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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

last modified: 2015-04-06 14:04:37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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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語學
영어: linguistics

목차

1. 개요
2. 역사
2.1. 관련 항목
3. 연구방법
4. 세부 분류
5. 언어학올림피아드

1. 개요

인간언어를 연구하는 학문. 언어가 어떤 원리로 발생하고 변화하며 쓰이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과학의 일종이다.

언어학자 중에 유명한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언어학 자체는 중고교 교과과정에서 찬밥 신세. 국어교과에나 곁다리로 끼워져서 나오는 신세다. 중학교의 활국어 교과에서 국어의 언어학적 측면에 대해서 가르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생활국어 과목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학에서도 별도의 언어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2012년 현재 언어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부산대학교, 충남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다섯 개뿐이다. 이 중 한국외대의 언어학과는 '언어인지과학과'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과는 다르다. 어학은 말 그대로 외국어를 구사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고, 언어학은 언어 그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다. 외국어를 잘 한다고 해서 언어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아니듯이 언어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언어를 잘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2. 역사

서양의 근대적 학문이 대부분 그 연원을 찾아 올라가면 '필로소피(Philosophy, 진리를 사랑함)', 즉 고전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반면, 언어에 대한 연구만은 일찍부터 별도의 학문으로 성립하여 '필롤로지(Philology, 말을 사랑함)', '그라마티케' 등의 이름으로 연구가 수행되었다.

서구의 언어학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18세기 이전까지 확립된 고전 문법, 19세기의 비교언어학, 20세기 초반의 조주의 언어학, 20세기 중후반의 생성언어학 등으로 이어져왔다.

구조주의 언어학의 대표적 학자인 페르디낭 드 소쉬르는 랑그와 파롤, 기표와 기의, 공시태와 통시태 등의 개념을 마련함으로써 그 후의 언어학 연구에 큰 이바지를 하였다.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는 드 소쉬르의 직접,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학파들이 생겨나는데, 유럽 쪽에서는 루베츠코이, 콥슨, 름슬레우 등의 학자들이 드 소쉬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유럽식 구조주의를 발전시켰고, 상대적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미국쪽에서는 룸필드, 피어 등이 아메리카 원주민 토착어들의 연구를 통해 구조주의 언어학을 이어갔다.

1950년대부터 노엄 촘스키가 제안한 생성문법은 당시까지의 미국 구조주의의 언어관을 전면적으로 바꾸었다. 생성언어학은 연구 대상을 인간이 기본적으로 보유한 언어 능력인 편 문법(universal grammar)으로 상정하고 인간 언어의 기저 규칙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구조주의 언어학에서는 언어 현상을 연구하는 귀납적 방법을 사용한 것에 비해, 생성언어학의 연구에서는 연역적 방법을 사용하였다. 또한 통사론이 언어학의 핵심적인 분야로 떠올랐다.

이런 촘스키식의 연구태도는 학계 내부에서 보통 형식주의(formalism)라고 불리며, 형식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기능주의(functionalism) 언어학이 등장하였다.[1] 형식주의가 언어의 체계적, 수학적, 선천적 측면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기능주의는 기호적, 후천적 측면 및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측면에 관심을 기울인다.

1970년대의 생성의미론 논쟁으로부터 시작된 형식주의와 기능주의 사이의 '언어학 전쟁'은 한때 형식주의의 승리로 끝나는 듯 하였으나... 2000년대 이후 형식주의의 학문적 성과가 다소 주춤하기도 해서 현재로서는 너 할일 나 할일 알아서 하고 서로 간섭하지 말자는 식으로 양 진영의 논쟁이 다소 잦아든 상태. 유명한 기능주의 언어학자로는 사이먼 딕, R.M.W. 딕슨, 인지언어학의 레너드 탈미와 조지 레이코프[2] 등이 있다.

아시아권에서의 언어학으로는 기원전 5세기에 쓰여진 인도의 파니니 문법이나 동아시아권의 운학 등이 있다. 특히 산스크리트어를 정리한 파니니의 문법은 19세기의 역사비교언어학자들과 20세기의 이론언어학자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3. 연구방법

심리학이나 인류학 등 다른 학문 분야에서도 언어를 연구 대상으로 삼을 때가 있지만, 언어학, 언어심리학, 언어인류학 등은 연구 목적과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 가령 언어심리학이 언어 현상 속에서 인과관계(causality)를 찾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면 언어학은 언어 자료들 속에서 일반성(generality) 내지 공통성(commonality)을 찾으려고 한다.
가령 'SVO 언어는 전치사를 가지고, SOV 언어는 후치사를 가진다'라는 진술이 있다고 하자. 이것은 언어 자료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낸 것이므로 언어학적으로는 의미있는 명제이지만, 심리언어학자들이 이런 진술을 들으면 곧바로 '그래서 그게 뭐? 뭐가 원인이고 뭐가 결과인지를 밝혀야 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꾸로 심리언어학자들이 흥미를 갖는 기억, 인출, 언어장애 등의 주제는 언어학자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4. 세부 분류

언어학의 세부 분류에 대해서는 언어 관련 정보 문서를 참고하라.

  • 이론언어학
    • 성학(Phonetics): 말소리의 조음적, 음향적, 지각적 특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공부하기 시작하면 IPA(국제음성기호)를 하나하나 익히게 된다. 어찌보면 언어 단위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최소단위를 다루는 학문이지만, 연구가 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리학, 음향학 등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이 때문에 다소 사변적인 다른 언어학 영역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 운론(Phonology): 말소리에 대한 언어화자의 인식과 그 사용 패턴을 연구하는 학문. 각 언어에서 동화, 이화, 탈락, 첨가 등의 음운 현상을 관찰하고 그 원리를 밝히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
    • 형태론(Morphology): 단어의 내부 구조를 분석하고 그 구성요소의 성질을 연구하는 학문. 단어를 형태소(morpheme) 단위로 분석하고, 어근, 접사 등 그 지위를 규정하며 언어화자가 형태소의 용법에 대해 어떤 직관을 가지고 있는지 연구한다. 신조어에 대해 연구하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 통사론(구문론)(Syntax): 단어들이 순서에 맞게 배열되어 문장을 이루는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 비전공자가 생각하는 문법과 가장 닮아 있는 분야이다. 단어의 순서, 구의 구조(Phrase Structure), 그리고 단어 사이의 문법적 관계에 대해서 배운다. 구구조규칙(Phrase Structure Rule)을 파악하고, 나무그림을 열심히 그려야 한다.
    • 미론(Semantics): 단어, 구, 문장 등의 의미를 형식 언어로 기술하거나 자연언어로 재서술하고, 중의성/어휘관계 등의 의미 현상을 해명하는 학문.
    • 용론(Pragmatics): 문맥에 따라 말의 씀씀이가 달라지는 원리에 대한 학문. 특이하게 전통적인 언어학자가 아니라 철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철학계에서의 논의가 무르익은 뒤에야 언어학에 도입되었다. 함축, 전제, 문맥의미, 공손성 등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 사비교언어학
  • 회언어학
  • 언학
  • 자학
  • 어습득론

5. 언어학올림피아드

2003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부터 공식적으로 참가하였으며, 2010년부터 한국언어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참가자를 선발한다. 다만 언어학이라는 분야의 몹쓸 인지도 덕분에 응시자는 그리 많지 않다.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의 경우 개인전과 팀전으로 나뉘며, 개인전은 6시간 동안 5문제를 풀게 되고, 팀전은 3시간 동안 1개의 문제를 푼다. 문제 유형은 언어학적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규칙에 명시되어 있으며, 다만 해당 분야의 지식이 있을 경우 풀이가 더 수월하다.[3] 개인전의 다섯 문제 중 세 문제 정도는 비교언어학(에 약간의 형태론, 음운론)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한 문제 정도는 음운론, 나머지 한 문제는 순전히 운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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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정확히 말하자면 형식주의 성립 이전에는 언어학의 모든 부분에서 기능주의적 성격이 강했는데 촘스키식 형식주의 언어학이 정립된 후로 이에 대비되는 방법론을 사용하는 언어학자들이 자신의 연구방법을 기능주의로 명시해서 부른 것이다.
  • [2] 이 사람은 원래 촘스키의 제자였다.
  • [3] 2011년 한정으로 30분마다 답안을 제출해야 했다.
  • [4] 2003년에는 고래의 초음파를 기록한 음향패턴의 규칙성 해독이, 2010년에는 RNA 염기서열의 해독, 2011년에는 바코드의 일종인 EAN-13의 해독이 문제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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