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심폐소생술

last modified: 2015-04-08 05:37:57 by Contributors

images_CPR.jpg
[JPG image (3.76 KB)]


심폐소생술을 잘 익혀두자.
당신이 살릴 수도, 당신을 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
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

구급법중 핵심이랄 수 있는 것으로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멎었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이다. 이름 때문에 심장의 기능을 되살리는 처치로 생각하기 쉬우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산소가 녹아있는 혈액의 순환을 유지시켜 뇌세포의 손상을 막는 것이다.[1] 이 때문에 CPCR(Cardiopulmonary Cerebral Resuscitation)이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한다.

Contents

1. 의의
2. 방법
2.1. 성인의 CPR 방법
2.2. ABC 암기법
2.3. 분당 100회를 맞추는 팁
2.4. Compression only
2.5. 소아의 CPR 방법
2.6. 종료
2.7. 부작용
3. 기타
3.1. 선한 사마리아인 법
3.2. 미디어와 CPR

1. 의의

순환이 정지된 후 4분이 지나면 회복 불가능한 뇌손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6분이 지나면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되고 10분이 지나면 거의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심정지가 발생하면 늦어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서 제세동과 병원 치료가 이루어질 때까지 중단 없이 계속해야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119 구급대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2013년 기준 52%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2] 구급대가 오는 동안 목격자의 CPR 실시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 만약 방법이 생각나지 않으면 119로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라.

대한응급구조사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CPR자격증을 교부하고 지속적으로 강의를 하고 있으니 들어보도록 하자. 그 외에도 적십자등의 단체에서 해주는 교육을 듣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며, 국방부 퀘스트 수행자들의 경우 훈련소에서부터 종종 교육이 있고 예비군 훈련에서도 교육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심히 배워두면 나중에 유용할 수 있다. 물론 교육이 수박 겉핥기이며 일부는 현재 의학계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불행히도 CPR에 교육이 미비한 탓에 살아날 수 있는 심정지 환자가 목숨을 잃고 있다. 2010년 국내에서는 병원 외 심정지 환자의 50% 이상이 목격자가 있었지만 CPR을 실시하는 경우는 단 1.4%에 불과하였고, 그 결과 생존율은 2.4%에 그쳤다. # 이는 서구 선진국의 20~30%에 비해 한참 낮은 것이다.[3] 학교나 군대에서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에, 고 임수혁 선수의 사고 당시 현장의 많은 목격자 중 CPR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서 팔다리만 주무르고 있었던 것 같은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한다. 미국처럼 초등학교에서부터 CPR 교육을 실시할 것이 적극 요청된다고 하겠다.[4]

시술 중 늑골을 부러트릴 수도 있다. 어떤 통계자료에 의하면 정석대로 해도 30%의 늑골 골절 확률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래도 한다. 사실 의료 현장에서는 거의 100% 부러진다고 생각한다고.[5]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강의할 때 "아예 부러뜨릴 생각으로 세게 해라"라고 가르치기도 한다.[6] 심장은 늑골에 의해서 철저히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심장에 자극이 갈 정도의 충격이 가려면 늑골이 손상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 능숙하지 못해 뼈가 많이 손상되더라도 뼈를 댓가로 사람 목숨을 살린다고 생각하면 싼 셈이다. 또한 후술되어 있지만 2008년의 법 개정으로 시술자에 대한 법적인 보호 역시 충분히 되어 있으므로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이에 대해서 갈비뼈를 부러뜨리지 말고 심장만 압박해야 된다고 가르치는 강사들이 있는데 실제 상황에서 이걸 해내기란 매우 어렵다. 때문에 현장에서 활동하는 현직 소방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늑골이 부러지는 것을 각오하더라도 심장을 강하게 압박해야한다고 말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갈비뼈가 아무리 아름답고 단단하게 붙어있어봐야 사람이 죽으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 꽉 누르자.

2. 방법

2010년 3월 5일 스펀지에서는 CPR을 교육하기 위한 'CPR 노래'를 소개했다. 중앙소방학교 자료실에서 MP3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방법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다. [7]

2.1. 성인의 CPR 방법

이글을 읽는 사람이 의료인 혹은 준의료인이라 아니라면 다른 건 모두 잊어도 좋다. 눈 앞에서 누군가가 쓰러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이것만 기억하자.

119 신고하자. 그리고 쓰러진 사람이 숨넘어 간 듯이 보이면 가슴 한 복판 = 두개의 젖꼭지 가운데를 세게, 빠르게 압박해라. 이것만 기억하자. 영어로는 hands only CPR 이라고 하고 Push Hard, Push fast 이다.

아래 아주 자세히 심폐소생술에 대해 엄청 길게 쓴 글 있는데 이런 거 기억하다가 심폐 소생술 자체를 안하기 때문에 2010년 AHA와 ILCOR 연합으로 일반사람들에게는 이것만 기억해 달라고 아주 간략하게 줄였다.

영어로 strong 이 아니고 hard 라고 한 이유가 뭘까?
열심히 하라는 의미도 있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세게 해야 한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2분 마다 가슴 압박 하는 사람은 교대해야 한다. 땀이 뻘뻘 나야 한다. 그래야 산다. 대충 할바에는 하지 마라. 하나 마나이다. 대충 할바에는 차라리 빨리 자동 제세동기 사용을 시도하는 게 낫다.

자동 제세동기의 사용법도 엄청 쉽다. 최신형은 스위치만 켜면 안내 방송이나 글이 나온다. 시키는 대로 하자.

그래도 스위치 키고. 심장 아래 위로, 혹은 앞뒤로 - 더 쉽게 말하면 왼쪽 가슴 위, 아래, 혹은 왼쪽 가슴 앞, 뒤로 paddles를 붙이면 (가슴 압박은 정확한 위치에서 해야 한다. 가슴 한 가운데, 그러나 자동제세동은 심장을 전기가 통과하기만 하면 되므로 대충 위치를 잡아도 안 하는 거 보다는 낫다, 엄청나게 낫다.) 신형이면 자동 제세동기가 알아서 한다. 구형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시키는 대로 한다고 해야 스위치 한번 더 누르는 정도이다.
이 쉬운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으로 죽을 사람 멀쩡하게 살수도 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 가슴 한가운데 세게 빠르고 누르고 자동세동기 스위치 켜고 패들 붙이기.


이제는 인공호흡보다 흉부압박이 더 중요시되고 있다. 인공호흡이 힘들면 흉부압박이라도 제대로 하는게 낫다. 2011년판 가이드라인에서는 숙달되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 아예 인공호흡을 할 필요가 없다고 되어 있다.

  • 1. 환자가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다.
    : 주위의 안전을 확인하고 환자에게 다가가서, "괜찮으세요?" 하고 큰 소리로 물어본 뒤 양 어깨를 손바닥으로 세게 두드리거나 꼬집어서 이 때 외상이 의심된다면 절대로 흔들지 말 것. 경추나 척추를 다쳤을 경우 흔들면 2차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 이 때 의식을 확인하면서 눈으로 훑으면서 호흡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 2.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환자의 상태를 알리고 119에 신고할 것을 요청한다.
    : 이 때 주변인에게 손가락으로 찌르는 제스처와 함께 눈을 맞추어야 하며 특히 단호한 목소리로 "청바지에 빨간 티 입으신 분!"하는 식으로 확실하게 지목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군중심리방관자 효과로 인해 책임감이 분산되어 아무도 신고를 안 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장소가 규모가 큰 역이나 공항 등인 경우 AED가 비치되어 있을 수 있으니 한 사람에게는 신고를, 다른 사람에게는 AED를 갖고 올 것을 요청한다.

  • 3. 평평하고 딱딱한 바닥에 환자를 조심스레 반듯하게 눕힌다.
    : 엎드린 환자를 눕힐 때 외상이 의심된다면 두 사람 이상의 도움을 받아 환자의 머리와 목과 몸이 통나무처럼 일자가 되도록 동시에 눕혀야 한다.

  • 4. 맥박을 확인한다.
    : 본래 여기에서 Health Care Provider[8]인 경우 맥박을 확인해야 하지만 일반인인 경우 맥박 확인자체가 신뢰성이 없기 때문에 호흡이 이상하거나 딱 보기에 죽을 상황 같으면 바로 넘어간다. 전문가의 경우에도 10초 내에 맥박이 촉지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간다.
    : 동시에 기도를 확보한다. 방법은 한 손으로 환자의 이마를 뒤로 밀고 다른 손으로는 검지와 중지로 턱을 든다.
    : 의식을 잃을 경우 혀가 이완되어 기도를 막아버리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혀가 들리도록 해야 한다(Head tilt - chin lift). 경추 손상이 의심될 경우 양 손으로 턱의 옆면을 잡아 들어올리는 방법을 쓸 수 있는데,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시행하기 어려운 방법이므로 일반인은 차라리 바로 흉부압박을 시행하는 편이 낫다.

  • 5.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 한쪽 손등 위에 다른 쪽 손바닥을 얹어 깍지를 끼고 아래쪽 손가락을 위로 젖힌 상태에서 아래쪽 손바닥의 가장 밑 부분으로 환자의 양쪽 가슴 중앙지점,[9][10][11]4~5cm 깊이(모자란 것보다는 넘치는 게 낫다), 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30회 압박한다.
    • 두 팔을 굽히지 않게 곧게 펴서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하여, 팔 힘이 아닌 모든 체중을 실어 박력 있게 누른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조물조물하면 안 되고, 사람을 압축 내지는 눌러 죽일 기세로 눌러야 한다. 그리고 압박 사이에는 환자의 흉부가 이전 모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압박한 팔을 충분히 위로 들어올려 주어야 한다. 이 때 손을 가슴에서 떼지 않도록 한다. 흉부압박을 중단하는 시간은 10초를 넘기면 안 된다!
    • 이게 더럽게 힘들다. 시술자는 몸과 마음의 각오를 다지는 게 좋다. 처음 하는 사람은 1분만 해도 숨 넘어가는데, 이 짓을 구급차 올 때까지 해야 된다. 참고로 구급차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8분(…). CPR의 중단가능 사유(후술) 중에 '시술자가 지쳐 나가떨어진 경우' 가 있는 것은 절대 농담이 아니다.[12]
      흉골과 늑골은 심장과 폐라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둘을 보호하고 있는 구조이며 당연히 엄청나게 튼튼하다. 이 흉곽을 4~5cm나 함몰시켜야 하니 장난이 아닌 것이다. CPR 강의에서는 4~5cm라고 쓰고 흉골이 척추에 닿을 기세로 라고 읽는다' 라고 가르쳐 준다. 시험이든 가이드라인이든 측정기준은 흉곽의 절반 이상이 함몰될 정도로 잡고 있다.
    • 환자의 옷이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는 종류일 경우(단추나 브레지어등) 안전을 위해서 제거하는것이 좋다. 물론 그럴여유가 없다면 생략해도 상관없지만 찰과상등의 외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

  • 6. 2회의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생략가능)
    : 인공호흡 실시 중에는 맥박 확인하는 과정에서 설명했던 이마를 눌러 젖히고 턱을 손가락으로 받쳐드는 자세를 취해야 된다. 1초에 걸쳐서 숨을 들여넣어야 하면 숨을 넣어주면서 가슴이 올라가는지 확인해야 된다. 입은 동그랗게 오므리고 불어넣어야 된다. 그리고 너무 세게 불어넣으면 기흉이 생길 수 있다고;;;
    : 경험이 없고 경황도 없는 일반인은, 생략해도 된다. 아래의 Compression only 참조.
  • 7. 이후 30회의 흉부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반복한다.
    : 환자의 자발적인 호흡이 돌아오거나,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서 환자를 인계받을 때까지 실시한다. 절대로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가 아니다!

2.2. ABC 암기법

순서와 동작을 간단하게 ABC로 외워두자. 2010년도까지 교육되었던, C→A→B→D(Defibrillation : 제세동)쪽이 더 생존율이 높다고 한다. 제세동은 "자동제세동기(AED)"라는 기기를 이용해 시행할 수 있으며 보건소나 지하철같은 공공장소등에서 볼수있다. 단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사람은 원래대로 ABCD를 쪽이 더 좋다.]

  • A: Airway - 기도 확보
    이마를 젖히고 턱을 들어서 기도를 확보한다.
    단순히 호흡만 정지된 환자의 경우 기도 확보만 해 줘도 자발적인 호흡이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기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그 다음의 B, 즉 인공호흡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

  • B: Breath - 호흡 보조
    기도를 확보해도 호흡이 돌아오지 않으면 코를 막고 입으로 숨을 불어넣어 산소를 공급한다.
    숨을 너무 많이 불어넣을 경우 폐에 문제가 생기거나 여분의 공기가 위로 들어가 구토를 유발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괜히 심호흡을 한다거나 하지 말고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만 가볍게 불어주면 된다.

  • C: Circulation - 혈액 순환
    양 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정 중앙을 4~5cm 깊이, 분당 100회의 속도로 압박한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인공호흡으로 산소를 불어넣었더라도 산소화된 혈액이 뇌로 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현재는 CAB로 바뀌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2.3. 분당 100회를 맞추는 팁

비지스의 <Stayin Alive>를 속으로 불러 보면 된다.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굉장히 유명한 노래인데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Stayin' alive"라는 가사가 상황에 매우 적절하므로(…) 잘 생각날 것이다. 또한 이 노래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도 침착함을 찾게 하는데 적잖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영국심장재단에서는 이를 이용한 CPR 가이드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였다.


ABBA의 <Dancing Queen>의 박자도 적합하다.

Queen의 <Another One Bites the Dust>도 CPR에 적합하나, 제목과 가사가 다소 부적절하다(…).[13] 그런데, 비트는 Another One Bites The Dust가 가장 뚜렷하게 들린다. 노래를 들으면 바로 감이 올 정도. 어쨌든 CPR할 상황이 닥치면 뭐든 기억나는 쪽으로 빨리 시행하도록 하자. 말 그대로 1초가 급한 상황이니까.

이태원 프리덤의 전주도 적합하다. 출처는 의대 술기교육중 교수님의 팁.

문명의 이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CPR을 위해 만들어진 CPR 메트로놈 애플리케이션있다(안드로이드 전용).[14] 진동과 비프음, 아이콘 점멸로 박자를 알려준다. 설정기능을 이용하면 분당 100~120회로 흉부압박 템포를 조절하거나, 기도 확보, 인공 호흡 여부와 시간, 비프음의 볼륨 타입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인터페이스가 좀 구리고, 전부 영어로 되어있는 게 단점이지만(…) 어지간한 기능은 충실하게 갖춰져있다.

2.4. Compression only

Hands only라고 한다. 손만으로 하는 입은 사용하지 않는. 예전에는 입과 손을 다 사용했었기 때문.
미국심장협회의 최신 CPR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공호흡을 생략하고 오직 흉부압박만 쉬지 않고 분당 100회씩 계속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개정 때마다 인공호흡의 빈도를 점점 줄이더니 2010년판에서 아예 인공호흡을 없앴다. 2012년에는 영국심장재단도 일반인 대상 지침을 이것으로 수정했다.[15]

이유는 아래와 같다.
  • 1. 호흡을 안 해서 생기는 피해보다 혈류순환을 안 해서 생기는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
  • 2. 흉부압박에 의해 부수적으로 약간의 호흡 효과가 발생한다.
  • 3. 일반인이 숙지하고 실행하는데 가이드라인은 단순할수록 효과적이다.
  • 4. 잠재적인 감염으로부터 안심하고 인공호흡을 하려면 인공호흡용 여과지가 필요한데, 이를 휴대하는 일반인은 거의 없다.

그리고 흉부압박만 하는데 심폐소생술이 아니라, 심장 소생술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는가?
이런 의문이 든다면 훌륭하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의 중독에서 벗어난 훌륭한 질문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1)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심장만 압박하면 완전한 심폐소생술의 80% 정도 효과가 있다
2) 심장만 압박하는 것보다 더 여유가 있다면 - 즉 2명이라면 인공호흡도 할수 있으므로.
3) 심장만 압박해도 흉곽의 압력 가압-이완으로 호흡이 수동적으로 어느 정도 되므로.
4) 심장이 살아나면 아마도 폐도 다시 살아날 걸
그래서 심장만 압박해도 심폐소생술이라고 할수 있다. 이러한 심도 깊은 정보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지식이다. 몰라도 될걸

모르겠으면 그냥 아무 생각 말고 무조건 기도확보 & 흉부압박만이라도 실시하자는 얘기다. 급박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인공호흡법까지 떠올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구강접촉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다(전염병 환자, 중독 환자에게 구강 인공호흡을 한다면 시술자까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로 그라목손 항목 참조). 이 CPR만으로도 사람을 살려낸 사례가 매우 많으니 안심하고 실시하자.

2.5. 소아의 CPR 방법

'소아'의 정의는 만 1세부터 8세까지. 단, 나이 자체보다 체격을 기준으로 한다. 즉 8살이라도 중학생 정도의 덩치라면 성인으로 간주한다.

소아 CPR의 중요한 점은, 성인에서의 1과 2가 바뀐다는 것이다. 즉 일단 신고를 먼저 한 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 그러니 근처에서 아이가 쓰러졌다면 일단 119에 신고부터 하자.

전체적인 과정은 성인과 같으나, 흉부압박 시 한 손(기도를 확보할 때 턱을 들었던 손)으로, 또한 유아 수준으로 작을 경우는 두 손가락으로 가슴 두께의 1/2~1/3 정도를 압박한다. 나머지 한 쪽 손은 이마에 그대로 두어 기도를 유지한다.

또한 인공호흡을 할 때에 코를 손으로 막지 않고, 입으로 코와 입을 한꺼번에 덮어서 인공호흡을 하는 것이 차이가 있다. 좀더 자세한 이론적 내용은 대한심폐소생협회 2011년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자.


2.6. 종료

일단 시작한 심폐소생술을 중단할 수 있는 경우는 다음의 네 가지 뿐이다.

  1. 의료진 혹은 구조구급대원이 인계받은 경우. 도착이 아니다!
  2. 의사가 사망을 확인한 경우.[16][17]
  3. 심폐소생술의 시행자가 더 이상 심폐소생술을 하다가는 지쳐 죽을 것 같은(…) 경우. 여기에는 CPR을 계속했다간 실시자가 위험해질만한 경우도 해당된다. 사고 현장 등.
  4. 환자에게서 DNR 표식이 발견된 경우.

간단히 말해서 환자가 거부하지 않고 살아있는 한, 돕기 시작했으면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하라는 뜻이다. 전쟁터나 화재 현장 등에서는 물론 안전한 곳으로 이동 후에 할 수도 있겠지만 확률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2.7. 부작용

심폐소생술은 가슴을 강제로 압박해 심장을 맛사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심정지환자가 구급차에 실려오면 갈비뼈는 무조건 나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갈비뼈 부러지고 살래? 아니면 갈비뼈 무사하고 죽을래? 한다면 부러지고 살겠지만. 그래도 갈비뼈가 뿌러져 장기를 찌르면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살리려다 골로간다 어차피 죽을거 일단 살려보자

3. 기타

3.1. 선한 사마리아인 법

과거 한국에서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 없었던 시절에는 자칫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란다는 일에 휘말릴 수 있었고 실제로 그런 사건이 있었기에 2008년 6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었다. 이제는 일반인의 응급처치 시의 결과에 대해 법으로 보호를 해주고 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2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하여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死傷)에 대하여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는 민사책임과 상해(傷害)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아니하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면한다.

#국가법령정보센터

다시 말해,

  • 1. 일부러 해를 가하지 않았다.
  • 2. 이치에 맞는 도움을 주었다(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이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 1. 응급환자로부터 손해배상 등 민사책임을 부담하지 않도록 보호된다.
  • 2. 구조과정에서 응급환자가 다쳤더라도 상해죄 등 형사처벌을 받지 않도록 보호된다.
  • 3. 구조과정에서 응급환자가 사망한 경우, 구조자의 잘못이 없으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며, 잘못이 있어서 과실치사죄로 처벌받게 되더라도 그 처벌이 감경 또는 면제된다.

쉽게 말해, 상식적으로 어지간히 정신나간 짓(감전된 사람에게 물 끼얹기 등)을 한 경우만 아니라면 민사상/형사상 책임을 질 일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심폐소생술 할 때 을 벗겼다고 성추행이라느니,[18]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상해라느니 이런 개소리를 들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 이는 법률이 구체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사안이다.

만약 피구조자나 그 가족들이 갈비뼈 치료비[19] 내놓으라는 등 헛소리를 시전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줬더니 뭐 내놓으라는 몰지각한 진상일 뿐이다. 이 경우 출동한 경찰관, 소방관, 나아가 법률구조공단 등에서 구체적인 조언과 도움을 받거나 다만 경찰이 헛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혈압상승주의) 이 법률의 이름(응급의료) 정도만 기억하고 있다가 찾아내어 한 마디만 해 주면 된다.

그러니 쫄지 말고 적극적으로 CPR을 실시하자. 갈비뼈가 부러져도 죽는 것 보다는 훨씬 더 낫다.

여담이지만, 교통사고 등으로 완전히 박살나는 수준이 아닌[20] CPR 중의 늑골골절[21] 정도는 생명과 건강에 별 지장도 주지 않고, 기침할 때 등 가끔 짜증이 나는 욱신거리는 정도의 불편을 한두 달만 참고 무리하지 않으면 쉽게 낫는다. 다친 사람 본인도 어느샌가 까먹은 상태로 완치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갈비뼈 항목 참조. 그러니 더더욱 쫄지 말고 주저없이, 자신있게 CPR을 시행하자.

3.2. 미디어와 CPR

진지한 장면에서는 보통 피시술자의 사망 클리셰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술하였듯 실제로는 CPR로 죽어가던 사람을 살린 경우가 허다하니 괜히 겁내지 말자.

중요한 것은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나오는 흉부압박은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직업물의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일드에서조차 흉부압박 장면은 엉망인 경우가 흔하다. 일단 누르는 강도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피부마사지마냥 가볍게 주물주물하는 모습이 흔하다.드라마 리얼하게 찍자고 배우 늑골을 부술 순 없으니까 또 같은 연장선상에서 누르는 자세도 잘못되어 팔이 구부러져 있는 경우도 많다.

물론 롱커트로 수십 초동안 가슴 누르는 장면만 보여줄 수는 없다는 연출상의 한계도 있고, 무엇보다 멀쩡한 사람에게 실제로 흉부압박을 실시할 수는 없다는 현실적 한계는 있다. 그러나 CG, 카메라 앵글 등의 기법이나 더미를 활용하는 등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영상매체가 지니고 있는 무의식적인 교육효과는 대단히 크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널리 심어주고 있는 이런 문제는 반드시 개선될 필요가 있다.


만화나 기타 오덕매체에선 누군가가 피서 중 물에 빠지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마우스 투 마우스를 한번 해주는 일이 생기는 일이 있다. 다만 시술자든 피시술자든 괜히 호들갑을 떨면서 나서거나, 일부러 물에 빠진 척을 하는 등 불순한(…) 목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 실제상황에서는 생명과 직결된 일이니 이런 상상은 접어두자.
<격투기특성화사립고교극지고>의 30화에서는 주인공 강치우가 제대로된 심폐소생술을 하자 혼나고 이수민의 파워 심폐소생권이 등장(…).

<지구를 지켜라>에서도 CPR 비스무리한 것이 등장한다. 주인공 병구(신하균)에게 감금당한 강만식(백윤식)은 탈출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그 과정에서 병구는 심장이 정지하게 된다. 하지만 강만식은 곧바로 탈출하지 않고 화풀이로 병구의 가슴을 짓밟는데, 이게 흉부압박으로 작용하여(…) 심장의 기능이 돌아오고 병구가 소생해버리고 만다.

<미션 임파서블3>에서도 나온다. 이단 헌트의 머릿속 칩을 제거하기위해 칩을 제거할만한 전류를 몸에 흘리는데 이와 동시에 심장도 멈춘다. 이후 적을 물리친뒤 CPR을 시도해도 안되자 주먹으로 가슴을 쾅쾅 내려치고 이제서야 깨어난다.[22]

<추노>에서도 CPR과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장혁이 교수형으로 죽을 위기에서 천지호가 심폐소생술의 일종인 "전흉부타격(precordial thump)"으로 살려내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은 권장되지 않지만 자동제세등기등을 가져오는데 시간이 약간 걸릴경우(병원등) 양쪽 젖꼭지 사이의 흉골을 주먹으로 치게되면 약 10~20J가량의 에너지가 생성되어 제세동기를 사용한 효과가 나타난다. 간혹 주먹으로 가슴을 갑자기 쳤을때 사망하는게 이런경우다

<여자친구를소개합니다>전지현,장혁 주연의 내여자친구를소개합니다에서 물에 빠진 장혁을 전지현이 심폐소생술로 소생시킨다. 지금 기준(2010가이드라인)과는 많이 틀리지만, 그당시기준으로는 꽤나 리얼리티있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아무튼 각종 매체에서 등장하는 심폐소생술 장면은 실제와 매우 다르다는 것만 확실히 알아두면 된다.

그나마 현실적인 것은 우리들은 푸르다의 18~21화의 내용. 만화 연재 도중 CPR하는 방법이 개정되자 이를 따로 설명하기도 했다.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힌다. 작중에서 보건선생님인 지현정 선생님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문제는 알려주는거 자체가 잘못됐지만[23]
----
  • [1] 제대로 실시되었을 경우, 통상 호흡의 1/3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 [2] 기사.
  • [3] 선진국이라도 생존률 자체는 높아봐야 20% 정도. 이것도 전문 의사나 간호사가 있는 병원에서의 일이지 병원 외에서는 0%에서 7%정도로 의외로 높지 않다
  • [4] 그래서 미국은 초등학생이 쓰러진 아버지를 911이 올 때까지 CPR로 살려낸 기사도 심심치 않게 난다.
  • [5] 병원과 같이 환자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CPR 을 하는 경우는 그나마 낫지만 위의 사진처럼 흔들리는 배 위나 병원을 향해 정신없이 달리는 앰뷸런스 안에서 CPR 을 할 경우 갈비뼈 부러지기 이전에 자세조차 잡기 힘들기 때문에 갈비뼈 손상 없이 CPR 을 하기란 더더욱 불가능 해진다.
  • [6] 심폐 소생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가슴을 가볍게 눌러주는 정도면 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해온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말해주는게 교육상 효율적이긴 하다.
  • [7] 참고로 이전 버전의 내용은 완전히 삭제하였다. 어차피 알아봤자 지금은 쓸모도 없고 오히려 처음보는 사람은 헷갈린다. 바뀐 부분은 호흡확인, 압박속도, 순서 등이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 내용은 알필요도 없고, 어차피 전문가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므로.
  • [8] 의사, 응급구조사 같이 의료인 또는 이에 준하는 사람들로서 심폐소생술에 관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
  • [9] 양 젖꼭지 사이의 중앙부분이라고 많이 나와있는데, 이럴경우 가슴이 큰(…) 여성이나 유재석 같이 유두가 밑에있는 사람(…)은 압박부위가 불분명해 위험할 수 있다. 양쪽 가슴의 중앙지점이라고 외워두자.
  • [10] 과거에는 심장이 약간 왼쪽에 있으니 왼쪽을 압박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이렇게 하면 압박의 효과를 얻기 힘들 뿐더러 오히려 갈비뼈 골절 등으로 2차손상을 일으킬 위험만 높아진다.
  • [11] 실제로 잘못 배우거나 명언에의해서 왼쪽 갈비뼈 있는곳을 압박하면 되지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 [12] 그리고 CPR을 한 번 시작하면 몇 십 분동안 계속 하기도 한다. 병원에서 원내 CPR 방송이 나오면(누군가가 심장이 멈출 거 같으면) 병실이나 의사실에서 쉬던 인턴들이 전부 뛰쳐나와 병실 앞에 줄을 선다. 돌아가면서 CPR을 실시할 수 있도록. 말이 필요 없고 교육 가서 직접 해 보면 안다.
  • [13] Bites the Dust가 죽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사 내용도 온통 사람이 죽어나가는 이야기다.
  • [14] 일본어로 등록된 걸 보면 일본인이 만든 듯.
  • [15] 기사
  • [16] 이게 CPR 시술자를 좀 괴롭힐 수 있는 요건이다. 법적으로 인간의 사망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의사뿐이다. 즉 의사가 오기 전까지는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완전히 멈춰도, 체온이 떨어져도, 사후강직이 일어나도 CPR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대개 3에 걸려 끝난다(…).
  • [17] 본인이 의사라면 대충 2로 넘어갈까 하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2번의 규정에는 심폐소생술을 의사가 시도하는 경우, 현장에 있는 다른 의사가 생사를 확인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 자세히 아는 사람이 추가바람.
  • [18] 실제로 CPR은 아니지만 하임리히법이란 비슷한 응급처치 시술을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기도가 막힌 여학생에게 시전했다는 사람이 그 여학생의 일행에게 성추행범으로 몰리고, 여학생 일행 중의 개념인이 피해(...) 여학생을 나무랐지만 계속 이상한 눈초리를 받았다는 사연도 있다.
  • [19] 바로 아래의 본문과 각주에 기술되어 있지만, 애초부터 갈비뼈 치료비라는 게 좀 애매하기도 하다(…).
  • [20] 어지간한 늑골골절은 병원에 간다 해도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늑골 그 자체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다. 정 힘들면 복대를 감아주는 정도이며, 무리하지 말고 잘 먹고 푹 쉬라는 조언과 약처방만 한다. 늑골의 특성상 깁스 등을 하기 힘들고 실익도 별로 없으며, 무엇보다 회복이 자연스럽고 빠르기 때문이다.
  • [21] 사실 생각보다 흔한 골절이기도 하다. 화장실에서 넘어지는 등은 물론, 심지어 갑자기 너무 크게 웃다가(…) 금이 가는 경우도 있다. 갈비뼈가 생각보다 얇고 유연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 [22] 현실에선 늑골 골절의 위험이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실제로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따라하진 말자.
  • [23] 전기충격기이진혁심장마비 상태로 만들었다.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15-04-08 05:37:57
Processing time 0.2137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