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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백

last modified: 2014-09-15 17:16:04 by Contributors

Contents

1. 설명
2. 대한민국의 스위치백
2.1. 영동선
2.2. 경부선

1. 설명

switchback.jpg
[JPG image (63.93 KB)]


Switch-back. '뒤로 방향이 바뀐다'는 뜻의 미국영어. 주로 철도 용어로 쓴다. 같은 말을 영국식 영어로는 그냥 Zig-zag rail이라고 한다.

열차가 앞으로 일정량 전진했다가 도로 후진하며 다른쪽 선로로 경로를 바꿔 빠져나가는 구간을 칭한다. 주로 급경사 극복의 용도로 쓰였을 때 '스위치백'이란 용어를 쓰며, 넓은 의미로 단순히 열차가 뒷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오리카에시 문서를 참조하자.

자동차와 달리 열차는 쇠로 된 레일 위에 쇠로 된 바퀴가 굴러가는 특성상 마찰력이 작아 그만큼 제동 거리가 길고 미끄러지기도 쉽다. 물론 최소 40톤이 넘어가는 차량 덕분에 평소에는 그걸 체감하지 못하지만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을 지날 때 위와 같은 이유로 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크게 떨어져 바퀴가 헛도는 공전 현상이 잘 일어난다. 때문에 한국철도에서는 최대 한계 구배는 30퍼밀(1km당 고저차 30m)로 정해놓기도 했다.

때문에 인클라인을 제외하면 일반 열차가 가파른 산악 지형을 다니기엔 한계가 있지만, 만약 이 지형에 지그재그로 선로를 개설하면 앞으로 왔다 뒤로 가야 함으로써 몇몇 불편함[1]이 생길지언정, 그만큼 경사도 완만해져 일반 열차가 다니기 힘든 지형에서도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해진다.

물론 지금은 똬리굴을 뚫는 방법이 있겠지만 개통 당시 예산이나 채산성,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여러 군데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

2. 대한민국의 스위치백

2.1. 영동선

영상을 16배속으로 돌리고 적절한 브금을 넣어주면 훌륭한 초음속 총알속도를 감상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영동선 흥전역-나한정역 구간이 마지막으로,[2] 2012년 6월 27일부로 우회선로인 솔안터널을 개통하면서 사실상 폐지되었다.

통리-심포리 구간은 그 유명한 황지선. 빨간색으로 연결해 놓은 선이 그 유명한 인클라인이며, 이 인클라인이 철거되고 황지선이 완공됨으로써 철암선과 영암선, 동해북부선이 직결되어 지금의 영동선이 탄생한다.

구글어스와 이 링크에서 다운로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자료. 상단 나한정 - 흥전 구간이 바로 스위치백 구간이다.

스위치백 구간은 위험성 때문에 항상 경고 후 진행을 하며,[3] 처음 경험하면 뜬금없이 방향이 바뀌다가 또 바뀌다가 또 바뀌는(…) 충격과 공포를 맛볼 수 있다. 거기다 밖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밤에 스위치백 지역을 지나가면 트라우마로 평생 기억속에 남을 수도 있다.

2012년 5월 30일과 6월 3일, KTX-산천 24호가 디젤 기관차에 연결되어 이 영동선 스위치백을 넘어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믿지 않는 철덕들이 많았지만, 이 열차의 이동 경로에서 찍은 인증샷사진이 속속 올라오면서 진짜라는 것이 밝혀졌다. 철덕들의 반응은 충격과 공포. 이 열차의 운행 이유는 원주-강릉간 철도 기공식 행사 참석 때문이었다.(5월 30일 인증샷)[4] 이 열차는 6월 2일 다시 귀환활 예정이었으나, 하루 연기되어 6월 3일 영동선 스위치백을 통과했다. 현장에 있던 철덕들의 증언에 의하면 철덕 20여 명이 나한정역에 모여들었으며, 개중에는 개인 차량이나 렌트카를 동원해 강릉에서부터 열차를 추격하며 촬영한 이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일본에서까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는 듯하다.

사라지기 직전의 마지막도 화려했다. 코레일측에서 스위치백 종운식을 상당히 성대하게 개최했다. "굿바이~스위치백"이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내걸고 서울역/용산역 등지의 전광판에 광고 배너를 내걸 정도였고, 통리역, 나한정역, 도계역 등에는 현수막까지 하나씩 내걸었다. 그리고 폐지 6일 전부터 나한정역에 영동선을 운행하는 거의 모든 열차가 임시정차하기 시작했다. 2012년 6월 24일에는 나한정역에서 코레일 협찬하에 엔레일, 레일플러스 철도 동호회, 일본철도연구회가 연합하여 100명 가까운 규모의 철덕들의 종운식 행사를 가졌다. 마지막날인 6월 26일에는 도계역 맞이방에서 코레일 강원본부 주최로 공식적인 종운식이 거행되었고, 마지막 스위치백 시승까지 있었던 대단히 규모가 큰 종운식이었다. 솔안터널 개통식이 묻힐 정도였으니….


2.2. 경부선

믿기 힘들지만 경부선에도 존재하였다. 현재의 남성현역삼성역 사이에 있는 성현고개에 존재했으며 성현고개의 험난한 지형을 넘어가기 위해 만든 것인데, 무려 8중 스위치백으로 흔히 성현가선, 성현 스위치백 가선이라 불리는 가선이었다.

하지만 이 스위치백은 성현터널 공사를 위한 자재를 운반하기 위하여 임시로 세운 가선일 뿐이었기 때문에 성현터널이 완공되자 바로 운행을 중단한 가선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성현터널도 폐선되고 와인터널이 되었지[5] 현재 폐선된지 100년도 넘은 스위치백 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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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예를 들어 열차가 후진할 때 기관실에서 후미를 살피기에 한계가 있다면 차장 등이 승차하지 않는 화물열차는 코레일 직원이 임시로 후미에 올라타서 보내는 무선전호 등으로 이를 대체해야 한다. 그 밖에도 돌발상황에 대비해 25km/h 이하의 속도로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
  • [2] 여담이지만, 영동선은 부분 개통될 당시 극심한 높낮이차라든가, 기술이 부족하여 똬리굴을 뚫기 힘들어 스위치백을 넣었다 한다.
  • [3] 이 구간은 잠시 후진했다가 전진하는 구간이며, 후진하는 것은 정상적인 운행이므로 승객들은 안심하라는 요지의 안내 방송이 나온다.
  • [4] 역할은 행사장 병풍이었다. 철덕들 사이에서는 높으신 분을 위한 400억원짜리 병풍놀음이라는 한탄과 그래도 그 덕에 끝내주는 구경 했다는 경탄이 교차했다.
  • [5] 복선화 공사를 하면서 아예 터널을 새로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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