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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

last modified: 2015-04-06 17:43:03 by Contributors

Contents

1. 노래
2. 같은 노래의 이름을 딴 2006년작 영화

1. 노래

말 그대로 선생님에 대한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 스승의 날에 많이 부른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원래 가사는 이렇다. 그런데 저 강조한 부분은 열이면 여덣 아홉이 스승의 은혜는 어버이시다 혹은 스승의 마음은 어버이시다라고 부른다. 되려 원래 가사인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가 틀렸다고 우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승의 마음 따위 필요없어

때때로 머니의 마음이라는 다른 노래와 헷갈리는 일도 있다. 어머니의 마음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의 다음 소절로 넘어갈 때 '아아아 고마워라~'로 넘어가게 된다(...). 대개 훈련병 기간에 많이 어머니의 마음 노래를 많이 부르게 되는데, 이때 백이면 백 모든 훈련병들이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래서 최근에는 아예 조교들이 '헷갈리지 말라'고 강조해서 가르친다.사실 조교들도 무의식 중에 틀리는 사람 많다[1]

이 유서 깊은 노래는 스승의 날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일에서 정확히 1달이었던 2014년 일부 학교에서 금지를 먹었다.


2. 같은 노래의 이름을 딴 2006년작 영화


물론 포스터를 봐도 알겠지만 뜻은 정 반대.

"선생님, 그 때 왜 그러셨어요…"

위 영화의 주제는 학창 시절, 선생으로부터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좋은 카타르시스가 되었다. 흥행은 전국 관객 62만 9,452명. 자세한 제작비 내역은 알 수 없으나, 그다지 대박은 아니지만 배우들이나 여러가질 보면 쫄딱 망할 정도로 제작비를 들인 것 같진 않은 듯.

끔찍한 살인이 벌어진 참극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미자(서영희)라는 여성이 수사관에게 내용을 진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정년퇴직하여 말년을 보내는 박여옥 선생의 제자 미자는,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동창들을 불러모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미자와 같은 반이었던 세호, 은영, 달봉, 순희, 명호, 정원. 이들은 겉으로는 웃으면서 반갑게 박 선생에게 인사하지만, 사실 모두 각자에게는 박 선생에게 당했던 일들의 트라우마가 있었으며 그 때문에 인생의 패배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모두는 박 선생에 대한 증오를 강하게 품고 있다.

반장과 부반장이었던 세호와 은영은 가난하다고 무시당했으며[2] 운동선수가 꿈이었던 달봉은 운동회 때 넘어졌다는 이유로 심한 기합을 받다가 잘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어버렸다.

순희는 신체검사 도중, 아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뚱뚱하다며 박 선생에게 놀림을 받았다. 그 후로 정신적 상처 때문에 성형 중독에 빠졌고, 예뻐지긴 했지만 눈 주변이 이상하게 변해 버려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 정원이는 수업 시간에 똥을 쌌다가 쫓겨난 적이 있다. 명호의 사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묘사되지 않아 좀 논란이 있다. 명호에 대해 친구들이 하는 말이나 마지막에 박 선생을 죽이려고 하며 명호가 하는 말로 유추해 볼 때, 박 선생이 명호를 귀여워한답시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한 적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3]

낮에는 별탈없이 지나갔지만, 날이 어두워지자 이들은 박 선생을 찾아가 대놓고 본마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몇몇은 박 선생을 죽이려고까지 한다. 유일하게 미자만 박 선생에 대한 악의가 전혀 없다. 그런데 그날 밤, 제자들이 토끼 가면을 쓴 누군가에게 차례차례 그것도 아주 끔찍하고 잔인하게 죽어나간다.[4]

알고 보니 범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모욕당해 분노가 폭발한 정원이었다. 조용하고 말이 없던 청년 정원, 그는 6학년 시절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던 것 같다.

여담으로 <스승의 은혜> 팜플렛에는 시사회에 참여한 관객들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폭행, 성추행 등 학창 시절 선생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사연들이 적혀있는데 박여옥 선생은 그 사연들을 뭉뚱그려 놓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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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범인으로 알려진 유정원의 집을 조사하던 중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정원의 집에는 늙은 여자의 시체 1구가 있었고, 정원의 집은 남자가 아닌 여자가 살던 집이었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자들의 1차 사인은 독극물 중독이었다는 것이었다.

즉, 위에 나온 범인인 정원이라는 남자는 진술하면서 만들어낸 거짓 인물이며, 모든 일은 미자, 즉 미자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 진술인인 정원 자신의 행각이었다. 영화 시점이 미자의 진술을 수사관이 상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수사관은 미자가 진술한 '정원'이라는 중성적인 이름을 듣고 남성을 연상했던 것이다. 즉, 위의 부분은 모두 미자의 거짓 진술에 해당하고 여기서부터가 진실이 되는데,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좀 헷갈릴 수도 있는 부분이다. 2008년 개봉된 GP506의 전개 방식과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위의 6명이 당했다는 모욕은 전부 자신이 혼자 당했던 것이다. 즉,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빼곡히 적어서[5] 스승의 날에 드렸다가 망신을 당했고, 운동회 때 넘어졌다고 따귀를 맞았으며, 신체검사 중 뚱뚱하다고 놀림받았던 일 등등은 모두 정원이 당한 일이다. 박 선생의 기형아 아들 '영민'에게 유일하게 잘해준 학생이 정원[6]임에도 박 선생은 이를 오해하여 정원을 때리기까지 했다. 박 선생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정원만 보면 심하게 놀려댔다.

어느 날 정원이 교실에서 초경을 했는데, 이를 똥을 싼 것으로[7] 오해한 박 선생이 정원을 교실에서 쫓아내 버렸다. 정원은 아이들의 야유와 비웃음을 들으며, 피 묻은 속옷을 들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온다. 격분한 엄마는 그 속옷을 들고 박 선생에게 따지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고[8],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의 삶을 살다가 몇 년 전에 사망했다. 이 정도면 살의를 안 품는 게 오히려 이상해 보인다.

반면, 정원을 제외한 박 선생의 제자들은 인생의 패배자가 아닌 성공자들이었다. 세호는 잘나가는 대기업 사원, 은영은 그의 부인이자 실력 있는 판사, 달봉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명 야구 선수, 순희는 톱 모델, 명호는 젊은 CEO로 이름을 날리는 중이었다.[9] 그리고 이들은 매년 박 선생에게 몰려가 동창회 겸 파티를 즐겨 왔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말년에 하반신 마비로 몸이 불편해진 박 선생은 정원이 돌보고 있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잊지 않고 복수를 치밀하게 준비해 온 정원은, 화장을 하고 흰색 옷을 입은 후[10] 동창회 날에 맞추어 독을 탄 복분자주로 복수를 시행한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박 선생의 집 찬장에는 온갖 독극물들이 보관되어 있었고, 케이크 위에서는 벌레가 몸을 말아가며 죽어간 걸봐서 술뿐 아니라 다른 음식들에도 모두 독을 탄 것으로 추정된다. 정원이 집 안에서 피아노로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고 커튼 너머 창 밖에서 파티를 즐기는 박 선생과 제자들의 모습이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얼핏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을 알고 나면 굉장히 섬뜩한 장면. 밖에 보이는 친구들의 모습은 파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독을 마시고 괴로워하며 죽어가는 모습인 것이다.

피아노를 연주하던 정원은 곧 밖으로 나가, 죽어가는 친구들을 박 선생이 보는 앞에서 칼로 참혹하게 확인사살한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학용품들이 괜히 무서워질 정도로 학용품들을 기상천외하게(…) 활용해서 그로테스크하게 시체들을 훼손시켜 놓았다. 이 영화의 포인트 중 하나. 그리고 어쩐 일인지 정원과 박 선생 둘 다 병원으로 실려간다.

영화 초반 병원에서의 진술은 이 살인 사건 직후인 셈이다. 진술이 끝난 후에는 박 선생을 끌고 병원을 탈출하고[11], 박 선생에게 마지막으로 속이 시원해질 정도의 원망의 말을 퍼부은 후 "당신은 왜 살려두는지 궁금하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받으면서 살라는 뜻이야!!!!!"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바다에 빠져 자살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박 선생도 자살한 듯한 암시가 나온다.

선생이 저지른 만행들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각인되는지를 보여준 확실한 작품이다.

과거 시점에서, 박 선생의 아들인 흉칙한 얼굴을 한 장애아 '영민'이 토끼 가면을 쓰고 박 선생 집의 지하실에 갇혀 있으며, 어린 학생들은 호기심에 영민을 괴롭힌다. 유일하게 미자(정원)만 영민에게 동정심을 보이지만, 박 선생에게 걸려 애꿎은 미자만 혼난다. 이것 때문에 토끼 가면 소년이 이 사건의 범인인 듯한 떡밥이 제공되었지만, 정작 토끼 가면 소년 떡밥은 전혀 회수되지 않았다.

티저 예고편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영화 본편을 편집한 것이 아니라 티저 예고편 제작을 위해 2억의 제작비를 들여 별도의 감독을 섭외해 제작 당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본 예고편은 영화를 편집해 만들었고, 티저 예고편의 분위기가 영화의 분위기와 달라 이걸 보고 극장에 간 관객들은 안습.

여담으로 영어 제목이 To Sir, With Love인데, 이는 1967년작인 영화 <언제나 마음은 태양> 원제목과 똑같다. 흑인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시드니 포이티에가 출연한 작품으로, 여기에선 흑인 선생이 문제아들을 올바르게 교육시킨다는 줄거리. 이 영화와 완전히 정반대이다.

그리고 미자가 내세운 남자 정원 역을 맡은 배우는 가수 장나라의 친오빠이자 주호성의 아들인 장성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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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근데 비단 군인들만 그런 게 아니고 민간인들 중에서도 실수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 [2] 스승의 날 선물을 마련하기에는 너무 가난했던 세호는 양말 세트를 선물했고, 은영은 같은 이유로 정성을 담아 종이에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빼곡히 쓰고 예쁘게 꾸며서 주는데, 박 선생은 그걸 받아들고는 "이게 뭐니?!"라면서 아이들 앞에서 망신을 준다. 그리고 다른 비싼 선물은 좋아한다.
  • [3] 다만 홍보물 등에서는, 명호의 어머니가 박 선생에게 어떤 탄원을 한 것 때문에 정신병자로 몰렸다고 되어 있었다.
  • [4] 단, 다른 4명은 직접 살해당하지만, 순희는 박 선생을 절벽으로 떨어뜨리려고 하다가 이를 발견하고 저지하려는 미자와 몸싸움을 하고 그 와중에 사고로 자신이 절벽으로 떨어져 죽는다.
  • [5] 정원 자신이 아니라 정원의 엄마가 밤을 새서 적은 것. 이를 보고 박 선생이 비웃자, 정원은 이를 자신의 엄마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 [6] 극 초반에 만삭이었던 박 선생이 갑자기 하혈하면서 조산하여 낳은 아들이다. 사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박 선생의 남편도 기형아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수시로 폭행했다.
  • [7] 갈색에 가까운 짙은 피가 나오는데, 어린아이들의 눈에는 충분히 헷갈릴 법하다. 물론 성인 여성에 교육자인 박 선생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 [8] 차에 치이면서도 피 묻은 속옷을 손에 쥐고 있었고, 정원은 이를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 정원의 집을 수사하던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정원이 여자라는 것을 눈치챈다.
  • [9] 정원은 이들을 다룬 신문 기사를 모두 오려서 자신의 방 벽에 붙여 놓고 복수를 다짐했다.
  • [10] 단순한 우연인지 오마쥬인지는 불명확하지만, 후에 같은 배우인 서영희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도 김복남이 마지막 살인 직전에 흰색 옷을 입고 화장을 한 상태로 섬을 탈출한다. 그리고 결국 그 흰색 옷이 피투성이가 되는 것도 묘하게 매치된다.
  • [11] 이 장면은 생략되어 있고 박 선생과 정원의 마지막 만남이 위의 살인 직후에 바로 나오기 때문에 시간 순서가 헷갈릴 수 있는데, 분명히 살인 사건과 엔딩 장면 사이에는 시간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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