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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화나트륨

수산화나트륨(개정된 명명법에 의하면 수산화소듐).
Sodium hydroxide[1]

녹는점 328℃ 끓는점 1,390℃ 화학식 Na+ OH-염산이 대표적인 강산성의 물질이라면 수산화나트륨은 대표적인 강염기의 물질이다. 일반인들에게 강산의 예시를 들라고 하면 염산, 황산, 그리고 좀 아는 사람이면 질산까지도 대지만 강염기의 예시를 들라고 하면 이거 하나밖에 못 든다. 강산의 경우 저 셋이 모두 다 개성이 넘치는 녀석들이라 학교에서 다 따로따로 성질을 공부했지만 강염기 중에선 염기로서의 성질 이외의 특이한 성질을 갖는 녀석은 그다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2]
좀 공부했다는 사람이면 강염기의 예시를 이 수산화나트륨 이외에도 산화칼륨, 산화칼슘, 산화바륨까지 들기도 한다. 사실 1,2족 원소[3]에다가 OH- 붙인 건 전부 강염기인데, 1족에 OH- 붙인 건 예외없이 용해도와 이온화도가 모두 쩔어주고,[4] 2족에 OH-를 붙인 녀석은 물에 대해 용해도는 그렇게 높진 않지만(Ba2+ (OH-)2 정도 빼고는 전부 앙금으로 취급한다[5]) 일단 녹으면 전부 다 이온화하므로 강염기로 분류한다. 좀 더 파고들면 Li+ H-, Na+ H-, K+ H-, Rb+ H-, Cs+ H- 등의 초염기도 존재한다.

가성소다, 양잿물[6]이라고도 한다.
수용액 상태에서 염산과는 다른 방식의 반응을 하므로 일반적인 금속과는 반응하지 않는다.[7] 염산처럼 화공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 대표 물질로써, 간단한 예로 비누 제조 등에서 쓰이기도 하며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위험도는 단백질로 구성된 사람이나 생물체에게는 독 중의 독이다.

조해성이 있는 물체로, 공기 중에 방치하면 대기의 수분을 끌어들여 녹아 버리기 때문에 노출시켜 보관해선 안 된다. 용해 중에는 결합에너지가 열에너지의 형태로 방출되어 상당히 뜨겁다. 아마 화학 실험 시간에 수산화나트륨을 저울에 달아 본 사람은 이 특성의 끔찍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무게가 원래보다 늘어나 버리며, 서로 엉겨붙어 버리기 때문에 약종이에서 비커로 다 쓸어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요즘 판매하는 제대로 된 실험용 NaOH는 굵은 모래 형태로 만들어놔서 다루기 편해졌다.

의외로 수산화나트륨 수용액은 느리지만 유리와 확실히 반응한다. 따라서 수용액 보관한다고 유리병에다 담아두는 바보짓은 하지 말자. 넣어두고 몇 달 지나면 유리가 허옇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험실 후드 한구석에 방치된 유리병, 비이커등이 안개 낀 것처럼 허옇게 변해 있다면 십중팔구 수산화나트륨 넣어두고 방치한 것이다. 물론 잠깐 담아두는 용도라면 문제없다.

작은 수산화나트륨 알갱이를 손으로 잡고 만지작만지작하다 보면 손에 수산화나트륨 용액의 물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끈거리는데, 이게 왜 미끈거리냐면 손가락의 단백질이 습기를 흡수하여 만들어진 수산화나트륨 용액의 강염기에 의해 분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녹은 당신 피부이다. 게다가 위에서 설명한 특성 때문에 뜨겁게 화끈거리기까지 하다. 속 편하게, 만지지 말자.

생산법으로는 염화나트륨 전해법(소금물 전기분해)과 산나트륨의 가성화법이 있다.

수산화나트륨이 눈이나 입안에 들어가면 닥치고 물로 씻는다. 아예 퍼부어야 한다. 이건 대부분의 위험한 화학약품이 사람 몸을 오염시켰을 때 취하는 기본적인 대응방법 1번이다. 때문에 일반적인 실험실이나 화공약품을 다루는 곳에는 안전을 위한 비상용 샤워시설+눈 세척이 가능한 세면대가 반드시 존재한다. 괜히 중화반응하겠다고 식초나 신것으로 된 것을 찾아 헤매지 마라. 열심히 물로 씻어낸 후 잽싸게 의사에게 달려간다. 그러지 않으면... 그리고 학교에서 실험할때는 시키는 농도대로 묽은 수산화나트륨 수용액을 만들어서 쓰되 항상 주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중고등학교에서 쓰는 묽은 용액은 손에 끼얹어도 바로 씻어내면 양호실에 안 가도 될 정도이다.

교과서에는 쓴맛이라 전해지나 사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쓰기는 좀 쓰되 글로 어떻게 다 설명할 수 없는 역겨운 맛과 향이 난다. 직접 그 맛을 느껴본답시고 마시지 말고 그냥 그렇다니까 그렇다고 믿자. 마시면 고생한다. 이렇게 말해도 누군가는 열심히 맛을 보겠지만. 수능특강 화학1에 맛을 보라고 적혀있다 이 문단도 누군가가 맛보아주었기에 쓰일 수 있는 거다. 이름모를 희생자에게 고마워하자.

수제 천연비누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은 주로 가성소다라고 부르며, 좋든 싫든 꼭 사용할 수밖에 없는 물질이다. 이것때문에 무서워서 때려치운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비누제작 강사들도 이걸 다룰 때는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해야하며, 가성소다를 액체에 부어야지 액체를 가성소다에 붓지 말 것을 강조한다.

어떤 화학공장에서 사람이 절단되어 죽은 것을 수산화나트륨에 절여 녹인 후 뼈만 묻었다는 말이 있는데...실제로 2009년 멕시코 후아나에서 마약 카르텔이 납치살해한 시체에 수산화나트륨을 부어 녹인후 땅에 구멍을 파고 버려 흔적을 없애는 일을 맡아온 사람이 검거되기도 했다. BBC의 멕시코 마약전쟁 다큐멘터리인 'Mexico's Drug War' 에서 21분 38초부터 나온다. 흠좀무

명탐정 코난에서도 음료수에 이걸 넣어 마시고 음독자살을 시도하려 한 캐릭터가 있었다.[8] 실제로도 이를 마시고 자살시도를 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다량을 마신 경우 식도용해로 인한 과출혈로 매우 고통스럽게 죽는다. 절대 하지 말 것.

CSI 마이애미에서도 나왔다. 수영장에 수산화나트륨이 가득 뿌려진 곳에 빠졌는데 시신을 보더니 어떤 등장인물은 바싹 튀겨졌다고 표현했다.

13년 1월 9일자 네이버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61화)에서, 서장에게 깐족대던 헤이즈가 이것을 실제로 마시고 황천을 구경할 뻔했다. 물론 개그씬이었고, 거기에서도 해당 컷 아래에 작가 주석으로 따라하면 리얼 큰일남이라고 달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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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나트륨은 원소기호는 Na, 영어로는 sodium이다. 미국독일은 사용하는 원소의 이름이 몇 개 정도 다르고, 세계 과학연구의 중심이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동함에 따라 미국 쪽의 용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원소기호와 영어 단어가 맞지 않는 원소가 좀 더 생겼고, 고등학교 때와 대학교 때의 원소 이름이 달라지는 난감함이 생겼다. 최근 대한화학회에서 명명법을 소듐으로 바꿨는데, 교육과정상 아직 고등학교에서는 계속 나트륨으로 배울 예정이다.(하기야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표준어는 나트륨이긴 하다. 칼륨도 마찬가지).
  • [2] 고등학교 화학에서 나오는 강염기는 수산화나트륨, 수산화칼륨, 수산화칼슘 정도인데, 수산화칼륨이 수산화나트륨과 성질이 매우 비슷하고, 수산화칼슘은 용해도가 적으나 용해된 적은 전량 이온화하므로 강염기로 취급한다는 사실 정도까지가 고등학교 화학에서 언급하는 전부이다.
  • [3] H 는 당연히 제외한다.
  • [4] 이 문서에도 조해성이라고 언급돼 있지만, 오죽하면 공기 중에서 수증기를 뽑아내서 알아서 용해될 정도.
  • [5] 보통 OH-에 1족원소, Ba가 붙으면 강염기라 한다. Ca2+ (OH-)2는 잘 안 녹는다
  • [6] 서양에서 받아들인 잿물이라는 뜻으로, 빨래하는 데 쓰이는 수산화나트륨을 이르는 말. 엄밀히 말하면 수산화나트륨의 희석액이다. 잿물은 식물의 재에서 발견되는 성분인 수산화칼륨이 주성분.
  • [7] 흔히 알아주납(알루미늄, 아연, 주석, 납)으로 외우는 양쪽성 산화성 금속이 수산화나트륨과 반응하는 대표적인 금속이다
  • [8] 정확히는 음료수를 마신 사람이 자기를 죽이려는 사람(즉 범인)이 음료수에 수산화나트륨을 넣어(뭔지까지는 몰랐겠지만) 자기를 죽이려는걸 알아채고 마신것(...) 참고로 마신 사람과 수산화나트륨을 넣은 사람은 당일 결혼하는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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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4-11-29 0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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