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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톤

last modified: 2015-01-27 12:09:37 by Contributors

개요

흑백 인쇄의 회색 표현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된 그림 도구. 보통 스티커형 필름 형태를 띈다.

상세

정식 명칭은 스크린톤이지만 줄여서 이라도고 한다. 한 장 가격은 1500~2500원 정도이다.

뒷면에 접착제가 발려진 투명한 필름이다. 반복되는 망점 문양이 인쇄되어 흑백 그림 매체의 여러 기법에 사용된다. 기본적인 기법 중 하나는 쓸 면적만큼 잘라 붙이는 방법이다. 혹은 스크린톤을 붙여야할 그림보다 크게 자른 뒤 붙이고, 칼로 그림 바깥 부분을 잘라내 떼는 방법이 있다. 원고에 칼자국이 남지만, 인쇄 과정에서는 눈에 띄지 않게 된다. 칼로 필름을 긁어내면, 그만큼 문양이 지워지므로 이걸 이용해 단순히 톤을 붙이는 묘사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연금술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파지직하는 효과의 묘사가 있다. 이렇게 여러 배경이나 옷 등에 그려진 문양, 명암 등을 표현할 때 쓰인다.

스크린톤이 만들어진 이유는 과거 인쇄 기술의 한계 때문이었다. 만화 잡지를 인쇄할 땐 엄청난 양의 그림을 찍어내야 하는데 당연히 높은 퀄리티의 인쇄기술을 쓰기 어려웠다. [1] 또한 과거 만화잡지 인쇄기는 오로지 검은색만 표현할 수 있었으며 명암이 있는 회색은 표현할 수 없었다.

따라서 검은색을 점으로 찍고 그 점의 밀도나 패턴 등등을 다르게 해 서로 다른 여러가지 회색을 표현하는 수법인 점묘법을 이용했다. 이를 간편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크린톤이 고안된다. 처음에는 망점 형태만 있다가 많은 표현 기법이 생기면서 나무나 간단한 사물들, 혹은 집중성이 인쇄된 형태도 나온다. 인쇄 기술이 대폭 발전한 지금은 단행본은 물론 잡지까지 회색을 구현한다. CG가 대중화됨에 따라 스크린톤도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다.

잘 사용하면 "톤 처리가 좋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반면 구려터진 저질 그림의 만화를 보고 독자들은 작가가 "톤 값을 아낀다"라고 말하기도...작가에 따라서는 스크린톤 없이 펜 터치만으로도 높은 퀄리티를 내는 작가도 있다. 이런 작가로 키시모토 마사시, 아즈마 키요히코 등이 있다. 헌터X헌터정상적으로 연재했던 작품 초기에는 스크린톤을 거의 쓰지 않고 뛰어난 연출을 보여주었다. 이런 재주가 있는 놈이 걸핏하면 몇 년씩 연중해대니 더 열 받지 혹은 장인적인 고집을 이유로 안 쓰는 작가도 있다. 토리야마 아키라는 "그건 만화가 아냐! 귀찮아!"이라 말했다고 한다. 소라치 히데아키도 "그냥 귀찮아..." 같은 식이라고 한다.

다루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필름 재질이라 찢어지기 쉽다. 잘못 접착하면 떼거나 재작업하기도 번거로운 등 시간과 체력, 정신집중이 필요하다.

특정 스크린톤에 애정이라는 이름의 집착을 보이는 만화가도 있다. 아카마츠 켄은 극단적인데, 진히로인의 조건이 바로 51번 스크린톤. 서티에서부터 시작해서 나루세가와 나루를 지나 카구라자카 아스나/하세가와 치사메 쌍벽에 이르기까지 그 계보가 진하게 이어져 온다.

최근에는 컴퓨터에서 작업이 늘어서 완전한 수작업 톤 처리는 줄어드는 추세다. 펜터치는 수작업으로 해도, 스캔하여 컴퓨터포토샵 등을 통해 톤을 필요한 만큼 톤을 편집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이 방식은 편하고 잔찌꺼기가 나오지 않음은 물론이요 스크린톤 값도 아낄 수 있다. 시중에 나온 톤을 이용하기보다 더 개성적인 편집을 할 때도 용이하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흑백 출판만화가 주류이므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국내에서 흑백 출판만화는 쇠퇴하고 웹툰이 대세가 되었다. 웹툰에서는 컬러 원고가 주류이고 거의 디지털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흑백 원고도 스크린톤 없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시대인지라, 국내에서는 점차 사용례가 사라지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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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질이 나쁜 회색 재생지를 주로 사용해서 표현에 제약이 따랐다. 질이 나쁜 종이는 잉크 번짐이 심해서 세밀한 표현이 쉽지 않다. 현재도 만화잡지는 단행본보다 큰 판형에 인쇄된다. 다르게 말하면 단행본보다 면적이 넓은데, 이렇게 하면 그림이 켜져서 질이 나쁜 종이에도 상대적으로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가 어렵다면, FULL HD 해상도의 24인치 모니터와, 4.2인치 핸드폰의 그림이 어떤 식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상상하면 된다. 이렇게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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