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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last modified: 2015-02-03 19:15:24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찌질이 미스터 렌넨 배경
2.1. 메르카츠 생존설
3. 양 웬리 체포
4. 혼란에 빠진 하이네센
5. 양 웬리 구출
6. 피의 유수 계단
7. 사건의 결말
8. 동맹 망했어요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우주력 799년, 구 제국력 490년, 신 제국력 1년에 일어난 사건이다. 작품내에서 직접적으로 본 사건을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이라고 지칭하지는 않는다.

자유행성동맹군 퇴역원수 양 웬리가 자유행성동맹 주재 은하제국 고등판무관 헬무트 렌넨캄프의 모략으로 자유행성동맹 정부의 손에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양 웬리 함대 멤버들이 무력으로 양 웬리를 구출하고 동맹의 수도 행성 하이네센에서 탈출하였다.

사건 당사자들 중 양 웬리는 부하들과 함께 수도성 하이네센을 탈출하였고, 제국 고등판무관 렌넨캄프는 치욕을 못이겨 자살했으며, 동맹정부는 양 웬리에게 반격당하고 사건을 은폐하며 침묵하였다. 그러나 은하제국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직접 사실을 밝히며 동맹정부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응징을 가하여 자유행성동맹은 멸망하였다.

2. 찌질이 미스터 렌넨 배경

바라트 강화조약으로 자유행성동맹은 멸망만을 피할 수는 있었으나 숱한 전투에서 패배하고 장기간의 전쟁으로 국가가 매우 피폐해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게 은하제국을 잘못 자극했다가는 그대로 파멸로 직행할 수 밖에 없었기에 동맹헌장에 명시된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를 무기한 정지시키고 자국의 고위 관료와 고급 군인들을 전현직을 가리지 않고 제국군의 감시를 용인하기도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다름아닌 양 웬리 퇴역원수였다. 다른 정치가들이나 군인들이면 모를까 양 웬리는 은하제국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힌 불패의 명장이다. 과거의 영웅이 현재의 골칫덩이로 전락하게 된 셈이었다. 문제는 단순히 귀찮은 정도가 아니라 동맹정부 입장에서는 양 웬리의 존재 자체가 껄그러운 상황이라는 점이었다.

한편 제국은 바라트 공화조약에 의거하여 동맹 수도 하이네센에 근무할 고등판무관 인선에 착수하였는데 처음에는 라인하르트의 의견으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을 임명하려 했으나 로이엔탈의 반골기질과 야망을 문제삼은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의 반대로 렌넨캄프 상급대장을 임명하였다. 오베르슈타인은 '렌넨캄프는 강직한 군인이고 양 웬리에게 패배한 전력이 있어 불안요소가 존재한다'고 상신하였으나[1] 렌넨캄프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교체하면 된다는 라인하르트의 반박에 달리 반대를 하지 않아 결국 렌넨캄프 상급대장이 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과연 양 웬리에 대한 의심으로 똘똘 뭉친 렌넨캄프는 양 웬리를 감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 받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되었음에도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양 원수의 일상은 평온, 그 자체로 제국에 대한 반감이 의심되는 곳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음, 아름다운 아내에 무위도식의 삷이라 부러운 일이지. 이상적 인생이라 할 만 하지 않나. 뭘 보고 있는 건가! 양 웬리의 책략에 넘어가지 마라! 그것은 속임수다. 우리 군을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 정도로 대단한 남자가 이대로 늙어죽을 때까지 한가한 연금 생활에 만족할 리가 없다! 분명 속으로는 제국에 의한 지배를 전복시킬 마음을 품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평온한 일상을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다시 한번 가서 정황을 감시하라!

사실 동맹정부나 렌넨캄프의 우려대로 양은 반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약 10여년에 걸친 긴 계획이었고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과거 부하들과 만나고 있지 않았다.[2] 거기에 더불어 이 계획에 대한 문서 등을 일절 남기지 않아 사람의 생각을 읽지 않는 이상 양 웬리가 의심을 살 일은 없었다.

이 세 가지 서로 다른 입장이 서로 맞물려 양 웬리가 예측한 불안한 동거상태가 지속되고 있었고, 이대로면 향후 몇년간 아무 일이 없었어야 했다. 그러나 일이, 매우 큰 일이 터지고 말았다.

2.1. 메르카츠 생존설

사실 양 원수는 버밀리온 성역 회전 직후, 미래를 위해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장군과 일부 병력을 전사한 것으로 처리하고 몰래 빼돌린 상태였다.[3] 그리고 지구로 떠나는 율리안 민츠를 통해 동맹군의 전함우주모함의 폐기 계획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메르카츠 장군이 지휘하는 부대는 폐기 작업을 진행중이던 마스카니 소장의 기함을 인질로 잡고 아직 폐기되지 않은 군함들을 탈취하고, 더불어 마스카니 휘하의 병력 일부를 선동하여 데리고 가는 사건이 벌어졌다.[4]

원래부터 폐기 예정인 함선만이라면 모를까 수천명에 달하는 병사들이 한 순간에 사라졌는데 이를 은폐할 도리가 없었다. 당연히 큰 소동으로 발전하였고 지금 같은 시기에서 동맹 정규군 함선을 강제로 탈취해가는 조직이 과연 어떤 조직이냐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전부터 일부 몰지각한 작자들이 양 웬리를 대상으로 근거없는 험담을 퍼트렸는데 그 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메르카츠가 살아있으며, 양 웬리와 합심하여 함선 탈취 계획을 세웠다.는 일개 루머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퍼졌다. 이는 사실이기는 하나 이를 퍼트리는 자들이 어떠한 근거를 갖고 퍼트리는 것이 아닌 소인배같은 놈들이 그저 악의만을 품고 양 웬리에게 모략을 꾸미는 것 뿐이었다. 이에 양 웬리는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으며 소문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무엇보다 단 하나의 작은 증거도 없었던 일이니 별 일 없이 조용히 사태가 진정되나 싶었다.

그러나 양 웬리에게 극도의 열등감을 품은 렌넨캄프가 동맹에 주재하는 고등판무관 직에 있었다는 점이 이 무근거한 작은 소문을 대형 참사로 발전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게다가 전 자유행성동맹의 모략가들이 "양 웬리는 메르카츠 장군을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는 몰래 도피시켰다. 훗날 제국에 대한 반란을 시도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때가 오면 양 자신도 호응하여 횃불을 들 것이다.", "양은 동맹국 내의 반제국 강경파, 과격파 분자들을 모아 제국에 반기를 들 준비를 이미 갖추고 있다.", "양은 제국의 적이며 평화와 질서의 파괴자이다. 그는 동맹을 지배하여 독재자가 되고, 나아가 제국을 침략, 우주 전체를 진흙발로 짓밟으려 하고 있다."라는 근거없는 밀서를 고등판무관 사무소에 마구 투고하였다.[5]

렌넨캄프는 이런 밀서들을 가지고 양 원수의 감시 책임자인 라첼 대령을 불러 질책한다. 그러나 양 웬리의 인품이 매우 훌륭하다는 점을 알고 있던 라첼 대령이 밀고자들을 경멸하며 양 웬리 원수를 옹호하고 이런 식으로 자신을 질책하냐는 항의에 반박할 거리가 없었던 렌넨캄프는 라첼 대령을 물러나게 한다.

이 편지가 진실이라면, 대령. 경의 감시가 매누 느슨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군.

그렇지만 각하, 이 밀고들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양 제독이 독재자가 되려 했다면 현재와 같은 힘든 시기를 고르지 않더라도 지금까지고 몇 번이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애시당초 이 밀고자들은 지금까지 몇 번이고 양 제독 덕분에 위기에서 구원받았을 터, 오늘날 정치적 상황이 변했다고 해도 손바닥을 뒤집듯이 은인을 팔아넘기다니 이런 추태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따위 철면피들의 중상모략을, 각하께서는 신뢰하시는 겁니까.[6]

사태가 이 지경이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듯도 하지만 극도의 열등감에 반쯤 미쳐돌아가 있던 렌넨캄프는 '상관에게 충직하고 부하에게 공평했던' 과거의 모습은 다 어디로 갔는지 라첼 대령의 반박에 뭐라 말하지도 못했음에도, 날아온 밀고들을 믿은 것이 아닌, 단지 믿고 싶었고, 결국 렌넨캄프는 7월 20일자로 제국 고등판무관의 권한으로 자유행성동맹 정부측에 양 웬리를 반평화활동방지법을 위반한 용의자로 체포할 것을 권고하였다.[7][8]

한편 렌넨캄프는 우도 다터 품멜 보좌관을 불러 양 웬리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군무상서 오베르슈타인의 통신이 날아든다.[9] 안 그래도 일개 대령 하나를 상대로 양 웬리를 처단할 정당성을 주장하지 못했던 렌넨캄프는 갑작스러운 오베르슈타인의 연락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오베르슈타인의 질문에 어물거리며 변명을 늘어놓았는데, 오베르슈타인도 양 웬리 처단에는 동의하는 입장이었기에 되려 렌넨캄프에게 묘책을 알려주었다.[그]

오베르슈타인의 제안은 '양의 신병을 제국으로 넘겨달라고 동맹 정부에 요구'하고 양을 제국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공표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메르카츠가 양을 구원하기 위해 나타날 것이고 이 때에 양과 메르카츠를 한번에 쓸어버리면 된다는 것이었다. 혹시 메르카츠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양의 신병은 제국으로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처리가 쉬워진다. 이는 곧 오베르슈타인의 장기말이 되라는 소리였고, 렌넨캄프는 이에 불쾌감을 느꼈으나 결국 굴복하고 오베르슈타인의 제안[11]을 수락하였다.

사실 오베르슈타인은 렌넨캄프가 성공하든 말든 크게 관계가 없는 입장이었다. 성공을 한다면 가장 위험한 인물과 동맹 정부가 제거되는 격이었고, 실패하여 만약 렌넨캄프에 변이 생긴다면 이는 동맹을 정복할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되기 때문이었다. 어느 쪽이든 렌넨캄프는 쓰다버리는 카드였다.결국 이 놈이 흑막

3. 양 웬리 체포

한편 렌넨캄프의 권고장을 받아든 평의회 의장 조안 레벨로는 크게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분명히 이건 내정간섭이기에 제국 황제 라인하르트에게 항의 할 수도 있었으나 라인하르트와 양의 관계[12]를 몰랐던 레벨로는 렌넨캄프의 권고가 사실상 황제 라인하르트에게서 내려온 명령이라고 생각해 양 웬리를 무리하게 옹호하여 국가 존속에 위기를 초래하느니 양 웬리를 희생하여 국가를 지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레벨로는 고심을 거듭했다. 친구 호안 루이를 불러 상담을 했는데, 호안 루이는 당연히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이런 요구 따위는 무시해야 한다며 레벨로를 설득하였으나 수년전 구국군사회의 이후 양 웬리에 대해 쿠데타 의심을 거듭하던 레벨로를 설득 시킬 수는 없어 상담은 별 성과를 얻지 못했고 결국 레벨로는 당대 동맹 정권의 브레인 역할을 하던 국립중앙자치대학 학장 엔리케 마르티노 보르헤스 데 아란테스 에 올리베이라를 호출하여 렌넨캄프의 권고에 대해 상의하였다. 몇시간에 걸친 상의 끝에 레벨로는 양 웬리를 일단 체포, 구금시키기로 결정하였다.

7월 22일, 동맹 중앙검찰청 직원들이 동맹군 퇴역 원수 양 웬리를 자택에서 체포하여 조사실로 이송시켰다. 검찰 조사관은 양 웬리 퇴역 원수를 상대로 반평화활동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하여 추궁을 거듭하였으나,[13] 양 웬리를 체포한 원인이 어떤 명확한 증거나 근거를 가지고 진행된 것이 아닌, 열등감에 빠진 렌넨캄프의 요구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양 웬리를 추궁하는 조사관도 별 뾰족한 수는 없었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추궁을 하게 된 조사관은 양 웬리와의 대화 끝에 퇴역 원수를 시중에 떠도는 한낱 풍문 따위에 근거하여 체포했다.는 점만 알려주는 꼴이 되었다.[14]

이제르론 요새 주둔군에 소속되었던 양 웬리의 부하들이 원수의 체포 소식을 알게 된다면 당연히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많았던 만큼 레벨로 의장은 통합작전본부장 록웰에게 지시하여 하이네센에 있는 양 웬리의 부하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반역의 조짐이 보일 경우 즉각적으로 체포할 것을 명령하였다. 이후 스스로도 양심에 크게 찔렸던 레벨로는 양 웬리가 구금된 조사실로 이동하여 양 웬리에게 국가를 위해 죽어달라고 부탁한다.

4. 혼란에 빠진 하이네센

양 웬리가 체포되자마자 부인 프레데리카 그린힐 퇴역 소령은 발터 폰 쇤코프 퇴역중장더스티 아텐보로 퇴역중장 등에게 연락하였다. 안 그래도 자신들에게 붙은 조사원들의 숫자가 증가한 점을 통해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쇤코프는 용의주도하게 감시원들의 눈을 피하여 로젠리터 부대를 출동시켰다.[15] 그리고 아텐보로와 만나 시내 레스토랑에서 회동을 가지며 동맹정부가 양 웬리를 처단하고 그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겨 처단할 생각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동맹 정부는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있었다. 렌넨캄프 말대로 양 원수를 제국에 넘겨준다면 동맹의 영웅을 제국에 판 것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거부한다면 제국과의 전쟁이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동맹 정부은 자신들의 손으로 양을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동맹 정부의 시나리오는 이런 것이었다. "반 제국 강경파 집단이 있는데 얘네들은 동맹 정부가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쥐뿔도 모르고 민주주의 권리만 떠들어대는 놈들이다. 이런 녀석들은 양 원수를 부추겨 현재 동맹 정부를 전복시키고 제국에 도전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자인 양이 폭력을 통한 동맹 정부 전복을 거절하자 강경파는 격분하여 양을 죽여버린다. 동맹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 과격파의 섬멸은 성공하지만 양 원수의 구출은 실패한다. 양 원수는 조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영웅이 된다."

아텐보로와 함께 상황정리를 마친 쇤코프는 즉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동맹 정부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경찰과 특임대로 이들을 체포하려 했으나 쇤코프의 환상적인 운전솜씨[16] 대기하고 있던 로젠리터의 기습으로 참패하였다. 현장 제 8 고속도로는 불타는 경찰차와 특임대 장갑차, 피 흘리며 죽거나 죽어가는 경찰관들과 특임대 부대원들로 지옥도가 펼쳐졌고 쇤코프와 아텐보로는 로젠리터 대원들과 함께 현장을 신속하게 이탈하였다.[17]

양 웬리와 그 부하들을 처리하는 작전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자부하던 통합작전본부장 로크웰 대장은 작전이 대실패하고 로젠리터 연대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보고를 레벨로에게 올리며 '자신은 일찍이 이런 모략을 반대했다'며 빠르게 책임을 전가하였고 레벨로에게 양 웬리를 처리해야 한다고 바람을 실컷 불어넣으며 자세한 방법까지 말해준 올리베이라는 '자신은 그저 방법을 말해준 것이고 이를 현실화 시킨건 의장 당신이다'라고 책임을 빠르게 레벨로에게 전가하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의장이 실패했으니 이제 내 목숨이 위험하다, 시급히 경호대를 파견해 달라'며 레벨로를 질책했다. 분노한 레벨로는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고 '나는 침몰해 가는 배의 무능한 선장일지도 모르겠다'라며 착잡해했다. 사태는 미쳐돌아가는데 렌넨캄프와 오페라 관람을 같이 하기로 한 약속이 잡혀있어 전혀 오페라 따위 볼 기분도 안들지만 어쩔수 없지 레벨로는 의장실을 나선다.

하지만 그 길목에는 쇤코프가 기다리고 있었다. 의장이 탑승한 의전 차량을 앞뒤에서 경호하던 경호 차량들을 로켓으로 작살내고 레벨로를 사로잡는다. 쇤코프는 일부러 로크웰 대장에게 통신을 연결하여 레벨로를 인질로 잡은 사실을 통보하고 양 원수를 석방하지 않으면 의장을 살해하고 제국군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발언으로 어그로를 끌었다. 여기에 휘말린 로크웰은 감정이 오락가락하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인질을 무시하고 쇤코프가 일으킨 난동을 진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오페라 극장에서 레벨로를 기다리던 렌넨캄프는 수석부관 중장으로부터 양 웬리의 부하들이 난동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사건이 계획대로 진행된 것에 쾌재를 부르면서 판무관부로 향했다. 그리고 판무관부 소속 장갑척탄병을 동원하여 자위권 행사를 명령하였다. 하지만 동맹정부의 국무위원장 샤논이 내정간섭을 주장하고, 바라트 강화조약을 실드삼아 렌넨캄프의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 반면 렌넨캄프 역시 바라트 강화조약을 빌미로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면서 양쪽이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이 무렵 동맹정부나 렌넨캄프 모두 양 웬리를 먼저 득템확보하는 쪽이 승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5. 양 웬리 구출

쇤코프의 어그로에 휘말린 동맹군부와 양 웬리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동맹정부, 제국판무관이 불협화음을 빚어내는 상황은 곧 양 웬리 구출에 필요한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한편 양은 당시 살해당하기 직전이었는데, 양 답지 않은 반사신경을 선보이면서(…) 위기를 피하고 사형을 담당한 장교와 옥신각신하면서 시간을 벌고 있었다. 그리고 때마침 도착한 프레데리카가 양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한편 경비병이 이들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도착하였지만, 라이너 브룸하르트가 로젠리터 이름을 내걸고 이들을 협박하였다. 당시 쇤코프와 로젠리터에 대한 프로파간다를 접했던 경비원들은 쫄아서 이들을 막긴 커녕 압방패며 무기도 내팽개치고 앞다퉈 달아나서 로젠 리터 대원들이 시시하다는 듯이 반응했다. 물론 경비병들이 뭔 마약 먹었는지 덤볐다간 그야말로 털렸을 게 뻔하긴 했지만.로젠리터 와쪄요 뿌우

한편 인질로 잡힌 레벨로와 만난 양은 렌넨캄프를 인질삼아 자신들이 탈출하는 것을 묵인해줄 것을 요구[18]하였고, 동맹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레벨로가 이를 사실상 수락하면서 양 웬리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6. 피의 유수 계단

렌넨캄프는 제국판무관부로 사용되고 있는 호텔 샹그릴라에 병사들을 집결시키고 15층에 지휘본부를 설치한 후에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동맹 의장이 양 웬리 일당에게 인질로 잡힌 이상, 이를 빌미로 하이네센을 장악할 예정이었다. 더불어 양 웬리 일당의 주력인 로젠리터가 1,000명 남짓의 소부대였고, 역으로 자신은 보병 16개 연대를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에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게다가 슈타인메츠를 부르면 자신의 공적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해서 지원함대도 부르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로젠리터는 호텔까지는 지하통신 케이블로 연결된 통로를 이용하였고, 호텔에서는 엘리베이터 보수용 구멍을 통해 순식간에 14층으로 진입하여 제압하고, 두 개의 엘리베이터와 세 개의 계단을 날려버렸다. 다만 동쪽 계단은 제국군이 간신히 저지하면서 폭발을 모면하였다. 이로 인해 교전하게 될 상황에 처하자 로젠리터측에서 제플입자를 뿌려서 화기사용을 봉쇄하였다. 결국 제국군은 장갑척탄병 5개 중대를 동원하여 길을 뚫으려 하였으나 쇤코프와 브룸하르트가 직접 지휘하는 로젠리터들에게 발려 일시 후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상황에 여유가 생기자 쇤코프는 소수 병력과 함께 계단으로 올라오려는 제국군을 저지하기로 하고, 브룸하르트에게 렌넨캄프의 생포를 명하였다. 렌넨캄프와 경비병들이 저항을 하였으나 결국 브룸하르트와 로젠리터 대원들에게 제압되었다. 렌넨캄프는 사살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브룸하르트는 빈정거리는 투로 렌넨캄프를 비웃었다. 렌넨캄프를 확보한 로젠리터는 진입했던 통로를 이용하여 탈출하였고, 추격을 못하도록 보수구멍 자체를 폭파하였다.

포로로 잡힌 렌넨캄프는 레벨로가 자신을 팔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더불어 자신이 벌인 일로 인해 제국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란 생각에 수모와 굴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였다. 양 웬리 일당 입장에서는 워낙 중요한 인질이었고 때마침 레벨로를 풀어준 후라서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었다. 결국 렌넨감프가 실신한 것처럼 위장하기로 했는데 프레데리카가 스스로 나서서 렌넨캄프를 살아있는 사람처럼 꾸미기 위해 화장을 시켰다.

7. 사건의 결말

양 웬리 일당은 시신인 상태였지만 대외적으로는 생존해 있는 렌넨캄프를 미끼로 동맹정부를 협박하였다. 이를 통해 순양함 레다 2호와 약간의 무기, 물자 등을 확보하여 하이네센을 탈출하였다. 떠나기 전에 연락이 닿는 동료들에게 연락을 하였으며, 알렉스 캬젤느를 비롯하여 주요 인물들이 다시 양의 주변에 합류하였다. 동맹 입장에서 보자면 이때 이탈한 사람들 리스트만 봐도 엄청난 인재손실.[19]

애당초 양은 5년 이상의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불과 100일만에 사태가 급변하여 하이네센을 이탈하는 바람에 그동안 월급에서 공제된 연금을 다 받지도 못하고 날려먹었다.본격 12년 붓고 두달 타먹기안습. 어쨌든 메르카츠와 합류하여 동맹과 제국 사이의 동향을 조용히 관찰하다가, 동맹정부에 반기를 든 엘 파실에 합류하였다.

한편 제국 내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회의가 벌어졌으며, 대체로 렌넨캄프가 경거망동한 것이 잘못이라는 분위기였다. 렌넨캄프의 부하인 라첼 대령조차도 무작정 소문만 믿고 개인적 감정으로 양을 억울하게 처단하려던 상관에 대하여 증언까지 했기 때문. 오베르슈타인 정도가 양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식의 의견을 꺼냈지만 그냥 묻혔다. 이 과정에서 논쟁이 벌어졌고, 볼프강 미터마이어가 "렌넨캄프가 처신을 잘못했네염"이란 요지의 발언을 하자 하이드리히 랑이 나서서 "렌넨캄프를 인선한 것은 황제 폐하이니 렌넨캄프 까면 황제 폐하를 까는 거임"이라고 발언했다가 로이엔탈에게 "닥쳐라 X놈아!"란 소릴 들었다(…). 이를 계기로 랑은 로이엔탈에 적개심을 품고 그를 숙청하기 위한 온갖 모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어쨌든 라인하르트가 인선실패임을 자인하였고, 책임문제를 논하기 전에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상급대장에게 양 웬리와 교섭하여 렌넨캄프의 신병을 인도받도록 지시하였다.

렌넨캄프는 결국 순직처리 되었고, 고등판무관으로서 처신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계급 추서를 받지 못했다. 라인하르트는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었는데,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상급대장이 "폐하께선 항상 스스로 역사를 움직여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역사가 움직이기를 기다리시는 겁니까!"라고 진언하자 그 즉시 결단을 내려 동맹정부에 이 책임을 묻기로 하고 재원정을 선언하였다.

8. 동맹 망했어요

동맹정부가 그동안 있었던 사태에 대해 명쾌히 설명하지 않았던 까닭에 라인하르트가 직접 동맹정부를 규탄하기 전까지는 다음과 같은 유언비어가 난무했다고 한다.

  • 양 원수는 렌넨캄프 일당에게 납치되어 제국 직할령으로 편입된 행성 우르바시의 수용소에 유폐되어 있다.
  • 양 장군은 동맹 정부의 보호 아래 고원지대의 별장에 숨어 있으며, 생명에 이상은 없다. 근처에 사는 어느 목장주가 양 부부를 목격했는데,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하니 증거도 충분하다.
  • 정확한 정보에 의하면 양 원수와 렌넨캄프 판무관은 서로 총격을 가한 끝에 함께 부상당하여 군병원에 입원중이라 한다.(…)
  • 온갖 소문이 무성하지만, 그것들은 모두가 사실과 다르다. 양 원수는 이미 이 세상에 없다. 황제의 밀명을 받은 암살자에 의해 살해당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가 스스로 제국의 불명예까지 포함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친정을 선포하자 동맹의 고관들은 전부 데꿀멍하는 처지에 빠졌다.[20] 일단 제국군을 막기 위해 잔존병력을 다 끌어모았지만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 휘하 동맹군이 전멸하고, 라인하르트에 의해 자유행성동맹은 멸망당함과 동시에 존재를 인정받게 된다.[21]

한편 전혀 예상치도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양 웬리의 원 계획이 매우 틀어지게 되었다. 지나치게 빨리 상황이 급변하는 바람에 미리 세워두었던 장기 계획이 모조리 꼬여버렸고, 이 때문에 양 웬리는 차선책으로 마침 독립 선언을 한 엘 파실 혁명정부에 합류해야 했다.

또한 양 웬리가 군인이 된 이후 십여년이 넘게 그토록 바라던 연금 생활은 조국이 멸망하여 연금이 증발해버려 약 2달만에 스팩타클하게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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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실제로 렌넨캄프는 양 웬리에게 '열등감'과도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슈타인메츠는 사람을 단순히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 [2] 다만 아예 연락을 안 할 수는 없고 프레데리카 그린힐의 요리공부를 핑계로 알렉스 캬젤느 가족과는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 [3] 메르카츠 제독을 선택한 이유는 은하제국 정통정부 소속인 메르카츠 제독의 향후 거취를 배려한 것이었다.
  • [4] 전함 약 450척 우주모함 약 80척에 메르카츠 함대에 선동되어 이탈한 병력만 수천에 달했다.
  • [5] 이들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묘사되지는 않으나 OVA에서는 밀서를 작성하는 이들 중에 국립중앙자치대학 학장 올리베이라의 모습이 보인다. 나중에 레벨로가 양 웬리와 관련되어 상담을 요청하자 양 웬리 모살을 건의한 것을 보면 계획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 [6] 참고로 이 말을 한 라첼 대령은 제국군 대령이다. 지금까지 싸워오던 적국의 일개 대령도 양 웬리의 인품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부분.상급대장 되시는 렌넨캄프는 더더욱 찌질해진다.
  • [7] 형식상으로는 '권고'이나 전쟁에게 패배하여 굴욕에 가까운 평화조약을 맺은 동맹정부로서는 이런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
  • [8] 다만 양 웬리가 동맹의 일개 시민이 아닌 동맹군 퇴역원수였고 렌넨캄프의 요구에 합당한 근거가 없었던 이상 동맹정부가 이를 거절할 명분은 충분히 있었다. 제국에게 책잡히기 싫었던 레벨로 의장이 양 웬리 목숨 하나로 동맹정부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다면 어쩔 수 없으나 응해야 한다라고 판단했기에 양 웬리를 체포한 것이다.
  • [9] 우도 다터 품멜 뒤에 누가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딱히 느닷없다고 할 수는 없다. 이를 모르는 렌넨캄프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겠지만
  • [그] 이전에 렌넨캄프는 오베르슈타인에게 "그런데 폐하께선 이걸 알고 계십니까?" 라는 질문을 했고 오베르슈타인은 덤덤하게 "글쎄? 어디 폐하께 직접 물어보지 그런가. 양 웬리를 제거하고 싶은데 폐하께선 어찌 생각하십니까?라고." 이 말에 렌넨캄프는 우거지상이 되었는데 만약 그랬다간 그 즉시 라인하르트에게 장난아닌 분노를 받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결국 둘 다 숨기고 일을 진행한다.
  • [11] 양을 체포한 후에 의도적으로 양의 부하들을 자극하여 내란이 일어나도록 한 후에 한 번에 쓸어버리는 계획을 추진하는 행위.
  • [12] 버밀리온 회전 직후 라인하르트는 양 웬리에게 제국 원수직을 권유한 적도 있다.
  • [13] 메르카츠 제독의 죽음을 위장시켜 함선을 탈취한 사건 등
  • [14] 양 웬리의 일갈에 조사관은 할 말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거기에 양 웬리는 이런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자신을 체포한 동맹 정부의 행동을 보며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 [15] 당연히 로젠리터 연대원들도 비밀스럽게 하이네센 시내로 이동하였다.
  • [16] 여담으로 이 과정에서 쇤코프가 자신의 혈육인 카테로제 폰 크로이처 의 존재를 공개하였다.
  • [17] 일부러 사태를 동맹정부 선에서 수습이 불가능할 수준으로 벌여 제국판무관 렌넨캄프가 개입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 주었다. 우르바시에 주둔하는 슈타인메츠 함대가 동원되었다간 그대로 망할테니 렌넨캄프가 스스로 사태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준으로 자제하였다.
  • [18] 사실 협박. 안 들어주면 동맹을 제국에 팔아넘길 수도 있다는 투로 이야기를 했다
  • [19] 캬젤느의 상황만 봐도, 양 웬리 측의 소식을 접하자 마자 캬젤느가 동맹 일은 집어치우고 칼퇴떠나려 하자 상사가 바짓단을 붙들고 매달리는데(님 승진시켜줄게염) 미련없이 걷어차고 떠나버렸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로크웰 대장이 캬젤느에게 후방근무본부장 영전을 약속하지만, 캬젤느는 듣기 싫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고 병과 휘장을 떼어버렸다.
  • [20] 작중에서 동맹의 일부 인사들은 "어차피 들킬 것, 다 까발려지니 오히려 후련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21] 골덴바움 왕조 시절엔 동맹을 역적무리, 반란군 등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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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2-03 19: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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