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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3

last modified: 2015-03-12 12:16:09 by Contributors


Alien 3 (1992)

감독: 데이비드 핀처
주연: 시고니 위버(엘렌 리플리 역), 찰스 S. 듀턴(딜런 역), 찰스 댄스(클레멘스 역), 대니얼 웨브(모스 역)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노미네이트

Contents

1. 개요
2. 줄거리
3. 상세
4. 홈 미디어
5. 여담


1. 개요

에일리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2편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1편공포 분위기로 돌아왔으나, 순수한 SF 호러였던 1편과는 달리 종교적, 구도적인 분위기가 강해졌다. 상당히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는 너무 어둡고 난해하며, 조악한 특수효과나 작은 스케일 등 시각적인 면에서 전편들에 미치지 못했으며 드라마적인 부분도 부족했기 때문에 비평가들과 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에일리언 시리즈 중 비평적으로 최악을 달리는 작품이지만, 당시 신출내기 감독이었던 데이비드 핀처와 거대 스튜디오 사이의 힘든 투쟁의 결과물임을 십분 감안하면 그런대로 봐줄 만한 편이다.[1]

2. 줄거리

2편에서 살아남은 엘렌 리플리는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냉동 수면 중이었으나, 2편 마지막에 전함까지 따라온 퀸 에일리언이 남긴 에일리언 알에서 페이스 허거가 깨어나 돌아다니던 도중 화재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생존자들은 페이스 허가와 함께 우주선 밖으로 사출되어 피오리나 161 행성에 불시착하는데, 그 곳은 웨이랜드 유타니 산하의 기관으로 죄수들을 가둬놓고 광산 노동을 시키는 황량하고 추운 감옥 행성이었다. 전편에서 구출되었던 뉴트드웨인 힉스는 불시착했을 당시 사망하고 말았다. 비숍은 재생불가능할 정도의 손상을 입어 쓰레기장에 처박혀 있고...

리플리를 따라온 페이스 허거가 [2]를 숙주로 하여 탄생된 새로운 에일리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나 둘씩 죄수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죄수들은 리플리의 증언을 믿지 않다가 교도소장까지 에일리언의 손에 죽는 것을 목격하고, 리플리는 죄수들을 모아 에일리언과 대결한다.

변변한 총도, 무기도 없는 상황이라 인간의 지혜와 계략으로 에일리언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된다. 죄수들과 리플리가 미끼가 되어 에일리언을 용광로로 몰아넣고, 납물을 붓지만 에일리언은 뜨겁게 달아올랐을지언정 살아있었다. 그러나 그를 노려 찬물을 뒤집어씌우자 에일리언은 산산조각난다. 하지만 아직 에일리언이 한 마리 남아 있었으니 그것은 리플리의 몸 안에 있는 퀸 에일리언.

그 때, 사건의 소식을 듣고 비숍과 똑같이 생긴 웨이랜드 유타니사의 회장[3]이 나타나 리플리를 회유한다. 퀸 에일리언을 수술로 추출해서 병기로 활용하려고 하니, 퀸을 넘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리플리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에일리언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용광로에 스스로 몸을 던진다.

3. 상세

비운의 속편. 촬영 내내 감독과 제작사의 충돌이 있었다. 뮤직비디오 감독이었던 데이비드 핀처(당시 나이는 31세)는 이 영화를 자신의 영화가 아니라고 무척 싫어한다고 하는데, 감독인 자신을 무시하고 영화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편집되었기 때문.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기에 그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뒤에 만든 세븐이나 여러 영화가 히트하면서 이젠 그도 당당한 흥행감독이 되었지만)

시고니 위버는 후일 이를 회고하면서 "하루종일 촬영하고 나서 자정이 되면 데이비드는 전화기를 붙들고 다음날 촬영에 대한 논쟁을 벌어야 했다. 자유롭게 풀어줄 게 아니라면 핀처 같은 감독을 기용하면 안 된다. 핀처에게는 복잡하고 힘든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개봉 당시 평론가들에게는 1편과 2편에 비해 내러티브에 문제가 있다고 까였고, 2편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3편이 시작하자마자 대사 하나 없이 죽여서 제임스 캐머런에게 까였고, 리플리를 죽였다고 팬들과 일반관객들에게도 까였던 아주 안습한 작품이다. 특수효과 수준 역시 1편과 2편, 그리고 4편에 비하면 좀 조악하고 스케일이 초라한 모습인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영화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너무나도 거대한 전작들의 명성에 가려진 케이스로, 시간이 흐르며 처음의 일방적 악평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3편은 1편이 깔끔한 SF 분위기와 차가운 우주 공간에 고립된 공포감, 2편이 파괴가 많고 격렬한 액션의 짜릿함과는 다른 맛이 있다. 영화의 주제의식이나 극의 흐름을 본다면 에일리언 시리즈 중 가장 진지한 영화다. 그러나 관객의 성향과 기존 시리즈의 성격을 고려하면 너무 이질적이었기에 큰 비난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에일리언의 인기 덕택에 미국 흥행은 5천 5백만 달러로 제작비인 5천만달러를 살짝 넘긴 수준에 그쳤으나 그나마 해외 흥행으로 제작비 3배 가까운 흥행인 1억 5천 9백만달러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 다만 제작비가 훨씬 덜 들어간 1천 8백 5십만달러인 2편보다 흥행수익 면에서 뒤쳐졌다. 그 이유는 2편의 전세계 흥행 1억 3천만달러 기록은 경신했으나 2편은 제작비의 10배를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당시 흥행에 성공했는데 극장개봉 1주일전에 SBS에서 에일리언 2를 방영한 바 있다. 이후 12년 동안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유일한 흑역사라는 소리을 들었으나 이후 2007년에 개봉한 조디악이 흥행 실패(제작비 6천 5백만달러, 전세계 흥행 8천 4백만달러, 한국 흥행 17만명)를 하면서 더 이상 무의미해졌다.

원래 에일리언 2의 배우들을 그대로 섭외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려고 했지만 뉴트 역을 맡은 아역배우는 이미 너무 커버려서 그대로 쓰기 무리였고 힉스 역을 맡은 마이클 빈은 힉스의 시체에서 에이리언이 튀어나온다는 설정으로 간다고 하자 소송을 걸게 되면서 출연을 하지 않겠되었으며 이외에 여러 가지 제약들 때문에 결국은 주인공 빼고는 모두 죽게 설정을 해버렸다고 한다. 사실 다른 배우를 쓰는 방법이 있었기에 그대로 믿기는 어렵고, 실제로는 감독이 생각한 스토리의 흐름에 맞지 않아서 '삭제'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결국 기존 작품의 팬들에게는 상당히 불쾌하고 생뚱맞은 시작이 되었으나, 영화 흐름상 '왜 신은 순수한 존재에게 고통과 죽음을 주는가'란 종교적 물음과 잘 맞물려나가기는 한다. 물론 관객입장에서는 감독의 심오한 뜻 덕택에 쇼크를 받았을 뿐이니 가루가 되게 깠지만. 2편에서 그렇게 고생해서 살려놓은 뉴트나 플래그까지 세워가며 열연한 힉스 상병도 허무하게 죽어버리니 관객입장에서는 2편의 감동과 여운이 몽땅 부셔지는 충격을 받을 뿐이다.

배경이 되는 죄수들의 유배지 행성 피오리나 161의 시설은 1편처럼 깔끔한 우주공간도 아니고, 2편처럼 첨단 장비가 가득한 해병대 우주선도 아니다. 이곳은 첨단 SF 세계라기보다는 불꽃과 눈보라가 치는 원시적 야성의 세계이다. 동료인 죄수들은 1, 2편의 우주선 승무원과 군인들처럼 전문 기술을 가진 것도 사명감을 가진 인간들도 아니다. 도덕성도, 의지도, 능력도 모두 보통 이하인 사람들이다. 첨단 과학의 SF 우주보다는 원시 세계에 가까운 이곳에 나타난 에일리언은 외계 괴물이라기보다는 신화에서 뛰쳐나온 고대의 악마처럼 보이며, 머리를 깎은 리플리는 신비 종교의 수도자처럼 보인다. 에일리언의 존재가 드러나자 죽음의 위기에서 죄수들은 리플리의 인도를 받게 된다. 리플리는 죄수들을 용기와 슬기로움, 서로를 믿고 함께하는 마음으로 에일리언과 싸우게 만든다. 그리고 마무리는 리플리의 숭고한 자기 희생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이 영화를 마치 한 편의 회개극을 보는 듯하게 만들고 있다.

전반적으로 특수효과들이 전편에 비해 많이 어색하다. 당시는 이미 영화에 한창 CG가 도입되던 시기였지만, 에일리언 3은 꼭두각시를 이용하여 에일리언을 영상을 만들어 합성하는 고전적인 방식을 고수한 작품이었다. 사람이 에일리언 옷을 입고 촬영한 전편들과는 달리 꼭두각시를 이용하였기에 극도로 가느다란 에일리언의 손과 발을 표현할 수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합성된 화면은 조명이나 미묘한 움직임에서 이질감을 주었다. 물론 아날로그 특수효과 자체의 한계에 가까웠지만, 전편들 역시 미니어처와 실물 크기의 꼭두각시와 모형으로 훌륭한 영상을 만들어 냈던 것을 보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 제작 관련 영상. 사실 CG가 시리즈 최초로 도입되긴 했지만, 쓰인 부분은 그림자의 표현 및 마지막에 에일리언의 머리가 갈라지는 장면 뿐이다. 작중 에일리언의 디자인은 1편에도 참여한 H.R 기거가 다시 맡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기거의 아이디어가 많이 기각되어 불만스러웠던 모양. 감독인 핀처는 마돈나의 뮤직 비디오로 주목을 받아 전격적으로 발탁되었는데, 리들리 스콧의 꽉 짜인 영상미와 캐머런의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영상이라는 특성에 견줘서 그는 '스피디한 영상'에 중점을 두었지만 정작 그 컨셉이 제대로 활용되었다고는 하기 힘들다. 특히나 단점으로, CG 사용시 에일리언의 크기가 너무나 작아보였다. 모형을 사용하는 장면에서는 사람보다 큰 크기의 에일리언이었는데, 몸 전체가 등장하는 CG를 사용한 장면에서는 그보다 훨씬 작은 느낌.

데이비드 핀처는 제작 초기단계에서 다시 H.R. 기거에게 에일리언의 디자인을 맡긴 적이 있었다. 기거는 열정적으로 새로운 에일리언을 디자인했지만[4] 제작과정에서 그가 그린 것들이 많이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기거는 화를 내며 제작진을 적대시했다고 한다.

8대 닥터로 유명한 폴 멕겐이 죄수 중 하나로 출연했다. 의외로 비중이 높은 역.

이 작품도 새로운 장면들이 추가된 스페셜 에디션이 있다.[5] 1~4편의 재편집본 중 가장 원래의 극장판과 차이가 큰데, 일단 러닝타임부터가 무려 31분이나 차이가 난다. 에일리언의 숙주가 되는 동물부터 시작해서 후반부의 몹몰이 부분의 전개가 확 달라지고 길어진다거나, 리플리가 용광로로 뛰어드는 마지막 장면에서 체스트 버스터가 튀어나오지 않는 등 굉장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여담이지만 리플리 역의 시고니 위버는 사실 2편 촬영시 제임스 캐머런에게 극 중 리플리를 죽여달라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 대신 3편에선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 덕에 결국 소원대로 리플리를 죽였다.(...) 하지만 4편에선 다시 부활해버렸으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4. 홈 미디어

국내에 출시된 DVD는 1디스크 구판과 2디스크 스페셜 에디션(신판)으로 나뉜다. 구판은 1편 개봉 20주년 기념 <에일리언 레거시> 4디스크 박스세트 및 개별판으로 출시되었으며, 3편과 4편은 시리즈에서 받는 대접을 반영하듯(?) 영화 본편 이외에는 사실상 아무 부가영상도 수록되어 있지 않다.

25주년 기념 <에일리언 쿼드릴로지> 9디스크 박스세트와 함께 출시된 2디스크 스페셜 에디션의 구성은 두말할 나위 없이 대단히 훌륭하다. 1번 디스크는 1992년 극장판과 2003년 확장판이 수록되어 있으며(배우/제작진의 음성 해설 포함), 2번 디스크는 프리 프로덕션-프로덕션-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영화 제작의 모든 분야를 커버하는 약 3시간 분량의 제작 다큐멘터리[6] 및 각종 컨셉 아트, 사진 자료, 스토리보드 등 방대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1디스크로 출시된 블루레이 개별판도 마찬가지로 극장판/확장판 및 음성 해설을 담고 있으나, 그 외의 다른 부가영상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블루레이는 개별판 외에 <에일리언 앤솔러지> 6디스크 박스세트 한정판(표면에 페이스 허거거 양각되어 있다)과 일반판, 4디스크 스틸북 한정판 등으로도 출시되었다.


5. 여담

에일리언: 식민지 해병대로 인해서 흑역사화 되어가고 있다. 이 작품이 에일리언 2 이후를 다룬다고 하는데, 어째서인지 1편의 감독 리들리 스콧이 제작진에게 프로메테우스의 설정을 알려주었기 때문. 그 영향 때문인지 해당 게임의 설정 여럿이 3편의 설정을 무시하고 흑역사 취급해 버리려는 부분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는 팬텀의 말이 오가고 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고.

에일리언 1, 에일리언 2와 달리 에일리언 3의 이름을 단 게임이 나왔었다. 하지만 제작사가 LJN...

뉴로맨서로 유명한 윌리엄 깁슨이 시나리오를 작성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의 시나리오 대신에 선택된게 빈센트 워드의 시나리오였고 결과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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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핀처의 팬들 사이에서, 2003판 스페셜 에디션의 공개 이후에는 이전보다 평가가 상당히 좋아진 듯 하다.
  • [2] 감독판에서는 . 영화 상에서 이 죽은 소를 죄수들이 발견하고 실내에 끌고 들어와 방치하는데 이 소의 흉부를 뚫고 에일리언이 태어난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인간을 숙주로 하여 태어난 에일리언들은 짧은 팔을 가진 뱀의 형태(체스트 버스터)로 나오지만 소를 숙주로 삼은 에일리언은 실제 동물들이 그러하듯 팔, 다리가 모두 생긴, 어느정도 성장한 상태로 태어나고 나오자마자 걸음마를 시작해 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숙주의 유전자를 매개로 해 태어나는 에일리언의 생태를 정확히 그렸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쪽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 [3] 이 인물은 인간이 아니라 비숍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의 크레딧이나 블루레이에 수록된 삭제 장면에서 모두 이 인물을 Bishop II라고만 표기하고 있고, 아론의 공격을 받아 머리에 중상을 입었음에도 전혀 행동에 지장을 받지 않았기 때문. 물론 이 장면에서 에일리언 시리즈 안드로이드의 특성인 우윳빛 피가 아니라 붉은 피를 흘렸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보는 쪽도 있지만, 귀를 포함한 머리 한 쪽 측면에 완전히 들려버릴 정도의 중상을 입고 멀쩡하다는 것 자체가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일.
  • [4] 기거가 그린 스케치를 보면 에일리언의 등에 있는 파이프들이 없고 이중턱 대신 사람의 혀처럼 유연한 혀가 달려있다
  • [5] 감독 핀처가 참여하지 않고 그 외의 제작진들이 모여 원래 의도에 가능한 가깝게 복원한 버전으로, Assembly Cut이라고도 한다.
  • [6] 3편의 제작 다큐멘터리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별도의 제목이 표시되어있지 않은데, 이에 얽힌 복잡한 사정이 있다. 원래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Wreckage and Rage로, 힘들었던 제작 과정 및 20세기 폭스의 횡포와 감독과의 갈등 등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폭스사측에서는 이 다큐멘터리가 그대로 수록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따라서 DVD에는 삭제된 버젼으로만 수록되게 되었다. 블루레이판에서는 이 다큐멘터리가 완전하게 복원되었지만, 유감스럽게도 한글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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