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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뱅이 술

last modified: 2014-01-15 20:01:55 by Contributors

한마디로 달콤한 악마의 .

맛이 강해서 술 맛이 별로 안나고 목넘김이 좋아서 꿀꺽꿀꺽 마시다보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훅 가버리는 술을 의미한다.

말 자체는 꽤 이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충청도의 민속주인 한산소곡주나 해남 진양주 정도가 이에 속한다. 과거 보러가려던 선비가 한 번 손댔다가 주구장창 마셔대서 과거를 못 보러갔다거나, 집 털러 들어온 도둑이 손댔다가 술맛에 취해 주저앉았다던가, 어떤 전래로는 손님에게 이 술을 대접했다가 술맛이 좋아서 안 떠나고 진짜 앉은뱅이가 됐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 허나 이 일화들은 후에 한산소곡주의 이미지를 위해서 만들어진 얘기로, 실제로 앉은뱅이술이라는 이름에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는데...

옛날부터 이 술을 마시는 남편들이 부인이 데리러 오기전까지는 은뱅이처럼 자리에 앉아서 계속 술만 마셔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나오는 술인 아르히에 대해서도 비슷한 표현이 있는데, '자리에 앉을 땐 어린 소녀도 마실 수 있는 술이지만 자리에서 일어날 땐 판막음 장사의 다리도 잡아챈다'라고 한다.

현대에는 전통주에서 말하는 의미인 맛이 너무 좋아 자리에서 뜰 수 없는 술이 아니라 쉽게 마실 수 있고 쉽게 취하는 술이라는 뜻으로 변용됐다.

과일주스에 소주 몇 방울 떨어뜨려 만든 과일소주는 해당이 안 된다. 물론 됫박으로 퍼마신다면야 취하는 건 똑같겠지만.[1]

특히 여성들도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작업주라 불리며 흑심을 품은 남성들에 의해 애용되기도 한다(가끔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 속성을 가진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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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단, 만약 과일소주를 한잔씩 따라준 후 피쳐에다가 소주 한 병을 또 퍼붓는 전통을 지닌 과에서는 선배들이 악마의미소를 띠며 후배들에게 잔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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