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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립

last modified: 2015-07-30 15:36:11 by Contributors


申砬
1546~1592

본관 평산(平山)[1]. 자 입지(立之). 시호 충장(忠壯). 여진족 토벌로 용명을 떨친 맹장이지만 임진왜란탄금대 전투에서 패전하고 자결한 것으로 잘 알려진 무장이다.

Contents

1. 북방의 맹장
2. 죽음
3. 가족
4. 대중문화 속의 신립

1. 북방의 맹장

1567년(선조 즉위년) 무과에 급제한 이래 여러 무관직을 거쳤다. 신립의 최대활약은 1583년 온성부사때 북변에 침입해온 여진족 이탕개를 격파하는 등 야인 토벌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1587년 흥양에 왜구가 침입하자 우방어사가 되어 군사를 인솔, 토벌에 나섰다가 이미 왜구가 철수했으므로 돌아오던 중 양가의 처녀를 첩으로 삼았다는 삼사(三司)의 탄핵으로 파직되었다. 곧 함남절도사에 다시 등용되었으나 졸병을 참살한 죄로 파직, 중추부동지사의 한직으로 전임되었다.[2]

탄핵되기는 했지만 여진족 토벌에서 워낙 용명을 쌓았던지라 당시 이일과 함께 당대 조선 최고의 명장으로 칭송받던 인물이었다. 특히 기병을 잘 다룬다는 평가를 받았다.

헌데 관련사료들을 찾아보면 신립이 과연 명장으로 칭송받기에 적절한 인물인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드는 기록이 많다. 특히 왜란 발발 10개월 전, 즉 1591년 7월 비변사에서 국방에 관한 논의가 있었고, 비변사에서는 왜적은 수전에는 능하지만 육지에서는 민활하지 못하다. 그러니 육지 방비에 주력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이에 신립은 한술 더 떠 왜적들은 수전에 강하고 육전에 약하니 아예 수군을 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는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충무공 이순신이,바다로 침입하는 왜적을 저지하는데는 수전이 제일이므로, 수군을 폐해서는 안됩니다라고 극력 반대하여 무산되었다.

물론 비변사와 신립이 이런 주장을 한 배경에는 을묘왜란의 경험이 있었다. 을묘왜란에서 왜군은 바다에서는 맹선을 주력 전선으로 삼은 조선 수군을 농락했지만 정작 육지에 상륙하자마자 화살 세례에 전멸했다. 판옥선은 이때의 경험으로 인해 개발, 배치된 것이다. 그래서 당시까지 조선에서는 일본군은 수전에 강하고 육전에 약하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리고 신립은 왜군이 특성상 기병을 동원할 수 없다는 것까진 그런데로 잘 예측했다. 문제는 전국시대를 거치며 단련된 왜병과의 전면전이란 상황을 전혀 상정 못했다는 것이며, 을묘왜란은 알고 있으면서 그에 대한 대책으로 개발된 판옥선의 존재나, 그 가치에 대해서도 무지했다는 점에서는, 비변사나 신립이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이순신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으며, 판옥선을 주력 전선으로 둔 조선 수군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았다는 점에서 더더욱 비교된다. 사실상 임란 초기, 경사우수영을 맡고 있던 우수사 원균이 판옥선 함대를 이끌고 나가 제대로 대응만 했어도 변변한 해상 전투력이 없는 왜군들은 바다에서 순식간에 개발살이 났을 것이다.

또한 류성룡징비록의 기록을 보면, 류성룡이 왜군의 조총에 대해 언급하며 걱정하자 신립이, 조총이라는게 어디 쏘는대로 맞는답니까라며 거들먹거려 류성룡이 상당히 혀를 차며 패전을 걱정했다는 기록도 나온다.[3]

이것 또한 징비록에 나오는 얘기인데 신립이 왜군 요격을 명받고 파견되기 전에 신립 본인이 모병 콜을 외쳤다. 근데 병사가 별로 모이지 않았다. 근데 그때 같이 모병 콜을 외친 류성룡이 있는 곳에는 병사가 바글바글 모였다. 이를 본 신립의 표정이 구겨지자 류성룡은 신립을 잘 달래고 병사들로 하여금 신립을 따라가게 했다. 근데 그 병사들의 표정이 가관이더라 하는 구절이 있다.[4] 배한성의 고전열전에선 이 구절을 들어 신립이 백성들에겐 인기가 있었으나 군관들에겐 인기가 없었다는 게 아닌가 해설을 한다. 또한 신립 거품설도 제기하는데 비교적 200년간 태평성세를 누린 선조대까지 대규모 전투는 드물었다. 그런 전투에서 공을 좀 쌓은 정도의 신립이 과연 명장이었는가 하는 의견이 그것.[5]

2. 죽음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삼도순변사로 충주로 출진해 일본군의 동향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늪지대가 있는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쳐서 탄금대 전투를 벌였다가 패배했으며, 섬멸되자 남한강에 뛰어들어 자결하고 말았다.

3. 가족

행주 대첩을 승리로 이끈 권율의 사위이자 오성 이항복과는 동서지간이라는 말이 있으나 이는 야사의 잘못된 기록이다. 이항복 항목 참조.

신립의 아들이 바로 인조반정의 공신 중 한 명인 신경진이다. 재미있게도 탄금대에서 같이 죽은 부장 김여물의 아들이 바로 인조반정의 주모자인 김류다. 이 두 집안은 대를 이어 생사를 같이 한 셈으로 탄금대에서는 신립이 대장, 김여물이 부장이었지만 인조반정 때는 김류가 주모자 역이었고 신경진은 행동대장역이었다. 물론 김류는 인조반정때 몸을 사려서 거저 일등공신이 된 감이 있고 실질적 주도자는 김류가 아니라 이귀였지만.

선조서자들 중 하나인 성군의 장인으로, 선조와는 사돈지간이 된다.

4. 대중문화 속의 신립

거상에서 등장. 기마궁수가 전직한다. 일격필살을 가지고 있지만 이건 대인 기술인데다 맘대로 발동되는 것도 아니고 특수기술이란게 불을 끄는 소화술인데, 예전에는 바닥에 붙은 불에 데미지 판정이 있었지만 패치로 데미지 판정이 삭제되어 정말로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잉여기술이 되었다.(…) 빠른 렙업은 가능할 턱이 없고 보통 쩔로 키우고 시호충장으로 전직한다.

거상 전장수를 통틀어 공중 범위 공격이 수월하게 가능한 유일한 장수였지만, 패치로 공중 공격이 가능한 장수가 늘어나 유일한 장수 위치에서 벗어났다. 제대로 투자만 해준다면 흉수에 뒤지지 않는 성능이라 자주 쓰이는 편.

템세팅을 잘맞쳐주면 오히려 1차장수에서 날아다닌다. 일격필살이 팍팍 터지는게 일품. 하지만 그정도 템을 다른 캐릭한테 맞춰주면 물론 더 세다(…).

처음 나왔을땐 공중 몬스터에게 접근하면 자동으로 발사되는 공중탄이란 기술이 있어서 한라산 정상과 이시즈치산 최하층에서 용을 잡는데 주로 쓰였다. 40대 후반의 레어활을 들어서 말을 타는 장수가 기공신포와 일격필살도 같이 써서 전문성과 다양함을 동시에 가졌던 장수가 어쩌다 이리 된건지...

이우혁의 소설 왜란종결자에서는 역대급의 상향을 받고 출현한다. 탄금대에서 전사하는건 역사와 같지만, 그곳을 전장으로 택한건 "이건 다 마수들 잘못입니다. 마계를 탓하세요"로 나왔다. 원래 왜란을 조선의 승리로 이끌 사람, 즉 왜란종결자는 신립이었으나 마수들의 농간으로 전장을 탄금대로 정한 것으로 나왔다. 여기서 신립이 사망하자, 대타로 왜란종결자가 된 사람이 바로 이순신. 즉 설정상 신립은 이순신급 활약을 했어야 했다(...) 그야말로 역대급의 떡상향.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조금 어리석은 맹장으로 나온다. 용장답지않은 배우가 나와서 기병우월론을 설파하다가 논에 말이 처박히는 바람에 전멸…. 어차피 비중은 없다. 소 요시토시가 조령이 텅 비었다는 보고를 듣고 그런 천혜의 요새를 버릴 바보 멍청이가 어디있단 말이냐라고 말하자 바로 신립이 조령은 버린다라고 말하는 것이 나름 백미다(...). 조선군 다 죽게 생겼다, 이놈아! 조령을 버리는 것에 반대하는 부장에게 명령 불복종으로 곤장을 때리곤 밤에 그를 불러내 위에 나온 낮은 훈련도 때문에 조령을 선택하긴 곤란했다는 변명을 한다. 마지막에 자살하는 장면은 굉장히 비장미가 넘치게 다루어졌다는게 위안(....).

조선왕조 5백년에서는 연극배우 김영인씨가 열연했다.[6] 실록의 기록에 충실한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휘하 장졸들을 손수 찔러죽이는 역으로 나온다. 여기서는 문경새재에서 장졸들이 도망가는 바람에 배수진을 친 것으로 나오고 제작비의 문제인지 탄금대 전투는 나레이션과 함께 스스로 배를 찔러 사망하는 장면만으로 처리되었다.

징비록에서는 사극 한정 사망전대 배우(…) 김형일이 맡았다.[7] 임란 전, 대마도로부터 바쳐진 조총의 위력을 조선 조정에서 테스트해 보던 자리에서, 조총 재발사를 준비하는 동안 화살 세 대를 쏘아 보임으로써, '조총은 연사력이 떨어지므로 순간이 급한 전장에서는 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왕을 안심시킨다. 곁에 있던 류성룡이 '허나 그 살상력이 활에 비할 바가 아니므로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고 반론을 제기하자,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되겠지만 지레 겁먹어서도 안 된다'며 재반박. 실제 징비록의 '조총이 어디 쏘는 대로 맞는답니까' 기록을 나름대로 현실성 있게 해석한 대목인 듯. 캡처 포스팅 그러나 바로 다음 장면에서 가토 기요마사의 지휘 하에 3단 연사를 훈련 중인 아시가루들이 나온다(…). 1열이 발포하는 동안 2, 3열은 화약 넣고 총알 재는 재사격 준비 동작을 하게 함으로써 연사력을 크게 높인 것.

신립에 대한 전설도 있다. 신립이 무과를 보기위해 한양으로 가고있는중 어느산속에서 길을 잃었다가 큰 기와집을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아름다운 처녀가 혼자 우는것을 보고 사연을 물어보니 본래 이집은 수십명의 가족들과 하인들이 사는 집이었으나 어느날 요괴가 나타나 주기적으로 사람들을 잡아먹었고 그탓에 자신을 제외한 모든사람들이 요괴의 손에 목숨을 잃었으며 오늘 밤 요괴가 자신을 잡아먹기위해 온다는 것을 알고 슬퍼서 운다고 하였다. 이에 분노한 신립은 처녀를 안심시키고 병풍뒤에 숨어 요괴가 나타나자 바로 칼로 요괴의 목을 쳐 처녀를 구하고 처녀의 복수를 갚아주었다. 이에 처녀가 감사해 하면서 자신을 아내로 맞이해 달라고 하였으나 신립은 거절하였고 신립이 떠나자 그 처녀는 신립을 크게 부른뒤 신립이 보는 앞에서 자살하였다. 그후 시간이 흘러 조선의 대표적인 장군이 된 신립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왜군을 격퇴하기위해 군을 이동하는중 꿈속에서 죽은 처녀가 나타나 탄금대에 진을 치면 크게 이길것이라고 알려주었고 신립은 그말에 따라 탄금대에 진을 치고 적을 맞이하였으나 크게 패하였고은혜를 원수로... 신립은 자신에게 한을 품고 죽은 여인의 말을 믿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며 자살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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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고려 개국 공신인 신숭겸이 시조인 가문. 즉 신립은 신숭겸의 후손이다.
  • [2] 이것은 졸개가 보장을 상대로 하극상을 일으켜 신립이 처형한 것이다. 하지만 신립이 조정에 보고를 올리자마자 그 날로 사간원에서 선참후계, "전시가 아닌데 보고도 하지 않고 먼저 참형하였다"고 세 차례씩이나 태클을 거는 바람에 파직되었다.빠름 빠름 빠름 다만 사헌부의 '신립을 잡아 국문하겠습니다"라는 요청에는 "양대수의 행동이 지나치기는 하나, 사실 수졸의 죄는 당연한 것이다"라며 윤허하지 않았다.
  • [3] 그러나 조선군이 진작부터 알고있던 조총의 위력을 실감하고 중시한건 왜군과 실제 교전해보고 그 운용 방법을 습득하면서다. 마냥 신립이 어리석어서 그런게 아니다. 그리고 징비록은 임진왜란사 연구에 기본이 되는 중요한 사료이긴하나 정응태 무고사건을 계기로 전쟁중에 류성룡이 책모를 다하지 못했다는 북인의 탄핵을 받아 실각한 후에 나온 사료로 류성룡 본인의 행적을 강조하고 임란 초기 조선군을 마냥 무기력하게 묘사하는 성향이 강해서 가려들어야 한다.
  • [4] 그런데 이건 신립의 병사들이 가는 곳은 사지나 다름없는 곳이기 때문인 이유가 크다. 병사들 입장에서는 류성룡 쪽으로 가면 당장 전선은 안 나가겠거니 싶었을텐데, 류성룡이 갑자기 신립한테 떠맡겨서 사지로 가게 생겼으니 죽을 상이 되는게 당연하다(…).
  • [5] 그러나 그 소규모 전투에서도 제대로 못싸운 장수고 있고 잘싸운 장수가 있다. 그리고 건국이래 최대규모로 벌어진 여진족 반란인 니탕개의 난은 결코 작은 전투도 아니고 니탕개를 비롯한 야인들과의 싸움에서 신립이 보여준 용맹과 공적은 분명 뛰어났다. 물론 전혀 다른 상대, 국가간 대규모 전면전인 임진왜란 때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이것도 한쪽으로 단정지어 말하기 힘들다. 왜란초 조선군의 초기 대응은 아직 밝혀져야 할 부분들이 꽤 많기 때문) 그 당시 조선에서 손꼽히는 공적과 실력을 보여준 장수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 [6] 이 배우는 무풍지대에서 김두한을 열연한다. 연극계에서는 꽤 유명한데 친분이나 생계의 목적상 영화에서는 항상 깡패나 건달 등의 악역을 맡았다. 내가 고자라니의 김영인 씨와는 동명이인이다.
  • [7] 재미있게도 김형일은 태조 왕건에서 이 신립 장군의 실제 가문 시조인 신숭겸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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