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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더빙

last modified: 2015-04-08 14:25:06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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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현실
2.1. 예외?
3. 원인
4. 외국의 사례
4.1. 서구권과의 차이
4.2. 일본의 경우
5. 그 외


1. 개요

말 그대로 전문 성우가 아닌 연예인들이 더빙하는 것.[1]

본디 더빙이란 건 엄연히 목소리 연기력이 뒷받침해야 되는 영역인데, 이 연예인 더빙이라 함은 성우와 같은 연기자인 일반 배우들은 물론이고 개그맨, 아이돌 등의 비연기 직종들까지,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분야를 가릴 것 없이 더빙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이루어지며 국내에서는 90년대 무렵부터 블루시걸, 돌아온 영웅 홍길동 등의 일부 연예인 더빙 애니들이 조금씩 성행하다가, 2000년대 이후엔 극장가에 걸리는 더빙 애니메이션 8할이 연예인 더빙작들로 도배된 실태.

2. 현실



한국 더빙계의 뜨거운 감자이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

당연히 비전문가들이 한 더빙이니 만큼 그 결과는 대체로 안 봐도 비디오, 시궁창급이다. 이렇듯 발성 스킬의 기본조차 부족한 연예인이 화제성만 노려서 더빙에 기용되었다가 난감한 더빙 상태를 보여주는 참담한 사태가 발생하면 정말이지 성우들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거기에 더빙을 '대본 읽는 것' 정도로 치부하는 암울한 시선들이 있어서 이런 막장 더빙을 내버려두기도 한다. 어찌보면 성우의 더빙은 배우들이 행동으로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표현 방식을 음성 하나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더 고된 일이 될 수도 있다. 배우와는 달리 성우들은 목소리만으로 작중의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하므로 더빙에 도전하는 베테랑 배우들도 고전하는 일이 잦다. 더구나 배우 출신이 아닌 연예인이 더빙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런 연기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더빙 출연료는 기본적으로 2천만원에서 8천만원이라고 한다. 이는 현직 성우의 더빙 출연료에 비하면 말도 안 되게 많은 액수. 성우들은 연예인에 비하면 "한참 슬픈 가격"에 일한다. 아이유벨기에 CG 애니메이션인 《새미의 어드벤처 2》에 참여할 때 일반 성우의 50배나 많은 1억을 받고[2] 더빙에 참여해서 논란이 된 적도 있을 뿐더러, 누리꾼 사이에서도 '너무 심하게 받는다'와 '흥행만 되면 됐지'로 나뉘었을 정도. 뭐 어찌됐든 《새미의 어드벤처 2》는 전국 145만 관객이 보면서 어느 정도 흥행은 거둬들이긴 했다.

거기다 이런 마케팅성 연예인 더빙에 궤를 같이 하는 '성우 뺨치는 연기' 같은 언플들을 보자면 본격 성우 뺨치다 못해 실신시킬 기세다.(...)

결과물들을 놓고 보면 그나마 배우 출신[3]들은 양호한 편이지만… 개그맨, 아이돌, 아역들은 질이 상당히 떨어진다. 특히 《쾌걸 조로리》 극장판은 조로리의 성우인 김정은을 다른 배역으로 바꾸고 개그맨을 조로리와 히로인 역에 넣어서 욕만 제대로 쳐먹고 망했다. 결국, 쿵 팬더(쿵푸팬더가 아니다!)와 토 스토리(토이스토리가 아니다!), 터보는 홍보용으로만 개그맨을 쓰고 본편을 전문성우가 더빙하게 되었다. 이 쾌걸 조로리 사건을 기점으로 . 언론에서도 연예인 더빙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가 꽤나 자주 나오고 있다. 기사 내용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하고 있는 댓글은 덤

이중에서도 특별히 개그맨 더빙이라면 질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그맨 더빙에는 반드시 그 개그맨의 유행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개그 프로에서의 연기가 자기 아이덴티티 자체인지라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인지 더빙을 할 때도 개그 프로에서의 말투와 유행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작품 배경이나 배역은 안드로메다로... 위의 영상과 같이 자세와 표정이 전혀 안맞는 부분에서 유행어를 우겨넣다 보니 싱크가 심각하게 어긋나기도 한다. 더구나 유행어는 말 그대로 시대를 심각하게 타는데, DVD가 나올때 쯤엔 벌써 유행 지나기 딱 좋다. 몇년 지난 작품에서 유행어를 발견하면...손발주의.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다 보니 "돈 받고 더빙하면서 자기 개그 캐릭터 홍보하러 왔냐?"는 비난도 있다.

그런데 그래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2013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인 프리 버즈[4]에서 아빠! 어디가?출연자[5]인 민국과 지아를 주연으로 캐스팅하고, 주연급 캐릭터 두 명의 이름을 민국과 지아 비슷하게 밍쿠와 찌아로 개명하는 창씨개명 쾌걸 조로리 못지않은 원작 훼손 사태가 일어났다그야말로 완벽한 원판훼손. 그보다 너희들 아이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냐? ~~ 결국 전국 관객 5만명도 보지 않은 이 영화는 한국 흥행에서 대참패했다.

네이버에 개봉하는 수입 애니메이션 제목을 검색하면 출연 배우에 성우가 나오지 않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주역인 연예인들이야 쓰는 것은 당연하다쳐도 어째서 그 다음은 외국 배우들 이름이 나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냥 차라리 우리나라와 외국 나눠서 하라고

2000년대 들어서 방송사에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거나, 배우나 가수의 인기 등의 이유로 나레이션에 성우가 아닌 연예인이 더빙을 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연예인이 나레이션을 맡기는 했지만 '아마존의 눈물'의 김남길이 나레이션을 하면서 다큐멘터리의 더빙은 거의 연예인들 차지. 거기다 최근에 예능 프로그램도 연예인들이 더빙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K팝스타윤도현아빠! 어디가?이적.

2.1. 예외?

일단 배우와 성우를 겸업하는 김기현이라는 레전드가 있다.

돌아온 영웅 홍길동》 같이 대놓고 막장인 사례가 대다수이긴 하지만, 《빨간 모자의 진실[6]이나 김수로의 《메가마인드》, 심현섭의《쿠스코? 쿠스코!》는 괜찮았다. 이순재의 《》은 배우의 뛰어난 연기 덕에 원판 초월급으로 호평받았다.[7] 진짜 드물게도 아이돌이 더빙해서 악평을 받지 않은 건 《슈퍼배드》가 유일하다.[8]

일단 한국성우협회 관계자는 "연기를 성우만 해야 한다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다만 스타성만 노린 캐스팅은 지양해야 한다." 는 입장을 보였다. 물론, 실력있는 배우들은 전문 성우 못지않은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일례로 위에서도 언급한 의 칼 역을 맡았던 원로 배우 이순재는 원작 이상의 초월 더빙이라는 평을 들었고 파이 스토리의 임채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9] 사실 이 부분은 당연한게 배우들은 성우 못지 않게 발성이나 연기를 연습하는 사람들이다. 즉 능력면에서 성우 못지 않는 발성 능력, 극 내용 이해 능력, 표현력을 가진 인물들인 경우가 많다. 또한 배우들은 브라운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이라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하다. 때문에 이미지가 일치하는 배역을 맡게 되면 일반인에게 비교적 생소한 성우들에 비해서 오히려 연기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며 관객들이 인물의 성격을 이해하기도 쉽다.

연기력은 좀 떨어져도 캐릭터와 연예인의 이미지가 잘 매치되고 열성적으로 임하는 경우에도 평가가 나쁘지 않다. 꿀벌대소동의 유재석이나 주먹왕 랄프정준하(이쪽은 코미디언이면서 배우이기도 하다), 개구쟁이 스머프의 가가멜 역을 맡았던 박명수는 캐릭터 자체가 본인의 이미지와 매치가 잘 되면서 괜찮은 평을 들었고 카라박규리도, 성우 박소현의 딸답게 다른 연예인에 비해 준수한 더빙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다만 이를 가지고 "아이돌이라도 더빙시키면 괜찮다"는 논리로 일반화시키면 매우 곤란하다. 박규리의 경우는 아이돌이기 이전에 실제로 아역연기경험이 있었기 때문.

일본의 사례로는 아베 히로시진 구세주전설 북두의 권켄시로 역으로 열연한 것이 있다. 그 외에 오쟈마녀 도레미와 같은 아동 애니메이션에서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 쓰인다. 사쿠라 미라이 참고.

특수한 케이스로 마크로스 시리즈에 참여하는 가수들[10]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노래'라는 본업을 수행할 뿐, 노래를 제외한 곳에는 투입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위의 사례와는 달리 명백히 변칙에 속하는 케이스. 마크로스 시리즈 외의 경우가 있다면, 한국판 겨울왕국엘사가 여기에 속한다(소연 - 목소리/박혜나 - 노래)

즉 성우가 아니더라도 합당한 능력을 가지고 쓸데없는 유행어를 삽입하지 않으며 어울리는 배역을 맡으면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으며 극의 완성도를 높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이러한 사례들이 거의 극소수라는 것이다.

3. 원인


한 마디로 말하자면 화제와 흥행성.

사실 질적 측면이 아닌 흥행성 측면에서는 연예인 더빙이 꽤나 매력적인 게 사실이다. 퀄리티를 떨어트린다 하더라도 연예인 더빙자체가 계속되는 것은 그것이 그만큼 대중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흥행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빙에 별 관심없던 사람이 연예인 캐스팅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실제로 연예인 더빙으로 흥행을 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적절한 연예인 캐스팅은 더빙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마케팅에 치중한 나머지 캐스팅이 적합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작품성 자체를 완전히 말아먹을 수도 있어서 한국의 연예인 더빙은 문제가 많은 게 현실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는 연예인 캐스팅 빼고는 남는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란 얘기가 된다. 연예인 더빙인 극장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대부분 별로 인지도가 없는 외국 작품들이 허다한데, 배급사 입장에서는 순수하게 작품 자체로만 흥행보기 어려울거라 판단해서 어떻게나마 관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연예인을 홍보수단차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메이저한 애니메이션(디즈니, 짱구, 코난, 나루토 극장판 등)들은 꾸준히 전문 성우들로만 기용하는 것도 겨울왕국엘사역으로 뜬 성우 소연이 인터뷰에서 한 "작품 자체에 자신이 없을 때 유명 연예인을 많이 캐스팅하는 것 같다.", "작품에 자신 있으면 전문 성우가 녹음을 많이 한다."라는 발언이 핵심을 정확히 찔렀다.

특히 한국에선 극장용 자체제작 애니메이션을 만들 경우 국내 현실상 애니 자체만으로는 이슈화나 흥행을 기대하기 힘들기에 후광효과를 노려 십중팔구 '그때 그때 뜨는' 연예인을 기용하곤 했다. 심지어 아이스 에이지 2 극장판 더빙에는 잠깐 나오는 캐릭터 역에 천재소년으로 유명했던 송유근을 캐스팅하기도 했다. 흠좀무.

그래도 대중적인 면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는 전문 성우에 비해 연예인을 쓰는 편이 인기 모으기는 편하다. 일부 연예인들은 한 번도 참여해 본 적도 없는 성우 연기라는 분야에 고민이 되기도 하고 일부는 녹음에 소질이 없거나 본업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하기도 하지만, 제작사가 마케팅을 위해 출연료를 배로 올려주겠다거나 연기분야 못지 않게 특대를 해 주겠다는 떡밥을 던지면 그래도 싫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흔히 한국 애니메이션 관련 관계자들이 연예인 더빙을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성우식 연기보다는 연예인식 연기를 위해 연예인을 캐스팅한다."가 있는데 연예인 더빙을 하는 대부분의 애니들은 연예인 뿐만 아니라 성우도 같이 더빙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한국의 성우 팬들은 "적어도 성우 연기를 운운하는 건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연예인식 연기가 대체 어떤 건지는 둘째치고라도 연예인식 연기라면서 연기자가 아닌 연예인을 캐스팅하는 건 어째서?

거기다가 서술했듯이, 성우보다 캐스팅비가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러고도 흥행에 실패하면 레알 망했어요. 괴상한 유행어와 노답 연기력으로 더빙하면서 흥행을 바라다니

4. 외국의 사례

4.1. 서구권과의 차이

먼저, 해외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 연예인이 더빙을 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유럽북미에서는 연극, 오페라 등이 역사와 전통을 갖고 발전해 왔기 때문에 배우의 목소리 역시 연기의 중요한 포인트로 취급한다. 그래서 연기자들이 발성 교육을 받고 배우들이 연극과 영화를 드나들며 경력을 쌓는 일도 많다. 또한 앞서 말한 대로 애니메이션 제작 시 배우들의 몸짓과 연기를 레퍼런스로 잡기 위해 일부러 연예인을 쓰기도 한다.[11] 물론 서양의 경우에도 배우가 더빙하거나 심지어 목소리 좋은 일반인 혹은 개발자가 더빙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그래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목소리가 좋을 때에 한한다.[12]

서구권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성우 능력도 지니면서 더빙을 하므로[13] 정상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즉, 서구권은 한국이나 일본처럼 배우와 성우의 기준이 명확지 않다. 처음부터 연극을 공부하듯 목소리 연기 연습이 자연스러운 단계이다. 게다가 미국 같은 경우 대부분의 성우들이 TV나 영화 연기자를 겸업하는 경우가 한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많다. 한국과 일본은 배우와 성우의 구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차이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그러나 한국에선 단순히 마케팅의 일환으로써 배우를 캐스팅하기에 배우의 더빙역량, 캐릭터에 맞는 배우 배치에 대해 소홀히 해서 더빙이 사람이 들어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공중파나 케이블에서 방영되지 않는 일회성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막장행위가 더욱 심해진다. 이들은 대부분 화면과 어울리지 못하고 더빙이 붕 뜨며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든다. 마케팅의 일환이라면 카메오식의 조연 정도면 큰 문제는 없을 텐데, 고도의 연기력이 요구되는 주연급, 특히나 주인공 역을 맡게 되어 더욱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또한 서구권 애니메이션은 전시녹음 및 후 작업이라는 부분도 한몫하는데, 프리스코어링이기 때문에 제작에서 각 배우의 이미지를 캐릭터에 녹여내어 목소리의 느낌과 캐릭터의 차이을 줄이고 립싱크까지 일치시킨다. 돈이 상당히 많이 드는 방식이긴 하지만 이 때문에 연기 자체가 보정되는 효과도 있다. 예를 들어 캐릭터와 목소리가 붕 뜬다면 후시 녹음 시는 연기를 잘못한 게 되지만 전시 녹음 시는 그림을 잘못 그린 게 된다.책임전가

4.2. 일본의 경우

연예인 더빙은 상대적으로 전문 성우에 대한 대우가 좋다고 여겨졌던 일본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것도 영화 어벤져스에서! 일본 개봉 시 전문 성우가 아닌 연예인 및 개그맨들이 더빙을 맡아 처참한 연기 수준을 보여 주면서 욕을 잔뜩 먹었는데, 블루레이에서마저 그렇게나 평이 안 좋던 극장용 더빙판을 그대로 수록을 해서 해당 팬들에게 규탄받는 중이다. 그나마 과거 연예인 더빙을 썼던 영화들은 대체로 영화관 개봉 시에만 연예인 더빙을 사용하고 BD/DVD에서는 전문 성우 더빙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사태가 악화되는 일은 없었지만, 해당 사례는 그런 성의조차 없었다는 것이 큰 문제. 관련 기사, 아마존 재팬의 상품페이지에서 펼쳐지는 분노한 팬들의 성토

그 외에도 일본 내 연예인이 더빙을 하는 전례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 한국은 그나마 극장판 같은 경우만 연예인이 껴드는데 일본은 TV판에서도 연예인을 기용하는 경우가 꽤 흔하다. 원래부터 연기력이 뛰어나 극중 인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재능이 있다거나 오덕력이 높아서 극중 인물을 철저히 연구한 배우들은 성우들 못지 않은 연기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좋은 예로서 천체전사 선레드의 등장인물 뱀프장군. 전문 성우가 아닌 개그맨임에도 성우급의 퀄리티를 발휘하고 있다. 물론 간혹 어색해 보이는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절대로 못 들어줄 수준은 아니며 성우팬들에게도 찬사를 듣는 수준이다. 또한 수수께끼 그녀 X의 우라베 미코토, 천원돌파 그렌라간안티 스파이럴 등 또한 전문 성우가 아님에도 역을 잘 소화해낸 경우의 한 예이다. 연기자의 연기보다는 캐스팅이 적절해서 돋보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건 실사 배우쪽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만큼 진짜 못 들어줄 정도로 어색하고 성의없는 더빙의 사례도 엄청나게 많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름만을 팔기 위해 인물의 연구와 몰입도를 검증하지 않은 연예인을 주역으로 발탁하는 용자짓을 저질러 작품을 완전히 망쳐먹은 사례도 많은 편. 어벤져스블랙 위도우 더빙을 맡은 요네쿠라 료코는 충공깽스러운 연기력과 듣기 거북한 괴상한 목소리로 전 일본을 대상으로 어그로를 끌었다.(...) 배우 자체도 딱히 연기를 잘하는 편이 아닌데다 발성이 대단히 부족해서 목에서 억지로 쥐어짜는 느낌이 강해서 그냥 드라마에서 보고 있어도 굉장히 불편한데, 설상가상으로 원래 배우 목소리마저 빈말로도 매력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괴팍하고 심술맞은 할머니 목소리라 수백만 관객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끔찍한 고통을 선사했다. 일본에서는 영화 보는 내내 요네쿠라 료코 목소리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의견이 대다수. 여튼 주역들의 발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심하게 저하시켜서 뛰어난 연출과 작품성이 함께 침몰해 버렸다는 악평을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역시 높으신 분들은 어느 나라나 똑같다 이 사태를 보고도 정신을 못차린건지 2014년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도 그대로 캐스팅됐고 다이애나 스펜서를 소재한 영화 다이애나에서도 더빙을 맡았다(...) X-MEN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일본어 더빙판에서는 미스틱고리키 아야메가 캐스팅되는 등 퀄리티 그런거 없고 그냥 화제성만 노리는 막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심슨 가족 극장판이 일본에서 개봉했을때도 연예인 더빙이 문제가 됐는데 주역 4명인 호머, 마지, 바트, 리사의 성우를 연예인들로 교체해 버렸다(...) 그리고 엄청난 집중포화를 당했다. 위의 한국 항목에 있는 조로리 극장판 사태와 비슷한 경우. 20세기 폭스 일본지사는 이 성우변경에 대해 "일본의 이상에 맞는 즐거운 가족을 테마로 했다"라고 되도 않는 변명을했지만 어떻게 봐도 화제성만 노린 캐스팅이다(...) 이 건으로 인해 팬들에게 강력한 비판을 받았으며 야마데라 코이치와 마지의 본래 일본판 성우인 이치조 미유키도 이 건에대해 강력하게 디스했다. 결국 나중에 블루레이가 발매됐을때 기존 성우진으로 더빙한 버전을 추가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은근 많이 하는 짓이기도 하다! 물론, 이 쪽은 단순히 화제성 혹은 네임 밸류만을 노린 건 아니긴 하지만.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성우의 연기보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원하는 미야자키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듯... 하지만 기무라 타쿠야랑 안노 히데아키는 좀 너무했다.

실제로 표현은 안 해도 일본의 배우들이나 아이돌 가수가 무분별하게 비중 있는 배역, 심지어는 주역에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일본의 성우들이나 성우기획사에서 대단히 불만이 많다고 한다. 야마데라 코이치는 대놓고 연기력 검증이 안 된 배우들이나 아이돌 가수를 성우로 기용하면 안 된다고 독설을 날릴 정도였다. 실제로 모 아이돌이 성우로 캐스팅된 작품에서 실수를 하고도 웃으면서 성의없는 모습을 보이자 페트병을 집어던지기도 했다고. 그 후 그 쪽 소속사에서 강력히 항의하자 사과를 했지만, 자신의 주장만은 굽히지 않았다. 그 외에도 알게 모르게 성우와 비성우가 같이 캐스팅된 애니에서 호흡을 맞출 때 성우들 쪽에서 비성우들을 소외시키는 면이 있기도 하다. 식사할 때 따로 먹는다던가 인사해도 받는 체 마는 체 한다거나….

하지만 일본 성우들의 이런 배우 & 아이돌 성우 참가자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자신들은 몇 년을 고생해서 성우양성소에서 엄한 지도를 받아가며 헬게이트를 통과해서 성우가 되고 주역을 따내는 데도 엄청난 경쟁을 거쳤는데, 인기 좋고 홍보 잘 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배우 & 아이돌 등등이 검증도 안 거치고 주역까지 따내면서 발연기와 민폐를 끼쳐서[14] 거기에 대한 항의표시라고 생각하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일부 배우나 아이돌이 연기도 못하면서 프로정신도 없이 그저 인기 좋다고 성우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경우도 간혹 있고, NG가 나도 반성의 기미를 안 보여서 큰소리까지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위의 야마데라의 그 페트병 투척도 참다 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또한, 시라이시 료코는 어느 방송에서 '연예인이 성우의 일을 뺏고 있다' 라고 불만을 이야기한 적도 있다.

그래도 일본은 영화 더빙에 있어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게, 유명작이나 블록버스터는 미국 현지 제작사에서 직접 더빙을 감수하러 나온다고 한다. 근데 어벤져스는 왜 그 모양? 대표적인 게 스타워즈 시리즈인데, 스타워즈 3편의 경우 바로 옆에서 더빙을 듣고 있던 제작진 측이 아나킨이 용암에서 올라올 때의 신음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하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몇 시간을 신음소리만 반복해서 녹음했다고 한다.

3월에 개봉한 겨울왕국은 한국판과는 달리 성우진이 전부 배우다.

5. 그 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연출을 맡은 김정규 PD는 일본도 유명 연예인이 맡았는데 한국판도 연예인 콜?이라고 개드립쳐서 하울의 성우를 정지훈으로 캐스팅 할 뻔 했으나 윗분들에게 까여서 무산되어 전문 성우인 김영선으로 캐스팅했다고 뉴타입에서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웬일로 높으신 분들이 참사를 막았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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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러나 성우도 따지고 보면 '연예인'의 한 범주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비성우 더빙'이 맞는 표현이라는 주장도 있다.
  • [2] 반면에 성우는 200만을 받는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지?
  • [3] 성우라는 단어 자체가 목소리만으로 연기하는 배우다.
  • [4] 동명의 헐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다른 영화다.
  • [5] 스타의 자녀긴 하지만 연예인은 아니고 인지도가 많을 뿐이다.
  • [6] 주연급 연예인들은 모두 배우 출신이며 비배우 출신 연예인도 캐릭터성에 부합하게 캐스팅되었다. 노홍철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자체는 저조했으나 그 특유의 캐릭터성을 살릴 수 있는 배역이었기 때문에 괜찮은 퀄리티가 나왔다. 애초 노홍철이 맡았던 다람찍사 캐릭터는 미국에서도 전문 성우나 배우가 아닌 감독이 더빙했다. 그리고 당시 연출 PD는 투니버스의 최종보스라 불리는 분이었다.
  • [7] 원래 이순재 같은 원로 배우들의 발성은 성우 톤과 궤를 같이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원로 배우의 대부분은 후시녹음으로 진행된 당시의 제작환경탓에 성우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고 김영옥처럼 아예 성우 출신인 경우도 적지 않다.
  • [8] 소녀시대태연서현이 더빙했다. 사실 할당된 배역은 조연급이고 주연은 모두 전문 성우가 맡았기에, 일반화시킬 근거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 [9] 이외에도 작품 자체가 망해서 묻혔지만 원더풀 데이즈 DVD판의 악역을 맡았던 유인촌의 경우 극장판 성우인 김병관보다 더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 [10] 초대 마크로스의 이이지마 마리(성우이기도 하지만 본업이 가수), 마크로스7후쿠야마 요시키에 카지우라, 사쿠라이 토모, 쿠도이 미카, 마크로스 플러스아라이 아키노, 마크로스 프론티어May'n
  • [11] 예를 들자면 스타크래프트 2사라 케리건트리샤 헬퍼가 목소리를 담당했고,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드 헤리스, 게리 올드먼, 샘 워딩턴 같은 배우들이 목소리를 담당했다. 다들 연기력이 쩔거나 최소한 자기 캐릭터의 개성은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어쌔신 크리드 2의 사례나 케빈 스페이시를 바탕으로 한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조나단 아이언스처럼 성우를 베이스로 캐릭터 모델을 디자인하는 예가 많다.
  • [12] 예를 들어 모던 워페어 1의 그릭스 하사를 더빙한 인물은 리드 애니메이터이며, 월드 앳 워의 체르노프를 더빙한 인물은 시나리오 작가다.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도 개발자인 크리스 멧젠이 주요 캐릭터를 더빙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밖에는 사우스 파크패밀리 가이 같은 애니들은 제작자들이 더빙한다.
  • [13] 예를 들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에서 폴리 병장을 더빙한 키스 데이비드란 배우는 헤일로아비터 역을 더빙하는 등 더빙에도 많이 참여했다.
  • [14] 실제로 연기 서투른 아이돌 가수 & 모델하고 애니 작품을 같이 할 경우, 녹음시간이 몇 배로 길어진다고 한다. NG 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니까.
  • [15] 사실 가수 바다가 단역(소피의 자매)으로 출연하긴 했다그리고 연기를 제일 못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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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4-08 14: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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