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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쉬거

last modified: 2015-02-24 10:34:58 by Contributors

Anton_Chigurh.jpg
[JPG 그림 (16.9 KB)]


Anton Chigurh.

목차

1. 개요
2. 상세
3. 기타


1. 개요

"내가 왜 벅샷이 아니라 버드샷을 쏜 줄 아나? 네 뒤의 창문이 깨져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치는 걸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야"
지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등장인물. 연기한 배우는 하비에르 바르뎀.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 배역을 연기하면서 '모든 것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인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한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무표정하고 무심한 킬러. '이해할 수 없음'이 이 캐릭터를 말해주는 키워드다. 무기로는 캐틀건이라는 도살용 공기총을[1] 쓰는데, 이것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만든 이 아니라 가축을 도살할때 쓰는 도구이기에 작중에서 쉬거가 자신의 살해대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것만 쓰는 건 아니고 권총도 쓰고 산탄총도 쓴다. 한 가지 후덜덜한 묘사는 버드샷으로 사람 쏴죽여놓고 죽어가는 사람한테 "내가 왜 벅샷이 아니라 버드샷을 쏜 줄 아나? 네 뒤의 창문이 깨져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치는 걸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야" 라는 식으로 말한다. 버드샷은 새 사냥용 산탄총 총알이고, 벅샷은 토끼나 사슴 용 산탄총 총알인데 벅샷이 총알의 크기도 크고 살상력도 좋다. 물론 이 전무후무한 사이코패스가 지나가는 사람의 안위를 인간적으로 걱정한 것은 아니고, 자신이 제시한 '운에 따른 공평한 재앙을 준다'는 자신의 철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예전에 군 복무를 했다는 복선이 있으나 작품 내에서 확실히 밝혀지지 않는다.

캐틀건을 이용해 잠겨 있는 문을 따는 장면도 나오는데 심슨에서 이를 패러디했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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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루엘린 모스)와 약속했소."
- 칼라진 모스의 "당신은 절 죽일 필요가 없잖아요"에 대한 그의 답변.

대화의 문맥을 잘 집지 못하고 자신의 논리 안에 강하게 속박되어 있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행동양식을 보여주지만, 진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라기보다는 재앙 그 자체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살상의 대상을 가리지 않으며 어떠한 대화도 통하지 않는다. 안톤 쉬거는 자신의 논리만이 세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논리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때문에 타인을 이해도 못하거니와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며 남들도 항상 자신처럼 생각한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초반부에서부터 수갑을 찬 채로 사람을 죽이기 시작해서 히치하이킹하면서 죽이고 주인공의 아내까지 가차없이 죽이지만 가게 주인은 동전 앞뒷면 맞추기 내기를 해서 살려주는 종잡을 수 없는 행적을 선보인다.

영화에서 결국 루엘린 모스를 살해한다.[2] 이는 이후 보안관 벨의 조사에서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데, 문이 도살용 공기총에 의해 뚫려 있었고 환풍기 구멍이 동전으로 열려져 있었다. 무엇보다 이후 칼라 진 모스에게 "네 남편과 약속했으니까 널 죽여야만 한다"는 대사로 확실시된다. 그리고 "자신을 꼭 죽일 필요는 없지 않냐"는 칼라 진 모스에게 어차피 인생은 우연이니 이를 상징하는 동전 내기를 제안하고, 이처럼 인생은 우연이라고 주장하는 안톤에게 주인공의 아내는 "동전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사실은 당신이 결정하는 거야"라며 강한 비판을 한다. 안톤 쉬거는 간단하게 나도 동전과 같은 식으로 여기 온거라며. 모든건 다 우연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그녀를 살해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안톤 역시 우연한 사고로 인해 중상을 입는데, 그냥 차타고 길 잘가다가 옆에서 신호 위반을 한 다른 차에 들이받힌 것이다. 참고로 안톤 쉬거는 신호를 지켜서 운전했다. 그의 인생관과 철학에 따르면 어디까지나 그 사고도 우연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의 영화 속 이미지와는 달리 상대방 운전자를 죽인다던가 하지도 않고 사고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주위 아이들에게 셔츠를 돈주고 사 스스로 응급처치를 하고 엠뷸런스가 오기 전에 도주한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사고방식을 가진 캐릭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안톤 본인은 나름대로 철저한 질서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작중 칼슨의 말에 따르면' 돈도 마약도 그 어떤 것도 통하지 않는, 누구와도 다른 자기만의 괴상한 원칙을 가지고 있는 자'. 원작 소설 역자의 말에 따르면 '역사를 의인화한 캐릭터'. 그에게는 누군가를 죽이고 살리는 것이 동전을 던져서 앞면과 뒷면이 나오는 것의 차이 정도밖에 없는 듯하다. 코맥 매카시는 이미 전작인 <모두 다 예쁜 말들>에서 안톤 시거의 철학과 동일한 철학을 발언하는 캐릭터를 등장시켰었고, 그 작품을 발표했을 때 한 인터뷰에서 역사의 흐름은 피를 수반한다고 말했다. 그 말에 비추어 봤을 때 역사는 선과 악이라는 가치 판단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마치 동전 던지기처럼 비정하게 흘러간다는 작가의 철학을 대변하는 인물인 듯.

3. 기타

  • 매사의 대부분을 동전 던지기로 결정하는 것이 배트맨 시리즈의 빌런 투 페이스와 흡사하다. 좋은 쪽이 나와서 목숨을 건진 인물도 있었다. 하지만 사실 이 동전에 담긴 의미가 투 페이스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 안톤 쉬거라는 캐릭터의 핵심이다. 원작 코믹스에서 투 페이스의 동전 던지기는 단순히 인간의 양면성을 상징하는 것일 뿐이고, 한 발 더 나아간 다크 나이트에서 투 페이스의 동전 던지기는 정의와 질서의 무의미함(선이냐 악이냐는 단지 확률이 결정할 뿐, 그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을 상징한다. 그러나 안톤 쉬거는 동전 던지기를 통해 다크 나이트의 투 페이스와는 완벽하게 상극하는 필연성을 나타내려고 하는 차이가 있다. 안톤 쉬거가 처음으로 동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낸 잡화점 주인과의 대화에서 이러한 점이 잘 드러나 있다.

  • 킬러 주제에 몸에 피묻는 것은 극도로 싫어한다. 정확히는 칼슨 웰스가 쓸모 없어지자 소파에 앉아서 쉬거와 거래를 하려는 칼슨을 그 자리에서 쏴재꼈다. 이때 바닥에 흘러오는 칼슨의 피가 자신의 신발에 가까이 흘러오자 다리를 들어 탁자 위에 올린다. 코엔 형제의 영화다운 아이러니한 캐릭터지만, 이러한 기믹이 단순히 웃기는 요소가 아니라 마지막에 주인공의 아내의 생사와 관련된 암시를 해준다는 점이 대단하다.[3]

  • 참고로 안톤 쉬거란 이름은 무국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작가가 만들어낸 이름이라고 한다. 유럽 대륙이든 미주 대륙이든 어떤 민족이건 간에 이런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고.

  • 안톤 쉬거의 60년대에나 유행했을 듯한 끝내주게 촌빨 날리는 머리스타일은 쉬거를 연기한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도 질색할 정도였다고 한다. 감독(들)이 바르뎀에게 쉬거의 헤어스타일 디자인을 내놓자 바로 욕을 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 원래 하비에르 바르뎀은 스페인에서는 국민배우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배우다. 이 머리 모양은 감독들이 본 1960년대의 사진에 나온 한 남자의 헤어스타일이라고 한다. 질겁을 한 배우와 달리 감독들은 꽤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물론 바르뎀이 처음으로 머리를 자르고 나타났을 때 의자에서 떨어지며 웃어댔다고 한다. 그렇게까지나 자신의 머리에 신경써준 덕분에 하비에르 바르뎀은 감독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감독이 "그 머리 해놓고는 누구랑도 못 자겠다, 야."라고 한 말에 매우 매우 빡쳤다고바르뎀 : 감독 개객끼들아, 너네 동전 던져 봐. 고백했다. 그렇기는 해도 명연기를 보여준 바르뎀의 연기로 안톤 쉬거는 이 영화에서 꽤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고 바르뎀은 이 배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 하비에르 바르뎀은 자신이 연기한 안톤 쉬거와 달리 실제로는 운전도 할 줄 모르고 총기류를 무서워해서, 영화를 촬영할 때 컷사인이 나면 질겁하면서 총을 내려놨다고 한다. 덕분에 스탭으로 참여한 총기 전문가에게 스패니쉬 발레리나라 불렸다고.

  • 악역 전문 배우(?)인 마크 스트롱이 하비에르 바르뎀과 함께 안톤 쉬거 역의 최종 후보 둘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코엔 형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염원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바르뎀이 자신보다 낫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안톤 쉬거의 헤어스타일을 가리켜 범죄와의 전쟁에 등장하는 박창우와 더불어 2012년을 강타한 단발이라 평했다. 헤어스타일 뿐만 아니라 둘다 나쁜놈이고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라는 점도 동일하다.

Anton_Chigurh_366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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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소 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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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captive bolt gun 이라고도 하며 압축공기 또는 공포탄 카트리지를 이용해서 막대(bolt)를 밀어내어 타격을 주어, 도살전 가축을 기절시키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직접적인 타격체인 막대는 발사되는 것이 아니고 반동에 의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게 되어있다. 그래서 명칭도 captive bolt(bolt 가 발사되어 나가지 않고 그대로 있다는 뜻). 타격을 입은 동물(주로 소)은 치명상을 입지만 그자리에서 즉사하지는 않는다.
  • [2] 소설판에서는 히치하이킹한 소녀가 엮인 사건에 휘말려 죽는다.
  • [3] 소설판에서는 암시 수준이 아니라 확실하게 쏴 죽였다고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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