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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학

last modified: 2015-04-01 10:26:59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문제점
3. 역사
4. 현재
5. 등장 매체
6. 읽을거리


優生學, eugenics

1. 개요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량할 것을 목적으로 여러 가지 조건을 연구하는 학문. 인간 또는 사회적 개입에 의해 인간의 유전형질을 개량하려는 이론이다. 이 학문의 목적은 우수 또는 건전한 소질을 가진 인구의 증가를 꾀하고 열등한 인구의 증가 방지이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산아제한, 인종개량, 유전자 조작 등을 썼다.

사실 이 우생학이라는 단어는 비록 20세기 와서 나왔지만, 그 개념은 이미 고대부터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장애인기형아의 차별대우가 바로 그 증거이다. 대표적인 예가 스파르타의 영아살해.

2. 문제점

물론 유전자의 영향은 어느 만큼 있지만, 사람은 유전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영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유전자만으로 우수한 사람을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 위험한 학문이었다. 그리고 끝내 제2차 세계대전홀로코스트를 불러와 우생학은 종말을 맞는다.

만약 인류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연 선택에 따라 진화한다면 다른 종으로 갈라질 수도 있지만, 그런 차이가 벌어지려면 최소 수십만에서 수억 년은 걸려야겠고,[1] 현재 지구상의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이의 유전자적 차이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서구인들과 타인들의 차이는 유전적인 차이가 아니라 각자의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응한 차이임에도 당시의 우생학은 이를 무시했다. 또한 사회진화론과 맞물려 제국주의 시대 서구 제국의 국민(백인)들은 기타 식민지 인종들보다 우월한 인종이라는 인종차별의 '과학적'인 근거였다.

또 다른 문제는 열등하게 보이는 유전자가 반드시 열등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령 겸상 적혈구 증후군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경우 개량으로 없애야 할 유전자로 보이지만, 말라리아의 존재를 가정하면 오히려 이쪽이 우수하다. 유전적 다양성은 또한 종(種) 자체의 생존력의 근본이기도 하다. 즉, '좋은 유전자'가 있다면 그것을 남기기 위해 보전하면 뜻이 있지만, 언제나 좋은 유전자란 없으니 문제다.[2] 이와 같이 실제로 형질의 유전에는 대단히 복잡한 변수가 작용하니, 단순히 어느 시점에서 나온 형질만으로 좋고 나쁨을 논하면 어리석다. 게임에서도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게임이 아니면) 최강 유닛이니 뭐니를 따지면 무의미한 마당에 현실의 유전자에서 최강 유닛이 있다는 발상이나 그걸 찾으려던 짓이 얼마나 무의미한가는 더 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더 웃긴것은 같은 백인이라 할지라도 장애인은 매우 열등하게 보아 거세나 박멸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을 모조리 안락사시켜 열등한 유전자를 박멸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은 T-4 프로그램을 저지른 나치 독일도 악명이 높지만 그 나치와 싸웠다는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에서조차 20세기 초중반까지 선천적 장애인[3]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공공연하게 불임이나 거세 수술이 행해지기도 했었다.

사실 주객전도라고도 볼 수 있는게 18~20세기 내내 백인들이 헤게모니를 쥘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다른 문화권과는 다른 정치적 특수성산업 혁명을 만나 포텐이 터졌기 때문이지 인종 자체가 우월해서는 절대로 아니다.

더구나 애완견 순종도 나름대로 개들의 우월한 분야를 개량하여 만든 종류로 이 우월성을 유지하기위해 동일한 순종끼리만 개량하거나 교배시킨 결과 특정한 환경이나 특정질병에는 매우 취악하며 오히려 수명과 환경변화 적응성, 질병면역력은 잡종에 비해 매우 떨어진다.

3. 역사

이렇게 인문학에서나 생물학에서나 우생학은 결함이 많은 이론이지만 역사적으로는 큰 영향력을 가졌다. 그 시초는 찰스 다윈진화론을 읽은 다윈의 사촌 프랜시스 골턴[4]런던에 상경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노동자들을 조사하면서, 이들이 사는 지역에서 난 엄청난 범죄를 보고 이들을 격리하고 그들의 피가 사회에 안 퍼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시작한다.

우생학은 일반적으로 진화론에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고 그래서 우생학적인 사고 방식을 사회진화론(Social Darwinism)라고도 부르지만 착각하진 말자. 다윈의 저서들에선 우생학에 관련한 어떠한 구절도 없을 뿐더러 다윈의 사고 방식으로 미루어 보건대 그는 여기에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다.[5]왜냐하면 생전에 다윈은 인종차별에 반대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다윈 본인은 사회 다윈주의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자기 이론의 사회학적 적용의 가능성을 고려했으나 궁극적으로는 교육이나 주거 환경 등 당장 상관 관계가 입증되는 후천적 요인에 더 비중을 두었으며, 무엇보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 본능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본능인' 이타심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하였다. 과학적 방법론과 이에 연관한 사회 과학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던 이 시대 기준으로는 사실 사회 다윈주의는 상당히 설득력 큰 이론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무엇보다 자연선택은 우연에 따라 일어난다고 생각한 다윈과 자연선택을 기다려선 안 되고 사람이 골라야 한다던 우생학은 생각하는 바가 너무 달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다윈의 8번째 자식인 레오나드 다윈은 우생학자 길을 가고 말았다. 골턴이 죽고 나서 우생학 연구학회 회장을 이어받아서 1928년까지 17년이나 있었다.

우생학이 하나의 이론적 학문으로써 끝났더라면 괜찮았겠지만, 때마침 그 시대는 열강들이 식민지를 마구 늘려가던 시대였다. 식민지 확장에서 원주민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었던 열강들은 그나마 인도적인 명분 때문에 이들을 몰살한다거나 비인간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망설였지만, 아프리카 흑인이나 인도인의 생물학적 연구를 하며 자신들이 우월한 종족이라는 착각에 빠져버려 망설임없이 원주민들을 인간으로 안 취급했다. 그래서 필리핀 원주민 한 사람 데려와 전시회에서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라는 개드립을 치며 전시하는 일도 있었다. 역사책들을 보통 유럽과 미국에만 집중하다 보니 잘 모르지만 원주민의 귀를 잘라오면 하나당 을 주는 방법으로 남아메리카에서도 우생학적 인종 대학살이 벌어졌다. <기억> 2권을 보면 우루과이에서 원주민을 둘만 남기고 모조리 죽인 다음 그 둘을 파리의 인류학 박물관에 넘긴 '실화'가 나온다.

이 우생학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나라라면 단연코 독일이다. 아돌프 히틀러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게르만 족만이 우월하고 다른 민족은 열등하다'라 믿고 '세상은 우월한 게르만 족이 지배해야 한다'는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개소리를 주장하며 결국 유대인, 집시, 동성애자, 장애인 같은 소위 부적격한 인종을 조직적으로 살해하는 홀로코스트를 저질렀다. 한편 '우월한 게르만족을 보존한다'는 논리로 '레벤스보른(생명의 샘)'이란 기관을 설립해 귀족/군인 집안의 영애나 장교를 모아 아이를 의무적으로 낳게 하거나 심하면 인간 교배를 단행하고, 세계 각국의 고아들 중 게르만족의 특징을 강하게 가진 아이들을 납치해 강제 입양시키는 등의 병맛나는 짓도 저질렀다. (레벤스보른의 관련 설은 워낙 중구난방이니 정보를 확실히 아는 분이 올바르게 수정바람.) 1930년대 영국의 어떤 과학자는 '히틀러와 독일의 우생 정책을 비난하면 무식하고 비과학적이다'라 했다 카더라.

미국도 이 당시 우생학의 영향을 많이 받아 법적으로 다른 인종과 백인의 결혼을 금지했다. 실제로 미국은 나치보다도 더 먼저 저런 정책을 편 흑역사가 있다. 현재 가장 진보적인 주의 하나라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1960년대까지 식당이나 극장 같은 곳에서 대놓고 인종차별을 했으며, 백인과 다른 인종의 결혼은 30개 주에서 법으로 금지했다. 이런 노골적인 인종차별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민권운동 때 거의 없어졌다. 미국인들이 괜히 킹 목사를 영웅으로 떠받드는 게 아니다. 그러나 제도의 맹점을 노린 암묵적이고 교묘한 인종차별은 아직도 있다.

일본도 이런 연구를 했었다. 이걸 보고 춘원 이광수의 '조선민족개조론'을 만들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한센병 환자들을 소록도에 격리시키고 각종 생체실험, 강제 불임수술, 강제노역 같은 만행도 저질렀다.

몇몇 국가에서는 '혈우병 등의 유전병 환자를 강제로 격리한다'는 우생법안이 제안, 얼마간 시행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알콜중독자나 범죄자까지도 유전자만으로 나온다고 주장하는 우생학자들도 있다. 미국에는 인디애나 주에서 1901년에 강제단종법을 제정해 "병 들고 질 떨어진 사람들", "주정뱅이와 약물 중독자"를 강제로 거세시켰다. 물론 그 희생자는 거의 다 흑인이었고, 1931년 경에는 이런 법을 미국 30여개 주에서 시행했다. 스위스도 비슷한 법을 제정해 1976년에 그 법을 폐지할 때가지 6만 명을 거세했다.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에서 "'우수한 인종'을 들여와 인종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유럽인을 온갖 선물을 주며 데려온 이민 정책도 우생학 정책의 일종이다. 칠레에선 이런 류의 법을 1950년대에 제정해서 1996년까지 있었으며 아르헨티나에서도 70년대 넘어서까지 우생학 학사 과정이 있었다고.

4. 현재

지금에 와서는 연구로 우생학이 얼마나 잘못인지 드러났고, 전체주의적 사상과 손잡아 활개친 역사로 우생학은 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이러한 생각이 들어간 작품이 <가타카>이다. <가타카>라는 SF 영화는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만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비참하게 몰락한 스파르타나 나치 독일을 보듯이 우생학이 인류에게 발전을 준적은 없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뒤에 씨가 마르다시피 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온건한 모습으로 연구한다. 본성과 양육 논쟁(Nature vs Nurture)에서 본성 측의 논리에 가깝고,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태로 돌아왔다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세계 유전학자,생명공학자들이 DNA 등 유전 게놈 조사 결과 우생학은 사실상 근거없는 희대의 불쏘시개로 인정되었다. 유전학 조사결과 어느 생명체가 항상 우월하다는것을 따지는 것 자체가 과학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우생학에 최종 사형판결내렸다. 오히려 개인의 노력여부와 교육환경에 따라 인간의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우경학 학문이 과학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윗 문단처럼 진화론 자체가 우생학과 관련있다는 점을 꼬투리잡아 창조설을 주장하는 근본주의 개신교인들이 진화론 자체를 부정하거나 진화론 교육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정반대 방향의 병크짓을 저지르기도 했었다.[6]

그런데 한번은 뉴스데스크에서 우생학적으로 해석할 만한 잘못된 보도를 하여 논란이 일었다. 여기

* 참고문헌 : 이미 많은 학술서들이 있다. 과학자이면서 교양서를 맛깔나게 쓰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여러 에세이를 추천.

5. 등장 매체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의 세계관에서는 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국민 전체는 물론 그들의 창조주조차 초극단적인 우생학 집단이다.[7] 마나를 다루지 못하는 자들을 짐승 보듯이 대하는데, 주인공은 한때 이쪽에 속했다가 나중에 차별받는 쪽이 된다. 사실상 홀로코스트 대상를 유태인소수민족에서 노마로 바꿨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차별과 학살에 대한 마나를 다루는 사람들의 광기선민사상은 나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마나를 다루지 못하는 노마라고 판정되자 혈육을 죽이려고 할 정도면 이미 설명이 必要韓紙?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명문 마법사 일족과 고위 마법부 관료들은 머글과 머글과 마법사 혼혈인 마법사보다 순수혈통의 마법사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순수혈통이 아닌 마법사와 머글들을 하찮게 여기는데 이에 대해 해그리드는 만약 머글과 그 머글과의 혼혈이 없었으면 마법사 종족은 진작에 멸망했을 것이라고 깐다. 실제로 순수혈통을 주장하는 볼드모트머글마법사의 혼혈이고 그를 따르는 상당수의 죽음을 먹는 자들도 내색만 하지않지, 본인과 그 선조들도 머글 출신이나 혼혈 출신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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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소설 타임머신이 이런 인류의 분화를 다룬다.
  • [2] 다윈의 자연선택론에 따르면 아무리 진화된 유전형질이라도 환경의 변화에 선택되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하였다.
  • [3] 특히 지적장애같은 정신적인 장애인들
  • [4]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 1822-1911)은 유명한 유전학자이자 리학자이다. 통계학에서 설명 변수와 종속 변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가를 검정하는 데 쓰이는 회귀 분석(Regression Analysis)도 이 사람이 만들어냈다.
  • [5] 반대했을 것이 아니라 진짜 반대하였다. 실제로 우생학 서적은 읽은 다윈의 반응은 '이거 쓴 놈 미친 놈 아냐'라는 식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 [6] 웃긴 것은 정작 창조설자들, 근본주의 개신교도들도 함의 후손은 저주받았으니 차별당해 마땅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 [7] 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세뇌된 집단으로 노마에 대한 차별과 광기가 쩐다. 실상은 그들의 창조주께서 본능적으로 노마를 배척하도록 조작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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