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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last modified: 2015-03-31 17:11:25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수염 관리
3. 수염의 멋과 지저분함
4. 여자와 수염
5. 문화적 관점
6. 수염의 종류
6.1. 관우 수염
6.2. 염소(Goatee) 수염
6.3. 카이저 수염
6.4. 트럼프 수염
6.5. 장비 수염
6.6. 투스브러쉬(Toothbrush) 수염
6.7. 소울 패치(soul patch) 수염
6.8. 링컨 수염
6.9. 연필(Pencil) 수염
6.10. 땋은 수염
6.11. 머튼챱스(Muttonchops) 수염
7. 수염이 인상적인 실존인물들
8. 수염이 인상적인 가상인물들


1. 개요

鬚髥
수염이 있는 남자는 청년 이상, 수염이 없는 남자는 사내 이하다.[1]
- 윌리엄 셰익스피어

한국 현지 사정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문구.

2차 성징 이후 남자얼굴 등지에 나는 . 보통 콧수염(수 鬚)과 턱수염(염 髥)으로 나뉜다.[2] 둘이 합쳐 수염 구레나룻도 수염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왠지 거유 문서와 비슷한 내용이 많다. 있어봐야 불편하고 따갑고 거치적거릴 때가 더 많다. 하지만 수염이 덥수룩하다고 여자들이 음흉한 시선을 보내거나 남자들이 선망이나 질시의 시선을 보내진 않는다?

2. 수염 관리

한 마디로 말해서, 잘 기르기 어렵다. 일단 수염이 원하는 부위에 충분히 보기좋게 자라줘야만 한다. 듬성듬성 보기흉하게 자라는 사람들은 이 시점에서 탈락. 그래서 수염을 잘 길러냈더라도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대부분의 경우 보기 매우 지저분해진다. 이 때문에, 일정한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매일같이 온갖 도구를 가지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관리해줘야만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기르는 수염의 모양이 복잡한 경우 매일 30분에서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들이는 경우도 있다. 그냥 대충 기른 수염은 흉할 뿐이다. 수염을 기르는 사람이 흔치 않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만약 멋지게 잘 기른 수염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수염이 주는 마초적인 이미지와는 반대로, 외모에 굉장한 공을 들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문화적인 이유로 젊은 나이에 수염을 기르기 어렵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어른 앞에서 수염 기르고 다닌다고 아주 안 좋게 본다.

수염이 잘 자라는 사람은 매일같이 수염과의 전투를 치열하게 벌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수염이 드문드문 느리게 자라는 사람을 비교적 관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부러워할 수 있다. 반대로, 수염이 드문드문 느리게 자라는 사람은 수염이 빠르고 고르게 잘 자라는 사람을 부러워할 수 있다. 수염을 길렀을 때의 모습은 그쪽이 더 낫기 때문이다. 하룻밤만 면도를 안 하고 지나면 남성성이 물씬 풍겨난다. 하루에 면도를 두 번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속담이 잘 들어맞는다.

사춘기 즈음에 처음 나는 수염은 매우 부드럽다. 딱히 불편한 점도 없기 때문에 좀 길러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길어질 수록 지저분하고 보기가 흉해지기 때문에 결국 면도를 하게 된다.

면도를 할 수록 털이 굵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의사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갓 깎은 수염이 빳빳하고 거친 것은 갓 깎은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서 마찰을 겪다보면 닳아서 부드러워진다. 지우개를 쓰다 보면 둥글어지고, 그걸 칼로 자르면 잘린 부위가 날카로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처음 수염이 날 때는 얼굴에서 어떤 모양의 수염이 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성장기가 끝날 즈음에야 알 수 있다. 수염이 좋은 모양으로 좋은 결을 갖고 자라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수염이 어떻게 자라더라도 그럭저럭 보기 좋다. 운이 나쁘면 피부가 면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면도독을 겪을 수도 있다. 깎자니 피부가 심하게 상하고, 안 깎자니 지저분하고 매우 힘들다.

수염이 나는 모양에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후천적인 생활습관 또한 매우 중요하다. 피부 관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 때 자고 제 때 일어나고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챙겨먹는 것이 좋다. 그렇지 못하면 수염이 불규칙하게 발달하여 수염이 듬성듬성 삐죽삐죽 보기 흉하게 자란다. 나야 할 곳에 듬성듬성 빈 곳이 생기고 안 나야 될 곳에 한두가닥씩 굵게 자라고 안 좋다. 건강한 생활을 하자.

수염이 나는 위치와 얼굴 생김새에 따라서 면도 난이도가 다르다. 다만,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사방팔방으로 삐죽삐죽 험하게 자라는 수염도 3중날 면도기 같은 것을 쓰면 쉽게 깎을 수 있다. 시선이 잘 닿지 않는 턱 아래나 귀 주변은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다 깎은 뒤에도 손으로 여기저기 만져가며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손에 거친 느낌이 든다면 제대로 안 깎인 것이다.

전기면도기는 피부 베일 일도 없고 물이나 쉐이빙 크림같은것을 바르지 않아도 되는 간편하고 좋은 물건이지만, 칼날이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는 특성상 일반 면도기만큼 깔끔하게 깎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면도 항목 참조.

너무 많이 기르면 당연히 불편하다. 음식이 수염에 묻는 것은 예삿일이고, 싸움이 나면 다른 사람이 잡아뜯을 수도 있으며, 지퍼나 열쇠고리, 체인 등에 낄 수도 있다. 심지어는, 담배를 피우다가 불똥이 튀어 불이 붙을 수도 있다.

몸의 다른 털과 마찬가지로, 레이저를 사용한 장기제모가 가능하다. 영구제모라는 것은 거짓말이고, 2년쯤 지나면 모낭이 재생된다. 한 번에 되는 것도 아니어서, 보통 5주 간격으로 5회정도 방문하여 시술받는다. 비용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30~50만원 정도.

3. 수염의 멋과 지저분함

하여간, 남자가 수염을 기른다는 것은 꾸준하고 균일 하면서 동시에 매일마다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라는 이름의 손질을 해야만 겨우 유지가 된다. 장동건 수염 간지, 정우성 수염 간지… 이런 수염들은 절대 그냥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수염이 아니다.

타고나는 수염숱을 지닌 자들이라는 조건에 해당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데, 여기다가 얼굴의 모양새까지 갖추어져야 한다. 이런 수염 다듬기는 여자들의 길고도 고우며 찰랑거리는 길디 긴 탐스럽기 그지 없는 머리카락과 비슷한 수준에 해당 되는 노력이 들어가고 나서야 겨우, 간신히 만들어 지는게 간지수염, 멋진 수염, 대단한 수염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여성의 눈썹과 남성의 수염은, 손질할 때 정신통일이 되지 않으면 반드시 비뚤어진다"고 했을 정도.

즉, 조금 이라도 노력을 들이지 않고 게을러지게 되는 그 순간 수염은 그냥 저주받을 더러운 털다발 따위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3] 기성이 DJ를 하던 시절에 한 사람이 "여자들은 추노를 보면서는 수염 멋있다고 하면서, 내가 기르면 더럽다고 자르라고 한다." 라면서 투덜대는 사연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배기성은 그 사람에게 "나도 하루에 30분정도 수염 손질을 한다. 수염을 기르려면 정성이 필요하다." 라고 충고를 했을 정도다. 그래도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라서, 선택받은 자가 노력을 해서 간지나는 수염을 만들게 되면 단번에 사람들에게 자신을 각인 시키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특히 자신의 사업적 지위를 갖추었으면서 나이가 제법 먹게 되었고 많은 사람을 접해야 하는 직종의 남성에 해당 될 수록 수염의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든 사람의 입장에선 수염을 영구히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라면 결국 평생 동안 같이 동반을 해야 하므로 이럴 바에야 철저하게 관리를 해버리는 것이 나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니.

때로는 얼굴 형에 따라 간신수염, 산적수염 등 여러 다른 베리에이션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때도 있다. 내시 수염도 있다고 한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와 얼마만큼의 정성과 노력을 수염에 기울이는 것이 가능하냐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며 아래의 경우 그냥 대표적인 예를 든 것 중 하나일 뿐이며 더욱 많은 수염들이 세상에 존재한다. 수염이 인상적인 인물 중 아돌프 히틀러의 수염은 아예 그의 외모를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버렸으며, 당장 아돌프 히틀러의 수염을 제거하면 인상이 엄청나게 달라진다. 한국의 개그맨 노홍철의 경우 콧수염이 올라가서 구레나룻에 붙어버린 모습을 연출한 적 있다. 과거 VJ특공대에 출연, 놀러와에서 증언, 무한도전에서 자료 공개. 3hit! 한국에서 무함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과거에 간첩활동을 했었던 학자 정수일의 경우 수염으로 인해 심지어 인종조차 다르게 보여 오랫동안 외국 출신인냥 활동할 수 있었다.(혼혈조차 아니었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다가 한국의 경우 근대 이전까지 남자는 예외없이 수염을 길렀기 때문에 사극에선 반드시 등장한다. 그러나 관리가 어렵고 타고난 수염숱에 따라 극에서 원하는 캐릭터 이미지 대로 수염이 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장군 캐릭터를 맡은 배우가 염소수염이 난다던가...) 사극에선 전부 가짜 수염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그런데 영상의 화질이 고품질이 되면서 접착한 자국이 너무나도 잘 보이게 되어서 이런 한국의 사극을 보는 외국인들은 가짜수염 왕조(...)라고 놀리곤 한다.

그러든 말든 수염을 멋이나 개성으로 생각하는 남자와는 달리, 여자들의 태반은 관리를 잘 하든 말든 수염을 멋 또는 간지요소로 보지 않으며, 정말 왠만큼 취향타지 않는 이상은, 대상이 잘생겼든 못생겼든 남자들이 수염 기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콧수염의 경우는 체모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애초에 수염 기른 남자가 멋진 게 아니라, 멋진 남자가 수염을 기른것으로 인식하는 차이. 수염만 깎으면 멋있어질 텐데

하지만 의외로 수염을 기르는 애인이나 이성에게 이런 말을 대놓고 하기 어려운 부끄럼쟁이 여성도 있으므로, 만약 남성 본인이 수염을 기르고 있다면 이성에게 진솔하게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기는 멋있는 건 줄 알고 기르는 걸 텐데 거기다 대고 환상을 깨주긴 뭐하잖아. 근데 얘기 안 해주면 모른다는 게 함정.

4. 여자와 수염

여자도 가끔 짙게 수염이 생길 수 있다. 호르몬(안드로겐) 과다 분비에 의한 것으로 동양인에게는 매우 드물지만 서양에서는 동양만큼 희귀하지는 않으며, 브라질 등 남미에서는 상당히 많이 나타나 '겉보기에 덩치 큰 여성'이면 십중팔구 다모증으로 수염이 나거나 일자눈썹을 갖고 있다. 독일인가 동유럽 쪽인가에는 여자 콧수염 대회도 있다는 듯.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을 보면, 여성 화가의 자화상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로 여겨질 정도로 눈썹이 짙고 콧수염까지 나 있다. 인종적으로 흔한 다모증 때문. 메가쇼킹 만화가 고필헌이 국민학교 때, 별명이 안중근인 여학우가 있었다고 한다. 국민학교 다니는 여자애가 안중근 콧수염이 나서(…).

남자에게는 간지나는 수염은 어찌보면 로망이지만 여성에게 있어서 미중년과 함께 꽤 취향을 타는 모에요소다. 마치 두꺼운 눈썹립스틱을 바른 입술과 비슷한 호불호가 갈린다. 아니, 상기했듯이 애초에 호불호 이전에 콧수염은 체모를 연상시키므로 논외.

한편 각종 매체에서 여자가 남장을 할 경우 짧은 가발과 가짜 수염은 필수요소로 꼽힌다.


5. 문화적 관점

과거에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 '부모가 물려주신 신체의 일부분'이라는 인식 때문에 수염을 깎지 않는것이 기본이었다. 현대적인 면도문화는 근대시기 서구문물의 형태로 들어온 것. 과거 사회에선 누구나 수염을 길렀지만 시대가 흐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 하루 시간이 부족하여 시간을 아끼게 되는 경향이 생기면서 현대 한국(남한)[4] 사회에서는 대부분 길어봐야 그다지 좋은 대우를 못 받는 듯. 최소한 30세 이상의 중년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사람이 아닌 바에야, 대다수의 어른들은 수염을 기른 젊은이들을 멋지거나 어울려 보이는 게 아니라 그저 지저분하고 건방지게 보일 뿐이니 어서 빨리 수염을 깎으라고 하고, 사회적으로도 40~50세 이상은 되어야 자격이 생기는 것으로 쳐주며 수염을 잘 가꿔나갈 수 있는 사람이나 수염을 기르는 걸 봐 준다.

왠지 현대 한국사회에선 연세 지긋한 노인의 것을 제외하고는 수염이 불청결하고 심지어 불량한 인상을 주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특히 구직을 위해 면접을 보러 갈 때 수염을 대충대충 뻗어나가게 해놓고 면접을 볼 깡을 가질 정도의 지원자는 거의 없다. 정말로 우월한 위치에 올라설 때까지 굉장한 노력과 경험을 하고 생색을 내듯이 면접을 보는 경우에나 수염을 기르는 것이 겨우 용인되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패션업처럼 특정한 직종에서는 자신의 인상을 강렬하게 남기기 위해 특이한 모양의 수염을 기르기도 하고 또한 그것이 문화적으로 용인되기도 한다.

한국 여성들도 대부분 남자의 수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수염의 관리를 잘 해내면서 매너가 있고 인상도 여성에게 뭔가를 줄 수 있는 미남형에 수염의 모양이 외모와 어지간히 어울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그 외 성경에서 다윗이 암몬족에게 사절을 보냈을 때 암몬의 왕이 모욕의 제스처로 사절들의 수염을 모조리 밀어버렸다는 구절이 있고, 고대 이집트나 오리엔트 지역의 여러 군주나 귀족들이 대부분 장식적인 수염을 길렀던 것을 보면 수염은 고대부터 남성성은 물론이요 권위의 상징으로도 받아들여진 것 같다.

나라나 문화권별로 수염에 대한 인식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우리나라에 비하면 기르는 것 자체는 관대한 편이다. 오히려 문화권에 따라선 수염이 곧 남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는데, 중앙아시아의 유목민[5]들이나 중동권이 대표적이다. 역사적으로 중동권 남성들이 수염을 남성성의 상징물로 여겼다는 사실은 유명하며, 현대에도 터키에서는 수염이 없으면 게이로 대우받는다. 무스타파 케말은 잘만 면도하더라. 그래도 과거 국시에 의해 많이 서구화된 터키[6] 정도면 낫지 아직 전통적인 문화를 많이 유지하고있는 다른 아랍문화권 나라들에선 남자들은 거의 예외없이 수염을 기르는 경우도 많다. 보수적인 아랍문화권에선 원래 수염을 남성성의 상징으로 인식하는데다가, 특히 면도를 서구문화의 전유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서 남성의 면도에 반감을 가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일본 자위대의 경우 이라크에 파병했을 당시 파병한 병력들에게 수염을 기르게 했다. 하지만 뒷사정 같은 것이나 개인의 수염에 대한 인식 등을 살펴보면, 수염이란 나라와 인종을 막론하고 불편한 사람에겐 그저 불편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중동권 뿐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전통적으로 남성은 수염을 기르는게 기본이었다. 남성성기 숭배신앙(또는 문화)까지 있었던 근대 이전 사회에선 바지를 벗고 다닐 순 없으니... 수염이 남성성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상술한 조선(및 한반도)의 경우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수염은 기르고 다니는 것이었고 이는 일본도 다르지 않았다. 되려 중국이나 조선이나 수염이 없는 어린이나 환관을 얕잡아보는 문화가 있었다.

현대 세계에 널리 퍼진 면도 문화는 지역과 문화를 막론하고 사실상 근대 서구문화의 영향이다. 그러나 그 서구에서조차 수염을 깎지 않던 시기가 짧지 않았다. 사실 남성성이니 멋이니는 둘째치고 발전된 금속 가공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수염을 기르는것 이상으로 깎는 것도 어렵고 번거롭기 그지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면도의 어려움과 서양의 면도문화 발전 과정은 면도항목을 참조할 것.

장난이 심한 몇몇 개구쟁이들은 사람 얼굴이 나온 지명수배 전단, 선거 벽보, 포스터 등에 수염을 그려넣고 도망가기도 한다.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만화를 보면 무법자가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수배 전단에 수염을 그려 넣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추리소설 엘러리 퀸시리즈에서는 여자 초상화에 수염이 그려진 사건을 다룬 적이 있다.

미국 개그 만화 같은 매체(예를 들어 심슨 가족)에서는 등장인물이 폐인처럼 빈둥거릴 때 수염이 무성하게 자라는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6. 수염의 종류

6.1. 관우 수염


관우와 같이 풍성하고 긴 수염을 의미한다. 사실 만들거나 관리 하기가 무척 힘이 드는 타입의 수염이다. 무게가 있어 도 남아나지 않을 듯. 현실에서라면 매일매일 수염에 트리트먼트 샴푸와 린스에 영양제등의 관리가 필요한 수준의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동백기름 같은 것을 사용 했을까? 게다가 아침에 남들 보다 더 일찍 일어나 열심히 손질을 했는데 어쩌다 아침 식사를 먹다가 실수로 흘리기라도 하면 열이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생각해 보면 미염공이라는 별명이 존재하는 관우가 가끔씩 너무 예민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괜히 기분이 나빠서 그러는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관우가 긴 수염을 가졌다는 것은 정사에도 당당하게 기록되어 있는 사실이다. 아름답기까지 했던 모양이다. 제갈량이 관우를 보고 미염공이라 부른 것을 보면 말이다. 사실 민간 전설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이 붙여준 수염이라고 한다. 과연 아름다운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다만 현실에서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수염은 몇 가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기를 생각이라면 다음과 같은 일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1. 음식물을 흘렸을 때 묻으면 정말 짜증이 나기 쉬워진다.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기 쉽고, 수염이 길어서 쉽게 모양새가 망가지거나 뭔가 묻기도 쉬워진다.
  2. 수염이 어딘가에서 걸리거나 묶이거나 엉켜서 뽑혀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특히 문을 지나가거나 옷가게 같은 장소나 좁고 걸리적 거리는 것이 많은 곳일 수록 더욱. 만원버스에서 머리 정리하는 아가씨가 당신 수염과 같이 자기 머리를 묶어버릴 수도 있다(…).
  3. 싸움이 일어났을 때 불리하다. 수염 붙잡고 잡아 당겼을 때 무척 아파지는데 비해 상대방을 쥐어뜯을 구석 같은 것은 더 적다. 거기에 상대방이 대머리라면 그냥 항복하는 게 낫다.
  4. 무겁다. 머리카락도 길게 기르면 무게가 느껴지는데 턱수염도 관우와 같은 급으로 기르면 당연히 무게가 나가므로 몸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무게 때문에 머리를 늘 기울이게 된다.
  5. 담배를 피거나 음식물 조리를 할 때. 잘못하면 수염을 홀라당 태워먹을 수가 있다. 이 때 얼굴, 특히 눈이나 코 안까지 화상 번져서 병원에 가게 되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
  6. 잘 때 몸을 많이 뒤척이는 경우 수염이 엉켜서 아파서 깨버릴 수 있다.
  7. 수영을 할 때 어찌될지 모른다(…).
  8. 옷을 입을 때 꽤나 불편하다. 티셔츠같은 옷을 입으면 다 입고 나서 수염을 꺼내줘야 한다. 그리고 넥타이를 메게 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죄다 중요하다. 그 이유는 저 모든 것들을 주의하지 않으면 다른 수염에 비해 특히 큰 불편함과 위험한 일을 초래하므로 정말로 기른다면 저런 문제를 고려하고 기르도록 하자.

관우의 미염공 수염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없지만, 기를 수 있더라도 선택을 하면 이런 문제가 있으므로 기르고자 할 경우 위의 문제들을 잘 생각해서 판단 하도록 할 것. 비록 소설이기는 하지만, 삼국지연의에서도 관우가 평소에 긴 수염을 관리하기 힘든 탓에 이를 비단 주머니로 싸서 다닌다는 묘사를 볼 수 있다(...).

6.2. 염소(Goatee) 수염


관우 수염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대체로 콧수염은 짧게 기르는 것이 차이점. 길이로 구분한다면 길면 관우수염, 짧으면 염소수염으로 구분 하는 듯(…). 사탄을 비롯한 악마가 염소의 머리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일이 적지않다보니 매체에서는 악한 인물에게 염소 수염을 붙여주어 악한 인상을 강조하는 일도 있었는데, 마왕을 위한 지침서에서 제발 이런 수염을 기르지 말라고 까였다.

왠지 모르게 서양쪽에서는 중국인, 또는 예술가들의 수염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헐리웃 영화에서도 중국인 할아버지 중에 염소수염이 없었던 적은 거의 없을 정도이다.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중에 이 수염을 가진 선수가 은근히 많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커쇼, 알버트 푸홀스, 브라이언 윌슨[7] 등등 공통점은 모두 다 크고 아름다운 하관을 가졌다는 점.

6.3. 카이저 수염


흰수염. 액스라이즈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의 수염 스타일이라 '카이저(kaiser)'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로 꼬여서 올라간 멋들어진 콧수염이다. 한때는 멋쟁이들의 상징이었지만 유행이 지나도 한참을 지났기 때문에 이상한 놈 혹은 노홍철 아류 같은 취급을 당하기 딱 좋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는 이 수염을 고수하였다. 삐죽하게 솟은 머리와 삐죽한 카이저 수염 왠지 아저씨 뱀파이어의 상징이기도 한 듯.

여운형은 이 수염으로 유명했다(12).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 김석원 장군도 이 수염을 길렀다. 그러나 노년의 사진은 끄트머리가 내려간 평범한 콧수염 모습이다.

이방자 비의 친정아버지 나시모토 모리마사(梨本守正)도 카이저 수염을 길렀고, 몹시 애지중지했다고 한다.

백범 김구도 1919~1920년대까지 카이저 수염을 길렀다.

6.4. 트럼프 수염

위의 카이저 수염의 만렙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염을 돌돌 말아 동그렇게 뭉친다. 트럼프 카드에 등장하는 K의 인물들이 이런 수염을 달고 등장해서 유래되었다.

6.5. 장비 수염

수염이 마구 뻗어나는 형태. 실제로 이런 스타일의 수염은 진짜 밤송이처럼 뾰족하고 굵고 거칠다. 이런 종류의 수염숱을 지닌 사람들은 수염을 기른다는 선택을 하기가 어려운데, 이유는 이런 스타일의 수염은 기르고 가꾸어 보려고 해도 수염이 나는 방식상 가꾸기 어려워서 웬만한 경우는 멋들어진 수염이 되기는 커녕 사극에 나오는 도적떼같은 안좋은 인상만 주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타입의 수염이 잘 자라기까지 하는 경우는 더더욱 골치아파진다. 3~5cm가 일주일에서 십여일 정도의 시간만 지나도 도달 하게 되며, 그에 따라 턱까지 올라오는 지퍼가 달린 상의나 단추를 채우는 옷은 입는 다는 것은 수염 정리를 해주지 않으면 포기해야 한다. 수염이 길쭉하게 뻗어나가기 때문에 까딱하면 수염이 지퍼에 쉽게 낑기기 마련이라 걸린 상태에서 뽑혀져 나갈 때 억세게 박혀있는 수염은 그만큼 쉽게 뽑혀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어서 더욱 아파지게 된다.

이런 수염은 강제로 뽑혀질 경우 모낭 주변의 피부 조직이 찢어지다시피 손상이 가해지고 그에 따라 생채기가 나는 수도 있다. 수염이 낑겨서 강제로 뽑혀져 나가는 일이 생기면 산적 스타일의 수염숱을 가진 사람들이 특히 아픔을 겪게 된다. 수염이 한두 가닥 정도가 빠져나가는 것 뿐임에도 피부 아래에 있는 모낭 주변은 이미... 수염이 너무나 거칠게 떨어져 나가 모낭 주변이 손상 정도가 심해서 찢겨져 나간 수염에 끌리면서 수염이 뜯겨져 나간 모낭 주변에 조직이 손상되어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이때 뽑아 냈음에도 모낭의 재생력이 어설프게 강한 경우 수염이 그 자리에서 또 다시 자라는데, 이 때 찢어져서 생채기가 나서 재생이 늦고 이런 약해진 피부조직의 살 밑을 파고 들어가면서 자라게 되는 수염은 정말 문제다. 이 때는 피부를 좀 잘라내서 수염을 바깥으로 보이게 하든지 해야 겨우 처리가 된다. 아니면 안으로 파고든 수염을 또 강제로 잡아서 뽑아내든지 해야 하는데 정말 따끔따끔하고 아파진다.

이 타입은 실제로는 매일마다 제대로 깎아내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길러봐야 좋은 점이 정말 너무 없는데다 그냥 뽑아버리면 무척 아픈 꼴까지 당하는 수도 있다는 걸 고려하면 말이다. 게다가 이런 경우는 면도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일회용 면도기를 쓴다면 2~3개는 기본으로 쓰는 것은 물론이고 쉐이빙 크림 같은 소모품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수염이 자라나는 타입 중에서 본인도 주변 사람에게도 자라봐야 좋지가 않은 타입이다. 진짜로 거칠고 난폭 해보이는 인상을 줘야 할 필요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굳이 일부러 그런 짓을 해야할지는...

6.6. 투스브러쉬(Toothbrush) 수염


인중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돋은 콧수염. 칫솔처럼 생겼다고 해서 투스브러쉬 수염이라 한다. 이 수염을 한 인물로 유명한 것은 아돌프 히틀러찰리 채플린이라 대충 이들 이름 수염이라고 하면 알아듣는 편. 그러나 히틀러 때문에 요즘은 코스프레를 할 때 정도밖에 볼 수 없다...망했어요

시사 만화나 캐리커쳐 등에서 일본인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채플린 수염과 드렁니, 훈도시는 희화화한 일본인을 표현하는 세트로 취급할 정도이다.

창작물에선 해리포터의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가 이 수염을 하고 있다.

6.7. 소울 패치(soul patch) 수염

투스브러쉬 수염이 아랫입술 아랫부분에 위치한 형태. Badass스럽다. 프로레슬러인 데이브 바티스타가 유명. 캐릭터들도 마커스 피닉스 같은 강인한 캐릭터들이 하고 있다.

6.8. 링컨 수염


콧수염은 말끔하게 밀고 턱수염만 기른 형태. 그렇다고 턱수염을 관우처럼 기른 건 아니고 짧으면서도 덥수룩하게 기른 형태이다. KOF에서는 게닛츠가 이 수염을 달고 등장한다. 한 때 김성수가 이 수염을 달고 다녔다.

6.9. 연필(Pencil) 수염

주로 콧수염을 입술쪽으로만 얇은 선처럼 남겨두는 수염. 간혹 더 길게 연장하기도 한다. 포인트는 얇은 선처럼 느껴지는 것!

한국에서는 개그콘서트에서 김병만달인에 등장할 때 입술 위에만 달고 나와 이런 수염을 달인 수염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김원효가 이 수염을 달고 있다.

6.10. 땋은 수염


턱수염을 길러서 머리카락처럼 묶은 형태 중 하나. 몇 갈래인지는 기르는 사람 마음대로이다. 일단 수염 숱이 풍부해야 하고 볼륨감도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어울리지 않아서 엄두를 내기 힘든 스타일이다. 어느 나라의 인간일지라도 이런 수염을 소화해 내기란 힘들다. 옛 바이킹들 삽화를 보면 주로 볼 수 있다.

역시 관우 수염의 주의사항에도 있지만, 현실에서 긴 머리카락이나 긴 수염은 위험성이 있다는 것에 주의. 진짜로 판타지에 나오는 키가 작으면서 다부진 체격을 가진 드워프급 몸체를 지닌 사람에겐 의외로 황당할 정도로 어울리지만, 그런 경우는 그다지 없다.

6.11. 머튼챱스(Muttonchops) 수염

(ɔ) Jean Philippe Goulu from


양의 갈비에 붙은 고기같다는 이름.(...) 구레나룻을 연장한 형태의 수염으로, 가끔 양쪽을 코 밑으로 잇기도 한다. 하지만 턱에는 수염이 없다. 사진의 인물은 우루과이국부 호세 안토니오 라바예하. 아이작 아시모프도 이런 수염을 길렀다.

8. 수염이 인상적인 가상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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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원문: He that hath a beard is more than a youth, and he that hath no beard is less than a man.
  • [2] 관상학적 분류. 입 바로 밑의 수염에 대해서는 한자와 함께 추가바람
  • [3] 특히 흔히 솜털이라 불리는 코 밑 수염이 제일 심하다. 턱에 같이 있을 땐 그나마 좋지만 혼자 지저분하게 있을 경우에 한 소리 들으면 코 밑 수염에 대한 엄청난 증오를 부른다.(그리고 코 밑 수염을 고통을 감수하고 자비 없이 뽑아내는데 이게 결코 좋은게 아니다. 그냥 잘라주는게 좋다. 게다가 코 안의 털은 뽑아봐야 좋을게 없다.) 이런저런 한 소리를 듣지 않더라도 관리를 하지 않은 코 밑 수염은 매우 불편한 존재다.
  • [4] 영상물에서 접할 수 있는 현대 북한의 모습에서도 딱히 수염 기른 사람을 보기 어렵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통일이 되기 전엔 문화적인 자세한 상황은 알 수가 없으므로...
  • [5] 사실 이들도 현대에는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고 있긴 하지만...
  • [6] 터키는 문자도 아랍 문자에서 알파벳으로 바꾸었고 심지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는것이 금지였다!
  • [7] 이제는 관우수염에 가깝다.
  • [8]민주노동당 소속 18대 국회의원. 특유의 수염때문에 강달프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정계은퇴.
  • [9] 라 오레하 데 반 고흐의 리더.
  • [10] 자기 수염을 마음대로 변형시키는 능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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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3-31 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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