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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비론

Contents

1. 개요
2. 문제점
3. 주의점
4. 유사품
5. 관련항목


1. 개요

서로 충돌하는 두 의견이 모두 틀렸다고 주장하는 이론. 흔히 이런 사람을 '모두까기 인형'이라고 부른다. 과거 그놈이 그놈 항목에 리다이렉팅 되었지만 오히려 그 쪽이 여기에 포함된다. 즉, '그놈이 그놈' 논리는 양비론적인 입장 중 정치적 무관심 성향이 강한 것을 의미하며, 양비론은 '그놈이 그놈' 원리 뿐만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

그 반대의 서로 충돌하는 두 의견이 모두 옳다고 주장하는 이론을 시론 이라고 부른다.항목이 없네? 역시 세상에는 양쪽 다 긍정하는것보단 까는 경우가 더 많다는 증거

2. 문제점


지구가 네모나다고 한다면 그것은 틀린 관점이고, 지구가 구형이라고 한다면 그것 역시 틀린 관점이다.[1] 하지만 이 두 관점이 똑같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이 둘을 합친 것보다도 더 크게 틀렸다.

양비론을 쉽게 주장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세상 모든 갈등을 양비론으로 해석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부분이다. 갈등 사안에 따라서 물론 양비론이 당위성을 가지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갈등이 보편적인 관점에서 잘못의 경중을 논할 수 있고, 권력 관계의 뿌리를 두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부분을 반드시 양비론을 주장하기 전에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양비론을 즐겨 하는 사람들은 그 갈등에서 핵심적 문제나 중요한 근거들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서로 대립하는 양쪽 모두 까게 됨으로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게 만들며, 의사결정에 혼선을 줄수 있다. 물론 정말 까야 할 경우도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덮어놓고 까는걸 정당화하는 것은 잘못 된 행동이다. 이런 경우가 대부분 '그놈이 그놈' 원리. 특히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 오히려 양측의 대립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특히 A의 나쁜점을 까는데 "B, C도 그런데 뭐..."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피장파장의 오류"이다.

논쟁에 있어 양비론은 대단히 훌륭한 무기로 사용된다. 일단 양비론을 쓰는 순간 대립하는 두 주장은 둘 다 나쁜 것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나쁜 주장이 그것보다 덜 나쁜 주장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것이다. 아주 단순하게 말해서 지는 경기를 최소한 무승부로 만들 수 있다는 뜻. 그래서 "제대로 된 토론"에서 양비론을 꺼내드는 이는 머저리 취급을 받는다. 아니면 의도적으로 토론을 방해한다고해서 사회자에게 경고를 먹거나.

쇼펜하우어가 인신공격(…)과 함께 최고의 논쟁 기술로 든 것이 양비론이다.야비한 스킬의 철학

3. 주의점

하지만 양비론적 태도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양비론적 태도를 매도하는 관점이야 말로 오히려 흑백논리진영논리신봉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양측의 논리가 모두 잘못되었다는 근거가 객관적으로 제시된 경우 양비론은 오히려 양측의 화해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물론 그 태도가 잘못되었다면 '그놈이 그놈' 원리이니 비판해야 마땅하지만, 양비론도 문제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점일 뿐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양비론을 비판할 때 주의해야 하는것은 대립하는 두 주장이 모두 일반론적 규범이나 도덕을 위반했을때, 이것을 단순히 양비론이라고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큰 잘못과 작은 잘못을 같은 수준으로 만드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큰 잘못에 비해 작은 잘못임으로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사고는 바로 흑백논리, 진영논리로 직행하는 행위이다.

즉, 어떤 대립하는 주장을 판단할때 주장보다 상위의 규범이 있다면 그것을 우선 적용하고 그 아래에서 세세하게 수준을 논해야 하며, 이러한 사고과정을 양비론 비판이란 기계적인 사고로 반응한다면 가장 중요한 규범과 도덕율을 놓치는 오판을 하게 된다.

양비론이 좋은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되려면, 적어도 양비론을 주장하기 전에 양측 입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부가 먼저 선행되어야만 한다. 말하자면 양비론은 깊은 사유와 논리의 산물일 때에만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2]

  • 양비론을 판단할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대안의 유무다. 대안이 있다면 아마 그 논리는 양비론 이전에 받아들일 가치가 있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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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당연한 애기지만 실제 지구의 모습은 원구형 보다도 불규칙적인 타원형에 가깝다. 이 때문에 지구 각 지방의 중력에 세세한 차이가 있다.
  • [2] 그 말은 충동적이거나 단순한 사유를 통해 이뤄지는 양비론은 논리적이고 실용적인 가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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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4-14 16: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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