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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릴

last modified: 2014-12-30 22:47:36 by Contributors

실마릴리온에 나오는 보석.

세상의 빛을 모두 담은 보석이다. 총 3개의 실마릴이 존재한다. 실마릴리온의 실마리가 되는 보석 이것만 안 만들었다면 얼마나 세상이 살기 좋았을까

반지의 제왕절대반지가 있다면 실마릴리온에는 실마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절대반지를 가지면 강력한 힘을 갖게 되지만 실마릴은 가진다고 해도 힘과는 관계가 없다. 그렇지만 실마릴이 사람(요정)을 유혹하는 능력은 절대반지 그 이상이니 어찌 보면 절대반지보다도 더 무서운 물건. 가져 봐야 별 좋은 것도 없는데 서로 가지려고 싸우는 거니까.

본디 아르다의 세계는 황금색과 은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텔페리온라우렐린이라는 두 그루의 나무가 내뿜는 빛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페아노르는 그 나무들의 광채를 담아놓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긴다. 페아노르가 직접 만든 '실마르'라는 보석을 원 재료로 해서 만들었으며, 나무의 빛을 바탕으로 만들어내었다. 실마릴은 페아노르가 심혈을 기울인 최고 걸작으로 그 자신조차 두번은 못 만들 작품이라고 한다.

이후 페아노르는 실마릴 세 개를 집안[1] 깊숙히 숨겨놓았다. 그리고 큰 잔치가 있을 때에나 꺼내서 머리에 썼고 자신의 아들들이나 아버지를 제외한 요정들에게는 보여 주지도 않았다.

그러나 멜코르가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을 죽이고 나서 페아노르의 집에 쳐들어가 페아노르의 아버지 핀웨를 죽이고 실마릴을 비롯한 여러 보물을 훔쳐가는 일이 발생한다. 페아노르는 아버지의 복수와 실마릴을 되찾기 위해 일루바타르의 이름을 걸고 맹세를 하며 복수와 탈환을 천명하게 됨에 따라 많은 비극을 초래하게 되었다. 한편 모르고스[2]는 이후 도주하던 중 웅골리안트의 강도짓요구에 굴복해 수많은 보석들을 뺏기지만 실마릴만은 손이 불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가져왔고 이후 자신의 왕관에 박아 놓는다.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이 탐욕스러운 웅골리안트의 독에 의해 시들어 죽었을 때, 발라들이 나무를 살리기 위해 실마릴을 요구하지만 페아노르는 따르지 않았다. 야반나가 두 나무들은 발라인 자신조차도 두 번 다시 만들 수 없는 걸작이라면서 되살리려면 그 나무들의 빛이 담긴 실마릴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페아노르는 실마릴 역시 자신이 두 번 다시 만들 수 없는 작품이라면서 신들의 요구를 묵살했다(...). 다만 발라들이 실마릴을 요구할 당시 이미 실마릴은 탈취당한 후이긴 했다. 페아노르는 모르고 있었지만.

페아노르가 자신의 조카인 갈라드리엘의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의 빛이 섞인 것 같은 머리카락에 감탄했지만 갈라드리엘이 그 머리카락을 약간 달라는 페아노르의 요청을 딱 잘라 거부했기 때문에 만들었다는 말이 있으나, 실제로 페아노르가 실마릴을 만든 동기는 원작의 어디에서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가 불현듯 어떤 생각에 사로잡혔고 아마도 임박한 운명에 대한 예지적 암시 때문일 거라고만 나온다. 갈라드리엘의 머리카락은 실마릴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힌트 정도로 작용했다.

이것의 역할을 보자면 어느 정도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 일종의 살아있는 존재로, 어두운 곳에서도 빛을 내지만 자연광을 좋아하여 실외에서 밝은 빛을 받으면 더욱 찬란하게 빛났다고 한다. 그리고 바르다 엘렌타리가 이 보석들을 축성하고 난 이후로 부정한 존재가 이 보석을 쥐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그자의 손을 불태워 버렸다. 모르고스의 손도 불태워 화상을 입혔기 때문에, 모르고스는 이것을 손에 쥐지 못하고 강철 왕관에 박아넣었다. 실마릴을 박아넣은 왕관은 엄청나게 무거웠지만 모르고스는 결코 왕관을 벗지 않았다고 한다.

그 중 하나는 루시엔을 얻기 위한 퀘스트(...)로 베렌이 탈취해왔다.[3] 이후 싱골이 가지고 있었으나 실마릴을 목걸이에 박아넣는 문제로 인해 싱골이 드워프들에게 살해당하고(그 드워프들은 베렌의 손에 죽었다), 이후에는 베렌-루시엔과 베렌의 자손들이 가지고 있었다. 이를 얻기 위해 페아노르의 자손들은 내전까지 불사하고 결국 자멸하는 그야말로 끔찍한 일을 반복했다.

세 실마릴의 마지막 운명은 다음과 같다.

하나는 에아렌딜이 가지고 서역으로 간 뒤, 다시 창공을 가르는 빙길롯을 타고 우주를 선회하며 앙칼라곤을 무찌를 때 그의 이마에서 찬란히 빛났다. 영생을 얻은 에아렌딜은 아직 가운데땅에 남아있는 선한 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하여 매일 밤 그의 배 빙길롯을 타고 창공을 순회했고 실마릴도 그의 이마에서 빛나게 되었다. 가운데땅의 모든 선한 이들은 이를 에아렌딜의 빛, 혹은 이 이야기를 모르는 자들은 샛별(즉 금성)이라 불렀다.

나머지 두 개의 실마릴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두 페아노르의 자손에게 주어졌으나 실마릴은 이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강렬한 불꽃을 뿜어내는 실마릴의 뜨거움에 맏아들 '외팔'의 마에드로스실마릴을 가진 채 거대한 땅 속으로 몸을 던졌고, 마글로르는 뜨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실마릴을 바다에 던져 버린다. 마글로르는 결국 바닷가에서 영원히 노래를 연주하다가 잊혀졌다.

실마릴리온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특이한 것은 세 개의 실마릴 중 하나는 땅, 하나는 바다, 하나는 하늘에 갔다는 점이 참 의미심장하다. 어찌보면 이미 우리는 실마릴의 빛을 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후에 최후의 전쟁이 될 다고르 다고라스에서 세 실마릴들은 다시 세상으로 나오고, 발리노르의 두 나무를 복원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한다. 그때는 페아노르가 소유권을 포기하고 야반나에게 실마릴을 직접 넘겨줄 것이라고. 진작에 넘기면 좋았잖아

실마릴 때문에 피본 인물 목록

엄청 고생했다거나 살던 터전을 잃은 정도(!)에서 끝난 경우도 있지만, 가족과 친척과 친구 등 아끼는 사람을 잃거나 본인이 진짜로 피를 본 경우도 많다. 이쯤 되면 신성한 보석이 아니라 당장 세상에서 없애버려야 할 저주받은 마물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사실 만도스의 저주가 있었으니 마물이라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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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집이라고 그냥 집은 아니고 페아노르는 놀도르 왕자이었으므로 못 해도 큰 저택 정도는 되었을 것이다.
  • [2] 모르고스라는 이름은 이 사건 이후 페아노르가 멜코르를 저주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 [3] 사실은 루시엔이 직접 탈취해온 것이나 다름없다. 무려 미인계로 발라를 낚았다.
  • [4] 베렌과 루시엔이 실마릴 레이드를 뛸 때 중간보스로 있다가 발렸다.
  • [5] 베렌과 루시엔이 실마릴을 훔쳐낼 때 도움을 주고 죽은 늑대 사냥개 후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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