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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last modified: 2015-02-25 02:03:48 by Contributors

오행(五行)이란 고대 중국의 자연철학으로 우주 만물의 변화를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 가지 기운으로 압축해 설명하려는 사상을 가리킨다. 종종 서양4원소설과 비교되기도 한다.

Contents

1. 설명
2. 상성
2.1. 상생
2.2. 상극
3. 물질
4. 오행의 모티브가 쓰인 작품
5. 관련 항목


1. 설명

오행설과 4원소설은 엄밀히 따지자면 서로 다르다. 애초에 4원소는 바람, 등 그 자체의 원소가 변해서 이 세계를 이룬 것이지만 오행은 불, 물 등 오행의 속성을 만들어내는 에너지 작용이 변해서 이 세계를 이룬 것이다. 즉, 4원소설이 그냥 원소 자체라면 오행은 불, 물, 금속, 대지, 나무의 다섯 속성을 만들어내는 에너지 작용으로 불 등의 원소와는 다르다. 그저 오행의 불 물 등은 다섯 속성의 에너지 작용을 대표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오행사상의 기원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사상을 정립시킨 건 중국 전국시대양가를 제창한 사상가인 산동반도에 위치하고 있던 제나라의 추연(騶衍)이다. 추연은 중국 동북지역, 그 중에서도 자신의 고향 제나라에서 특히 유행하던[1] 과 오행에 관한 민간신앙과 이론을 조합해 음양오행설이라는 철학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중서를 비롯한 유학자들이 분서갱유 이후 유교를 재정립하면서 음양오행을 끌어들인 설명을 하였으며, 이는 유교의 전파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권에 오행 사상을 널리 퍼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오행설 중에서도 추연의 대표적인 사상으로 유명한 것은 모든 왕조는 그 왕조에 부여된 오행의 순환관계에 따라 건국되고 망함을 반복한다는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과, 전체가 81주(州)로 이루어진 우주에서 중국이 9주를 점유하고 있다는 적현신주설(赤縣神州說)이다. 오덕종시설은 왕조 교체론에 사상적 배경이 되었기에 후대까지 이어졌으나, 유교경전인 서경에 일부 근거한 적현신주설은 잠시 등장한 설로 끝난다.

다만 오덕종시설의 경우도 처음 모습 그대로 전해진 것은 아니어서, 추연이 처음 오덕종시설을 주장할 때만 하더라도 오행상극설이 주류였다. 진나라, 특히 진시황은 추연의 오행종시설을 믿어 화덕의 뒤를 이은 수덕과 검은색(수극화)을 숭상했다. 그런데 한나라 시기를 지내면서 학문의 주류가 오행상극설에서 오행상생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걸 상징하는 인물이 한나라 초기의 대표적 유학자 중서이다. 그러면서 전한은 화덕을 이은 토덕이 되었다. 이게 모두 족보 상극설과 상생설이 꼬여서 그런 것이다. [2] [3]

또한 전의 왕조를 부정하는 신 세력들이 이를 근거로 국명을 짓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김(金) 씨의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 서겠다는 의미에서 궁예는 수덕만세(水德萬歲)라는 연호('금생수')를 사용했으며 이후 의 목기 버프를 받은 왕건이 흡수했다(수생목), (日 + 月)을 나타내는 명나라(明)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미에서 만주족(水)이 포함된 글자를 써 국명을 청나라(淸)으로 짓기도 했다.[4] 화덕을 내세웠던 후한 왕조를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황건적슬로건 '창천이사 황천당립(蒼天已死 黃天當立)도 좋은 예. 화생토의 원리로 화덕 다음은 토덕에 의한 나라가 들어선다는 원리이다. 이것은 헌제의 선양을 받은 위 왕조에도 이어졌는데, 조비가 위를 세운 뒤 개원한 '황초(黃初)도 오행설에서 비롯된 것이다.[5]

인, 의, 예, 지, 신의 오덕(五德)이나 근대 이전 육안으로 관찰되었던 태양계 5행성과 연결짓기도 하며, 김삿갓 등의 일화 중에는 부수를 포함하여 오행에 맞춰 시를 짓는 내기도 있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이름을 지을 때 항렬자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항렬자의 순환순서가 오행의 상생순서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 대의 항렬이 쇠금 변인 호(鎬)였으면 아버지 대의 항렬은 물수 변인 준(浚), 아들 대는 나무목 머리인 걸(杰)로 넘어가는 식. 다른 예로는 금수목화토의 상생으로 종(鍾) -> 순(淳) -> 병(秉) -> 섭(燮) -> 기(基) -> 석(錫)으로 이어지는 가족 례도 있다. 보듯이 항렬자는 같은 오행이라도 겹치지 않는다.

음양오행론이 성립된 이후 신선사상, 방선도, 주역과 결합하여 도교를 탄생시켰고, 이후 각각의 속성을 상징하는 신적 존재나 신수를 상정하는 이론/신앙이 생겨났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게 오방신 신앙이나 사신이다.[6]

황제내경의 경우에는 장부의 상태에 따라서 사람의 성품이 나오고 하니 사람의 모든것을 오행으로 나누고, 음식도 오행으로 나누고 해서 그에 따라서 섭생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이후로 한의학에서 음양오행론은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2. 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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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화살표는 상생관계를, 흰색 화살표는 상극관계를 의미한다.
방색에서 목은 푸른 색인데 이는 원래 나무의 녹색->뜻이 비슷한 청색으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2.1. 상생

  • 목 → 화 : 나무는 땔감이 되어 불을 더 잘 타게 한다.
  • 화 → 토 : 불은 타고 나면 재가 되어 흙의 일부가 된다.
  • 토 → 금 : 흙은 땅 속에서 쇠가 된다.
  • 금 → 수 : 쇠는 물을 담아준다.
  • 수 → 목 : 물은 나무를 키운다.

2.2. 상극

  • 목 → 토 : 나무는 뿌리를 내려 땅을 파고든다.
  • 토 → 수 : 흙은 물을 막는다.
  • 수 → 화 : 물은 불을 끈다.
  • 화 → 금 : 불은 쇠를 녹인다.
  • 금 → 목 : 쇠는 나무를 벤다.

웹툰 천연에서는 불이 강하면 물을 마르게 한다는 개념도 나왔다. 하지만 이 개념이 웹툰에서 독자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상극관계의 오행이 극하는 바가 서로 바뀔 수 있는데, 이를 상모관계라고 한다. 상모란 서로 수모를 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상극 관계가 의미가 없어진다. 상생과 상극의 작용은 상대적이라는 점에 유념하자. 이를테면 는점 이하의 온도의 불을 가해봤자 쇠는 녹지 않고, 강도가 약한 도끼로 나무를 치면 도끼만 망가진다. 이런식으로 강도를 논하는 건 의미가 없다.

3. 물질

오행은 엄밀히 말하자면 물, 불 그 자체가 아닌 물 불 등을 만들어내는 에너지 작용에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만물은 오행을 띄고 있고 그 중 인간이 오행을 두루 갖추어 가장 완벽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짐승들 가운데 맹수 등 상위 포식자 혹은 우월한 생물들은 오행을 인간보단 못하지만 오행을 갖추어 상위 생명체가 되었다.

이 외에도 모든 물질에는 오행이 있어 불의 경우 석유, 플라스틱 등이 있으며 목의 경우 기름(주로 곡물 등에서 뽑은 것), 식물 등이 있다.(이후는 추가 바람.)

4. 오행의 모티브가 쓰인 작품

5.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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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는 전통적으로 제나라가 신비주의적 성향이 강한 데서 비롯되었다.
  • [2] 예컨데 도나라, 하나라, 하나라 전의 임금의 (통일제국이 아닌 옛 상고 왕조)도 목덕, 토덕, 수덕이라고 보는 인구가 많으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주나라 역시 화덕이니 수덕이니 말이 많다. 다만 은 - 주 - 진으로 나눠 볼 경우 화덕으로 보고, 하 - 은 - 서주 - 동주.. 식으로 보면 동주를 수덕이라고 보는 편. 결론은 복잡하다. 진나라가 수덕인 것만 외우면 된다.
  • [3] 한고제 유방의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가까운 일화에서 서방 백제의 자손을 한나라로 상징되는 적룡의 자손이 죽이는 것도 이걸로 해석되었다(화극금). 그러나 이것은 적룡의 "자손"이란 의미를 잘 못 해석한 것으로 보는 편인데, 적룡의 자손이면 상생설에서 노란색이 된다. 사마천사기가 지어지던 한무제 시대엔 상생설이 우위를 차지하면서도 상극설이 혼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상기하자. 그렇다면 백제의 자손인 진나라는 검은색이 된다.
  • [4] 주원장은 스스로 음양에 심취해, 아들들은 목덕, 손자들은 화덕으로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11대손인 마지막 숭정제까지 정확하게 지켜졌다. 한편 청나라에 선양을 받은 중화민국(목덕, 수생목)을 거쳐 지금은 중화인민공화국빨갱이 붉은색의 화덕이 된다(금극목)!
  • [5] 반면 서진은 목극토로 목덕, 푸른색을 숭상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토생금으로 금덕, 하얀색을 숭상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보통 선양을 받았으니 상생을 따르는데, 그래서 육조시대 남조는 차례로 유송, 제(육조)양나라(왕가가 동일), 진(육조) 순으로 수, 목, 화가 된다. 물론 선양은 막장이 되었지만 수나라는 보통 논란이 있지만 수극화로 수덕이 되고, 역시 대운하! 뒤를 이은 주요 왕조의 색깔로는 당나라 - 토덕(토극수), 송나라 - 목덕, 원나라 - 금덕(금극목) 정도다. 명은 다시 화극금으로 화덕.
  • [6] 주로 중앙의 중앙에 해당하는 토는 신수를 황룡으로 잡지만 이건 여기 저기 의견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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