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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영화)

last modified: 2015-03-18 20:11:37 by Contributors


원제는 The Island.


2019년, 환경오염으로 바깥세상과 격리된 채 살아가던 링컨 6-에코(이완 맥그리거)는 자신들의 생활에 의문을 품고 격리시설 곳곳을 둘러본다. 그러던 와중 지상에 남아있다고 말해지는 환상의 섬 '아일랜드'에 간 사람들이 끔살당하는 것[1]을 보고 그냥 시험관 아기나 장기 복제가 더 싸게 먹히지 않나 싶다.[2] 충격을 받아 바로 그 다음으로 '아일랜드'로 갈 상황이었던 사람이자 미묘한 연애감정을 나누던 조던 2-델타(스칼렛 요한슨)를 데리고 탈출한다. 탈출한 그들은 곧 격리시설에서 설비 정비공(파이프 배관)으로 근무하던 맥코드(스티브 부세미)를 만나 그들은 복제인간이며, 언젠가 원래 몸의 주인이 병들거나 사고를 당하면 장기가 적출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뿐, 아일랜드에 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이는데...

마이클 베이 감독의 2005년작으로, 복제인간을 나름대로 진지하게 다뤄...보려고 했던 블록버스터. 하지만 결과물은 다양한 의미로 눈만 즐거운 영화. 마감독이 얼마나 차량을 천부적으로 스펙터클하게 부수는 재능이 있는지진지한 영화에 약한지만 뼈저리게 깨우쳐주고 세계성적에서 참패를 기록한다. 제작비 1억 2천 6백만 달러를 들여서 미국에서는 3580만 달러를 벌며 쫄딱 망했고 전세계 다 합쳐서 총 1억 6천 3백만 달러밖에 못벌었다. 적어도 2배인 2억 5천만 달러를 벌어야지 겨우 본전치기인걸 생각하면(당연하지만 광고비나 세금 다 제하고, 극장측과 수익을 절반 나누기 때문이다. 거기에 해외 배급이라면 역시 해외 극장과 수익 나누고 세금이니 광고비 다 제하면 거의 3배는 벌어야 한다. 나라마다 세금이니 극장 수익 분배가 다르고 물가 가치가 다르기에 여러 모로 따지자면 이 영화는 망한 셈. 게다가 2차 시장,DVD판매라든지 대여에서도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망했어요.

무엇보다 스토리에 구멍이 숭숭 나있다. 일단 복제인간이 삶을 살아가지 않으면 장기가 상한다는 이야기 자체가 비과학적이고, 정 그렇다면 그렇게 커다란 인공 시설을 만들지 않고 감옥 같은 곳에 처 넣고 삼시세끼 밥만 줘도 된다. 스트레스? 이미 가짜 기억으로 과거를 조작하고 있으니 지금 넣는 기억 대신에 범죄에 대한 기억을 넣으면 해결된다. 이럼 영화가 시작하지도 못했겠지... 탈옥으로 시작 사실 애초에 기억 조작이고 뭐고 할 게 없는 게 복제인간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클론 개체가 오리지널 개체의 기억을 갖고 있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

또한, 격리시설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그리고 세상에 대한 별다른 지식도 없는 링컨과 조던이 격리시설에서 보낸 프로페셔널하고 잘 훈련된 용병들에게서 도망치도록 스토리를 짠 덕분에 영화는 기막힌 우연으로 점철돼버렸다. 일단 도망친 첫날 정처없이 뛴 두사람이 잡은 방향이 우연히도 맥코드가 자주 가는 바 방향이고, 링컨은 우연히 운전에 대한 기억만 돌아왔는데 우연히도 용병들이 링컨이 조종법을 기억한 바로 그 날탈을 타고 와준 덕분에 더욱 쉽게 도망칠 수 있게 된다. 격리시설에서 뭘 어떻게 했는지 두사람은 내구도도 끝내준다. 경찰과 함께 탄 차를 용병들이 들이받아 경찰은 리타이어 했는데 둘은 순식간에 피해를 회복, 차 밖으로 기어 나와 도망치는 수준이다. 우연과 두사람의 말도 안되는 내구도가 결합한 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은, 건물 70층에서 자유낙하하다 옆건물 공사장 그물에 걸렸는데 골절 하나 없이 멀쩡한 부분이다. 실소가 절로 나오는 장면...

이 영화로 흥행 무패 제왕[3]이던 베이는 첫 실패작이자 최악의 오점[4]을 남기게 되고, 배급을 맡은 드림웍스는 이 영화로 엄청난 적자가 났다. 결국 연말에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합병을 시작하여 다음해에 완전히 파라마운트와 합병을 하게 되며 배급은 완전히 철수하게 되고 설립 12년, 배급 시작 9년 만에 단독 활동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베이는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의 연출제의를 받으며 되살아난다.

유독 한국에서만 흥행성적이 좋았는데, 다름아닌 제작자의 황우석 드립 덕분이었다. "영화에서만 가능한 일이 황우석 박사 덕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생겼다"라나 뭐랬나사기치는건 영화랑 같았다. 이리하여 아일랜드는 한국에서 300만을 넘기며 흥행했고, 베이와 한국 영화시장의 궁합을 증명하는 예가 되었다. 훗날 베이는 이 '은혜'를 한국에서 트랜스포머를 최초로 개봉하는 것으로 보답했다.[5] 그러다가 2년 후인 2007년 SBS에서 추석 특집으로 더빙으로 방영했다.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곡인 'My Name Is Lincoln'은 굉장히 평가가 좋아서 다른 영화 예고편에 많이 삽입되었다.


영화에 관심있다 싶은 사람들은 지나가면서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곡. 인간성이 말살된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다룬 전체 내용과 남 여 2명의 주인공이 나온다든지 이름이 일련 번호라든지 하는 설정이 우리 나라에서도 TV에서 방영한 1977년 작 TV 시리즈 《망자 로간》(Logan's Run)[7], 조지 루카스THX1138과 비슷하다. 그외 국내에서 천안함 폭침 3주년 추모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BGM으로 사용된 바가 있다. 또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의 예고편 영상에도 쓰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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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병원같은 곳에서 한 임산부(리마 1-알파, 배우는 쇼번 플린)가 대리모처럼 아기를 낳고 살해당하는 것과, 동료(스탁웨더 2-델타, 배우는 마이클 클라크 덩컨)가 장기적출을 당하고 죽는 것
  • [2] 영화상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놔둘 경우 장기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대사가 있다. 그리고 시험관 아기는 시험관에서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시험관에서는 정자와 난자를 수정만 시키고 어머니나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을 시켜야 한다. 돈 많은 부자가 좀 비싸더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대리모를 구했다고 보면 될 듯.(복제인간을 만드는 기계로 시험관 아기를 기르면 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자기 자식이 기계같은거 속에서 자라길 바라는 부모는 별로 없을 것이다. 대리모가 허용된 나라에선 대리모들이 어차피 자기 애 아니라고 술담배 막 하다가 걸려서 이슈가 되곤 하는게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 [3] 이전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있었지만 그는 옛날부터 참패한 영화가 여럿 있었다. 각각 《1941》,《미스타드》,《A.I.》같은 영화들이 망했기 때문에 무패의 제왕 명분이 사라지게 되었고 그밖에 이 영화 이전에 흥행 무패 제왕은 베이나 바로 제임스 캐머런이 있다. 즉 남은 건 제임스 캐머런 정도 일뿐. 이전 글에 캐머런 영화 가운데 《솔라리스》가 망했다고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그가 공동 제작한 거뿐이다.
  • [4] 지금도 베이를 디스할 때 이 영화로 디스하고 있다.
  • [5] 한국의 불법 다운로드의 폐해가 너무 심해서 한국을 최우선으로 개봉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90년대 초반부터 미국 다음으로 한국 개봉 및 한국 먼저 개봉하는 경우는 꽤 있어 왔다. 오죽하면 1992년 영화 월간지 로드쇼에서 '한국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시험장'이라고 비아냥거리는 기사를 실었을까.
  • [6] 유튜브 베스트 댓글이 시험 끝나고 들으면 좋은 노래(...)전역 전날 들어도 좋을 것 같다카더라
  • [7] 원판은 소설이며, TV판은 76년작 마이클 요크 주연 극장판 영화가 성공하여 나온 스핀오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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