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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가

last modified: 2015-04-06 20:17:57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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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가 500




아미가 1200



Amiga

Contents

1. 소개
2. 제품군


1. 소개

코모도어 인터내셔널에서 개발한 16비트/32비트 컴퓨터 시리즈.
계보로 보자면 코모도어의 전작인 8비트 컴퓨터 코모도어 64의 직계후손이며 코모도어128의 발전형이다. 코모도어64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업계에서 전설로 남은 기종.

아미가(Amiga)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아미고(Amigo, 친구)라는 뜻의 여성형이다.

시리즈의 첫 작은 1985년에 만들어진 아미가 1000이다. 이 컴퓨터가 유명한 건 당대의 모든 16비트 컴퓨터 중에서도 최상급이었던 그래픽 처리 성능 때문이다. CPU 등의 일반적인 하드웨어 스펙은 매킨토시, 아타리 ST 등 당대의 경쟁상대들과 비슷했지만 아미가가 그래픽과 사운드쪽에 특출한 성능을 냈던 건 각종 전용칩을 잔뜩 때려박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아미가는 차세대 게임기로 개발되었던 물건이다. Amiga Corp라는 회사에서 아타리의 자금 지원을 받아 게임기용으로 그래픽 사운드를 처리할 전용칩셋들을 만들고 있었는데 아타리 쇼크가 터지는 바람에 게임기 시장이 곤두박질치자 만들고 있던 하드웨어를 게임기 대신 범용 컴퓨터쪽으로 방향을 돌려 재설계한다. 나중에 코모도어가 Amiga Corp를 인수하면서 Amiga에서 만들고 있던 컴퓨터에 '코모도어 아미가 1000'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1985년 여름 처음 선보인 아미가 1000은 4096색을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성능에 멀티채널 스테레오 사운드 지원이라는 당대 최고의 하드웨어 스펙에 개인용 컴퓨터로는 최초로 멀티태스킹을 구현했다. 가격도 모니터 포함 $1600 대로 성능에 비하면 싼 편이었다.[1][2][3] 이런 획기적인 물건이었음에도 코모도어의 마케팅 삽질[4] 때문에 큰 인기는 끌지 못하고 있다가 1987년 가격을 반으로 떨어뜨린 아미가 500이 나오면서 홈컴퓨터 및 게임기로 대박을 터뜨리며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전설의 기종으로 등극한다. 미국에서는 애플, IBM 등의 강자에게 밀리고 있었지만 유럽시장은 아미가가 거의 평정했다고 할 정도.[5]

1990년에는 뉴텍의 동영상 편집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 비디오 토스터(Video Toaster)[6] 가 이 기종으로 나왔고, 라이트웨이브 3D같은 3D 그래픽 제작, 편집용 소프트웨어도 아미가로 발매되어 '그래픽하면 아미가'가 정설로 받아들여졌었다. 정말 스스로 그래픽류 최강이라고 단언하는 애플도 이때는 아미가에 쨉도 안 됐다.[7] 코모도어 64가 국내에 안 알려진 것에 비하면 아미가는 당시 국내 컴퓨터 잡지에서도 이름이 나올 정도였다.[8] 당시에 KBS나 MBC 방송국에서도 사용했을 정도. #

재미있는 것은 주변기기 중 IBM PC나 매킨토시의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키기 위한 호환보드가 있었다는 것.[9] 매킨토시는 아미가와 동일한 모토롤라 680x0 계열의 CPU를 사용하고 있어 호환시키기가 수월했었다고 하며 CPU가 아예 다른 IBM-PC 호환보드는 80x86 CPU를 때려박아서(!) 만든 물건이었다.

아미가 500의 그래픽 데모 영상. 당시만 해도 굉장한 레벨이었다.

덕분에 아미가는 끝내주는 그래픽이라는 장점을 살려서 그래픽 소프트웨어나 개발자 키트, 주변기기들을 많이 내놓았으며 게임들도 그래픽을 강조한 게임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했다. 사운드 역시 당대 최강급 수준이어서 실제로 이때 아미가로 나온 게임들과 그전의 타 기종으로 나온 게임들을 비교해보면 불과 몇년 차이일 뿐이라도 그래픽과 사운드 수준에서 차이가 확 나는게 눈에 띌 정도. IBM-PC DOS용으로 나온 게임의 상당수가 아미가용으로도 나왔는데, 끽해봐야 EGA 그래픽이 고작이었던 80년대 중후반의 게임들은 그야말로 퀄리티가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다. 왠지 코모도어 64애플 II 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부분. VGA와 사운드 블래스터가 일반화되는 90년대에 와서야 그나마 DOS 게임이 아미가 비슷한 퀄리티로 나오기 시작했고 완전히 역전된 것은 90년대 중반 이후였다.

DOS와 아미가 게임을 비교한 영상이다. 몇몇 게임을 제외하면 퀄리티 차이가 상당하다.

그래픽의 장점을 살린 GUI OS인 '아미가 OS'도 가지고 있었다.[10] 물론 GUI만 있는건 아니고 전통적인 CUI 방식의 아미가도스(AmigaDOS)도 있었다.

초기기종인 아미가 1000, 500, 2000은 모토롤라 68000을 사용한 16비트 컴퓨터였지만 3000 이후의 후기 기종들은 모토롤라의 68020, 68030 계열 CPU를 장착하면서 32비트 컴퓨터로 발전했다.

현재는 샘플링 모듈 음악을 뜻하는 '아미가 음악'의 어원이기도 한데, 앞서 말했듯이 아미가의 사운드 성능은 상당히 뛰어나서 당시 음악을 샘플링 모듈 기법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게 아미가 컴퓨터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IBM PC가 발전하면서 이후에 IBM에서도 모듈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었지만 불리기는 여전히 아미가 음악이라고 불린다. 이런 아미가 음악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트랙커'라고 한다.[11]

말년에는 IBM PC가 발전함과 동시에 IBM PC 호환기종이 양산되면서 점점 시장에서 밀리자 물량에서 패배하면서 IBM이 대세가 되었고, 아미가가 밀리면서 코모도어는 최후의 수로 '아미가 CD-32'라는 코모도어 64의 C64 게임용 콘솔처럼 게임만 가능한 32비트 게임기[12]를 냈지만 곧 도산하여 아미가 시리즈는 단종되었다.

소드 오브 소단의 원작이 출시된 기종이며, 원작인 아미가판은 생각외로 꽤 멀쩡한 게임이다. 메가드라이브판은 쓰레기 게임이지만...

오덕들에겐 유이 아빠인 일본 뮤지션 히라사와 스스무가 아미가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그가 80~90년대에 제작한 뮤직비디오가 아미가로 제작되었다.(2D OR NOT 2D, Grid 등등)참고로 그가 만든 뮤비는 상당히 약빨았다.

2. 제품군


  • 아미가 1000
  • 아미가 2000
  • 아미가 500
  • 아미가 CDTV
  • 아미가 3000
  • 아미가 600
  • 아미가 1200
  • 아미가 4000
  • 아미가 CD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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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당시 경쟁기종들의 가격대비는 IBM AT>>매킨토시>아미가>>아타리 ST였다. 물론 IBM의 경우 호환기종쪽은 가격이 훨씬 싸다.
  • [2] 1985년 당시 1600달러면 당시 원화 환율로 환산하면 본체만 우리돈으로 140만이 넘는 달하는 물건이다. 당시 서울시내 사립대학 한학기 등록금이 50~60만원, 개포동 주공아파트 11평형이 1200만원이었다는것을 생각하면 성능에 비해서 싸다는 것이지, 결코 싼 물건은 절대 아니다.
  • [3] 그런데, 1988년 기준 대우 CPC-400시리즈가 RGB모니터까지 80만원이 훌쩍 넘어갔다.그리고 IBM XT가 신문광고 기준으로 100만원대 중반이었다. 후에 교육용 PC가 16비트로 결정되고 세운상가표XT가 나온 다음에 마우스도 없는 본체+모노크롬모니터가격이 100만원이 됐다고 좋아했으니, 1985년에 저 정도면 그렇게 비싸다고 하기는 어렵다.
  • [4] 아미가 500에 CD롬만 들어간 아미가 CDTV나, 아미가 500에 칩셋만 업그레이드한 아미가 600을 출시한지 반년만에 CPU,칩셋 모두 아미가 600보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아미가 1200출시 등, 코모도어의 마케팅 삽질은 아미가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 [5] 사실상 보급된 아미가의 대부분은 500이다. 그래서 2000, 3000 등 고성능 후계기들이 나왔지만 대분의 아미가 소프트웨어는 500에서 돌아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IBM PC가 386 CPU + VGA 어댑터 사양으로 팔리고 한참 뒤까지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XT와 허큘리스카드 사양도 고려해 만들었듯이.
  • [6] 카드와 소프트웨어로 구성. 당시 유일하게 3D 애니메이션, 24비트 그래픽, 비디오 저장과 편집, 디지털 효과 추가, 자막 추가 등이 가능했던 비디오 편집 하드웨어/소프트웨어였다. 덕분에 방송사에서 많이 사용했다. 비디오 토스터 홍보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옛날 방송을 기억한다면 익숙한 효과들이 많을것이다.
  • [7] 아미가는 매킨토시보다 가격도 쌌다.
  • [8] 당시 꼬꼬마들의 근거없는 소문 중 하나로는 '아미가 컴퓨터용 스트리트 파이터 2가 있대!' 였을 정도로 잡지 상에 자주 나왔었다. 참고로 아미가 버전의 스트리트 파이터 2는 도저히 할 만한 물건이 아니다.
  • [9] 이 문서의 예전 버전에는 아미가와 IBM-PC간에 호환성이 있어 에뮬레이터도 필요없다는 것처럼 기술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호환성도 없고 WINUAE라는 에뮬레이터도 존재한다.
  • [10] 아미가 OS는 코모도어가 망한 현재도 꾸준히 버전업하여 내려오고 있긴 하지만 Microsoft Windows매킨토시에 비해서 크게 특출날 게 없어서 잘 쓰이지는 않는다. 현재 아미가 OS는 PowerPC 기반의 4.1이 최신 버전이다. PowerPC 계열 CPU로 업그레이드한 아미가나, PowerPC 기반 매킨토시에 설치하여 사용 가능.
  • [11] 스크림 트랙커, 패스트 트랙커, 임펄스 트랙커, 모드플러그 트랙커 등.
  • [12] 이게 세계 최초의 32비트 게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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