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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료법

last modified: 2015-01-18 16:40:31 by Contributors

자신의 소변을 마심으로써 목마름질병을 치료하는 요법. 한자로 尿療, 즉 오줌으로 병을 고친다는 뜻이다. '요로법'은 틀린 말이다.

Contents

1. 얼핏보긴 그럴듯해 보이는데
2. 의학적인 평가


1. 얼핏보긴 그럴듯해 보이는데

보통은 기상 후 첫 번째로 배뇨한 오줌을 마신다고 한다. 얼음이나 주스에 섞어 마시기도 하고 피부에 발라 맛사지하기도 한다. 요료법에 따르면 건강이 나쁘면 불쾌한 냄새 등으로 복용하기 힘들지만 건강이 좋아질수록 괜찮아진다고(향이라든가 맛이라든가). 이걸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짐작할 수도 있다고 한다.

통풍이나 헤르페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있다. 헤르페스는 둘째치더라도 통풍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상당히 의심스럽다. 통풍은 관절 조직에 요산결정이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인데, 그 원인물질이 되는 요산은 오줌에도 일정량 포함되어 있다. 증상을 치유하기 위해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을 섭취한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

야생초 편지의 작가가 이 방법으로 감옥안에서 건강을 유지했다고 하며, 송시열은 요료법 때문에 사약이나 다름없는 비상을 먹고도 죽지 않았고 오히려 그것으로 요료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고쳤다고 한다.[1]

종합격투기 선수 료토 마치다에게는 힘의 원천이라고 한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6부 스톤 오션의 켄조가 이걸로 건강을 유지한다고 한다.
레오네 아바키오는 이걸 품위있게 찻잔으로 한다고 한다.

채만식의 태평천하에 나오는 부자 어르신은 아침마다 옆집 아이의 오줌을 융통해서 마신다. 마시면서 어제 물을 안 먹고 잤다고 짜다고 투덜거리는 장면이 압권, 참고로 이분은 자기 오줌으로 세안도 한다.

2. 의학적인 평가

건강한 사람에 있어서 사구체에서 생성된 직후의 소변 자체는 균이 없는 상태이다. 다만 요로에 존재하는 상재세균총에 의해서 세균에 오염된 상태로 밖으로 배출되게 된다. 방광 이상까지도 균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나 매일 정기적인 오줌의 배출이 행해지는 정상인의 경우에서는 그 수나 집락이 극히 미미하여 방광까지는 세균이 '없다'고 보는것이 타당하다. 바이러스의 경우는 사이즈가 작아서 애초부터 사구체에서 걸러지지 못하므로 체외로 배출되게 된다.

그 때문에 병원에서 제대로된 뇨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맨 처음 나온 오줌줄기'는 버리고 중간쯤부터 오줌을 모으도록 하는데, 이것이 상재균에 의한 오염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깨끗한 오줌을 마시고싶다면 시작할 때 나오는 첫 줄기는 버리고 받는 것이 좋다. 질병에 걸린 상태가 아닌 이상 인체로 섭취한다고 해서 거의 병적인 상태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이미 오줌에서 위험한 균이나 바이러스가 검출될 정도가 되면 '건강한 사람'의 범주를 이미 벗어난 것이기에.

오줌은 상당량의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기때문에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는 성분 불명의 오아시스 수를 마시는것보다 오줌을 마시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란 식의 루머가 있지만 그 상태에서는 절대로 마시면 안된다. 물이 부족하고, 특히나 신체가 탈수된 상태에서 오줌에는 소금을 비롯한 무기염류들이 고농도로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마신다고 해도 갈증을 전혀 해결해주지 않는다. 게다가 필요한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항상성 유지를 위해 신장이 걸러 배출해낸 것인데 그것을 다시 몸으로 되돌려 보낸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어떤 한 사람은 호주의 사막에서 길을 잃어 자신의 오줌을 계속 마셨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그 색과 맛과 냄새가 진해져서 나중에는 아주 못 마실 정도가 되었다고...

따라서 미육군 FM을 포함한 많은 생존 지침서에는 오줌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근데 생존왕 베어 그릴스는 마셨다. 뭐, 당장에 갈증으로 인한 목과 입의 깔깔함은 완화시킬 수 있겠지만... 아마도 사막에서의 가장 좋은 오줌 사용처는 수건 같은 거에 푹 적셔서 머리에 뒤집어쓰는 것일 게다. 갈증으로 죽기 전에 열사병으로 뻗는 걸 막아야 한다. 베어그릴스는 마시고 머리에 뒤집어쓰고 둘다 했다. 과연 괴식 종결자

'건강한 사람'의 오줌은 웬만한 물보다 깨끗하기 때문에 먹어도 문제가 되진 않고, 오줌 내에 있는 성분에 의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요료법 옹호자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어떤 물질이 독성이 없다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아니며[2], 오줌의 일부 성분들이 잠재적이거나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한 양의 물질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고 그로써 개인의 오줌을 마시는 것이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요로법을 너무 맹신한다면 곤란할 것이다.

요료법으로 얻을 수 있다는 각종 영양분은 대부분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애초에 오줌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은 신체가 식사로 섭취 후 잉여물을 배출한 것임을 생각해보자. 만약 과잉 비타민 C를 인체가 오줌으로 배출시킨 것이라면 오줌을 마심으로서 섭취한 비타민 C를 우리 몸이 어떻게 할지는 뻔하다. 로버트 T.캐롤이 지은 회의주의자 백과사전에서는 요료법을 사이비 과학의 일종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리고 과학 저술가인 마틴 가드너도 반사학(발에 지압을 해서 건강을 유지한다는 이론)과 더불어 사이비라고 욕했다. 옹호론자들의 근거가 매우 빈약하고 대중을 선동해서 이익을 추구할 뿐이란 소리. 어쨌든 비타민 C를 보충하기 위해서 자신의 오줌을 마시는 것보다는 오렌지를 먹거나 약국에서 가서 비타민 정제를 사먹는 것이 더 낫다.

오줌의 향이나 맛은 건강상태의 문제보다는 그날 섭취한 음식물에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질병이나 건강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맛으로 구별한다는 것은 거의 경험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에는 언제나 뇨검사 등의 이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중세 유럽에서는 어린 노예의 것을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는데, 과일 등을 잔뜩 먹이면 맛이 좋았다 카더라

게다가 공해에 노출 된 경우에는 중금속의 상당수가 오줌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일부 유사과학자들이 소변에 있는 urokinase의 혈전 용해 효과에 의해 심혈관계 질환에 효험이 있는 다는 개소리 주장을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소변내 urokinase는 혈청 농도의 수배에 불과해 5~50 unit/ml 수준인데 비하여 실제 치료시 사용되는 urokinase는 300000 ~500000 IU이 넘어 턱없이 적은 양일 뿐이다. 게다가 단백질 효소인 urokinase는 먹으면 위산에의해 분해 되버리기 때문에 흡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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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참고로 이 처방을 내린 이는 다름아닌 정적인 허목.
  • [2] 머리카락은 대체적으로 무해하며, 조사료粗飼料로도 쓰이지만 대체적으로 음식에 머리카락을 넣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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