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아들과 딸

last modified: 2014-11-07 00:20:20 by Contributors

Contents

1. 소개
2. 등장인물



MBC 주말드라마
포 무지개 아들과 딸 엄마의 바다

1. 소개

MBC에서 1992년 10월부터 1993년 5월까지 방송된 주말 드라마. 남아선호사상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 최초의 드라마이다. 더불어 차별받는 여성뿐 아니라 남자다움을 강요받는 남성도 피해자라는 사실을 보여주려 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시청률도 높아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아직도 현실은 시궁창인 것일까.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은 김희애의 연기가 워낙 뛰어나서 93년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김희애 말고도 출연진들이 굉장히 화려하다.

당시 시대가 애매모호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남아선호사상의 문제는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대 여자의 갈등 구도로 몰아간 것은 아쉬움이 있다.

이 드라마에서 나온 것 때문에 유행이 된 것도 많다. 후남 남매의 아버지 백일섭의 '아 글씨~' 대사는 당시에 세간의 유행어로 발전하여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홍도야 우지마라' 노래도 동시에 주목과 화제를 낳기도 하였다. 드라마 중간에 삽입곡으로 많이 들어갔던 고전 팝송 'Evergreen'도 인기를 얻었고, 안미현 역을 맡은 채시라가 신나게 돌렸던 훌라후프도 유행이 되었다.

정혜선의 후남 남매 어머니 역할도 오직 아들인 귀남에게만 지독히 편애하고 후남과 종말이에게는 냉대하게 대하는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2. 등장인물

이 드라마의 주인공. 귀남과 동시에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지만, 오로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어머니한테 차별받고 자란다. 생일 때 귀남이는 온갖 음식을 먹으며 대접받지만, 후남은 부엌에서 음식한다. 이름부터가 다음엔 꼭 아들이었으면 하는 기원을 담아 후남(後男)이다.

나중에 귀남이가 대학에 떨어지는데 후남이 붙자 엄마한테 두들겨 맞으며 "내 저것이 귀남이보다 먼저 나올 때부터 알아봤지. 귀남이 앞길 막을 년."이라는 악담을 듣는다. 것도 모자라 돈이 없어지자 범인으로 의심받는다. 이에 열받은 후남은 가출하고 상경해 온갖 고생을 하면서 야학을 다닌다. 이 과정에서 폐병에 걸려 죽을 뻔하기도 했고, 못된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도 하는 등, 그야말로 후남의 인생역정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을 정도..

결국 자기 일생을 쓴 소설을 발표해 성공하며 페미니스트 남편 석호를 만나 행복해진다. 참고로 그 소설의 제목이 바로 아들과 딸.

결말에 엄마와 화해를 하지만, 당한 게 많아서 용서해 주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드라마니까 용서했겠지 현실이라면...

후남이의 쌍둥이 남동생. 후남과 반대로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접받고 자랐다. 귀남이라는 이름 자체가 귀한 남자애라는 뜻이다(貴男).

남자로서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중압감[2]을 받고 있으나, 능력이 모자라서 좌절과 실패를 반복하고 자괴감에 갈등하는 일이 많다. 너무 과보호를 받아 유약한 성격이다.

진로 때문에 여러모로 방황하는 청춘인데, 동물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수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우리집 귀한 아들은 무조건 판검사!! 라는 부모의 강압에 결국 사시 준비만 하게 된다.

사법고시를 두번 연거푸 떨어지고 결국 은행에 취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미현과는 결혼하지 못하고 성자와 결혼해 딸 둘의 아빠가 된다. 이후 매부이자 절친인 석호가 법조계에서 잘 나가는 모습을 보고 열폭, 잘 다니던 은행을 관두고 고시생이 되어서 고시촌에서 공부를 시작해 마누라인 성자를 고생시키기도 한다.

후남의 펜팔이자 귀남의 첫사랑. 원래 의도였다면 미현은 귀남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가 되어야했지만[3] 시청자들의 반대로 이 설정이 취소되면서 후반부의 채시라는 이 드라마에서 겉돌다가 - 중간에 석호한테 들이대기도 하지만 - 결국 솔로로 유학가면서 끝난다.

드라마에서 훌라후프를 신나게 돌리고, 이 때문에 훌라후프가 유행이었다.

  • 후남 엄마(정혜선)
이 드라마의 진정한 악역이자 진 주인공. 아들 딸을 차별하면서 키워 원흉을 만드는 인물. 철저하게 귀남이만 위하며 후남이는 무시한다. 물론 종숙이와 종말이도 무시하지만, 종숙이는 서글서글한 성격이고 종말이는 본인이 푼수라서 타격이 적은데 진지하고 능력있는 후남이는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극 중 후남 아버지와 박서방이 술을 마시며 후남이 얘기를 하는데, 후남 어머니가 후남이를 미워하는 이유는 바로 귀남이보다 잘 났기 때문..'후남이가 남자로 태어났었으면 저렇게까진 하지 않았을거여..'라며 후남 아버지는 씁쓸해했고, 박서방도 거기에 동감하기도 했다.

후남이 결핵에 걸렸다고 하자 "그래서 그게 나 때문이라는 거냐? 엄마한테 대드는 거 봐라? 아이고, 귀남이한테 폐병 옮기는 거 아녀?"라고 해서 사람 기 막하게 하는 아줌마. 또 후남이가 석현과 결혼을 한다고 할 때도 보통의 엄마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했을텐데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일갈. 이쯤 되면 정말 친엄마가 맞나 싶다.계모들 중 많은 사람들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다.

뿐만 아니라 며느리로 들어온 성자에게도 시어머니 노릇을 톡톡히 하는데,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게 하질 않나, 딸만 낳는다고 구박하질 않나..암튼 이 드라마의 만악의 근원..

마지막회에서 집안의 장남이었던 귀남이의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딸들에게 모질게 굴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후남이와 화해하지만, 글쎄요...

진짜 살의를 느끼게 만드는 캐릭터. 문제는 현실에도 이 못지 않은 아줌마들이 꽤 있다는 것.

본명은 이만복(李萬福)으로 마음씨 좋고 인간미 있는 아버지. 엄마와는 달리 아들과 딸을 차별하지 않으며 은근 후남의 편을 들어준다. 건달 같은 기질이 있어서 백구두를 신고 다니며 술에 취하거나 하면 "홍도야 우지 마라. 아 글씨! 오빠가 있다"를 심심하면 부른다. 직업은 공무원인듯하며 동네에선 이주사라고 흔히 불린다. 종말이 한정으로 "종말이 요년!!" 이란 대사가 있다;;

미장원 원장이자 속물적인 여자. 혼자서 미현을 키웠으며 후남 엄마와는 대조적으로 미현이 엇나갈때면 혼을 내면서도 대체로 딸이 원하는 것은 들어준다.

  • 미현 이모 - 순미(선우은숙)
미현의 멘토. 차분한 부드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고 미현에게는 친언니같이 잘 대해준다.

종말의 친구. 친구 오빠 귀남을 짝사랑해서, 결국 결혼까지 하지만, 결혼한 뒤엔 시어머니의 아들타령과 집에서 집안일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려는 귀남의 가부장적인 태도에 큰 실망을 하게 된다. 아들은 못 낳고 딸만 둘을 낳아 시어머니의 구박을 받기도 하고, 잘 다니는 직장을 때려치우고 고시생이 되어버린 귀남이 뒷바라지하느라 마지막회까지 고생을 하는 비운의 캐릭터.

  • 성자 엄마 - 도여사(박혜숙)
성자랑 성격이 비슷하다. 주책맞고 철이 없다. 홀어머니로 성자를 홀로 키웠는데, 매번 아들문제 때문에 시집에서 구박받는 성자를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귀남의 대학 친구이자 후남의 남편. 대학시절엔 공부밖에 모르고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미현에게 약간 쌀쌀맞게 대한다. 귀남이 떨어진 사시도 단번에 패스한 엄친아다. 이후 법무장교로 군복무하던중 우연히 책방에서 후남을 만나고 호감을 갖고 만나다 결혼까지 한다. 원래는 문성근한테 제의가 갔다는데 그가 고사해서 당시 신인이었던 한석규가 이 역을 차지했고, 덕택에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한석규를 대표하는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의 시초.

  • 이종숙(권재희)
후남의 언니. 푼수 같지만 서글서글해서 엄마의 신경질을 다 받아준다.
집안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중간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맡는데, 동생인 귀남이에게는 큰 소리를 치지 못하는 것이 단점..

  • 박서방(김성찬)
종숙의 남편. 역시 성격이 좋아서 장인 장모 비위를 잘 맞춰준다.

  • 이규태(박세준)
귀남의 고교 동창이자 고향 친구. 학교 다닐 때도 공부벌레였던 귀남과 달리 체육, 특히 유도를 잘하는 열혈체육학생이었는데, 항상 어머니 치마폭에 싸여있는 귀남이 못마땅해 한번 대판 싸운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맞으면서도 악착같이 달려드는 귀남의 근성을 마음에 들어하면서 친구가 되고, 이후 귀남이 서울로 대학진학을 했을 때 만난 석호와도 절친한 친구사이가 된다. 후남이에게도 살짝 마음이 있긴 했었지만(초반기부터 두 사람이 '동성동본' 이라는 설정으로 어차피 나중에도 이어지지 않을거라는게 암시가 되었음. 당시 동성동본은 혼인불가), 부드러운 성품을 가진 미현의 이모에게 반해서 짝사랑 하기도 했다. 학교 졸업 후엔 모교의 체육선생으로 전직하고,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아가씨와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는데, 규태의 아들을 볼 때마다 귀남 어머니는 딸만 낳은 성자를 구박해서 성자 어머니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 이종말[4](곽진영)
후남이네 집 막내. 밝고 명랑한 성격이지만 푼수에다 보케인데 그 수준이 성자나 종숙과는 비교가 안 된다. 미현이 후남에게 선물로 보내주고 후남도 아껴서 한번도 입지 않았던 캐미솔을 자기 멋대로 꺼내입고, 또 DJ 준한테 홀딱 빠져서 집안 돈을 훔쳐가고 그 누명을 또 후남이 뒤집어쓰는 등 계속 사고만 치는 못말리는 말썽쟁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상경하여 미현 모의 미용실에 조수로 들어가는데, 여기서도 계속 사고를 치고 극중 개그를 담당한다. 일단 '더 낳지 말자'란 뜻으로 지어진 자신의 이름부터가 콤플렉스가 있으며, 또 "나는 DJ랑 사귀는데 언니는 하필 변호사랑 결혼하는 바람에 날 더 힘들게 만들어"라고 투정부려서 후남을 기막히게 만들기도 했다.

  • DJ 준(윤철형)
종말의 애인이며 본명은 한봉팔. 느끼하게 멘트 날리는 다방 DJ로 노래도 못부르면서 가수가 되겠다는 헛된 꿈에 빠져있던 반백수에 가깝다. 거기다 종말을 만나기 전 술에 취해서 후남 아빠와 싸움이 났던 걸 들켜서 후남 아빠를 처음 만날 때 양심고백하고 바로 도망가기도 한다. 마지막엔 가수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종말이랑 결혼하고 장인이랑 같이 농사지으며 성실하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 옥자(박선영)
후남이 서울에서 일하던 공장의 동료. 박선영 씨의 보이쉬한 느낌에다 은근한 분위기로 레즈비언 느낌을 물씬 풍겼다. 공장 동료가 복통으로 실려가자 후남에게 병원비를 뜯어내는등 후남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소설가가 된 후남이와 만나는데 그때는 결혼해서 애도 잘 낳고 살고 있었다.

  • 구사장
이만복의 동네에 있는 양조장(술도가)을 운영하는 사장이며 이만복과 함께 양조장에서 동업자 역할을 하였던 적이 있지만 양조장이 부도가 나면서 잠적하여 오히려 뒷처리를 이만복에게 덮여씌우게 하였던 장본인이다. 후에 잠적했다가 이만복에게로 찾아와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게 되었다.

  • 정만수
이만복과 금전적으로 알게 된 사채업자이며 이만복과 함께 금전적인 사업을 목적으로 동업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은 이만복에게서 돈을 빼내려고 일부러 접근한 사기꾼이며 이 때문에 이만복이 경찰서에 연행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이만복은 그를 '정사장' 이라고 불렀다.

  • 박영감
이만복 동네에 사는 노인으로 처음에 이만복이 정만수와 동업할 때 그의 행동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이 때문에 이만복이 굉장히 불쾌해했던 노인. 하지만 이만복이 사기를 당하고나서는 관계가 회복되어서 그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 이순덕
귀남과 성자 사이에 태어나게 된 딸. 이름이 얼핏 남자같지만 사실은 여자아기이다. 순덕이라는 이름은 후남 아버지 이만복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아직 아기라 세상물정을 모르고 자라게 되는 편이었지만 드라마 끝까지 아쉽게도 성장한 모습은 나오지 않고 영원히 아기 모습으로만 남게 되었다.
----
  • [1] 연기할 당시 30대 중반이었음에도 고등학생 시절도 직접 연기했는데, 위화감이 없다.'''
  • [2] 솔직히 그 대접 받고 그만한 일도 못 하겠어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물론 이것은 농반진반이다.
  • [3] 귀남과 함께 규태를 면회갔다가 버스를 놓치고 부대앞 구멍가게에서 하룻밤을 보내는데 이때 임신한다는 설정이었지만 드라마상에서는 별일 없는것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 [4] 당시 세간에서는 원래 이름이 '종남(終男)' 이라는 것에서 재미삼아 '종말(終末)' 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게 아닌가하는 추측도 있었다고 한다.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14-11-07 00:20:20
Processing time 0.3639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