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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채월야

last modified: 2015-03-28 15:31:25 by Contributors

月夜幻谈 彩月夜

* 상위 항목 : 월야환담 시리즈

Contents

1. 개요
2. 작품에 대하여
3. 비판
4. 이것저것
5. 등장인물


1. 개요

평소 폭주족과 어울려 다니던 양아치(…)였던 한세건은 어느 날 밤 폭주족과 함께 쏘다니다 조금 늦게 집에 귀가한다. 그러나 집 안에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비릿한 피의 냄새. 마루바닥이 피로 흥건한 것을 보고 세건은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닫는다. 그 원인은 다름아닌 이야기에서나 등장하는 줄 알았던 흡혈귀. 흡혈귀는 우연히 세건의 애완견을 구울로 만들어버리고, 그것에 의해 세건의 부모와 형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세건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흡혈귀에게 저항하나, 중과부적으로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흡혈귀를 추적해 온 실베스테르에 의해 흡혈귀는 살해당하고, 세건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살아가기 위한 이유와 복수의 대상마저도.

결국 세건은 증오의 대상을 흡혈귀 전체로 돌리게 되며, 오컬트 샵 아르쥬나를 찾아내어 실베스테르에게 자신을 헌터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그것은 마약을 자신에게 주사하며, 흡혈귀가 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죽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포기하는 길이었다.
하지만 무심한 세례자인 실베스테르는 소년의 앞날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기에― 결국 세건을 받아들인다.

「미친 달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요약하자면, 흡혈귀에 의해 가족을 잃고 그 복수의 대상마저 잃어 버린 주인공인 한세건이 그 복수의 칼을 흡혈귀 전체에 돌리며 흡혈귀에 대한 증오로 스스로를 화려하게 불살라 가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1]

2. 작품에 대하여

작가는 전 권을 통해 한세건이라는 인물이 허구적 순수성에 대한 집착과 맹목적인 분노를 통해 허무주의적 염세에 맞서는 실존적 투쟁을 그리고 있다.

근거는 우선 작중 내내 반복되는 울어서 순수를 증명하라는 어구이다. 이 소설에서 흡혈귀와 인간을 구분짓는 것은 선악관념 또는 장수에 의해 붕괴된 인간성, 생존을 위해 타인을 해쳐야만 하는 숙명 등이 아니다. 구체적이고 명징한 구분이라고는 오직 저 눈물을 흘릴 수 있는가의 여부뿐이다. 고로 인간과 흡혈귀를 구분하는 시도 자체가 옳지 못하다. 이런 설정을 중심으로 해석한다면 한세건이 주장하는 복수라는 것은 성립되지 못한다. 인간에게 부모를 잃었다고 인간종을 몰살하겠다고 하는 것이 넌센스이듯 말이다. 이 모순성은 작중 적에 의해서 조롱거리로 계속 이용되며, 동료인 헌터들도 어처구니없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건은 존재하는 유일한 물리적 구분인 눈물을 흘릴 수 있는지의 여부에 광적으로 집착한다. 극이 진행됨에 따라 이런 복수를 위해 복수에 골몰하는 목적전치는 더욱 뚜렷해진다.

또 다른 근거는 계속되는 다다이즘, 부조리문학, 니힐함에 대한 레퍼런스이다. 해석의 방향을 고정하기 위해 위의 요소들은 완성도를 해친다 싶을 정도로 계속 언급된다(셰익스피어의 무덤에 피를 칠하지, 라던가...). 이는 물론 포이어바흐와 니체를 시작으로 합리주의적 인간상의 퇴조와 연이어 떠오른 허무주의적 인간관 그리고 실존주의의 대두로 그를 극복하는 근대의 철학적 흐름을 모티브로 삼았음을 드러내는 암시이다.

상기한 관점을 토대로 글을 읽어보면 그저 비합리적으로만 보이던 세건의 행동 뒤에 숨겨진 일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세건에게 있어 복수 또는 투쟁이라는 행위는, 느닷없이 찾아온 비합리적 폭력에 의해 삶의 목적을 박탈당한 그가 계속 생존해나가기 위한 명분이었다는 것이다. 이 모순점은 소설의 마무리 시점에서 김성희에 의해 지적되며, 마침내 흡혈귀가 되었으니 자신을 죽이라고 발악하던 세건은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며 내가 정말 살아도 괜찮을까? 라고 질문함으로써 숨겨온 고뇌를 드러내 김성희의 해석을 사실상 긍정한다.

이렇게 현대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생존의 장에 내몰린 인간의 실존적 고뇌라는 테마는 말기 웨스턴이 주로 다루던 것이다. 상술한 해석은 그런 해석적 전통을 따른 것이며 일일히 언급하기는 뭐하나 7권 전권에 걸쳐 위의 해석을 지지하는 단서가 발견된다.

또 기법 면에서도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무리없이 어번 판타지의 비선형적 구조를 녹여내어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는 단편을 여럿(잭 오 랜턴이라던지, 다크 히어로라던지) 포함하였으며, 현대가 배경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현존하는 여러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묘사에 활용하였다. 그 외에는 영화적 연출과 기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이 눈에 띄고, 세건이 처한 모순이나 고뇌를 순전히 글줄만으로 시각적 형상화하는 기법, 긴박한 호흡을 위한 강제개행 등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또 배틀물이라는 관점에서 보아도 세건의 강함을 글의 완급과 일치시켜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냈고 퇴역군인. 자취생, 히피 흑인, 형사, 불길한 예언자 클리셰 등 작가 본인의 폭넓은 시사지식이 반영된 캐릭터를 다수 창작하여 개성을 불어넣는 데 성공하였다. 내용상 전개가 서술보다는 장면의 제시를 주로 사용하여 이루어지는데 이 장면 묘사력과 끝맺음, 구도 형성 역시 훌륭하다. 오페라적 요소를 도입한 추격극이라던가, 사일런트 힐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스모그의 사용으로 배경을 연출한다거나.

이렇게 기존 순수문학의 모티브와 인물상을 차용하여 사변소설의 영역에 풀어넣는 글로써, 해외의 소설들과 비교해 보더라도도 홍정훈 특유의 테이스트를 훌륭히 구현하며 꿇리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3. 비판

우선 한세건의 강함은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일단 주인공 한세건이 뒷세계, 통칭 '미친 달의 세계'에 들어온지 길게 쳐줘봐야 5년이 되지 않았다.

작중 제1대(?) 진마사냥꾼 실베스테르가 세피아를 죽인 게 얼마나 전인지는 모르나 어쨌건 진마사냥꾼으로서 인간을 초월한 몸으로 300년을 살아온 그 괴물조차 무려 300년동안 진마를 단 한명 죽였다. 적요와 창운은 그저 우연히 만났는데 둘이 치고받고 싸우고 있어서 거저먹은거에 불과하다.[2]

그런데 한세건은 이 세게에 발을 딛은지 5년 만에 무려 세명의 진마를, 그것도 멀리서 눈치보며(...)총으로 상대하던 실베스테르와는 달리 직접 유인하고 근거리에서 쏴제끼며 때려잡은 것이다.진마들은 다 병신인가

뭣보다 이 과정에서 폭탄이 너무 심하게 사용된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부비트랩이며 클레이모어를 마구 터뜨리고 TNT 폭탄을 야구공 던지듯 던져대는 모습은 지나치게 괴리감이 든다. 심지어 이걸 구석에서 조용히 쓰고 내빼는 것도 아니고 부비트랩 터뜨리면서 마개조한 오토바이 타고 곡예하며 샷건을 갈기는 건 일상이고 종반부엔 무지막지한 지뢰 및 TNT 폭발로 도로를 무너뜨리기까지 한다.(...) 이쯤되면 이놈이 헌터인지 폭탄마인지 의심이 갈 정도.

더불어 탄환 상태도 계속 바뀐다. 분명 종반전의 플렉스 메디컬 한국지부 습격시 빠져나오면서 '비스트의 탄환은 다 썼다. 이제 믿을 건 폭탄과 칠흑의 검'이라고 언급되는데 정작 후반에 라이딩 배틀 펼칠때 비스트의 탄환이 6발 남짓 남았다고 한다.(...) 알고보니 탄환 제작 능력자라 카더라

이래저래 몇가지 사소한오류를 제껴두고 작품 자체의 작품성만으로 보면 현대판타지 중에선 최고봉인건 맞다.

4. 이것저것

중국에 수출이 되긴 했는데 라이트 노벨같아져서 놀란 사람도 꽤 되는 편. 어째 한국 판타지소설은 다른 나라에 출간되면 라이트노벨같이 변한다

레진코믹스에서 웹툰으로도 연재하고 있다.

네이버 e북은 수정 전 원고를 그대로 올린 건지 작가의 퇴고 같은 게 들어가 있다(...)

MBC 드라마 개과천선 13화에서 주인공이 아버지와 병실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채월야 양장본 두 권이 소품으로 놓여있다.(올레tv 다시보기 기준 35분 경)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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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러나 한세건이 너무나 인기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다 불사를것처럼 해놓고 결국 살아남는다. 이거때문에 뻥찐사람도 꽤 된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재가 되기 전에 장작 더 집어넣기로 보이기도 하는 느낌?
  • [2] 물론 거저먹은것도 실베스테르여서 가능한 거다. 다른 어지간한 수준의, 예를 들어서 연금술사 시절의 사혁 정도라 했어도 접근하기가 무섭게 찢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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