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한국에서의 외국어 ¶
전근대에는 중국어, 몽골어, 만주어 등이 제1외국어였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대한제국 이후 제1외국어는 계속해서 영어 [1]이다. 영어를 하지 않으면 초중고 교육과정, 대학진학, 취업, 승진 등 막대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그 외는 '제2외국어'라고 표현하며 각자의 취미와 필요에 따라 배운다. 덕질에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 해당 요소가 크게 발달한 국가의 언어를 습득하면 관련 정보를 얻는 데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본 서브컬처 덕후 = 일본어 능력자는 이제 일종의 공식이 되어 가는 듯. 밀덕 중에는 영어는 기본이요, 독일어 또는 러시아어도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악보나 오페라를 공부하면서 독일어 또는 이탈리아어를 공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만약 특정 국가에 대해 연구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그 나라의 언어를 익히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할 정도이다. 아무리 영어가 국제 공용어로 쓰인다고 하더라도 영어만 구사하는 A와 영어와 함께 해당 국가 언어를 구사하는 B가 있을 때 A와 B가 습득하는 정보 및 콘텐츠의 차이는 상당하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중국어, 그 다음으로 일본어이다. 콩라인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교류가 많아 쓸모가 많은 편. 인도유럽어족 중에선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등 대부분 유럽 쪽 언어에 학습인구가 있는 편. 이 외의 외국어는 사용 용도가 있기는 하나 취미라기보다는 전문적인 사용을 위해 배우는 편이 많다.
3. 외국어 학습의 고충 ¶
어느 외국어든 간에 배우는 것은 결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부분 맨 처음엔 인사말 등으로 가볍게 출발하다가도 초중급 난이도에 접어들면서 교재를 집어던지고 싶어지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외국어로 일정 수준 이상의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해당 외국어의 어휘가 기본 이상의 양이 머리에 입력돼 있어야 제대로 된 회화가 가능하다. 외국어로 무리 없이 의사소통을 해내기 위해 필요한 단어량은 최소 2000개 내외라고 한다.[2] 또한 문법 역시 어느 정도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 중에서 중요한 것은 어순과 어두/어미 변화 등이다. 어순은 주어(Subject), 동사(Verb)[3], 목적어(Object)가 평서문(기본 문장) 상에서 배열되는 순서를 말한다. SVO, SOV, OSV, OVS, VSO, VOS의 여섯 가지 경우가 생기는데, 대부분의 언어는 SVO, SOV, VSO 세 가지 범주 안에 들어간다.[4] 이러한 어순은 얼핏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해당 언어의 심화된 문법에도 이모저모 영향을 미친다.[5] 어두/어미 변화는 그 정도가 심할수록 그 언어가 배우기 힘들어진다(...). 라틴어나 한국어가 그토록 어려운 언어 취급받는 이유도 어미변화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 밖에 발음, 문자 등등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발음이 잘못되면 입으로 이뤄지는 의사소통에 잡음이 생길 수 있고, 문자를 모른다면 글로 이루어진 정보를 읽거나 전해줄 수 없으니까. 세계 언어들의 발음을 표현하는 발음기호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국제음성기호 항목을 참조.
흔히 회자되는 질문인 외국어 학습에도 때가 있는가라는 주제에 대해선 여러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토론 및 실험이 이루어졌지만 아직까지도 절대적인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특별히 지능에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사람은 아기 때 어떤 모국어든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 나이대(10살을 전후로)가 지나면 이런 자연스러운 학습 능력은 사라지며,[6] 10대 이상의 인간은 아기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언어를 배우게 된다. 언어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나마 사춘기인 청소년들은 거의 원어민에 준하는 수준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지만, 어른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외국어 학습에 더욱 어려움을 느낀다. 효과적인 외국어 학습법 역시 약발이 듣는 데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학습법을 일반화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성공적인 학습자들 또한 많으며[7]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의 외국어를 준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사례도 있다. 사실 나이가 많을수록 새로운 언어의 습득이 어려워지는 것에 있어 사회적인 요인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어린이야 이민 가서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면서 하루종일 외국어를 듣고 때때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지만 18세 이상의 성인이 이런 환경에 있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군다나 어린 나이에는 어휘량이나 문법 등 언어규칙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체화해나가는 과정을 규칙을 먼저 배워서 언어 실력을 키워나가는 성인 때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반대로 영미권으로 조기 어학연수를 갔더라도 로스앤젤레스 등 한인이 너무 많아 한국어를 사용해도 전혀 지장이 없거나 그렇지 않은 곳이라도 또래 한국 이민자들과만 어울리는 바람에 이민 온 지 10년이 넘어가도 영어 실력은 그다지 늘지 않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다. 혹은 그 나라의 언어만을 사용하다보니 모국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상당하다 한다. 한국에 온 원어민이 5년만 있다가 자국으로 돌아가면 말하다가 턱턱 매인다고 한다. 조선시대때 조선에 18년을 산 얀 벨테브레이(박연)와 갓 서울로 온 헨드릭 하멜이 만났을 때, 같은 네덜란드인이었음에도 불구 박연은 네덜란드어를 거의 잊어 대화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사용하는 것만 발전하는 것이므로 늙었다해서 외국어를 배우기 힘든 것은 아니라는 말이므로 절대 좌절하지 말자.
현재로써 가장 효과적인 외국어 학습법으로 공인받는 방법에 대해서는 대강 다음과 같은 이론들이 정립되어 있다.
- 많이 듣고, 많이 읽는 입력(input)만으로도 어느 정도까진 말하기나 쓰기 등의 출력(output)이 가능해진다. 다시 말해, 굳이 원어민과 대화를 연습하지 않아도 TV/라디오 청취나 독서 등 독학으로도 '일정 수준까지는' 실력향상이 가능하다.
올레!
- 그림이나 영상, 혹은 제스처 등으로 충분한 상황 설명만 할 수 있다면 1대1 모국어 해석이 없이도 외국어 학습이 가능하다. 다만 이 '상황 설명'이 제스처만으론 어렵다 보니 정말 초짜 과정을 떼려면 어느 정도 모국어의 도움이 필요하다.
- 단어별로 학습하기보다는 구(phrase)나 절(clause) 별로 표현을 학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 모국어와 구조가 비슷한 언어일수록 배우기가 쉬우며, 모국어와 비슷한 단어가 많은 언어일수록 배우기가 쉽다. 유럽 사람들이 유럽 내의 여러 외국어에 익숙한 경우가 많다는 점, 한국인이 일본어를 (다른 언어에 비해) 한결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 등을 생각해 보자.
- 문법적인 실수를 지적하는 방식의 설명은 아이들보다는 어른 학습자들을 상대로 할 때 효과가 좋다.
- 천자문 배우듯 단순히 교사의 말을 따라하게 하기보다는, 새로운 정보가 오고 가는 대화식으로 연습하는 것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 사춘기 이상의 학습자들이 원어민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발음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보컬 트레이닝에 준하는 수준으로 심도있게 배워야 실력이 는다.
- 굳이 발음연습을 하지 않아도 듣기 실력을 키우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발음도 제대로 배우기만 한다면 듣기 실력에 도움이 된다. 영향은 미치지만, 필요조건은 아니란 얘기.
- 원어민과 갑자기 대화하는 것보다는, 학습자 자신과 수준이 비슷한 말상대와 대화연습을 하는 것이 더욱 회화에 도움이 된다.
- 문법을 처음부터 우격다짐으로 가르치는 것은 효과가 적으며 어느 정도 자유롭게 말문이 트이게 만든 뒤에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학생의 수준이 어느 정도 준비만 되어 있다면 외국어로 학교 교과목을 가르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다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외국어로 의사소통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외국어 실력은 문화의 이해도에 비례한다. 예를 들어, 만유인력 등 서양에서 유래한 전문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누이트 원주민을 상대로 영어수업을 하면 따라가기 버거워한다든가.
- 외국어 실력은 학습자의 단기기억력에 비례한다. 만약 자신이 리스닝이 잘 안 된다고 느낀다면, 이미 들은 내용을 부분별로 다시 기억해 내는 단기기억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크다[8].
4. 언어의 구분 ¶
어떤 두 언어가 다른 언어인가 아니면 같은 언어의 방언인가를 가르는 문제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서로 방언 수준의 유사성을 공유하지만 다른 이름을 가진 언어도 있고, 반대로 방언들끼리 전혀 의사 소통이 안 되지만 같은 언어로 묶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는 주로 정치적 이유에서 발생한다. 언어가 국가나 민족과 결부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언어의 이름을 통해서 통일된 국가임을 강조하거나 서로 다른 국가임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다.
- 세르보크로아트어 - 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어, 보스니아어, 몬테네그로어 등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 몰도바어 - 루마니아어
- 체코어 - 슬로바키아어
- 마인어 -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등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 카이 마카 니끼가?하지만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는 서로 다른 국가임을 드러내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다.
이 칸이 모두 너의 것이니?
아랍어로 통칭되는 언어군 또한 방언연속체인지, 같은 언어의 다른 격인지, 아니면 아예 다른 언어인지가 현재까지도 학계에서 엇갈리는 주제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아랍어 사용자는 교육, 문학, 정부, 종교 등 공식적인 상황에선 꾸란 시절의 아랍어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표준 아랍어를 사용하지만 일상속의 언어활동, 특히 구술언어에서는 절대적으로 지역 아랍어 방언을 사용한다[9]. 그런데 이 지역 방언이라는 것이 한국어의 서남방언-동남방언처럼 억양이나 일부 어휘는 달라도 뜻이 통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차이만큼 다르다[10]. 또 지역 방언끼리도 현저한 차이가 나서, 이집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서아랍어 방언과 사우디아라비아, 팔레스타인, 요르단 등지에서 사용되는 동아랍어 방언은 마치 영어-독일어만큼 다르다[11]. 게다가 소말리아 등 이슬람 영향을 받은 아프리카 대륙의 일부나 인도네시아까지 포함하면 이러한 괴리는 더욱 심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상기 명시된 지역에서 모두 아랍어를 사용한다고 말하는 것은, 언중의 현실에서는 동떨어져있지만, 이슬람과 깊은 관계를 가졌다는 특수성을 띤 아랍어를 통해 통일된 민족성을 주창하는 정치적 의미(마치 중국과 중국어의 경우처럼)가 혼재하는 것이다.
5.1. 미국 ¶
아무래도 명불허전 강대국이자 선진국인지라 외국어 교육을 잘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사실이다. 명문대 가고 좋은 직장 가질 것 아닌 이상 이 나라에서는 굳이 제1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 부럽다
미국에서 제1외국어의 위치를 노리고 있는 언어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이다. 둘 모두 학습인구가 많다. 특히 라틴계 거주민(히스패닉)이 많은 지역에서는 스페인어를 잘 하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중국어의 경우 과거에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에 비해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매우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제2외국어로의 위치를 노리고 있다. 학습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되자, 미국의 대부분 주에서는 중국어를 반드시 배우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다.
6.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 ¶
한국어는 사용 인구가 7000만을 넘지만,[15] 사용 지역이 한반도 및 중국 일부 지역으로 국한되어 있고, 주변 언어들이 죄다 1억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는 크고 많은 언어들이라,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한국은 유엔의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할 정도로 어느 정도 중견국가 위상은 그럭저럭 갖춘 나라이고 이제는 한국이 어디 붙어있는 나라인지는 어지간한 세계인은 다 알 정도로 인지도도 있는 나라다(적어도 칠레나 우루과이 정도 인지도는 있다. 다만 항상 어그로를 끄는 저 윗동네 덕분에 남한보다 북한의 인지도가 살짝 높다는 달갑지 않은 점도 있다.) 문제는 단지 남북한과 중국의 옌볜 자치주를 다 합쳐봐야 화자가 1억을 넘질 못한단 것일 뿐(터키 공화국에서만 쓰는 터키어도 마찬가지. 중앙아시아의 튀르크계 언어들은 계통만 같을 뿐, 터키 공화국의 터키어와는 너무 다르고 그조차도 사용 인구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나라들은 제2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현재 한국어가 제2외국어 과목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는 나라는 미국의 일부 주와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브라질, 호주, 터키, 파라과이,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일본 등이 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중국과 일본에서는 수요가 급증하였다.
7. 중요성을 가진 외국어 ¶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가진 언어는 다음의 6~15개 정도이다.
- 국제연합(UN)의 공용어 6개 :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표준중국어
- 국제특허협력조약(PCT)의 국제 공개어 10개 :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표준중국어, 아랍어, 한국어, 포르투갈어로 모두 10개이다.
- 힌디어(Hindi) : 2억 6000만명 (인도)
- 벵골어(Bengali) : 1억 9300만명 (인도, 방글라데시)
- 자바어(Javanese) : 8430만명 (인도네시아, 수리남)
- 펀자브어 (Lahnda, Hindko, Pahari-Potwari, Panjabi, Seraiki) : 8260만명 (인도, 파키스탄)
- 텔루구어(Telugu) : 7400만명 (인도)
- 마라티어(Marathi) : 7180만명 (인도)
- 터키어(Turkish) : 7080만명 (터키)
- 타밀어(Tamil) : 6880만명 (인도)
- 베트남어(Vietnamese) : 6780만명 (베트남)
- 우르두어(Urdu) : 6390만명 (파키스탄)
- 이탈리아어(Italian) : 6370만명 (이탈리아)
- 마인어(Malay, Indonesian) : 5950만명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16]
- 페르시아어(Persian) : 5660만명 (이란, 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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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한의 경우 대한민국 건국 이전에는 영국식 영어, 현재는 미국식 영어. 북한은 아직도 영국식 영어를 쓴다.
- [2] 한자 문화권 국가에서 교육하는 상용한자 역시 1000개~2000개 정도의 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영어권 원어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량은 2000~5000개, 그리고 글말(책 읽을 때 말고는 쓸 일이 없는)을 포함해 대학원 졸업생이 알고 있는 단어는 20000개 정도라고 한다.
- [3] 동사보다 넓게 잡아 술어(Predicate)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 [4] SVO의 대표격은 영어, 프랑스어 등이며, SOV는 한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라틴어 등이 있다. VSO의 대표격으로는 아랍어가 유명하다. 나머지 세 가지 어순은 태평양이나 아메리카의 언어에서 종종 나타나는 수준으로 그나마 메이저한 언어가 VOS 어순인 말라가시어이다.
- [5] 영어의 경우 주어와 동사, 동사와 목적어 사이가 너무 길게 떨어져 있으면 글이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주어-동사-목적어 사이를 최대한 가까이 붙어있게끔 해 주려고 전치사가 명사 앞에 붙게 되었으며, 또 가주어 it, 도치법 등 자잘한 문법이 발달하게 된 것. That I arrived home was past midnight. 대신 It was past midnight that I arrived home 처럼 쓰는 것이 그 예이다.
- [6] 고립아 등이 10대 이상까지 자라버린 경우 모국어를 외국어처럼 힘들여 배우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흔히 알려진 야생아의 경우 실존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고립아는 보고사례가 비교적 많기 때문에 좀더 신뢰성이 있는 기록으로 취급받는다.
- [7] 잘 찾아보면 외국어 공부를 취미로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도 많다.
- [8] 그러나 안타깝게도 단기기억력(working memory)는 훈련으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단지 주어진 한계 안에서 다른 여러 전략을 통해 보충해나갈 뿐. 이것은 마치 육상선수가 아무리 노력해도 반사신경이 반응하는 속도를 줄일 수 없지만, 훈련을 통해 그 지연을 줄여나갈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것.
- [9] 다시 말하자면 표준 아랍어는 문자 언어, 지역 아랍어는 구술 언어
- [10] 라틴어와 로망스어군과의 괴리를 생각하면 쉽다.
- [11] 이 비유는 실질적인 언어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강해진다. 이집트에서 현지 방언을 이용한 영화나 티비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이것이 중동 전역에서 소비되기에 대중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아랍어 사용자층이라면 이집트인이 아니라도 마치 우리가 영어를 대충 알아듣듯이 어느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다. 물론 역은 대체로 성립하지 않지만.
- [12] 6년제인 primary school(초등학교와 비슷)의 다음 단계로 year 7, 8, 9, 10, 11의 총 다섯 학년으로 구성. 그 다음은 취업 or 대학. 하지만 우리나라만큼 진학률이 높지는 않은 듯.
- [13] 프랑스어는 입학하자마자 year 7부터 바로 배우지만 독일어는 year 8부터 배운다. 게다가 year 8에서도 프랑스어 수업은 계속 이어진다. 여담으로 year 9에서 셰익스피어를 배운다.
- [14] 특히 유럽 연합에서 주로 많이 배우고 있는 외국어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이다.
- [15] 각 언어별 사용자 통계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7000만이 사용하는 언어라면 상당히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다.
- [16] 대부분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할 줄 알며,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취업을 하지 못한다. 인도네시아의 중심지역인 자바 섬만 해도 1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인구가 2억이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인구를 포함하여 적어도 2억 5천만 명은 마인어를 할 줄 아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