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여성의 몸이지만 야규 가를 잇기 위해 남성으로 길러져 시무라 타에에게 연심을 품고 한바탕 소란을 피운 적이 있었던 야규 큐베는 이후에도 타에에 대한 연심을 끊어버리질 못하고 종종 돌출행동을 보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녀는 길가에 자리를 잡고 있던 수수께끼의 점쟁이에게 "한번 몸도 마음도 남자가 되어보라"는 소리를 듣게 되자 그만 화가 나서 어디 한번 해보라고 소리친다. 그런데 그 점쟁이는 정말로, 큐베뿐만이 아니라 카부키쵸 주민 전원의 성별을 바꾸어버리고 마는데… |
2. 상세 ¶
애니메이션 기준으로 항도관편의 뒤를 잇는 은혼의 장편 시리즈.[1] 한동한 진지한 분위기였던 은혼 장편 시리즈였지만, 이번 편은 개그물이다. 큐베가 길을 지나던 중 수수께끼의 점쟁이가 자신이 남장을 한 여자라는 걸 간파하고, "어떤 성별로 살아야 할지 모르겠으면 한번 남자로 살아보라"는, 듣는 입장에선 도발에 가까운 발언에 낚여 정말로 남자가 되어버린다. 처음에 거울에 비친 남자의 모습이 자신인 줄 못 알아보고, 이후 자신의 사타구니를 만져보더니 큐(9)에는 없는 작대기가 하나 달려서 야규 쥬(10)베가 되어버렸어!!!라고 외치는 게 개그.
그러나 그 수수께끼의 점쟁이의 농간으로 인해 성별이 바뀐 건 큐베뿐만이 아니라, 카부키쵸 전원이었다. 이후 성별이 바뀐 요로즈야 긴짱 멤버들[2]과 조우하는 도중에, 높으신 분들은 카부키쵸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쵸의 주민들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봉쇄를 걸어버린다. 그리고 TV 전파를 해킹하여 선전포고를 하는 그 문제의 점쟁이와 그 부하들. 그들은 자신을 오목볼록교의 신도로 소개하며,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살아야 한다는 신조로 이러한 테러를 저질렀음을 밝힌다. 그리고 지구인들이 오목볼록교를 국교로 삼고, 자신의 성을 존중하며 보존할 것을 요구한다.
당연히 카부키쵸 주민들은 대혼란. 요로즈야 긴짱 멤버들은 이러한 혼란을 수습하기는커녕 오히려 보케짓을 벌이고, 커져가는 거리중의 혼란 때문에 기모노 차림의 여성이 인파에 깔릴 위기에 처한다. 할 수 없이 큐베가 칼을 뽑아 대중을 진정시키고, 여성이 괜찮은지를 확인해 보려 하니, 그 여성은 다름 아닌 용케 재앙을 피한 시무라 타에였다!
야규 큐베가 갖고 있던 자신의 성적 지향과 신체적 성별의 괴리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는 에피소드. 남자로서 타에랑 보기만 해도 달콤한 썸을 탔지만, 자신의 욕심 때문에 찾아온 재앙에 대해 죄책감을 가졌던 큐베는 끝내 다시 여자로 돌아가며, 나는 쥬베가 아니다.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10 빼기 1은 야규 큐베다!!!라고 외치며 오목볼록교를 모두와 함께 박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