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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웨이앤드선스

last modified: 2015-03-20 19:03:16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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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way & Sons
이름이 비슷한 모 기타 제작사와 절대 헷갈리지 말자.


Contents

1. 역사
1.1. 창업
1.2. 확장
1.3. 전쟁 : 위기
1.4. 종전 이후

1. 역사

1.1. 창업

1853년 독일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민온 피아노 제작자 헨리 E. 스타인웨이(Henry E. Steinway. 창업 당시에는 독일어 이름인 Heinrich E. Steinweg를 사용함)가 맨해튼의 골방에서 설립했다. 시작은 비교적 초라했지만, 스타인웨이가 이미 독일에서 482대의 피아노를 제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어렵잖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1.2. 확장

자신의 피아노 수요가 점차 늘게 되자 스타인웨이는 워커 가로, 다시 파크 애비뉴와 53번가로 옮겨가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장도 새로 짓고 약 300여 명 가까운 기술자를 전속으로 고용하는 등 꽤 잘나가는 회사가 되었다. 1860년대에는 미국 외에 영국프랑스의 악기 박람회에도 피아노를 출품해 높은 평가를 받았고, 피아노 제조 과정의 개량과 발명 특허권 확보 등에도 꾸준하게 투자하면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혀나갔다. 다양한 혁신으로 경쟁 피아노 회사들 사이에서 점점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혁신이 피아노줄을 두 파트로 나눠 교차하는 방식, 이 방법으로 피아노 줄의 탄력은 더욱 강해져 화려하고 커다란 음향을 원하는 슈퍼 비르투오죠들의 타건을 잘 견뎌내게 되어 본격적인 피아노음악의 전성기를 부추기게 했다고,

1864년에는 헨리의 4남 윌리엄이 악기 판매 외에도 공연 흥행주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판로 개척에도 나섰다. 윌리엄은 다른 업체와 달리 피아노 판매상이 입주할 때 전시장과 사무실 같은 기초적인 공간 뿐 아니라 연습실과 부속 공연장인 스타인웨이 홀까지 같이 건립하도록 해서, 고급화와 대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판매와 홍보 전략을 시험했다. 공연을 보러 스타인웨이 홀에 온 청중들은 고급스럽게 꾸민 전시장에 진열된 반딱반딱 광나는 최신 피아노를 보고는 어머! 저건 사야 해!자연스럽게 구매욕이 생기면서 판매량의 상승에도 영향을 주었다.

1865년에 헨리는 장남이자 역시 피아노 제작자로 독일에서 일하고 있던 C. F. 테오도어 슈타인베크에게 미국에서 자신의 사업에 합류할 것을 권유했다. 같은 해 슈타인베크 가문이 미국에 귀화하면서 이름을 영어식의 스타인웨이로 개칭하면서 회사 명칭도 자동적으로 바뀌었고, 1880년에는 귀화하지 않고 미국과 독일을 오가며 사업을 하다가 독일에 계속 거주하기로 결정한 뒤 회사의 특허권을 관리하고 있던 테오도어에 의해 첫 해외 지사가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되었다. 미국 본사와 독일 지사는 이후에도 계속 제작 기술과 전문 인력의 전수와 교환 전략을 유지했고, 현재도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1890년에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에게 자사 피아노의 왕실 조달 허가증을 받았고, 이어 유럽과 각국의 군주나 귀족높으신 분들도 비슷한 증명서를 떼주면서 유럽 상류 사회에서도 각광받는 피아노 브랜드가 되었다. 1900년대에는 피아노 생산 대수가 연간 3500대 이상에 달했고, 회사 창립 50주년이었던 1903년에는 통산 10만 번째 생산된 피아노가 백악관에 증정되기도 했다.

이어 당시 유행한 자동 연주 피아노인 플레이어 피아노 사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고,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진 1910년대에도 독일 지사를 제외하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사업을 확장했다. 1929년에는 2단 건반과 4단 페달을 가진 하프시코드 스타일의 대형 그랜드 피아노 같은 괴상한 악기까지 개발하는 등 똘끼와 판매량이 절정에 달했지만, 그 직후 시작된 세계 대공황으로 인해 연간 판매량이 1000대 가량으로 급감하면서 암흑기를 맞이했다.

1.3. 전쟁 : 위기

1935년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추락했던 판매량도 점차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1941년 무렵 미국 정부에서 공수부대 수송용 목제 글라이더 제작을 위해 공장을 징발하면서 피아노 생산량이 뚝 떨어졌다. 회사는 정부의 방침에 동의하면서도 위장색인 올리브 그린 바탕으로 도색한 무겁지 않은 야전용 특수 피아노를 제작하기까지 하는 등, 계속 악기 생산을 멈추지 않으려고 했다.

미국 본사가 거의 군수산업체가 되기는 했지만, 적국 재산으로 압류되어 특별 관리에 들어간 독일 지사만큼 안습하지는 않았다. 독일 지사는 의도적으로 베히슈타인 같은 자국 토종 모델을 띄워주려던 나치 정권의 방침 때문에 1년에 고작 100대 정도의 피아노만 제작할 수 있었고, 그나마 함부르크 지사와 공장이 연합군 공군폭격을 맞아 개발살나면서 사실상 고자가 되고 말았다.

1.4. 종전 이후

종전 후에는 미국 본사도 군수산업체에서 벗어나 다시 피아노 제작을 본격적으로 재개했고, 독일 지사도 마셜 플랜의 지원을 받아 재건되면서 점차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는 전성기였던 1920년대의 6000여 대에는 못미치지만 연간 4000여 대의 피아노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1970년대 들어 테오도어가 운영하던 회사를 동업자인 빌헬름 그로트리안이 인수해 설립한 독일 피아노 제조 업체인 그로트리안-슈타인베크(Grotrian-Steinweg)와 상표의 유사성을 문제삼아 벌인 소송 과정에서 거액의 재판 비용이 빠져나갔고,[1] 스타인웨이 가문에서도 회사의 운영과 관리에 점차 소홀해지면서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결국 1972년에 회사를 CBS에서 사들이면서 기타 제조 업체인 펜더, 일렉트릭 피아노 업체 로즈와 함께 자회사가 되었고, 음반사인 콜럼비아까지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던 CBS는 이 회사들로 거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구축하는 복합 기업을 만드려고 했다. 하지만 예상 만큼의 실적이 나지 않자 CBS는 1985년에 보스턴 지역의 투자자들에게 스타인웨이를 다시 팔아버렸고, 투자자들은 스타인웨이 뮤지컬 프로퍼티즈를 모회사로 설립하고 스타인웨이를 그 자회사로 두었다.

1995년 5월에는 관악기 제작사로 유명한 셀머가 스타인웨이 뮤지컬 프로퍼티즈를 인수하면서 상호를 스타인웨이 뮤지컬 인스트루먼츠로 바꾸었고, 현재도 스타인웨이는 이 회사의 자회사로 영업하고 있다. 이후 자사 피아노의 이미지가 너무 고급스럽고 값비싸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는지, 중가형 서브 브랜드로 보스턴(Boston)을, 저가형 서브 브랜드로 에섹스(Essex)를 만들어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섹스는 1999~2010년에 한국영창뮤직에서 위탁 생산해 시장에 공급했지만, 계약 만료 후에는 중국 광저우의 펄 리버 피아노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2008년부터 한국의 삼익악기가 종전에 주력하던 베히슈타인의 주식 확보를 포기하고 이 회사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스타인웨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0년에 삼익악기의 스타인웨이 뮤지컬 인스트루먼츠 지분 비율은 30%까지 상승했고, 2011년에는 회사의 경영권 개입이 가능한 클래스 A 주식 30여만 주가 삼익악기에 매각되었다. 하지만 2013년 여러 가지 이유로 삼익악기가 인수 포기를 선언하고 스타인웨이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853억 원에 매입한 주식을 약 두 배 가격으로 매도했기 때문에 이득을 보기는 했지만, 삼익악기가 원하던 명품화 전략은 수정해야한다.

1970년대 이후 여타 유명 악기 브랜드처럼 경영난에 시달리며 이리저리 매각되는 등 다소 안습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고, 특히 중/소형 그랜드 시장에서 일본의 야마하 등에 가격 경쟁력 등의 이유로[2] 밀리는 듯 하지만, 여전히 피아니스트들에게는 명기로 손꼽히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뵈젠도르퍼나 베히슈타인보다도 더 높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어지간한 공연장과 음악대학, 음악원에는 스타인웨이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가 상비되어 있고,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글렌 굴드, 뱌토슬라프 리흐테르 같이 스타인웨이 아니면 연주 안하던 고집스러운 덕후 연주자들까지 있었을 정도다.[3][4][5] 후발 주자들인 이탈리아의 파치올리와 일본의 야마하, 카와이 등의 업체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스타인웨이의 명성과 보급도를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본사와 독일 지사는 태생부터 같은 기업이나 마찬가지고 지금도 그렇게 취급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에게는 미국산 스타인웨이와 독일산 함부르크의 스타인웨이는 거의 다른 피아노로 취급될 정도로 스타일 차이가 많다고 한다. 대체로 본가인 미국 제품보다 독일 제품의 평이 미묘하게 더 좋은 듯 하다. 물론 전문가 아니고 일반 청중은 미국산이든 독일산이든 상관 없다. 그리고 어차피 둘 다 비싼 건 마찬가지[6]

날이 갈수록 줄어가는 클래식의 비율을 의식해서인지 여타 동종 업계들처럼 신예 피아니스트 발굴과 장학금 수여 등 음악 교육 지원 사업, 콩쿠르와 음악제 후원, 전속 아티스트 선정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에 클래식 위주로 뽑던 전속 아티스트들을 재즈나 팝 분야까지 확대해 대중음악 영역에서도 유명세를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7] 한국의 스타인웨이 아티스트들로는 백건우정명훈, 강충모, 김혜정, 이소연, 이경숙, 이진상 등이 있다.스타인웨이 아티스트 홈페이지

여타 피아노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심지어 2000년대 후반 들어 북한에서까지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의 모습이 보이고 있어서 충공깽을 선사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1980년대 중반 무렵 일본의 야마하와 합자 형식으로 파코(Paco)라는 자체 브랜드의 피아노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생산 경험과 기술력 부족으로 업라이트 피아노 정도만 제작할 수 있을 뿐이고 그랜드의 경우 그냥 야마하나 여타 만만한 중가 브랜드를 소량 수입하는 정도라고 알려져 있었다.

북한에 납품된 스타인웨이는 북한 측에서 직매한 것이 아닌 중국 같은 우방국이나 오스트리아 등 중립국을 통해 간접 구매한 것으로 추측되며,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상주 공연장인 평양 모란봉극장을 비롯해 몇 군데에 소량 비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모란봉극장에 비치된 모델은 통상적인 검은색 도장이 아닌 빨간색 도장이라 눈에 확 띄고 있다. 다만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스타인웨이 같은 고가의 모델 보다는 에섹스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중국의 펄 리버가 야마하와 합작으로 만든 브랜드인 리트뮬러(Ritmüller) 같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중가형 제품을 주로 구입해 노후 악기와 교체하고 있다고 한다.

2013년 4월에는 서울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신형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가 들어왔는데, 미국 스타인웨이가 아닌 독일 스타인웨이의 제품(모델 번호 594115)이라고 한다. 상술한 스타인웨이 아티스트 이진상이 예술의 전당 측의 요청으로 독일 현지에서 고른 것을 사왔다고 하는데, 꽤 자부심이 있었는지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피아노 반입부터 첫 공연이 있었던 4월 10일 교향악축제 무대 리허설까지의 모습을 발췌한 3분 반 가량의 영상을 올려놓았다.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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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 소송에서 스타인웨이가 승소했고, 그로트리안 측은 미국 수출 모델에서 슈타인베크의 이름을 뺀 그로트리안만 쓰도록 시정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들인 돈에 비해 스타인웨이에는 별 이득이 가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돈을 날린 셈이 되었다.
  • [2] 같은 사이즈라면 스타인웨이가 2배 이상 비싼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다만 콘서트 그랜드 제외.
  • [3] 마르타 아르헤리치 같은 경우는 '대다난 피아노다. 때론 나보다 스타인웨이가 더 잘 연주한다.'로까지 극찬했다
  • [4] 크리스티안 침머만 같은 경우는 연주여행 일자가 잡히면 자기 소유의 스타인웨이를 자기 전용기에 싣고 다닌다.(...) 덤으로 자기 전속 조율사까지 끼고 다닌다고 한다.
  • [5] 다만 굴드와 리흐테르의 경우 말년에 스타인웨이 대신 야마하로 갈아탔다.
  • [6] 업라이트만 해도 대략 천만원 어치를 호가하는게 대부분이며 그랜드피아노는 더 말할게 없다. 연주회용 그랜드가 보통 억대를 호가한다는 얘기는 이미 피아노 전공자들 사이의 오래된 얘깃거리
  • [7] 2013년 현재 클래식 외의 분야에서 스타인웨이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로는 리 코닉 주니어이애나 크롤, 빌리 조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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