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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손

last modified: 2015-03-24 12:29:27 by Contributors

The Monkey's Paw

Contents

1. 개요
2. 줄거리
3. 기타 등등

1. 개요

영국 작가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1863~1943)의 단편소설.1892년 29살 때 발표한 이 소설 하나로 그는 세계적으로 이름이 남게 되었다. 그 뒤로도 제이콥스는 소설을 계속 쓰긴 했으나 워낙에 이 원숭이 손이 유명해서 그 다음 소설들은 죄다 묻혀져버리고 늘 이 소설에 견줌을 당해서 제이콥스는 절망하여 작가 생활을 이른 나이로 끝내고 은거해버렸다. 이 작품은 호러 소설로도 유명하지만, 영어로 쓰여진 소설에서도 명작 소설로 손꼽히기도 한다. 1980년 미국 워싱턴 포스트 선정 근대 200년 영어문학 걸작 선정 50대 작품에 선정되었는데, 여기에 들어간 다른 작품들이 모비딕, 노인과 바다, 위대한 개츠비 같은 명작들이란 걸 생각하면 이 작품의 평가가 얼마만큼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더불어, 세계의 괴담사에 사라지지 않는 족적을 남기게 되었다. 보통 괴담집 같은 곳에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다만 원래 내용 그대로 볼 수 있는 경우는 별로 없고, 약간씩 번안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원숭이 손을 얻은 사람의 집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불행의 연속을 다루고 있다. 정확히는 소원을 거저로 빌어주는게 아니란다. 즉 등가교환의 법칙!

2. 줄거리

주인공은 화이트 씨 (Mr.White)로 그에게는 아내와 아들인 허버트가 있다. 어느 날 인도에서 같이 복무를 했었던 선임하사 모리스가 화이트를 찾아와서는 원숭이 손을 남기고 간다. 3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능력이 있으며 옛 수도자의 손에서 자신의 동료까지 흘러들어왔고 그 동료는 3번째이자 마지막 소원으로 자신을 죽여달라는 소원을 빌었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첫번째 소원으로 화이트는 마지막 집값을 내기 위해 200파운드를 받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다. 그러자 아들인 허버트가 일하던 공장에서 기계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죽었고, 그 보상금으로 정확하게 200파운드가 나온다.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슬픔에 미쳐버린 아내는 화이트에게 아들을 살려달라는 소원을 빌자고 한다. 망설였지만 화이트는 그렇게 했다. 바로 현관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났고 아내는 문을 열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의 검시에 입회해서 신원을 확인해야 했던, 따라서 사고로 절단된 아들의 시체를 직접 보았던 화이트는 아들의 모습이 너무나 끔찍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결국 아들을 집으로 들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 화이트는 마지막 소원으로 아들이 다시 죽는 소원을 빌었다. 그러자 문을 두들기는 소리는 그쳤고, 아내가 문을 열었을 땐 아무도 없었다. 아들을 사고 당하기 전 상태로 만들어달라고 하면 되잖아

선임하사가 원숭이 손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말한 구절은 이 이야기의 주제를 담고 있다.

"옛 수도자가 이 손에 마법을 걸었지요. 매우 독실한 사람으로, 그 사람은 운명이 어떻게 우리 인생을 지배하는지, 그리고 운명을 방해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슬픔을 내리는 지 보여주기를 원했었습니다." 플라시도

3. 기타 등등

무대는 영국의 어느 중산층 가정으로 추측되며, 보다 정확한 배경은 나오지 않지만, 작가가 영국인이란 점과 소설 중에 인도에서 돌아온 특무상사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20세기 초의 영국이 유력하다.

번안된 판본에서는 원숭이 손이 고양이 발이나 가면 등으로 바뀌기도 한다. 배경도 일본이 되거나 한국이 되거나 하며 사망원인도 건물 붕괴, 비행기 추락 등 다양하다. 그래서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본래 제목은 《원숭이 손(The Monkey's Paw)》이다.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도 실렸다.

원작에서는 아들이 살아돌아 왔을 때 단순히 불길한 분위기만으로 끝내지만(끝내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번안판 중에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발로 차는 것이었다"라든가 "더운 날씨에 보름이나 묻혀 있었다"라는 친절한(?) 설명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어떤 버전에서는 아들이 유령(!)이 되어 나타나는데 '아버지 추워요...' 라는 대사를 날리자 아버지가 '아들을 편히 쉬게 해달라' 며 끝. 또 어떤 추가(?) 버전에선 좀비가 되어 살아 돌아온 아들을 직접 보여주거나 아주 좀비로 살려낸 아들을 보고 마지막 소원으로 이전처럼 살게 해달라고 아내가 말하는데 그러자마자 아내가 미끄러져 넘어져 뇌진탕으로 죽게 된다. 즉 아들을 살리는 소원으로 아내 목숨이 대신 바쳐진 것. 그래서, 화이트 씨는 마지막 소원으로 아들에게 안식을 바란다는 소원을 빌고, 소원이 이뤄지자 마지막 소원을 이룬 대가라며 스스로 총으로 머릴 쏴 자살하는 버젼까지 있다.(이 버젼은 90년대 여러 호러 단편소설 모음으로 국내에 나온 적도 있다)

사실 이러한 세 가지 소원을 잘못 빈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세계의 민담 속에서 꽤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를 페로가 민담을 정리한 바보같은 소원 이야기에는 세 가지 소원을 이루게 괸 어리석은 부부 이야기가 등장한다. 남편이 배가 고프니까 소시지를 달라고 소원을 빌고, 아내는 화가 나서 확 소시지가 코에 붙어버리라고 했는데 그렇게 되어버려(...) 결국 소시지를코에서 떨어지게 해 달라고 마지막 소원을 빌어버린다는 이야기이다. 원숭이 손 이야기는 말 그대로 이 이야기의 호러 어레인지 버전. 최근까지 이야기되는 소원에 관한 유머 속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다.

국내에선 70년대 중후반과 80년대 삼신문고라든지 여러 문고에서 불법으로 일본판을 중역하고 일본판 삽화를 도용한 책으로도 알려진 적이 있다.일본의 유명한 삽화가인 이시하라 고진의 그림이 들어간 이 책에선 도중에 일본어가 그대로 나와 출판되기도 했고,이 책들은 그대로 판매되기도 했다.

심슨에서 패러디된 적이 있다. 모로코 여행 중 마라캐시의 시장에서 어떤 미스터리한 상인에게서 원숭이 손을 사게 되고 각각 소원을 빌게 되는데(심슨에서는 소원 하나를 빌 때마다 손가락이 하나씩 접힌다), 맨 처음으로 매기는 새 젖꼭지를 주문했지만 이건 뭐 별탈없이 지나갔고, 그 다음으로 바트는 가족의 부와 명성을 빌었지만 너무 유명해진 탓에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그들의 얘기만 하게 된다. 거기다가 명성도 그냥 명성이 아니라 악명까지….
그 다음으로 리사는 세계 평화를 빌었고 그래서 인류는 모든 무기를 폐기하고 위 아 더 월드를 하며 해피하게 끝날 줄 알았더니 세계가 지구만 카운트 했는지라 우주에서 외계인이 침공해버렸다. 그 후 호머는 재차 이상한 거 나오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칠면조 샌드위치를 빌었는데…. 나타난 칠면조가 약간 말랐다는 이유로 원숭이 손을 갖다버리려다가 플랜더스가 말을 걸자 골탕먹일 심산으로 플랜더스한테 주게 된다. 플랜더스가 갖자 마자 손가락이 다시 펴져서 플랜더스는 일단 첫번째 소원으로 외계인을 없애버리고 사람들에게 칭찬받는다. 그리고 다음 소원으로 집을 빌자 큰 성이 생긴다. 그 모습을 보면서 호머는 "제길. 나도 저런게(방금 자신이 건네준 원숭이 손) 있었다면…." 이라고 중얼거린다.(…)

우터 존에서도 이 이야기가 각색되어 나온다. 여기서 주인공[1]과 여동생이 사는 집에 친구가 찾아와서 자신이 가진 원숭이 손을 주인공이 사달라고 부탁한다. 친구가 원숭이 손에 빈 소원은 10억 원(국내 출판본 기준)이 갖고 싶다는 것과 어떤 미모의 여성과 결혼하게 해달라는 것. 물론 원숭이 손의 전통(?)에 따라 사고 보상금으로 10억 원을 얻고 그 여자와도 결혼하게 되지만 알고보니 그 여자가 야쿠자의 여동생이었다. 물론 이 뒤의 테크는... 결국 마지막에 빈 소원이 이 여자를 죽게 해달라는 것. 여자는 사고로 죽었지만 야쿠자들은 자기 여동생을 죽였다는 이유로(물론 실제로는 돈을 노린 것이겠지만) 뒤를 쫒게 되고 그래서 친구가 이 주인공의 집으로 도망쳐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해서 주인공은 친구로부터 원숭이 손을 산 다음 세가지 소원을 비는데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할 것, 세계가 평화로울 것, 원숭이 손이 사라져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을 빌었다. 이렇게 해서 원숭이 손은 사라지고 해피 엔딩.


CLAMP의 만화 XXX HOLiC에서는 자신의 운을 믿고 원숭이 손을 사용하다가 제 무덤을 판 교생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특별한 것이란 없으니 '나라면 괜찮을 거'란 자만심은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에피소드에선 소원을 빌 때마다 손가락이 하나씩 부러졌다. 즉 이룰 수 있는 소원은 무려 5개. 하지만 나중에는 본인이 직접적으로 해달라고 빈 것도 아닌데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만으로 소원을 빈 걸로 취급해 하나를 소모한 적도 있는 등, 역시나 소원 수가 많다 해도 전혀 좋은 게 아니다. 지못미

스티븐 킹도 이 이야기의 모티브를 빌려 단편인 '신들의 워드프로세서'를 썼다. 여기서는 원숭이 손 대신 워드프로세서에 소원을 입력하면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설정. 단 이 워드프로세서가 미완성 상태[2]여서 그냥 놔두면 과부하로 고장나서 무한대로 소원 쓰는 건 불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 특이하게도 이 단편의 주인공은 영리하게 소원을 써서 다른 원숭이 손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부작용도 없이 해피 엔딩[3]을 맞이했다.

바케모노가타리에도 관련 내용이 나온다. 칸바루 스루가 항목과 레이니 데블 항목 참조.

종언의 서표에서는 원숭이 흉내 의자 뺏기 게임에서 등장.D네가 가지게 되었다.원본과는 달리 소원을 5개까지 빌 수 있으며,등가교환의 형태로 소원이 이루어진다.참고로 이 쪽도 소원의 끝은 비극. 해당항목 참고.

국내 아마추어 만화가인 똥똥배가 이 작품을 오마쥬해 법천사 원숭이라는 작품을 연재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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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해당 에피소드의 주인공. 아우터 존에서는 원래 주인공이 따로 있고 각각 에피소드마다 그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따로 있다.
  • [2] 워드프로세서를 만든 것이 주인공의 조카인데 워드프로세서를 완성하기 전에 교통사고로 온 가족과 다 같이 죽었다. 아내와 아들을 허구헌날 구타하고 술에 젖어살며 막장인생을 사는 아버지(주인공 친형)와 달리 착실한 주인공과 매우 사이가 좋아서 주인공은 얘가 내 아들이었으면...이랬을 정도. 더불어 형수도 짝사랑해왔다.
  • [3] 시험삼아 18세기 순금으로 된 금화 12개를 얻는데 현대 싯가로 치니 우리돈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거액이었으며 막가파 아내와 아들을 사라지게 만들고(나에겐 아내가 없다. 아들도 없다) 죽은 조카와 짝사랑하던 형수를 지금 내 아내와 아들이다고 치는 순간에 워드프로세서가 완전히 고장났다. 그리고 죽은 조카가 아빠라고 부르면서 생전 그 모습으로 나오자 너무나도 기뻐서 할 말을 잃는다. 워드프로세서를 다시 고칠까요? 라는 아들의 말에 "아냐. 이젠 필요없단다. 영원히." 라는 말을 하며 그야말로 완벽한 해피엔딩. 누구는 아들 살려내려다 집안이 작살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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