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기준으로 일본게임기 일색의 시장판도를 뒤집어보고자 전대의 전설적이었던 회사 아타리가 그야말로 야심차게 준비한 시스템이지만 타이틀 부족과 여타 이런저런 이유로 아타리 5200, 링스의 뒤를 잇는 듣보잡 게임기가 돼버렸다.
가장큰 특징이라면 역시 64bit라는 점을 들수 있다.[2] 당대의 게임기(메가드라이브, 슈퍼패미컴)등이 아직 16bit였고 이후 출시되는 게임기들도 32bit(닌텐도64제외)였던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혁명적인 기기였다고 할 수 있으나...
AVGN도 수시로 깠듯이 게임기 자체의 성능이 백날 좋아봐야 게임 자체의 퀄리티가 나쁘면 사용자들은 외면한다. 이는 게임기 역사가 증명한다. 자기 자신들이 내놓았던 아타리 5200과 2600만 놓고봐도 증명되는 사실. 무엇보다 그들이 대차게 주장해대던 64bit라는것도 사실 정확하게 64bit는 아니다. 무엇보다 핵심인 CPU와 GPU가 32bit라는것. 덤으로 붙어있는 보조연산장치가 64비트이다. 64bit성능을 내기 위해선 저 3개의 프로세서를 모두 사용해야 하는데 개발자쪽에선 개발하기 힘들다고 CPU랑 GPU만 사용했다. 결국 32bit. 결국 구조상으로 막장으로 만들어놓고 '이거 지금 풀스펙아님 풀스펙 돌리면 64비트 깝 ㄴㄴ'라고 말을 하는게 결과적으로 놓고보면 풀스펙 자체가 나올수 없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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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패드 또한 정신나간 특성을 보여준다. 기본 키는 십자패드, select, start, A, B, C라는 나름대로 기본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문제는 그 밑에 덤으로 달린 키패드. 아타리 5200 시절의 컨셉을 벗어나지 못했다. 즉 십자패드 빼고 버튼이 17개이다. 참고로 가장 많은 것처럼 보이는 플레이스테이션3 패드나 Xbox360 패드도 (아날로그 스틱을 제외하고) 십자 패드도 버튼으로 치면 아날로그 스틱을 누르는 버튼과 Home버튼(PS3의 PS버튼이나 Xbox의 중앙X버튼)을 포함해서 간신히 17개가 된다. 흠좀무. 그래도 구시대의 그것처럼 누르기 좀 좋게 나오면 모르나, 문제는 나름 기본적인 형태 + 키패드라는거. 덕분에 손이 웬만큼 크지 않는 이상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더욱 흠좀무한 사실은, 전용 패드보다 버튼이 더 많은 프로 컨트롤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A,B,C 버튼 위에 X,Y,Z 버튼이 있고 L,R버튼까지 있다. 그러니까 버튼이 총 22개가 된다.
라이브러리도 슬슬 구시대 취급받기 시작하던 롬카트리지를 기본으로 채택했으며 CD는 나중에 확장기기로 출시하였다.[3] 하지만 CD가 나왔을때는 이미 새턴과 플스가 나온 상황이었고 재규어는 망해가는 게임기라는 인식이 파다하게 퍼진 가운데 그나마 CD로 나온 게임이 간신히 10개를 넘어가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재규어에 지원사격은 못해줄 망정 오히려 수명을 앞당길 뿐이었다. 이런 상황이 메가드라이브와 메가 CD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난걸 보면 CD-ROM 애드온은 결국 CD라는 매체를 실험해보기 위한 요소로 생각해볼수 밖에 없다. 안그러면 너무 슬프니까...
사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애초에 2배속이라는 CD속도에다가 애초에 구조 자체가 복잡한 재규어에 CD-ROM 애드온이 되어봤자 소용이 없었다는것이 지배적인 견해. 애드온을 한 상태에서 재규어와 재규어 CD가 같이 호환되는것은 좋았지만 구조가 더욱 병맛이 되어버렸다. 재규어에게 재규어 CD와 롬카트리지를 삽입한 모습은 서양식 화장실의 변기를 연상케 한다.
2005년 이리베일이라는 어드벤처 게임이 재규어 CD로 발매되긴 했으나, 정식으로 퍼블리싱됐다거나 한건 아니고 아마추어 차원에서 제작된 게임이다. 참고로 드림캐스트로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