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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영어

last modified: 2015-04-08 16:21:04 by Contributors

목차

1. 개요
2. 방언 및 발음
2.1. 용인발음(Received Pronunciation)
2.2. 지역별 방언
2.2.1. 잉글랜드
2.2.2. 웨일즈
2.2.3. 스코틀랜드
2.2.4. 아일랜드
3. 어휘 및 문법
4. 그 외
5. 같이보기

1. 개요

영국식 영어. British English. 영국에서 사용되는 영어를 통칭하는 말이다. 당연히 영국에서 사용하는 언어이므로 제대로 된 본토어다.

한국한국어 북한한국어는 문화어잖아?
일본일본어
프랑스프랑스어 잠깐 이건 말이 되잖아? 퀘벡식 프랑스어, 아프리카식 프랑스어 등등...

2. 방언 및 발음

영국에서 사용되는 영어에는 다양한 방언형이 존재하며, 이는 발음은 물론 지역마다 사용되는 어휘 등에서도 차이를 가져온다. 대학교육을 받은 중, 상류층인 경우 지역별 격차가 그리 크지 않지만[1], 밑으로 내려갈 수록 심해진다고 한다... 아래와 같이 지역별로 나눠보기로 한다.

미국 사람이 듣기에는 좀 거침없고 어쩔 때는 퉁명스럽게 들리기도 한다. 이건 비단 미국인만이 아닌 것이 영국식 영어에서는 전반적으로 자음 발음이 강조되다보니 그렇게 들리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흔히 갖고 있는 편견 중 하나가 영국식 영어는 발음에 있어서 단어의 음절 하나하나를 또박또박 읽는다는 것인데, 사실 그건 오히려 일반 미국 영어(General America)의 발음의 특징에 가깝다.[2] 영국식 영어는 발음에 있어서 자음과 모음의 탈락이 발생하여 철자법을 엿먹이는 경우가 종종 있고, 프랑스어 발음을 그대로 쓰기도 한다. 이건 비단 일부 방언에 국한된게 아니며 용인발음에서에도 마찬가지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아주 간단한 예로 fur나 card의 발음을 생각해보자. 이처럼 잉글랜드의 대부분의 억양은 모음과 자음 사이 또는 단어 끝에서 r이 생략되고 모음이 장음화된다.[3] 이게 일종의 자음 탈락인 것이다. 그뿐이랴. 모음 탈락은 더 빈번하다. 예를 들어, library, arbitrary나 secretary는 각각 라이브리, 아-버츄리, 세ㅋ리츄리로 발음된다.[4] borough, thorough, penchant 등의 단어들은 북미와 발음이 그냥 너무 달라서 영국인들로 하여금 미국식 영어 구사자들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한다. 단순히 r발음만 생략하면 용인발음처럼 들리겠지라고 생각하고 영국에 유학가는 사람들을 제대로 물먹인다. 영국인들은 단어 몇개나 억양만 가지고 비 영국식 영어 구사자들을 아주 쉽게 간파해낸다.

2.1. 용인발음(Received Pronunciation)

여왕의 영어(Queen's English)[5], 혹은 옥스브리지[6] 영어[7](Oxbridge English)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BBC 영어라는 별칭도 있었으나 지금은 BBC에서도 오만가지의 억양이 나오는 마당이라 사장 되어가는 별칭이다. 잉글랜드 남부(특히 남동부)의 교양있는 사람들의 발음을 기준으로 한다. 억양에 있어 중립적이며, 공영방송 등에서 권장되는 억양이라는 점 때문에 영국 내에서는 사실상의 표준어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적인 바탕은 런던[8]-옥스퍼드-케임브리지를 잇는 삼각형 지역이라고 한다. 런던 시내보다는 런던 외곽 수도권[9] 거주 일부 중상류층에서 오히려 더 찾아볼 수 있는 억양이기도 하다. 자세한 것은 용인발음 항목 참조.

2.2. 지역별 방언

2.2.1. 잉글랜드

  • 북잉글랜드 & 중잉글랜드
    • 버밍엄(Birmingham)
      브러미(Brummie) 억양이라고도 한다. 약간 콧소리가 섞이다 보니 어조가 왠지 무뚝뚝하고 삐진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영국 내에서 대표적인 비호감 억양으로 꼽힌다. 오지 오스본,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이 억양으로 말한다. 2014년에는 영국 내 최악의 사투리로 뽑혔다(...)

    • 리버풀(Liverpool)
      스카우스(Scouse)라고도 부른다. 자모음이 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바뀔 수 있는 거지?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많은 변화를 거쳤기 때문에 처음 듣는 사람은 아무리 영국 사람이라고 해도 알아듣기 힘겨워한다. 리버풀 축구팀 리버풀 FC에버튼 FC의 경우 스티븐 제라드, 제이미 캐러거 같은 리버풀 토박이 출신 선수들의 말을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는지로 외국인 선수들의 짬밥을 가늠하기도 한다(...) 비틀즈 전 멤버 중에선 링고 스타가 이 사투리가 제일 심하다. 가장 주의해야 할 특징들만 추리면 아래와 같다.

    • 맨체스터(Manchester)
      자음이 꽤 억세게 들려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든다.

  • 남잉글랜드
    • 코크니(Cockney)
      런던 토박이 사투리. 특히 런던 중에서 성 메릴바우(Mary-le-Bow) 종소리[12]가 들리는 런던 일부 동부지역(스트 엔드) 방언을 가리키기도 한다. 울걱울걱(...) 머금어 삼키는 듯한 모음이 특징이다. 메리 포핀스에서 버트와 굴뚝 청소부 친구들이 쓰는 억양이 바로 이것.[13] 펑크 록 밴드 Sham 69는 아예 런던 토박이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코크니 액센트로 노래를 부른다.참고[14] 사실 흔히 생각하는 영국식 발음이라고 한다면 용인 발음 아니면 코크니를 떠올릴 것이다. 개중에는 본인의 코크니 억양에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15] 다른 억양을 쓰는 영국인들은 노동계급 억양 내지는 게으른 억양이라고 뭐라 하는 경향이 있다. [16] 게다가 단어의 원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라임을 넣어 변형하는 용법이 있기 때문에[17], 같은 영국 사람이라고 해도 이 말을 알아듣기는 힘들다는 경우가 많다.

    • 다문화 런던 영어(Multicultural London English)
      런던 청소년들의 말투. 런던에 모여든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생겨난 억양이다. 런던 도심에 사는 노동자 계층, 다르게 말해 차브(chav)라고 불리는 좀 놀 법한(...) 청년들이 자주 쓰는 억양이다.

    • 에스츄어리(Estuary)
      남잉글랜드 동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억양. 쉽게 말하자면 런던 인근 수도권 서민들이 구사하는 억양. 직역하면 '하구 영어'라는 뜻으로, 이는 이 사투리가 템즈 강 하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옛날에는 '가난하고 못 배운 서민들이 쓰는 말투'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현대로 와선 RP보다 훨씬 서민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고 인식되기 때문에 BBC 방송에서도 이 억양으로 말을 하는 배우나 아나운서 등을 자주 볼 수 있다. 정치인 조차도 일부러 에스츄어리 억양의 일부를 섞어서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대표적인 현대식 RP 구사자 중 하나이지만 BBC 방송에 출연할 때의 억양과 의회에서 '내부'연설할 때 쓰는 억양이 다르다[18]. 사실상 제2의 표준 억양으로 부상하고 있는 억양. 하지만 에스츄어리 억양 간에도 차이가 있어, RP(용인발음)에 가까운 부류[19]부터 코크니에 가까워 외국인은 알아듣기 힘든 부류[20]까지 있다.

    • 남서부 농촌 지방(West Country rural)
      연극계에서는 '서머셋(Somerset) 쪽 시골 광대(mummer)들이 말할 법한 억양' 이라는 뜻에서 머머셋(Mummerset) 억양이라고도 불린다. 영국 영어인데도 r이 여운을 남기며 들리기 때문에(rhotic R), 모음 몇몇을 제외하면 사실상 미국식 영어와 거의 똑같이 들릴 정도다. 대개 시골스러운 이미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해그리드가 이 억양으로 말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be동사가 현대 표준독일어(sein 동사)의 것과 닮아있기도 하다(...)[21][22]

  • 요크셔

2.2.2. 웨일즈

r발음이 한국어의 ㄹ발음, 혹은 보수적 RP등에서 볼 수 있는 tapped r(부딪치는 r)발음과 같다. 그 외 모음의 조음점이 RP와 미세하게 달라 특이한 음색을 지닌다. 웨일즈어의 영향을 받아서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속어들의 경우 매우 특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차 한 잔(영국영어로 a cup of tea 나 cuppa)을 웨일즈에서는 panad o de(파나드 오 데)라고 한다든지, 친구(buddy, mate)를 butt(버트)[23]라는 단어로 부른다든지.

2.2.3. 스코틀랜드

사실 이 항목을 읽기 보다는 브레이브 하트를 보면 이해가 빠르다.

상당히 특징적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개성을 부여할 때 많이 쓰이는 발음이다. 심슨 가족윌리,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드워프들, 모던 워페어 시리즈의 소프맥밀란 대위도 사용한다.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자음 r
    스코틀랜드 억양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 중 하나는 r발음이다. RP와는 달리 모음 뒤의 r이 발음되지만, 문제는 이 소리가 영어의 r이 아니라 오히려 스페인어에서 볼 수 있는 rr과 같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떨기 놀이[24]를 할 때처럼 발성해야 한다.

  • 모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

    • 'i:'ɛ
    • 'u'ʊ
    • ''əi
    • ''ʌu
    • 'ɜr'ɪr

게다가 모음 중간 지점에서 갑자기 음조가 위로 살짝 올라가기 때문에, 처음 듣는 사람은 평서문인데도 이 사람들이 근성체로 말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곳에서 자주 쓰이는 어휘들로는 aye(yes를 뜻함), bairn(아이), bonnie(예쁜), Jings Crivens(Jesus Christ, 감탄사로 쓰임), kirk(교회), lassie(소녀), loch(호수), wee(조그만) 등이 있다.

2.2.4. 아일랜드

RP와 비교했을 때, 다음과 같이 모음의 음색이 달라진다.

  • 'ə'ʊ
  • 'ɔɪ'ai
  • ''əou
  • ''əoi

좀 더 세부적으론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그 아래에 위치한 아일랜드 공화국의 억양으로 나뉜다.

  •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억양과 비슷한 구석이 많지만,[25] r을 떨지는 않는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Irish를 "오이리시" 처럼 발음하는 것.

  • 아일랜드 공화국
    hot의 모음에 'a도 사용되고, r도 아주 강하게 발음되는 등 듣기에는 미국식 영어와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인다. 이는 미국으로 이주한 아일랜드인들 중 대다수가 남아일랜드에서 왔기 때문이라 한다[26]. 미국식 영어가 아일랜드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셈. 스코틀랜드와는 달리, 모음 중간 지점에서 음조가 하강하기 때문에 차분한 느낌을 준다. 아일랜드계인 존 F. 케네디 前 미국 대통령이 이 발음을 썼다.

3. 어휘 및 문법

영국에서만 주로 쓰이는 속어들로는 대강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Across the pond - 물(대서양) 건너 땅, 즉 아메리카
  • Bellend, wanker, daft, git, gormless, sod, twit - 바보 등의 욕설
  • Billy-no-mates - 왕따[27]
  • Bloke, chap, lad - 남자
  • Bloody, ruddy - 미국영어의 fucking에 해당하는 강조 표현
  • Bog, loo - 화장실
  • Brew, cuppa - 홍차
  • Eh - 미국영어의 Huh에 해당하는 감탄사
  • Knob, root, shag - 섹스
  • Mate - 친구
  • Oi, oy - Hey에 해당하는 감탄사. 그리 부드러운 표현은 아니다.
  • Rubbish, old money - 헛소리
  • Sack - 해고
  • Snog - 딥키스하다
  • Telly - "텔리"; 텔레비젼을 짧게 부르는 명칭, Television의 발음이 텔리비전이라 뒷부분만 빼고 부르는 것.
  • Yankee, Yank - 미국놈[28]

또, 축약어를 다르게 쓰는 경우가 있다.

  • Advertisement - advert(영국), ad(미국)
  • Identification[29] - ident(영국), ID(미국)
  • Mathematics - maths(영국), math(미국)

한 개념을 두고 스펠링이나 어휘 자체를 다르게 쓰는 경우는 나라별로 다른 영어 표현을 참조.

4.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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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영어 (British English)는 분명 존재하지만, 영국식 발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고 해도 그 의미가 상당히 애매해진다.

대부분 영국식 발음이라고 하면 간지나는 용인발음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영국에는 굉장히 다양한 억양이 존재한다. 지역별로 나눠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으로 나뉘고 그 차이는 두드러진다. 하지만 같은 지역에서도 억양은 굉장히 다양한 편.
당장 잉글랜드만 해도 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지역에 따라 억양이 다양하다.[30] 또한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한국과 다르게 사회적 계층 간 방언의 차이가 심하다. 하물며 그 모든 발음과 억양을 '영국식'이라는 단어 하나에 압축한다는건 좀 우스운 일이다.

미국 영어에 상당히 편중된 대한민국에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영국식 영어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지만 닥터후, 셜록(드라마) 등을 필두로 한 영드의 유행, 2006년 개정된 TOEIC의 영국식 발음 추가, 2011년부터 EBS전국영어듣기평가에 영국식 발음이 추가되면서 영국식 영어에 대한 관심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추세. 몇 년 뒤에는 영어 교과과정이나 수능 영어듣기에 영국식 발음이 추가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발음과 억양에만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식 영어라 하면 당연히 어휘나 문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는 사소한 구석에서 은근히 차이가 많다. 섬세한 영국인들은 문체만 보고 미국 소설인지 영국 소설인지를 분간할 수 있을 정도이다. 괜히 해리 포터가 미국판, 영국판으로 나뉘는게 아니다.[31] 현재 중고교 영어 듣기 평가에서 다국적 영어를 가르친다는 취지 하에 영국식 발음이라는게 실재하는지는 둘째치고을 섞어서 내보내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학생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이러다가 필리핀 영어, 호주 영어 발음 다 섞을 판

다만 미국 학생들도 영국 영어를 따로 배우지 않으며 영국 학생들도 미국 영어를 애써 따로 배우지 않는데, 왜 원어민도 아닌 한국인이 둘다 익숙해져야 한단 말인가 하는 의견도 있다.[32]. 영국 발음 사전과 미국 발음 사전을 같이 들춰보면 단어 하나하나가 발음이 오묘하게 다르고 적지 않은 수의 일부는 한국인이 들어도 꽤 티나게 다를 때가 있다. 이렇게 발음의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둘다 테스트를 하겠다는 건 학생들에게 혼란만 주어 학습효과를 매우 떨어뜨릴 수 있다.[33] 국어 시간에 사투리를 가르치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차라리 다 죽어가는 제주어나, 미래를 생각해서 한어나 가르치지...[34] 그리고 단순히 듣기평가에 발음을 여러개 섞어넣는다고 해서 영국식 영어도 알려줬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착각이다. 한국의 영어 교육은 꽤 오랫동안 미국식 영어에 편중되어 왔고, 교과서도 미국식 철자법, 어휘, 문법 위주이다. 아동용 교육 매체도 미국식 위주. 해리 포터도 미국판 그럴거면 현실적으로 봐도 그냥 한쪽으로 미는게 더 효율적이다. 굳이 여러 나라의 영어를 알려주고 싶다면 영국이나 호주, 필리핀 영어 등에 대해 보충학습 정도로 차이점들을 알려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영국 현지에 체류 중일때도 지나치게 캘리포니아식으로 r발음을 베베꼬면서 발음하지 않고, r발음을 좀더 줄이는 식으로 발음하기만 하면 세간의 인식과 다르게 영국인의 어그로를 끄는 사항도 아니다. 공교육 제도 하에서 미국식 영어만 배웠다고 괜히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다. 대화는 억양이 아니라 말의 내용이 더 중요한 것인 만큼, 듣기나 말하기나 서로 적당히 알아먹을 수준만 되면 발음이 미국식이든 영국식이든 크게 문제는 없다.

물론 중급 이하 수준에서는 미국 영어만 접하다가 영국 영어를 접하면 이에 따른 혼란이 일어날 수 있지만 중상급 이상 수준에 다다르면 '미국 영어나 영국 영어나 같은 영어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발음, 억양, 어휘 등이 어느정도 달라도 결국에는 영어라는 범주 내의 사투리(방언) 수준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는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영국 영어로 더빙하기보다는 원어(미국 영어) 그대로 상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실제로 영국에서 미국 문화의 영향이 커지는 바람에 일부 미국식 표현들이 영국 영어에 편입되는 상황이 현재 진행중이다. '영국과 미국은 공통 언어로 나뉜 두 나라이다(English and American are two countries divided by a common language)'란 버나드 쇼의 말을 기억해두자. 결론은, 미국 영어뿐만 아니라 영국 영어까지 배우게 하는 경향 자체를 비난만 할 순 없다는 이야기다. 사실 지구상에는 미국 영어만 구사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서 미국 영어 못지 않게 전 세계적으로 많이 학습되고 있는 영국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필요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특히 대한민국처럼 지나치게 미국 영어에 편중되었던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한국에서는 영국 영어 대신 미국 영어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무난하겠으나, 본인의 취향에 따라 영국 영어 위주로 학습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 갑작스레 불고 있는 영국식 영어에 대한 관심이 그야말로 반짝 관심에 불과한건 사실인 듯 하다. 영어를 크게 본다면 미국식이나 영국식이나 그게 그거라고 일반화할 수도 있지만,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문법이나 철자, 어휘 등 여러 면에서 두 언어는 꽤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한국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영문법이나 철자, 어휘는 모두 미국식을 따르고 있다. 또한 정치-군사-사회적으로도 한국에서 사용되는 영어는 대부분 미국식 영어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듣기 평가에 잉글랜드 발음을 섞었다고 해서 영국식 영어를 가르치는 건 아닌 것이다. 이는 영국식 영어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는 사례일 뿐이다.

통상적으로 영국식 영어라면 Queen's English, 즉 잉글랜드 남동부권 엘리트의 억양을, 미국식 영어라면 중서부의 발음 정도로 인식된다. 각 나라에서 아나운서, 배우들이 표준어라고 배우는 억양이다. 하지만 이런 분류도 사실상 옳다고 할 수 없는 것이 미국은 그렇다 쳐도 영국은 잉글랜드만을 대변하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국식 발음을 굳이 영어로 표현하자면 British pronunciation이 될 텐데 그 어떤 영국인도 이런 표현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35] 꼭 분류를 해야 겠다면 잉글랜드인들은 English pronunciation으로 말하고, 스코틀랜드인들은 Scottish pronunciation을 쓴다고 표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잉글랜드에서만 통용되는 발음을 듣고나서 영국 발음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인 거다. 스코틀랜드인들에게는 잉글랜드 발음을 두고 영국 발음이라고 묶어서 부르는 것 자체를 모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 호주인이 흉내낸 스카우스, 요크셔, 서머서, 코크니, 웰리시 #
  • 웨일즈, 스코틀랜드, 잉글랭드, 스카우스 등 #
  • 남서부 출신의 지역별 방언 말하기 # (가장 내용이 길다)
  • 세계의 24가지 억양으로 유명한 영상 중 11가지가 UK 억양이다. 각각 런던, 코크니, 표준 영국식 발음, 가장 전형적 잉글랜드 발음, 서부, 북부(맨체스터), 스카우스,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

5.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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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물론 해당 지역 출신이면 그 지역의 억양은 베이겠지만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Proper English 범주 안에는 든다. 반면에 하류층 지역 방언은 Proper English만 배운 우리와 같은 외국인에게는 정말 알아먹기 힘들다.
  • [2] 다만 모든 단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adolescent처럼 반대의 경우도 있다.
  • [3] 모음과 r이 만나 장음화되는 현상을 보고 영어와 독일어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도 있다. 'er'등 과 같은 장음 철자가 독일에서 건너왔기 때문. 독일어는 당연히 미국식 r발음을 하지 않고 장음으로 발음한다. 당장 독일어 Panzer를 발음해보자.
  • [4] 일반 미국 영어 발음에선 저 단어들을 각각 라이브레리, 아ㄹ버츄레리, 세크러테리 식으로 발음한다. 영국식 발음에서도 라이브러리, 아버츄러리, 세크리터리로 꼬박꼬박 읽어주는 게 인정되긴 하나 이건 지역별로 다 억양이 다르기 때문인 자연스런 현상이다.
  • [5] 남성 왕이 집권할 때는 킹스 잉글리쉬(King's English)라고 한다
  • [6] Oxford + Cambridge
  • [7] 이런 명문대를 나온 영국 신사층이 구사하는 영어라는 데서 비롯된 표현
  • [8] 웨스트민스터를 위시한 런던 중심가 기준. 런던광역권을 포괄하는 게 아니다
  • [9] 영국에서는 홈 카운티(Home Counties)라 부르는 지역. 서리 주, 켄트 주 등
  • [10] 언어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알겠지만 이런 발음 변화는 슬라브어 (러시아어등)에도 일어났다
  • [11] 독일어로 Bach를 읽을 때, 뒤의 ch에 해당하는 발음.
  • [12] 이 종소리는 BBC 월드서비스 단파송출용 인터벌 음악으로 쓰인다.
  • [13] 다만 딕 반 다이크의 억양은 어설프게 꾸민 것 같다는 평이 많다.
  • [14] 샴69도 이스트엔드 출신이고, 이스트 엔드는 원래 런던의 노동계급 지역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이후 등장한 펑크록 밴드들(정확히는 Oi!라고 분류되는 밴드들. 크니 리젝츠, 지니스 등)은 대부분 이런 거친 코크니 말투를 썼다.
  • [15] 일단 수도 런던을 상징하는 말투인건 맞기 때문이다. 확실히 영국인들끼리 모인 자리에서도 코크니는 티가 많이 난다.
  • [16] 가령 party를 파아티라고 하지 않고 파!이 식으로 한다든지. water는 오'아 정도로 발음한다(...)
  • [17] 예를 들면 친구(mate)를 china plate라고 한다던가, 술집(pub)을 nuclear sub(!!)이라고 한다던가 하는 식이다. 한국어로 X발이라는 욕을 표현하기 위해 쌍쌍바, 십자드라이버 등으로 에둘러 표현하는 용법을 생각하면 된다.
  • [18] BBC 라디오 출연시 억양보다 2011년 뮌헨 연설때의 억양이 좀더 RP답게 들린다.
  • [19] 방송 진행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유형
  • [20] 특히 잉글랜드 남동부 지방 일부 하류층 서민들
  • [21] 독일어 sein 동사의 굴절: Ich bin, Du bist, Er ist / 서머싯 지방 사투리의 be동사: I be, Thee bist, He be
  • [22] 이는 독일 現 니더작센 지방에 살던 색슨족이 대거 잉글랜드 남서부 지방(웨섹스 왕국)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참고로 니더작센 지방은 현대 표준독일어의 지역적 기반 중 하나이다.
  • [23] 표준 영어에서는 엉덩이를 뜻한다.
  • [24] Tongue Trill exercise. (연습영상#1 #2) 음성학적 설명은 전동음치경 전동음 참조.
  • [25] 음조가 위로 살짝 올라가는 부분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 [26] 10명 중 7명은 남아일랜드(먼스터, 렌스터, 코노트 지방 일대) 출신, 나머지 3명은 북아일랜드(얼스터 지방 일대) 출신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 [27] 미국에서는 주로 loner라고 부른다.
  • [28] 미국에선 북부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북부에선 동부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동부에선 뉴 잉글랜드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뉴 잉글랜드에선 버몬트주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 [29] 단 ID가 개인증명이라는 의미가 아닌 방송 호출부호 같은 것을 말할때에 해당.
  • [30] 우리가 흔히 영국식이라고 여기는 코크니, 에스츄어리와 용인발음만 해도 서로 많이 다른 억양이다.
  • [31] 심지어는 등장인물 이름의 철자가 달라진 경우도 있다.
  • [32] 원어민이 아니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말 또는 글자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며 미국인하고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 영어의 주류가 영국과 미국이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배울 때 한 언어가 여러 나라에서 쓰이고 나라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을 때는 그것을 외국어 학습 차원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다. 오히려 원어민은 자국 내에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고 자국어가 쓰이는 다른 나라 사람과 의사소통에 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럴 필요 없고, 필요하면 그때 배우면 되는 것이고. 사실 발음은 둘째고 철자상에서 미국 영어만 배운 사람은 누가 따로 알려주거나 스스로 알려고 하지 않는 한 영국 철자를 모를 수도 있다. metre나 colour를 보고 '틀린 철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런 문제는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지 않을까?그래도 죽을맛인건 죽을맛이다
  • [33] 영국인들은 자기들끼리도 사투리를 가끔씩 못알아들을 때가 있다. 미국인과 영국인들도 서로의 국적을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의사소통을 하면 서로 약간 어색해하거나 가끔씩은 서로를 이해 못할 때가 있다. 그런데 한국 학생들은 이걸 모두 알아 들어야 한다는거다.
  • [34] 마찬가지로 이것을 안 가르치는 이유도 한국어 원어민이기 때문.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중 남북 모두와 접촉이 필요한 경우는 당연히 문화어도 배운다. 저쪽이 폐쇄국가라 별로 쓸 데가 없어서 보통은 안 배우는 경우가 많을 뿐.
  • [35] 유튜브에서 용인발음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영국 발음 너무 멋있어" 식으로 댓글을 올리는 외국인들이 있는데, 이럴 때마다 영국인들은 "영국 발음이란건 없습니다."라고 꼬박꼬박 댓글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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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4-08 16: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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