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율리우스력

last modified: 2015-05-31 18:35:54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율리우스력 이전의 달력
3. 달의 명칭 변경에 대한 트리비아
4. 율리우스력의 오차
5. 개정

1. 개요

고대 로마의 역법 체계.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달력인 그레고리력의 기초를 이루는 역법 체계. 이를테면 양력의 원조.

기본 구조는 1년 365일, 4년마다 한번씩 윤년 - 하루를 보태어 366일.

고대 사회에서 종교 및 정치적 목적(세금부과 등의 속셈)으로 무질서하게 흐트러진 역법 체계를 개혁하고자 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작품. 엄밀하게는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소시제네스의 공로이다. 이보다 앞서 카이사르는 이집트로 원정하였으며 클레오파트라를 만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새로운 역법의 도입은 당시 선진문명의 중심이었던 알렉산드리아를 로마 제국의 판도에 편입하면서 가능하였던 일.

로마 카이사르가 집정관이 되는 708년(서력 기원전 46년) 1월 1일을 기하여 실시되었으며, 그레고리력 선포와는 상관없이 이를 아직도 사용하는 문화권(동유럽 그리스 / 러시아 등의 동방정교회)이 있으므로 2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2. 율리우스력 이전의 달력

옛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700년께, 고대 로마 2대 왕인 '누마'는 이전의 달력을 개정하여, 1년을 12달로 하고 날 수를 355일로 정했다. 또한 첫 번째 달을 세 번째 달로 바꾸고, 11번째와 12번째 달을 앞으로 가져와 각각 1월과 2월로 하였다고 한다.[1] 여기에 상황에 따라 윤달을 넣어서 날짜를 맞추는 것이 율리우스력 도입 이전에 로마가 달력을 운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기본 날짜가 355일이다 보니 달력이 실제 1년보다 열흘이 모자랐다. 이 때문에 달력보다 계절이 늦어지는 참사가 발생하고, 윤달을 넣고 빼는 것까지 부정확하다 보니 영 날짜가 안 맞았다. 카이사르의 시대가 될 무렵에는 달력이 실제 계절과 3개월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카이사르가 총대를 메고 나서서 로마 역법을 대대적으로 개정하였다. 날짜와 계절을 맞추느라 기원전 47년은 물경 445일이나 되었고, 이 해는 '혼란스러운 해'라 불렸다. 이후 카이사르가 새로이 표준으로 지키게 한 역법이 율리우스력이다.

3. 달의 명칭 변경에 대한 트리비아

1월이 야누아리우스가 된 것도 정확히는 율리우스력 도입 때부터라 할 수 있다. 이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즉위한 뒤, 양아버지이기도 했던 카이사르를 기려 7월의 이름을 그의 이름(Julius)을 따서 바꿔버렸다. 말년에는 당시 기묘하게 시행되던 율리우스력의 윤달 적용을 명확히 하면서 달력에 자신의 이름도 넣었다. 트라키아, 악팀의 싸움에 승리를 한 8월(섹스틸리스)의 이름을 전승기념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아우구스투스'(Augustus)로 변경한 것이다.[2]

그렇게 전통이 될 뻔했던 달력에 이름 넣기는 다행히 다음 황제인 티베리우스가 '황제가 13명이 되면 어쩔 건데'라면서 측근의 진언을 거절하면서 일단 중지되었다. 하지만 칼리굴라는 9월을 '게르마니쿠스'로 고쳤었고, 네로도 4월을 '네로네우스', 5월을 '클라우디우스' 6월을 '게르마니쿠스'로 고쳤었다. 9대 황제 도미티아누스도 10월을 '도미티아누스', 9월을 '게르마니쿠스'로 고쳤었다. 물론 이 변경사항들은 각 황제의 사후에 원래의 이름으로 환원되었다. 더하여 9월은 안토니우스나 타키투스, 11월은 파우스티나와 로마누스로 바뀐 적도 있으며, 콤모두스는 아예 달 이름을 전부 바꿔버리기도 했다.[3]

후에 샤를마뉴 대제도 아예 모든 달 이름을 옛 게르만 식으로 싹 바꿔버리는 짓을 하기도 했는데, 그 이름은 15세기까지는 일반적으로, 그리고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18세기 말까지도 약간의 변형만 이루어진 채 사용되었다고 한다. 각 달의 명칭은 순서대로 Wintarmanoth (겨울의 달), Hornung (붉은 숫사슴의 뿔이 떨어질 때의 달), Lentzinmanoth (사순절 달), Ostarmanoth (부활절 달), Wonnemanoth (사랑을 만드는 달), Brachmanoth (밭을 가는 달), Heuvimanoth (건초 달), Aranmanoth (수확 달), Witumanoth (숲 달), Windumemanoth (포도 수확 달), Herbistmanoth (가을/수확 달), Heilagmanoth (성스러운 달).

하지만 어쨌거나 가장 빨랐던(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이 가장 컸던) 두 명의 지배자 이름만이 살아남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4. 율리우스력의 오차

365일마다 한 번씩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에서 1년 365일의 달력은 일단 자연스러운 것일수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365일 하고도 약 6시간의 시간이 추가되어야 지구공전 = 태양회귀년(回歸年)을 채우게 된다. 지구가 4번 공전(4년의 세월)하면 6시간의 오차가 누적되어 하루 차이가 발생하니(4 x 6 = 24), 4년마다 하루를 추가하는 윤년의 설정(치윤법, 置閏法) 또한 오차를 극복하려 한 지혜다.

하지만 자연의 운행이 인간의 편의대로 톱니바퀴처럼 깨끗하게 맞물리는 일은 없었다. 율리우스력 상의 1년은 365.25일(0.25일이 바로 약 6시간). 실제 태양회귀년은 365.242190[4]일. 365.25 - 365.242190 = 0.00781일 → 365일 6시간- 365일 5시간 48분 46초. 이 숫자를 분초로 환산하면 약 11분 14초이며 674초다. 하루가 86400초이다 보니 86400초/674초=128.19년에 하루씩 늦는 오차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달력상의 1년이 실제 1년보다 0.00781일 정도 더 길어지면서 이번에는 반대로 계절보다 달력이 늦어지는 참사가 발생한다. 그레고리력으로는 2014년 1월7일이 율리우스력으로는 아직 2013년 12월 25일이다.

5. 개정

서기 325년 콘스탄티누스 1세 시대 니케아 공의회에서 부활절 설정 기준을 정하였는데, "춘분이 지난 후에 오는 보름 이후 첫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하면서 춘분점 측정은 종교적으로도 중대한 과제가 되었다. 요즘은 각 국가 천문대에서 자국이 사용하는 기준 자오선에 따라 춘분 등 절기를 정밀하게 계산하지만, 옛 로마와 그 전통을 이은 지역에서는 "춘분이 3월 21일이니까 그냥 3월 21일=춘분이라고 정하자"라는 식으로 넘겼다.달력의 오차로 인해 나중에는 춘분=3월21이 아니라는 얘기. 325년의 춘분은 3월 21일이라 부활절을 계산할 때에는 3월 21일을 춘분으로 간주하였다. 율리우스력의 128년 마다 하루의 오차가 1200여년동안 누적되면서 1582년이면 10일의 오차가 생겨 실제 태양을 기준으로 한 춘분인 3월21일에 누적 오차로 10일이 늦어진 율리우스력으로는 아직 3월 11일이었다. 율리우스력으로 춘분인 3월21일이면 정확한 태양력으로는 3월 31일인 것이다.부활절을 계산할 때는 여전히 율리우스력 3월 21일을 춘분으로 간주하여 계산했다.(율리우스력 춘분이면 실제는 벌써 춘분이 한참 지났다는 얘기) 그러니 10일 늦어질 수밖에. 당대 그리스도교계 지식인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했고, 당시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실제 춘분과 달력상 춘분이 10여일 벌어져(늦어져) 있음을 천문대에서 몸소 확인하기도 했다.그래서 10일을 생략해서 앞당기는 대개혁을 단행하는 이유가 된다. 이 문제로 골치가 아파진 교황은 그 뒤로 달력과 천체운행 주기의 차이를 해결코자 율리우스력을 손보기로 작정한다.

그레고리력이 탄생하게 된다.
----
  • [1] 하지만 이 시가 로마 역사는 역사적으로 불확실한 전설에 가까워서 받아들이기에 조심스럽다.
  • [2] 보다시피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가 끼어들어가서 숫자 이름과 달이 2개씩 밀렸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로마 달력은 3월이 첫 번째 달이었기 때문.
  • [3] 각 달의 명칭은 Amazonius, Invictus, Felix, Pius, Lucius, Aelius, Aurelius, Commodus, Augustus, Herculeus, Romanus, Exsuperatorius였다 함.
  • [4] 시간으로 표현하면 365일 5시간 48분 46초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15-05-31 18:35:54
Processing time 0.1256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