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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친구 집엘 놀러갔는데…

본 항목은 친구 누나로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전설 구비 설화.

10대로 짐작되는 화자가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친구는 없고 친구 누나가 낮잠을 자고 있어서 검열삭제를 했다는 내용이다. 판본에 따라 "샤워를 했는지 비누 냄새가 났다", "(친구 누나가 자는 게 아니고) 샤워를 하고 있었다"등 바리에이션이 많다.

주로 화장실 낙서로서 전승되고 있으나 심지어 로도 나와 있다.

어느 날 나는 친구집엘 놀러갔는데 친구는 없고 친구 누나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친구 누나의 벌어진 가랑이를 보자 나는 검열삭제가 꼴렸다. 그래서 나는……

황지우(당신이 아는 그 시인 황지우 맞다.)의 '숙자는 남편이 야속해(부제: KBS 2TV 산유화 - 하오 9시 20분)'[1]의 일부다. 이 시에서는 뒷얘기는 상세히 전달하고 않고 "누나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으로 마무리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고급스런 기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같은 기법이 낚시용 리플에 많이 쓰인다.

청소년 시기 남자들에게 있는 대표적인 성적 환상인 '대충은 알지만 친하지는 않은 이성과의 섹스'를 충족시키는 것이 저런 낙서를 끄적거리는 사람들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여동생이 아니라 누나인 이유는 그 쪽이 아무래도 덜 폭력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누나든 여동생이든 상대의 동의없는 섹스는 강간, 즉 무조건 성폭행이 되지만 보다시피 뒷부분은 생략되어 있어 진상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어떻게 좋게 소원대로 합의 섹스(...)를 달성했을 수도 있고, 그냥 검열삭제를 적시기만 하다가 돌아섰을 수도 있고... 쓰면 쓸수록 자신이 변태로 느껴지는데... 어쩌면 누나로 설정된 이유는 다른 것보다 여동생보다 성적으로 능숙한 느낌을 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친구 부재'와 '누나 존재'는 모든 판본을 관통하는 핵심 설정이다. 당연히 여자로서 방어본능이 이미 충분히 성숙한 나이의 여성이 문도 잠그지 않은채 낮잠을 자거나 샤워를 할 수 있느냐 라든가 나의 경우를 되돌아 볼 때 친구 자취방이 아닌 친구 식구들이 살고 있는 친구 집에 갈 때 초인종이나 기척도 없이 바로 문열고 쑥 들어가는가는 신경쓰지 말자.

본 항목은 야설 항목에서 전형적인 플롯으로서 링크되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섹스 장면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수준으로 처리하고 있으니 엄밀히 따지면 야설 자체는 될 수 없고, 이와 같은 아주 쉬운 과정을 거쳐 섹스에 이르고 그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면 야설이 된다.

연세대학교의 유명한 야설 교수() 마광수 교수의 수업에는 야설을 써오라는 과제가 중간고사 대체 리포트 등으로 나오곤 했는데, 어느 해 어떤 학생이 "교수님 댁에 갔더니 교수님은 안 계시고 사모님이 샤워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으로 시작하는 리포트를 냈더니 A+를 받았다는 카더라 통신도 전해진다. 이유는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였다고… 믿거나 말거나.

실제 사례로는, 한 학생이 해당 과제에 대해 고민하다가 여자를 립스틱, 남자를 넥타이로 칭해 소설을 써서 냈는데 남들은 평가와 함께 소설을 돌려받았지만 그 학생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한다. 찾아가 교수에게 묻자 "너무 야해서 간직하려고" 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그 뒤 대학 생활 내내 동기들은 그 학생이 무엇을 썼는지 몹시 궁금해 했다고 한다.[2]

이순원의 성장소설 '19세'에서 주인공이 검열삭제를 할때 이 부분이 나온다.

노라조의 '누님'이라는 곡은 이 항목의 대표적인 오마주. 별의 별 패러디가 다 나온다(…)

유희열도 본인의 공중파 라디오 방송인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에서 이 드립을 시전하기도 했다.MP3파일
이에 그치지 않고 유희열은 공중파 티비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도 시전했다.

엔하미러의 자동완성으로 나는 친구가 적다를 검색하려다가 발견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너구나
잡았다 요놈

일본의 상업지 작가유즈키N'이 위의 클리셰를 모델로 한 단편작이 있다. 그렇다고 NTR은 아니고 순애물.


이걸 여성향에 성반전으로 도입해도 은근히 먹히는 클리셰이다. 물론 노골적인 단어에서 비롯되는 성적인 어필은 떨어지는 편. 물 뚝뚝 흐르는 근육질 몸에 타월만 덜렁 걸친 친구 오빠 남자가 걸어나오다 마주치면 부끄러워하는 수준에 그친다. 물론 안 부끄러워하는 클리셰도 간혹 있긴 하다.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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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1983, 문학과지성사).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길중은 밤늦게 돌아온 숙자에게 핀잔을 주는데, 숙자는 하루 종일 고생한 수고도 몰라주는 남편이 야속해 화가 났다. 혜옥은 조카 창연이 은미를 따르는 것을 보고 명섭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모는 명섭과 은미의 초라한 생활이 안스러워……. 이후 위의 부분 추가. 이 시는 KBS의 일일 드라마 시놉시스와 공중 화장실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음담패설을 나란히 적어놓아 KBS의 선정성을 비판하는 시라고 한다.
  • [2] 마광수 수업과 관련한 루머가 많은데 사실 마광수는 채점한 야설을 돌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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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2-27 10: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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