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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

last modified: 2015-11-10 04:32:47 by Contributors


Contents

1. 溫突. 한국 전통의 방식
1.1. 현대식 온돌
1.2. 외국의 경우
1.3. 기타


1. 溫突. 한국 전통의 방식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화기(火氣)가 방 밑을 지나 방바닥 전체를 덥게 하는 한국 전래의 난방장치로, 구들이라고도 한다.

온돌의 채난원리(採暖原理)는 열의 전도를 이용한 것인데, 방바닥 밑에 깔린 넓적한 돌(구들장)에 화기를 도입시켜 온도가 높아진 돌이 방출하는 열로 난방하는 것으로 전도에 의한 난방 이외에 복사난방과 대류난방을 겸하고 있다.

한국 고유의 난방법으로 한국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고구려 시대에 발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석기-청동기시대의 유적에서 이미 온돌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되며, 기록상으로는 고구려 때 '긴 구덩이를 만들고 그 아래에 불을 때어 따뜻하게 하였다'(당서)는 기록이 있다. 같은 기록에서 백제는 고구려와 습속이 유사하다고 하였으므로 백제에도 이미 온돌의 초기형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단 이 때의 온돌은 방 일부만 데우는 기역자형이었고, 이후 고려시대 중기에 와서 현재의 방 전체를 데우는 온돌의 구조가 완성되었다.

온돌 사용에 대한 그간의 문헌중심의 연구에 의하면 13세기 전기에 개경을 중심으로 중상류층의 기거처에 온돌 사용이 보편화되고, 고려 말기에 비로소 한반도 남부지방으로 온돌이 확산 된 것으로 보고있었으나, 한반도 남부지방에 위치한 말흘리 고려시대 건물지에서 이미 온돌과 방이 연접되어 설치된 건물들이 확인되어 이미 12세기 이전에 한반도 남부지역의 중상류층의 가옥에 온돌이 보급되어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온돌방과 마루가 연접되어 설치되어 있는 것 역시 12세기의 실증유구가 발견됨에 따라 그간의 연구보다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음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확장은 생각보다 더뎠던 모양으로 조선 영조때의 기록을 보면 당시 궁궐에도 온돌이 많이 없었는데 왕의 편전인 경복궁의 사정전 역시 온돌방이 아니었고 나인이나 내관들이 추위를 견디다 못한 나머지 임의로 건물을 온돌식으로 개조하였는데 이로 인해 떌감 공급하는 백성들이 곤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궁궐조차 저럴 정도면 일반 백성들이야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한편 온돌이라는 명칭은 조선왕조실록 세종조에 처음 나타나며 명칭이 온돌로 굳어진 것은 19세기 이후다.

온돌로 인해 나무땔감의 수요량이 급증해 조선의 삼림자원은 급속히 고갈되어 갔고 구한말에 이르러서는 민둥산이 아닌 산이 없다고 할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온돌보다는 인구증가가 원인이라고 봐야한다. 통계마다 숫자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임진난에 줄어든 인구가 점차증가하다 19세기 후반부터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인다.

한옥 건물들이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2층 이상이 없는 단층집만 있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온돌의 무게와 비용이 대단했고 온돌 없는 2층집을 짓느니 온돌있는 1층으로 만족한 것.

개화기 당시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한 뒤 남긴 기록 중에 온돌에 대한 기록도 많이 남아 있다. "벽난로에 비해 매우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칭찬 외에도 "조선인들은 빵처럼 구워지는 것을 좋아한다", "용광로에서 잠을 자는 기분이었다" 등 특이한 묘사들이 많다. 입식 생활의 난방과는 다른 난방 체계에 큰 인상을 받은듯.음?

1.1. 현대식 온돌

재래식 온돌은 한번 데워지면 오랫동안 따뜻하지만 연료가 많이 들어가서 장작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1] 이것은 조선 후기부터 1950~1960년대까지의 한반도 삼림 황폐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리고 집 자체의 단열이 부실하면 바닥은 따뜻하지만 공기가 별로 따뜻하지 않다는 약점이 있어서 심하면 자리에 누웠는데 등은 불타오르고 코 끝은 얼어붙는다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다. 화로나 벽난로, 라디에이터 같은 직접 공기난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내 공기를 덥히는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침대와는 의외로 상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1960년대부터는 구들장을 그대로 두고 연료만 연탄으로 바꿔 나가지만, 불완전 연소로 인한 일산화탄소 발생으로 연탄가스 중독 사고가 너무 많이 발생했다. 사실 이 문제는 연탄의 입장에선 매우 억울한 일이다. 원래 구들장 틈새가 잘 마감되면 이런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 사는 집이다 보니 살다 보면 구석 구석 갈라지기 마련인데다, 전후 날림으로 지어진 1960년대 건물이 튼튼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시멘트로 된 구들장은 반복된 주거 충격과 온돌의 열에 의해 내구도가 갈수록 약화되는 약점이 있었으며 갈라지다 못해 주저앉는 경우도 많았다. 구들장을 교체하는 비용은 절대 만만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하며 사용하다 보니 연탄가스의 위험은 갈수록 가속되었다. 장작을 때었다면 연기 냄새만 나고 말았을 일이 일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연탄을 사용함으로 인해 큰 사고가 된 경우이다. 이후 이 문제점이 없는 개량식 온돌을 역수입해서 도입하게 된다.

개량식 온돌은 보일러 관을 방바닥에 매설하여 난방한다. 보일러로 물을 데워 온수를 만든 후 그 온수를 방바닥에 매설한 관으로 순환시켜서 바닥을 데우는 방식이다. 단열 시공으로 공기까지 따뜻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겨울철에는 가습기 등으로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온돌을 체험해 보고 1937년 자신의 건축물에 바닥 난방을 도입했다. 보일러 항목 참조.

단독주택, 아파트 구분없이 어지간한 한국 주택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바닥에 온돌이 깔려있다. 또한 호텔, 모텔, 펜션 등의 숙박시설에서도 온돌방을 따로 구비해놓는다. 병원에서도 일부 병실엔 온돌방을 갖춰 놓기도 한다.

심야전기를 이용한 온돌도 있지만 온도조절이 힘들고 낮에는 추워지기 쉽다. 당장 낮에는 비싼 전기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심야전기 난방이 등장한 이유가 2000년도 초반 도시가스에 비해 심야전기 난방비가 더 저렴했었기 때문이다. 보온 처리만 잘 된다면 도시가스보다 경제적이었고, 많은 원룸들이 이런 방식을 이용해 건물을 짓곤 했다. 하지만 2010년대에는 전기세가 많이 비싸지면서 심야전기 보일러는 점차 외면받고 있어서 이 방식은 점차 쇠퇴중이다. 이외에도 열선을 방바닥 아래에 깔아놓는 방식도 존재하며, 보일러 온돌에 비해 시공이 상당히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역시 전기료 크리가 있다. 그리고 잘못 깔면 방바닥에서 갑자기 전기 스파크가 솟아오르는 걸 구경할 수 있다.

1.2. 외국의 경우

온돌과 같은 원리로 난방을 하는 곳은 중국 동북부(만주)와 몽골의 일부인데, 중국에서는 황하 강 이북에서부터 존재하며 방의 일부 즉 잠자는 곳에만 설치하는데 이것을 캉(炕)이라고 부른다. 만주족들도 이걸 사용했는지 이를 가리키는 말이 있다. 만주어로는 나한(nahan)이라 부른다. 몽골에서는 파오(게르) 바닥에 이것을 이용한다.

일본엔 온돌이 없고 전통적으로 방 한가운데에 화덕을 놓아 난방을 했으며[2], 현대에 들어 코타츠나 스토브 등을 난방용으로 쓴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겨울철 일본의 보통 집은 외부와 온도차이가 크지 않아서[3] 겨울나기에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고(…) 대표적인 예로 짱구는 못말려(크레용 신짱)의 모 에피소드에서 코타츠로 겨울나는 모습이 묘사되는데, 코타츠가 설치되어 있는 안방 이외에 부엌 등의 공간은 상당히 춥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한국마냥 내복만 입고 생활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그 대비책으로 더운물로 목욕을 해 몸이 따뜻해진 동안에 일찍 잠드는 것이 비결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목욕문화가 발달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일본 전통 침구는 엄청 두껍다. 그러다 2000년대에 들어서 일본에서도 개량형 온돌의 원리를 응용한 난방방식이 점차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로마 시대에 유사한 것이 만들어졌다가(주로 독일과 같은 한랭한 지역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세 시대에 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목욕탕의 뜨거운 물을 바닥 아래로 흘려 바닥을 데우는 식의 단순한 시스템으로서 온돌과는 차이가 있다. 그 외에도 1864년 남북전쟁 야전병원(Civil War hospital sites)에서 온돌 형태의 난방 장치가 쓰였다.

그 외에 온돌과 비슷한 시스템으론 로마의 하이포코스트가 있다. 방 밑에 공간을 내고 뜨거운 공기를 대류시켜서 난방을 하는 것인데, 사실 온돌보다는 구들과 더 비슷할 것이다. 구글 이미지에서 Hypocaust를 검색하면 대강 한국의 구들과 매우 닮았다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유럽, 미국 등지에선 일반적으로 벽난로/난로나 보일러, 라디에이터를 사용한다. 다만 러시아의 페치카나 독일과 북유럽에서 쓰는 '카헬오펜'이 한국의 온돌이나 중국의 캉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 있긴 하다.[4] 또한 미국이나 유럽에서 바닥난방 방식은 병원등 일부 공공건물이나 빌딩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비하여 한국은 온돌의 전통으로 인하여 가정집에서 사용 비율이 높으며 서구권과 반대로 공공건물이나 화장실(...)에서 라디에이터를 많이 사용한다.

(ɔ) from
한편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의 전통가옥에서는 'Bilegger'라 하여 한국의 아궁이 개념처럼 한쪽에서 조리를 하면 반대편 거실이나 방에서 난방이 되는 장치가 있었다고 한다. 위 그림을 자세히 보면 반대편 방을 따뜻하게 한 열기가 다시 굴뚝쪽으로 올라가면서 햄과 소시지를 훈제해주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1.3. 기타

일본어 가타카나로 표기하면 온도루가 된다. 그래서인지 온돌과 관련된 기사가 2ch에 뜨면 온두루어가 줄줄 달린다.(…)

전통 온돌방은 기름종이로 된 장판지를 구들 위에 바른 뒤 콩기름을 덧바르는 콩댐을 하거나 송진을 덧발라 송진장판을 만들어 방수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현대 온돌방은 비닐 장판을 깔아서 한국인에게 방바닥 기본 속성이 방수성 및 내수성이다. 비닐장판은 사실 보일러처럼 역수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서양에서 아마씨 기름을 굳혀 만든 리놀륨이 있기 때문. 미술이나 판화를 하는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온돌방은 바닥에 이 기름 먹인 장판을 깔기때문에 물걸레질 같은 물청소도 가능하고 음식이나 액체를 쏟아도 청소가 간편하다. 때문에 온돌에 까는 장판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위생적인 바닥재이기도 하다. 다다미카페트와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가 살기에는 이것보다 더 편한 것은 없으며 요즘같은 아파트 위주 주거환경에서는 방음까지 된다! 단점이라면 난방이 들어오지 않을 시 바로 열기가 식어져서 냉골이 되어버린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하루종일 이불을 깔아놓는 집들도 간간히 보인다(...)

한국축구팀이 드러누우면 침대축구가 온돌축구가 된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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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건 재래식 난방의 공통적인 단점이다. 그나마 온돌은 한번데우면 오래가기라도 하지만...
  • [2] 이로리는 지금도 시라카와고같은 전통가옥 보존지에서 볼 수 있다.
  • [3] 사실 이는 일본의 주택들이 한국이나 서구권 주택들과 달리 고온다습한 여름철 위주로 짓기 때문에 단열이 취약한 탓도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북부지방은 단열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남부지방은 단열시공을 잘 하지 않아 북방 사람이 남방에 가서 얼어죽는다(...)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고 한다.
  • [4] 쉽게 말해서 구들을 벽에다 세워놓았다고 보면 된다(...) 대강 이런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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