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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last modified: 2015-12-05 14:36:57 by Contributors

한국어의 구성 요소
고유어자어외래어외국어

다른 언어로부터 들어와서 동화되어 쓰이는 어휘. 한국어에는 버스, 컴퓨터, 피아노 등이 있다. 외국 인명·지명 등의 고유명사도 외래어에 속한다.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 한국어에는 국제 교류의 증대로 인해 영어에서 유래한 외래어가 점점 늘고 있다.

외래어는 보통은 그 원음을 따라 들어오나(원음주의), 언중의 외국어 능력의 한계상 외래어가 반드시 원음을 따라서 도입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원음주의에 입각하지 않고 들어오는 외래어도 적지 않다. 또한 democracy → '민주주의', AC/DC → 交流/直流樂團(교류/직류 악단)과 같은 번역 차용도 외래어를 받아들이는 한 방법이고,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권의 대상을 지칭할 때 또는 다른 언어권에서 생겨난 개념을 지칭할 때 반드시 그 원음이 기준일 필요는 없다.

Contents

1. 외국어와 외래어의 차이
2. 한국어의 외래어
3. 일본어의 외래어
4. 중국어의 외래어
5. 라틴 문자 사용 언어권의 외래어

1. 외국어와 외래어의 차이

외국어는 '외국에서 쓰이는 언어' 내지는 '다른 언어'이고, 외래어는 '자국어의 단어이나 그 어원이 외국어인 것'을 말한다. 자국어에서 외래어로 받아들인 단어의 음가는 당연히 자국어의 음운 체계에 맞게 변형되며, 때로는 뜻도 원어의 뜻과는 멀어지기도 한다. 자국어의 외래어 단어는 어디까지나 자국어의 단어이며, 따라서 자국어의 외래어가 외국어에서는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다른 언어 화자와 소통할 때 사용하는 것은 외국어이지 외래어가 아니다. 다른 언어 화자와 소통할 때는 외래어와는 무관하게 외국어의 단어를 익혀서 그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정상이며, 외래어에 의존하면 소통에 장애가 올 수도 있다.

2. 한국어의 외래어

한국어에는 외래어를 일관된 방법으로 표기하기 위한 어문 규정인 외래어 표기법이 존재하며, 외래어 표기법은 기본적으로 원음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원음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외래어 표기법의 영향으로 원음에 따른 표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와인 - wine [waɪn]
  • 프라이팬 - frypan [fráipæ̀n]
  • 컴퓨터 - computer [kəm|pju:tə(r)]
  • 엘리베이터 - elevator [|elɪveɪtə(r)]

그러나 한국어에도 여러 가지 이유(원음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발음을 대충 추측해서 차용한 것이 굳어진 경우, 철자에 이끌린 경우, 현지 원음이 아니라 다른 언어의 음을 차용한 경우, 한국어의 교착어적 시각으로 해석한 경우 등)로 인해 원음을 따르지 않는 표기가 적지 않다.
  • 엔젤 - angel [|eɪndƷl][1]
  • 할로윈 - Halloween [|hӕloʊ|i:n]
  • 헤르미온느 - Hermione [hərˈmaɪ.əni]
  • 구리스 - grease [gri:s][2]

영어와 같이 언중에게 잘 알려진 언어를 차용하는 경우에도 언중이 언제나 원음주의를 선호하지는 않는 듯하다. 원음주의에 따른 표준 표기는 '에인절', '핼러윈'이지만 언중은 '엔젤', '할로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상당히 많은 수의 외래어가 원음보다는 언어의 사회성에 더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3] 쉽게 말해서 '이미 사회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되어버린 경우에는 나중에 실제 발음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더라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러한 외래어 중에서는 국립국어원이 관용 표기로 인정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으며, 국립국어원이 심의한 외래어 표기법 규정과 표기가 언중의 언어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때때로 나온다.

고종석은 원음주의는 좋지만, 과도한 원음주의는 경계해야 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4]

일본어 단어 차용은 기본적으로 원음에 따라 이루어지나(다만 드물게 한국 한자음에 따라 이루어지기도 한다[5], 특정 계층에서는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지 않기도 한다. 1990년대 중반(정확한 시기 확인 바람)부터는 장음 おう를 철자대로 '오우'로 적는 경우 등, 원음보다는 원철자에 이끌린 표기도 종종 보인다.

중국어 단어를 차용하는 경우 한국 한자음대로 할지 중국어 원음을 기준으로 할지에 대한 논쟁이 존재한다. 현행 외래어 표기법 이전에는 중국어 차용은 대부분 한국 한자음에 따라서 이루어졌으나, 외래어 표기법 이후로는 1911년 신해혁명 전은 한국 한자음, 신해혁명 후는 중국어 원음을 기준으로 적는 것이 원칙이 되었다[6]. 하지만 이에 반대하고 언제나 외래어 표기법 도입 이전의 방식인 한국 한자음대로 적자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중국어 한글 표기 논쟁도 참고.

3. 일본어의 외래어

일본어에도 외래어의 표기에 대한 규정은 존재하나,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과는 달리 표기의 형태를 고정하기 위한 규정은 아니다. 어형을 고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규정 앞부분에서 직접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규정에서 드는 많은 예시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어디까지나 예시를 보인 것이며 반드시 그 예시대로 써야 한다고 규정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즉 일본어의 외래어 표기 규정은 관용 표기를 매우 존중하는 형태이다.

이와 같이 분명한 규정은 없으나, 일본어의 외래어도 보통 원음주의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원음을 따르지 않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일본어에서는 외래어를 카타카나로 적는 것이 일반적인 용법이므로, '카타카나어(カタカナ語)'라고 부르기도 한다. 절대 '가타카나'라는 나라의 말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 이후에 도입된 단어만 '외래어'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하다. 주로 서양에서 유래된 말은 양어(洋語)로 부르기도 한다. 과거에 중국 등에서 들어와서 일본어로 정착된 말은 한어(漢語)라고 부르며, 외래어에 포함시키지 않고 카타카나로 표기하지 않는다. 고유한 일본어 단어는 화어(和語)라고 부른다. 한국어에서 차용된 말도 있으며 큐슈, 오사카, 쓰시마 섬 등 한국에 가까운 지방이나 재일 한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방언처럼 쓰이기도 한다.

화어+한어를 '재래어(在来語)'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으며,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가 해외에 정착되면 '외행어(外行語)'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어는 단어의 일부만 잘라서 외래어로 쓰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원어가 두 단어로 이루어진 경우 각 단어로부터 두 음절씩 따서 네 음절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어에는 두 단어 이상의 말을 각 단어의 앞 음절만 따서 일종의 이니셜 비슷한 것으로 만드는 경우는 흔하나(예: 슈퍼 스타 케이 → 슈스케), 일본어처럼 한 단어로부터 두 음절 이상을 한 번에 따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의 경우, 비슷한 사물이라면 외래의 것이라도 고유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어에서는 의복, 가구 등의 생활 사물에서 일본 고유의 것은 화어(和語)를 사용하고, 서양 유래의 것에만 양어(洋語)를 써서 철저하게 구별(?)하는 경향이 강하다. 외래어가 상당히 많이 쓰이는 경향이 있다.

4. 중국어의 외래어

중국어는 번역하기 힘든 인명, 지명의 경우 음차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특히 상표명을 음차할 때는 호감을 살 수 있도록 좋은 뜻을 가진 글자들을 사용하려는 노력을 한다(즉 중국어에서는 상표명 음차도 일종의 번역인 셈이다)[7]. 한자문화권의 고유명사는 한자 그대로 쓰면서 중국어 발음대로 읽고(이에 대해서는 한자문화권 고유명사표기에도 자세한 서술이 있다), 번역할 수 있는 것은 고유명사라도 최대한 번역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중금속음악 항목의 악단(밴드) 목록이 그러한 번역의 예시.

5. 라틴 문자 사용 언어권의 외래어

라틴 문자 사용 언어권에는 보통 외래어 표기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가 주도의 표준어 규정이 존재하는 언어의 경우 어떤 대상의 라틴 문자 표기가 심하게 흔들릴 때 그 언어에서 사용될 표준 표기를 따로 정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 어문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 푼데우(Fundéu)는 라틴 문자 표기가 수십 개에 이르는 무아마르 알 카다피(معمر القذافي)의 스페인어 표기를 Muamar el Gadafi로 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라틴 문자 언어권에서 외래어를 수용하는 방법도 한 가지가 아니다. 원어의 철자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쓰는 경우도 있고, 원어의 철자를 유지하지 않고 자국어의 철자법이나 문법에 맞게 변형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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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엔젤의 경우는 일본식 표기가 우리나라에 장착된 사례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는 메테오(meteor; 미티어), 란제리(lingerie; 린제르), 메타/메터/메다루(meter; 미터) 등이 있다
  • [2] 다만 구리스의 경우는 그리스(Greece)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이 표기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도대체 어떤 상황 하에서?
  • [3] 또한 어감이나 글자 모양에서 느껴지는 느낌 등의 주관적인 요소도 개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 [4] "근본주의적 원음주의자들은 우리가 「리얼리티」로 표기하는 것을 「리앨러티」로 바꾸고 싶어하고, 「잉글랜드」로 표기하는 것을 「잉글런드」로 바꾸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reality를 「리얼리티」라고 표기하는 것은 그 단어의 발음이 「리앨러티」에 가깝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다. 진짜 이유는 「리얼리티」라는 단어가 한국어에서 「리얼」(영어 real에서 차용한)이라는 단어와 굳게 맺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England를 「잉글랜드」라고 표기하는 것도 「잉글런드」라는 올바른 발음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단어의 뒷부분과 「랜드」(영어 land에서 온)라는 말의 관련을 표상하기 위해서다." - 링크 내 본문 中
  • [5] 일부 인명 및 지명 등. 동경(도쿄),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 등. 오래된 책 등에서는 대판(오사카), 장기(나가사키) 등도 나타나며, 옛날에는 줄임말의 형태에서도 나타나곤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제 시대의 '부관 연락선'. '산-시모노세키 연락선'이라는 뜻인데 시모노세키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하'이 되기 때문이다
  • [6] 그래서 외래여 표기법을 잘 지킨 역사책들을 볼 때 같은 페이지에서 위에서는 '손문', '원새재', '호적' 등이라고 했다가 하단부에서는 '쑨원', '위안스카이', '후스' 등으로 표기되는 사례도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 중국편에서도 이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 [7]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코카콜라. 원래는 코카콜라 측에서 아무 생각 없이 '케코우케러'라고 발음되는 한자를 썼는데 알고보니 이것이 심히 괴랄한 뜻을 지닌 것(대략 '왁스로 찬 암컷 말을 물어뜯는 올챙이' 정도의 뜻을 가졌다고 한다(..)아니 어떤 한자를 썼기에). 결국 전량 회수되었고, 괜찮은 말을 찾다가 나온 것이 '커코우커러(可口可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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