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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

last modified: 2015-02-26 20:45:33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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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미

1. 의미


영어: barbarian 바이에른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리스어: βάρβαροι(várvari)
중국어: 蠻, 夷, 戎, 狄(이민족)[2], 胡[3]

한국어에서 이민족을 멸칭하여 부르는 말. 초에 활동하던 북방의 야인 계열 부족인 울량합(우랑카이 혹은 오랑카이)에서 유래했다.

오랑캐의 어원에 대한 흥미로운 민간 설화가 있는데 북방에 사는 어느 재상이 외동딸을 시집 보내고자 시험을 하나 내리는데 아주 얇은 북을 찢어지지 않게 치는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재상님 사위가 되고자 북을 쳤지만 애꿎은 북들만 찢어지고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하던 중에 지나가던 개가 꼬리로 살랑살랑 북을 치는 바람에 재상집 외동딸은 개에게 시집을 가고 만다. 이 무슨 날벼락
그러나 개가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로 재상집 딸에게 생채기를 내는 통에 재상집 딸은 입과 네 다리에 다섯 주머니(다섯 오, 주머니 낭)를 씌워주었고 나중에 개와 재상집 딸 사이에서 자식이 태어나자 해괴한 일이라고 사람들이 개와 재상집 딸을 국경 너머로 내쫓았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의 후예가 오랑캐라는 내용이다. 요약하면 오랑캐는 견공자제분들...

이외의 명칭으로 옛부터 북방 민족을 되놈(혹은 뙤놈), 일본인들을 왜놈이라 불렀고, 근대에 들어와서도 서양인들을 가리켜 양이(洋夷) 등으로 칭하기도 했다. 왜놈이나 쪽발이 등에 비해서 드문 표현이지만 한국인 일부는 일본인들을 가리켜 오랑캐라는 뜻의 도이(島夷)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삼면이 바다이고 북쪽으로만 대륙과 연결되어 있는 한국의 특성상 한국사에서는 북쪽을 통해 침입해 오는 이민족이 참 많았던 탓에, '북방 오랑캐'라는 표현이 보편화되었다.

오랫동안 중국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아온 한국사의 특성상, 중국에서 주변 국가나 주변 민족들을 무시할 때 사용하던 사이(四夷) 관념에서도 큰 영향을 받았다. 중국에서 고래부터 동쪽은 동이, 북쪽은 북적, 서쪽은 서융, 남쪽은 남만이라 부르며 모두 까던 것을 수용한 것. 중국은 이러다가 후에 20세기 초 그렇게 까던 서융놈들이랑 동이한테 까이고 발렸다 물론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반도 국가들도 동이(東夷)였으나, 중국의 세계 질서에 가장 적극적으로 가담한 고려, 조선에 대해서는 대우가 제법 달랐다. 자기들 싫을 때 오랑캐라고 까는 건 똑같았지만. 일본일본 열도에 사는 타민족을 에조라 부르며 오랑캐 취급했다.

한편 이렇게 자국의 주변에 사는 민족들을 천시하는 것은 비단 동아시아권만의 일은 아니었는데, 고대 그리스 또한 자기네 도시국가 집단 이외의 외국인들을 바르바로이라는 멸칭으로 불렀다. 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말을 못 알아들으니 '바르바르' 거리는 것만 같다고 그런 것. 바바리안 같은 표현도 여기서 비롯된 말.

개그콘서트 감수성에 등장하는 오랑캐도 이 사전적 의미의 오랑캐를 본따 만든 캐릭터이다.

2010년대 한국 사극에 나오는 북방 오랑캐들의 헤어스타일은 어째 거의 다 모히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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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러나 실제로는 조선의 혼인도 막대한 재물을 요구했다.
  • [2] '만이융적'은 사방의 오랑캐를 의미하는 하나의 관용구로 쓰이기도 한다. 蠻, 夷가 특히 많이 쓰이는 글자이며, 특히 왕양이, 이이제이 등의 관용구에는 이(夷)가 많이 쓰인다. 보통 동쪽에 있던 유목민족을 동이(東夷) 라고 불렀다.
  • [3] 한국에서 생각하는 '호피가죽 두르고 말 타고 소리지르는 오랑캐'는 이 쪽이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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