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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젠더

last modified: 2015-04-05 23:59:00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타 정체성과의 구분
3.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팁
4. 에이젠더와 관련된 증언과 여담들
5. 가 볼 만한 사이트


1. 개요


없음, 부정(Not)을 의미하는 그리스어계 접두사 A-와 정신적,사회문화적 성별을 의미하는 Gender의 합성어. 자기자신에 대한 특정한 성별 정체성이 없는 것, 어느 성별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아예 '자신의 성별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1] 젠더퀴어 중 하나.

뉴트로이스와 마찬가지로 수학의 공집합 기호를 상징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안드로진, 바이젠더등과 다른개념이다. 에이젠더에 속하는 유명 인물로는 노리 메이-웰비가 있는데 그는 자신이 트랜스젠더인줄로 알고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가 성전환 수술 후, 남성의 성 역할도 여성의 성 역할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것을 깨닫고 자신의 성별을 '어떤 성별도 아닌 성별'로 정체화하였다. 네이버 블로그에 이 사람에 대하여 자세히 다룬 글이 있다.[2]

2. 타 정체성과의 구분


에이젠더와 제일 많이 혼동되는 것이 뉴트로이스다. 이 둘을 같이 쓰는 경우도 있으나, 둘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3]

간단히 말해, 둘의 공통점은 '자신이 남자도 여자도 아니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그러나 에이젠더가 자신의 성별에 대한 생각이나 관념, 의식이 없는 반면, 뉴트로이스는 자신은 이러한 성별이거나 이러한 성별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자신의 성별에 대한 '''생각과 관념이 엄연히 있단 것이다. 따라서 뉴트로이스의 경우, 이 남자도 여자도 아닌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의 몸이 충돌을 빚는다고 알려진것이다.[4]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에이젠더 - 나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성별에 대한 생각, 개념이 없음)
*뉴트로이스 - 나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 3의 성'이다.[5]

쉬운 이해를 위해, 한 해외 포럼에서 읽은 비유를 적당히 윤색하여 적어보도록 하겠다. 위의 설명을 읽고도 납득이 안 가시는 분들은 이 비유를 읽으며 뭔가 감이 잡히실 것이다.

한 세계를 상상해봅시다. 이 세계는 대부분 분홍색 피부를 가진 사람(여자) 및 파란색 피부를 가진 사람(남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개, 분홍색 피부를 가진 사람은 자기 피부를 분홍색이라 생각하고, 파란색 피부를 가진 사람은 자기 피부를 파란색이라 생각합니다(시스피메일과 시스메일).

그런데 간혹가다, 분홍색 피부를 가졌는데 자기 피부가 파란색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FTM 트랜스젠더), 파란색 피부를 가졌는데 자기 피부가 분홍색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MTF 트랜스젠더).[6]

또한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피부색이 무엇이라 생각하긴 합니다. 그런데 생각하는 그 피부색이 분홍도 아니고 파랑도 아닙니다. 그 색이 갈색이든 검정이든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그들은 파랑도 아니고 분홍도 아닌 어떤 색이 자기 피부색이라 생각합니다.(뉴트로이스)

마지막으로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애초에 자기 피부색이 무엇인지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색이든 그들이 알 바는 아닙니다. 어쨌든 그들은 자기 피부가 분홍색이거나 파란색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에이젠더)


에이젠더는 일시적인 퀘스쳐너리와, 영구적인 퀘스쳐너리와도 구분되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정체성이나 지향성을 가졌는지 알 수 없어 의문을 품고 답을 찾고자 하는 일시적인 퀘스쳐너리의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영구적인 퀘스쳐너리의 경우는, 자신의 정체성이나 지향성을 어느 하나로 정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의문을 품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경우이므로 구분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에이젠더가 안드로진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을 남자이자 여자로 생각하는 안드로진과, 자신을 남자로도 여자로도 생각하지 않는 에이젠더가 어떻게 혼동될 수 있나 싶겠지만, 이 두 정체성은 자신을 '확실한 남자 혹은 확실한 여자' 둘 가운데서 어느 한쪽으로 자신을 정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확실히 남자로 생각하지 않고, 또한 확실히 여자로도 생각하지 않는점에만 집중한다면 에이젠더와 안드로진을 혼동할 소지가 있다.

3.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팁


자신이 어떤 정체성을 가졌는지 감을 잡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자신을 젠더리스[7]라 정체화한 한 티스토리 유저의 어드바이스를 대폭 손질하여 소개해보겠다.

1 - 자신의 정체성일것이라 짐작가는 정체성들을 구애없이 빈 종이에 적어본다.
이때 설마설마하며 자신의 짐작을 무시하지 말 것.안드로진과 에이젠더가 때에 따라 발현되는 사람도 있다. 인류의 성별 지향성과 정체성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현실이 만화, 소설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
2 - 인터넷을 뒤지든 책을 뒤지든, 적어놓은 각 정체성들의 '사전적 정의'를 적어본다. 무조건 자료를 베껴 적기보단 되도록 쉽고 정확하게 쓰고, 주변인들의 증언이나 자신의 생각등을 같이 적어도 좋다. 각 정체성들의 핵심과 본질을 이해하고 직관할 수 있다면 간략히 써도 좋다.
3 - 각 단어들 곁에 적어놓은 정의들을 읽으면서, 이제부터 중요하다. 자신이 그것을 얼마나 머리로 이해했는가와는 상관없이, 진심으로, 마음으로 깊게 그것들을 얼마나 체득하고 느끼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에 집중하고 주목한다. 이러한 어드바이스를 수행할 기회는 앞으로도 많을테니 일단 편하게 자신의 직관과 느낌, 감정을 믿어본다.
4 - 진심으로, 마음으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러기 어려운 단어에 줄을 긋든, 색을 칠하든 뚜렷한 표시를 해 둔다.
5 - 표시를 해 둔 단어는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표시하지 않은 단어에 더 많은 관심과 긴 조사 시간을 쏟아붓는다. 물론 진실이 어떠할지 이 수행만으론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무언가 감이 잡히고 안정되는 느낌이 들것이다.

사실 한 번의 수행만으로 답을 찾으면 운이 좋은 축에 속한다. 정체성을 찾는 것은 정성을 필요로 하는 장기전이고, 오랜 시간동안 아무것도 알지 못한 상태라면 더 많이 노력해야 할 수도 있다. 답을 아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이요 주변인들은 조언자고, 시간이 많은것을 해결해 줄 수도 있다 생각하며 이러한 수행을 하다보면 스스로 깨닫는 바가 있을것이다.

4. 에이젠더와 관련된 증언과 여담들


* 경고 - 수정시 젠더퀴어 당사자들의 생물학적 성별이 드러나지 않게 주의할 것.
기존엔 당사자들의 동의가 있었으나, 윤리적인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복자 처리를 요청한다.

에이젠더는 뉴트로이스와 다르게 자신의 몸에 별 불만을 갖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은 뉴트로이스와 달리 자신의 몸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어떤 뚜렷한 성별 의식, 관념, 정체성'등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이젠더들도 간혹 사회에서 부과하는 성 역할이나 성별 이분법적 사고 및 성별과 관련된 고정관념 때문에 고통을 겪기도 한다. 단적으로, 스레딕 퀴어판에 자신을 안드로진 아니면 에이젠더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생물학적 성별(Sex)로써가 아니라 정신적 성별(Gender)로써 살고 싶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한 에이젠더는 스레딕 퀴어판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자신의 친구가 자신이 에이젠더이기 때문에 남자에도 여자에도 끼지 못하며 그로 인해 남자와도 여자와도 어울리지 못한다는 식의 말을 했는데, 자신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그 친구를 살짝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젠더 - 무성애안드로진 - 데미그레이 범성애 사이를 오가는 한 위키러의 경우는 조금 기묘하다. 에이젠더 상태에서, 이 위키러는 성별을 정체화한다는것을 실감하지 못한다. 자신의 성별에 관심도 없으며, 아예 이에 대한 느낌, 직감을 느끼지도 않고 그에 대한 생각도 없으며 애써 그런 문제로 머리와 가슴을 굴리지도 않는다. 이 사람의 말을 빌리자면, 나는 남들 다 가진 게임 프로그램같은게 하나 빠진 윈도우가 깔린 컴퓨터.[8] 특정 성별로써 사는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성별 정체성이 있는 사람과 그런 사람들이 모인 사회에 염증이나 화를 내는 일도 있다.[9]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성격이 극도로 내향적이기도 하지만 의식적으로 사람들과 거리를 둔다. 이런 상태를 일기로 기록해두는데, 안드로진으로 바뀐 상태에선, 그 기록을 머리론 이해해도 마음으론 이해하지 못한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에이젠더를 서술한 글에 거의 100% 동의한 어떤 공대생은 자신을 무성으로 정체화했고, 무성애자다. 자신의 성별에 대해 하나도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의 몸과 생식기에 아무런 관심도 애정도 갖지 않는다. 사회에서 요구하고 때론 부과하는 관습과 규칙을 지키긴 하지만, 특정 성으로서 산다는 마음은 전연 없다.

한 위키러가 이 세 사람에게 동의를 구하고, 조심스레 생물학적 성별과 관련된 질문을 해 보았다.

1 - 나는 몸이 *자긴 하지만 내가 *자란 생각은 없어. 아예 그런 마음이 없는거지.
2 - 성별을 정체화한다는것이 뭔지 모르겠어. 내 몸이 *자란건 잘 알지만 마음의 성별은 무성이야.
3 - 내가 *자라해도, 그게 내가 *자란 깨달음으로 이어지진 않아. 왜인지는 모르지. 사람들은 나를 신기하게 보겠지만, 나는 되려 몸이 *자이면 마음도 *자라고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들이 더 신기해. 난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홀가분한걸. 그런 개념이 없으면 뭐 어때.

마지막으로, 젠더퀴어를 자세하게 연구하여 과학적인 근거로 쓰인 글이 보이지 않고, 참고할만한 통계나 학술적인 글도 일단 보이지 않는다. 이 문서도 결코 완벽하지 않으며, 에이젠더들의 단편적인 증언, 경험, 넷상의 자료들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음을 유념하셨으면 한다.

5. 가 볼 만한 사이트


블로거 INS의 네이버 블로그 - 이 문서에서는 젠더리스, 에이젠더, 뉴트로이스 셋을 비교하여 다룬 글을 링크하였다. 이 블로그에선 주로 각종 성별 정체성(Gender)과, 성 소수자들의 법적 투쟁과 생활상 약간, 각 나라의 성별 정체성 관련한 입법 소식이 다뤄진다. 특히 바이젠더에 관심이 있거나 당사자라면 이 블로거가 올려놓은 동영상과 글을 보시는 것도 좋다.

중성들의 모임 - Sexlessness - 에이젠더 관련 커뮤니티로도 알려진 네이버 카페. 지금은 정말로 망해서(...) 광고글과 음란글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고, 아무도 활동하지 않으므로 그냥 이런 사이트가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며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회원들은 자신들을 정말로 에이젠더라 생각하기보단 중성이란 이름의 가면을 쓰고 활동하거나 중성적인 사람들을 찬양하는 것 같았으며, 정말로 에이젠더 커뮤니티라 보긴 힘들었다.

블로거 카루목의 네이버 블로그 - 이 블로그는 에이젠더를 중심으로 삼은 블로그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블로그를 링크하는 이유는, 해당 블로거가 많은 성 소수자들을 인터뷰하고 있으며, 그 인터뷰 대상자들 가운데 에이젠더가 있기 때문이다. 꼭 에이젠더란 정체성이나 에이젠더 당사자들에 대해 궁금하지 않아도, 성 소수자 분들의 내면이 궁금하신 분들께선 한 번 방문하여 글들과 인터뷰들을 읽어보자. 이런 인터뷰는 인터뷰 당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인용이 금지되어있음을 주의하라.

'그림자 이야기' Glider의 티스토리 블로그 - 젠더퀴어와 무성애를 다룬 티스토리 블로그. Glider 본인의 에세이와 자기 고백적인 글이 있다. 재미있고, 산뜻하면서도 무게를 잃지 않는 글들이 있다. 무성애자거나 젠더가 없는분이라면 한번쯤 가서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볼 가치가 있다. 정말 어쩌다 드물게 관리하는 블로그이기에 새 글과 댓글이 종종 올라오진 않으며, 주인장의 방문도 잦지 않으니 답글을 기다릴땐 여유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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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어떤 에이젠더는 자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냥 사람
  • [2] 이 사람과 이 사람이 해낸 투쟁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나, 이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된 글임을 미리 알린다. 노리 메이-웰비와 그의 행적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몫이므로 그를 지지하든 반대하든, 그 외의 길을 택하든, 그건 각자가 알아서 하자.
  • [3] 당사자들끼리의 연대가 많지 않고, 알려진 사실이나 쓸만한 자료가 많이 퍼져있지 않은 세계가 젠더퀴어 세계인만큼 용어에 대한 정의도 통일되지 않았다. 또한 젠더퀴어 당사자의 심리 상태나 사회상을 묘사한 자세하고 긴 글들도 거의 없다. 즉, 섣부른 판단은 금물.
  • [4] '뉴트로이스'라는 말의 어원을 따지면, 성별에 있어 중립적이란 상태라 추론할 수 있다. 뉴트로이스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자에도 여자에도 속하지 않고 그 둘에서 벗어난 중립적 상태이며, 제 3의 성별인 상태다. 그리고 정도야 어찌됐든, 자신의 몸과 이 제 3의 성별관념 사이에서 충돌을 빚는다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뉴트로이스이면서 자신의 신체를 싫어하지 않을 수 있느냐에 대해선 뉴트로이스들이 끊임없이 논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
  • [5] 바로 이 점에서, 뉴트로이스를 절대로 중성이라고 하면 안 된다. 안드로진과 혼동될 소지도 있고, 뉴트로이스는 남과 여에서 벗어난 제 3의 성이자 중립적인 성이라 보는것이 타당하기 때문. 우리나라에서 중성은 남녀 중간이나 남녀가 섞여있을때도 쓰고, 남녀가 아닐때도 쓰다보니 용어가 오염된 감이 있다.
  • [6] 원 작성자는 쉬운 설명을 위해 피부색을 비유로 든 것이다. 따라서 이 비유에서, 트랜스젠더를 자기 피부색을 부정하는 정신 이상한 사람 등으로 해석하면 원 작성자의 의도에 반하는 해석을 하게 되는 것이다.
  • [7] 에이젠더와는 살짝 다른 개념. 젠더리스가 단순히 자신의 성별 개념이 없는 상태라면, 에이젠더는 별로 어떤 성별도 아닌 상태가 정체성으로 결정화된 상태다.
  • [8] 비유일뿐이다. 이 사람 입장에선 빠져도 괜찮게 느껴지는 특성이 하나 빠진것뿐이다.
  • [9] 그렇다고 모든 에이젠더들이 이렇게 염증과 화를 낸다고 생각하진말자. 이 사람은 심한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있는 상태고, 성인이 되어 뒤늦게 자기 정체성과 퀴어 세계를 안만큼, 자신을 받아들이고 젠더퀴어로써 현명하게 사는데 아직 미숙하다. 한 마디로 이 반응은 개인 성격, 정신상태 문제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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