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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

last modified: 2015-04-03 23:26:00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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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노답 마소빠

1. 개요

Steve Ballmer

1956년생.[1]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CEO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사업가로, 빌 게이츠의 은퇴 이후 회사의 CEO를 맡았다. 공식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연도는 1980년으로 되어 있으나, 사실상 빌 게이츠가 회사를 창업할 때 같이 시작한 스타팅 멤버 중 하나다. 빌 게이츠가 하버드 대학을 중퇴한 것으로 유명한데, 발머와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다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것이다.

발머는 고교때 SAT 수학에서 800점 만점을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하버드에서도 소위 로열로드로 불리는 경제학과 수학을 전공했고, magna cum laude 의 우수한 성적[2]으로 졸업하였다. 그리고 이후에 스탠포드 경영대학에서 학위를 마쳤다.

실질적으로는 빌 게이츠가 물러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끌었다. 재임 기간동안 회사의 순수익을 3배로 늘리고 회사를 안정화시키는 업적을 이루었으나, 같은 시기의 IT기업 CEO들에 비해서 영 호감이 가지 않는 인상과 몇몇 잘못된 선택으로 평이 극과 극으로 갈렸던 경영인이다. 2014년 2월에 CEO 직에서, 8월에는 이사진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는 LA 클리퍼스의 구단주가 되었다.

2. 마이크로소프트

80년대부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여러 중직을 담당하다가 2000년대에 들어와서 빌 게이츠가 물러나며 완전히 회사를 잡았다. 빌 게이츠와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데, 빌 게이츠는 소프트웨어 개발시 매우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다 스스로 체크하고 지시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스티브 발머는 이와는 달리 소프트웨어에 배경이 있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의 전반적인 방향을 맡겼다. 본래는 이게 CEO의 전형적인 모습이나, 2000년대 후반 즈음 되었을 때 상당수의 경쟁사들은 IT 전문가가 CEO를 맡아 회사의 발전 방향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스티브 발머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끌면서 저지른 가장 결정적인 실수는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다가 모바일과 같은 중요한 자리를 놓쳤다는 데에 있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애플이나 구글 등 IT 인사들이 이끄는 회사들이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을 하고 있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모바일을 방치하다가 핸드폰 시장을 완전히 빼앗겼고, 이에 따라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윈도우폰의 점유율이 나오게 되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윈도우 비스타이다. 빌 게이츠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의 임기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꼽으라고 할 때 비스타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자주 꼽는데, 제품이 실패한 것을 떠나서 초기의 계획을 너무 크게 잡아놓는 바람에 개발 과정이 꼬여버리고 이후의 윈도우 개발과 회사의 발전 방향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 비스타로 인해 윈도우 개발이 느려지고 피드백을 받아서 제품을 수정하는 게 느려진 것을 다시 업계 표준에 맞게 되돌려 놓은 것은 2014년 초에 윈도우 8.1 업데이트가 나온 이후였다.

하지만 그보다도 정말로 발머의 실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회사의 규모가 비대해지는 것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각 제품군을 맡을 적절한 인물들을 고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윈도우 8의 실패를 스티브 발머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많으나, 사실 위에서 그의 경영 방식을 알 수 있다시피 그는 구체적인 비전을 나서서 짜는 사람은 아니다. 따라서 윈도우 8을 주도했던 오피스 팀 출신의 스티븐 시놉스키를 중직에 올려놓은 것이야말로 발머의 잘못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회사 내부의 분위기와도 직결된다. 윈도우 8 발매 직후 시놉스키가 퇴사한 것에 대해서도 많은 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시놉스키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의 여러 팀들 사이에서 갈등을 자주 빚었다는 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 내부에서 협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디바이스 및 OS간 통합을 이루어야 했던 윈도우 개발진의 수장으로 갈등을 자주 빚어내는 사람을 기용했다면 이것은 굉장히 큰 실수라 할 수 있다.[3]

발머가 이러한 비판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다른 회사들에 대해서 비아냥거리기만 한다고 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발머는 비스타를 자신의 실수로 꼽으면서, 비스타를 수습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시대에 적응할 좋은 시기를 놓쳤다는 것을 이후 상당히 아쉬워 했다. 그가 이것을 한번에 극복할 방법으로 꺼내든 카드가 바로 노키아 인수였다. 윈도우폰 장치들을 제대로 만들고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회사를 마이크로소프트 내부로 받아들임으로써 모바일 쪽을 확실히 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이게 오히려 그에게는 독이 되었다. 처음에는 인수 계획에 찬성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이사진들의 분위기가 갑자기 인수 반대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여기에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인 존 톰슨과, 당시 사장이자 이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던 그의 오랜 친구인 빌 게이츠까지 포함이 되어 있었다. 여기서 크게 배신감을 느낀 발머는 회사 내의 남은 권력으로 노키아 전체가 아니라 장치 부문만 인수하는 것으로 타협을 해서 계획을 시행한 뒤 2013년 하반기에 퇴임를 선언하고, 이후 이사진에서까지 물러나며, 최대 주주 중 하나였던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 지분마저도 거의 대부분 매각했다. 발머 임기 후기의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 기사를 참고하면 좋다.

국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쇠퇴시킨 원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사실 닷컴버블이 꺼진 2000년대 초에 마이크로소프트를 현재의 안정적인 위치로 올려놓은 사람이 스티브 발머다. 수많은 경쟁자들이 즐비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확실하게 잡아서 회사의 든든한 돈줄을 만들어 놓고 여러 외풍이 몰아치는 가운데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IT기업으로 안정적으로 올려놓은 것은 스티브 발머의 중요한 업적이었다. 사실상 발머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여러 방면에서 수많은 노력을 할 수 있는 이유 또한 스티브 발머인데, 그가 회사의 자산 상태를 든든하게 유지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퇴임 이전에 회사의 향후 계획까지 완전히 짜 놓고 신임 CEO가 그 로드맵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다. [4] 한 가지 흥미로운 점으로, 발머 임기 동안 엔터프라이즈 제품군 중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한 게 윈도우 에이저를 위시한 클라우드 서버였는데, 그 부문을 이끌던 사람이 현재 CEO인 사트야 나델라다. 발머 임기 동안 사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 CEO로 올라선 것이다.

발머에 대한 사내의 평가 역시 극과 극을 달린다. 좋게 보는 사람들은 회사에 대한 그의 절대적인 사랑을 매우 높게 사지만, 나쁘게 보는 사람들은 바로 그 불타는 열정과 확신 때문에 그의 의견에 함부로 반대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발머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그가 단순한 의무감이나 충성심의 단계를 넘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 그 자체에 아주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의를 한다. 숱한 영상에서 볼 수 있다시피 주체할 수 없는 그의 애사심은 회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지만, IT 기업에게 필요한 유연함을 만들어내는 데에 있어서는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성격이 밑의 항목에서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되는데...

3. LA 클리퍼스


30년만에 소리 지르고 포효하면서 아꼈던 회사를 뜬 스티브 발머는 한동안 할 일 없이 드라마나 몰아보면서 잉여롭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돌았는데, 그가 시애틀을 완전히 떠나지 않으면서도 관리할 수 있는 NBA 팀을 알아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전에도 발머는 엄청난 농구팬이었고, 2012년 초에는 NBA 농구팀 새크라멘토 킹스5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도 떴었다.

그 와중에 발머에게 엄청난 기회가 왔는데, 2014년에는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LA 클리퍼스가 시장에 나와버렸다. 클리퍼스가 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발머는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LA로 가서 바로 경기를 관람하며 구단 측과 접촉을 했고, 도널드 스털링의 아내를 포함한 모든 관련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NBA 사상 최대 액수인 20억 달러로 팀을 질러버렸다. 개인재산이 총 200억이라서 그래봤자 10%다.[5]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구단주인 폴 앨런, 그리고 발머와 상당히 유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 마크 큐번이 이 과정에서 이런저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상당수의 언론에서는 스티브 발머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실패한 CEO' 정도로 그리면서도, 그의 넘쳐나는 끼(...)가 스포츠 기업 운영과 잘 맞아 떨어질 수도 있다는 식으로 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신의 명성(?)을 알고 있는 발머는 평소 자신의 태도가 NBA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지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마크 큐번은 부끄러워하지 말라면서 하던대로 하라는 충고를 했다고 한다. 이 충고를 잘 받아들인 회장님께서는 구단을 인수하시자마자 이러셨다고 한다(...)

안 그래도 구단주에 대한 신임이 땅을 치던 팀이다보니, 농구를 사랑한다, 팀을 사랑한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다니면서 돈을 펑펑 뿌리는 구단주에 대해서 상당수의 팬들이 호감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연고지를 시애틀로 옮기려고 했던 새크라맨토 킹스 인수 때와는 달리 LA에 남아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 8월에 마이크로소프트 이사진을 나온 이후로는 모든 시간을 구단 운영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4. 그 외

맥북 프로에도 쿨하게 싸인해준다. 영상

윈도우 3.1을 비롯한 9x 시절 윈도우는 프로그램이 응답하지 않을 때 Ctrl+Alt+Del키를 누르라는 대화창이 떴는데, 이 대화창의 메시지를 스티브 발머가 썼다는 이야기가 올라온 적이 있다. 개발 당시 개발팀에서 썼던 기존 문구가 마음에 안 들어 자신이 새로 써 메일로 보내줬다고 한다. 이 일화는 와전되어 Ctrl+Alt+Del 대화창이 아니라 루 스크린의 메시지를 썼다는 이야기로 퍼져나갔는데, 당초 이 이야기를 기고했으며 9x 블루스크린의 메시지를 쓴 진짜 장본인인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Raymond Chen이 이에 대해 직접 지적하기도 했다.

트위터 계정을 자주 쓰지는 않지만 중요하게 할 말이 있을 때 가끔씩 트윗이 올라오는데, 보면 회사 일선에서 완전히 떠난 다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가히 무조건적인 후빨칭찬들이 가득하다. 클리퍼즈를 방치하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트윗이 더 많을 정도고, 윈도우 10 1년 무료 배포가 발표된 날도 아마 본인이라면 내리지 않았을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기뻐하면서 다시 한번 애사심을 자랑했다. 자신을 사실상 쫓아낸 회사를 이정도로 아끼는 걸 보면 실로 진정한 마소빠라 할 수 있다.

4.1. 기행

세간에는 빌 게이츠의 명성에 가려져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데, 사실 캐릭터성을 따지자면 이 사람이 월등한 포스를 보인다. IT 기업들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주요 회사들을 통털어서 이만큼 열정적이고 괄괄한 사람이 없는데, 그게 공식 석상에서의 포효라든지 몸짓이라든지 심지어 걸음걸이만으로도 확 드러난다. 유튜브 동영상 유명한 것 중 몇 개를 소개한다.

I LOVE THIS COMPANY. (원숭이 춤으로도 유명하다.)

겨땀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DEVELOPERS!

How much did you guess? $500, a $1000? even more? NO it's JUST $99!!!!!
이게 얼마라고 생각했나요? 500달러, 1000달러? 아니면 더 될 것 같다고요? 아니요! 겨우 99달러 입니다!!!!!

윈도우 1.0 광고에 직접 출연해서 한 대사.

그리고 기행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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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014년 한국 나이로 59세. 55년생인 빌 게이츠와는 1살 차이다.
  • [2] 최우수 성적은 summa cum laude며, magna cum laude 는 상위 20% 정도에게 주어지는 우수 성적이다. 자세한 건 이쪽을 참조하자. 한국에선 하버드 전교수석으로 통하는 홍정욱씨가 magna cum laude 를 받았기 때문에 전교수석으로 통하기도 한다.
  • [3] 향간에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마음대로 잘랐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으나, 트야 나델라의 처음 임기 6개월간의 포풍 임원정리를 보면 오히려 발머가 사람들을 잘 자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 [4] 아이패드용 MS오피스 팀의 레딧 AMA 내용에 따르면, 사트야 나델라 취임 이후 나온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윈도우 태블릿 버전보다 먼저 내놓자고 진작에 허락을 내려놓은게 스티브 발머였다고 한다.
  • [5] 그 전까지 NBA 최대의 구단 인수 가격은 5억 5천만 달러로, 발머는 순식간에 NBA 역대 기록보다 4배 가까이 많은 돈으로 팀을 질러버렸다. LA 클리퍼스가 어떤 방식으로든 누군가에게 매각되어야 했음을 고려할 때, 20억 달러라는 돈은 단순히 매각 경쟁자들을 내치기 위한 강수를 넘어서 팬덤 및 클리퍼스와 NBA의 관계자들 앞에서 팀을 위한 전폭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제스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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