 유기적 영감설을 배워 놓고 문자적 영감설을 주장하다가 키배에 말리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이러면 배워서 믿는 것과 주장하는 것이 달라서 논쟁이 감정적으로 격해지거나 난타당하기 쉽다. 한국 기독교 현장에서 주장하기 쉬운 반지성주의가 그런 경향을 부추기는 경우도 많다.
  • [14] 단 성경이 역사적으로 조금도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고대 이스라엘 왕국 연구에서는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에서 수준이 낮다고 하지만 엄연히 당시의 지식인들이 서술했고 종교적인 내용이 깃들어 있으나 오히려 그렇기에 당시 지배자들을 사정없이 까서 약간의 공정성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즉, 신뢰성은 크게 많진않으나 아예 역사적 사료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 [15] 구조적으로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 [16] 성서무오설을 철저히 부정하는 개신교 신학에 대한 항목이다. 한국에도 다행히 이 신학을 받아들이는 교파가 있다. 현재 전세계 개신교 신학메이저,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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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4-08 21: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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