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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last modified: 2014-12-23 00:03:28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작품세계
3. 일상생활
4. 작품 속에 나오는 말들
5. 트위터

1. 개요

1959년에 태어난 소설가. 전북 고창 출신이고, 숙명여대 국문과를 나왔다. 한자 이름은 殷熙耕. 1990년대를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1].

1995년 서른 여섯살 때에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부문에 《이중주》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그 해에 첫 장편인《새의 선물》을 발표하며 한국문단에 일약 스타로 등극했다. 그 후 1997년에는 첫 소설집 《타인에게 말걸기》로 동서문학상을 수상했고, 1998년에는 《아내의 상자》로 이상문학상을, 2007년에는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은 《새의 선물》이며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마이너리그》 등도 많이 읽힌 작품이다.


2. 작품세계

대단히 유머러스하면서도 약간은 위악적이고 냉소적인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 특유의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의 모순과 추한 모습, 그리고 인생의 비루한 모습 등을 매우 심드렁한 문장으로, 그러면서도 매우 예리하고 노골적으로 무자비하게 드러내는 성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읽는 사람을 키득키득 웃게 하면서도 약간은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면이 있다. '장마철에 더 고마운 까실까실한 수건처럼 삶의 습기가 제거된 언어를 사용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단편의 경우 매우 깔끔하고 짜임새가 있어서 "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나무의 홈과 홈을 꽉 짜 맞추어 집을 지은 듯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였다. '은희경은 하나의 쟝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단히 특이하면서 완결된 작품세계를 자랑하였다.


3. 일상생활

직장인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글을 쓴다고 한다. 보통 3개월에 한 편 정도 단편을 쓰고, 한 달은 완전히 집필에 몰두한다고 한다. 가정을 대단히 중시한다고 한다.


4. 작품 속에 나오는 말들

"셋은 좋은 숫자이다.
오직 하나뿐이라는 것? 이 어리석은 은유는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당연히 비극이 예정되어 있다. 둘이라는 숫자는 불안하다. 일단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은 첫 선택에 대한 체념을 강요당하거나 기껏 잘해봤자 덜 나쁜 것을 선택한 정도가 되어버린다.
셋 정도면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일이 잘 안 될 때를 대비할 수가 있다. 가능성이 셋이면 그 일의 무게도 셋으로 나누어 가지게 된다. 진지한 환상에서도 벗어나게 되며, 산에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체중을 양다리에 나눠 싣고 아랫배로도 좀 덜어왔으므로 몸가짐이 가뿐하고 균형 잡기가 쉽다. 혹 넘어지더라도 덜 다칠 게 틀림없다. 실제로도 내게는 언제나 세번째 선택이란 것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애인이 셋 정도는 되어야 사랑에 대한 냉소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2]

"사랑은 자유를 배신하고 법치주의를 배신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하고, 지속되기를 거부함으로써 사랑 자체를 배신한다. 사랑은 나 스스로 만든 환상을 깨뜨려서 나 자신까지도 배신한다.
사랑에서 환상을 깨는 것이 배신의 역할이다. 환상이 하나하나 깨지는 것이 바로 사랑이 완결되어가는 과정이라면, 사랑은 배신에 의해 완성되는 셈이다.
사랑은 환상으로 시작되며, 모든 환상이 깨지고 난 뒤 그런데도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그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을 깨달으면서 완성되고, 그러고도 끝난다."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

"섹스를 사랑의 표현으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이 가부장적인 생식의 현실로 다가올 때 혐오가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

"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멈추고 돌아보니 그렇게 의식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뭐라고? 나는 좋은 인생이 오기를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 인생다운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내가 무턱대고 살아왔던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 - 마이너리그 -

"내가 조금 겪고 수없이 본 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잘생긴 남자는 예쁜 여자와 결혼하지 못한다. 이 또한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얘기지만 예쁜 여자들은 남자에게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적극적인 쪽은, 예쁜 것에 대한 욕망은 있지만 자기가 그리 예쁘지 않기 때문에 자기 대신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게 돼 있는 보통 용모의 여자들이다. 그런 여자 중에는 욕망과 거기에서 생긴 성취동기 덕분에 공부를 잘 하든 장사를 잘 하든 간에 능력을 갖춘 여자들이 많고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는 현실적인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잘 생긴 남자들은 물론 여느 남자들처럼 예쁜 여자를 좋아하지만 뜸을 들이는 동안 적극적인 여자들이 치고 들어와 자기를 낚아채가는 데 대해 필사적으로 반항하진 않는다. 자기가 잘 생겼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그들은 숭배자를 내치는 법이 없다. 남자는 또 눈 앞의 현실에 약하다. 순정을 바친 여자가 따로 있는데도 눈앞에 여자가 있으면 그 여자 역시 여자는 여자라는 게 남자의 생각이다. 잘 생긴 남자가 자기를 향한 숭배와 그것이 제공하는 자기만족에 익숙해져 있을 때면 결혼절차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마이너리그 -

"내가 알기로 세상을 서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상처받게 마련이다. 영원하고 유일한 사랑 따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서정성 자체가 고통에 대한 면역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 새의 선물 -

"나는 한꺼번에 배신당했으며 더욱 비참한 것은 그렇게 배신당한 것을 아무에게도 눈치채여서는 안 되므로 노골적으로 비탄에 빠질 수도 없고 위로나 배려를 받을 수도 없다는 점이었다. 내 고통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새의 선물 -

"선배가 생각하는 진화란 게 뭐예요?"
"모두들 다른 존재가 되는 것, 그것이 진화야. 인간들은 다르다는 것에 불안을 느끼고 자기와 다른 인간을 배척하게 돼 있어. 하지만 야생에서는 달라야만 서로 존중을 받지. 거기에서는 다르다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야. 사는 곳도 다르고 먹이도 다르고 천적도 다르고. 서로 다른 존재들만이 평화롭게 공존하는거야." -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5. 트위터

트윗 공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공주병에 걸린 듯한 누군가와는 달리, 은유적이고 간결하고 문학작가다운 트윗을 하여 지식인들에게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트윗을 하면서 정치얘기는 거의 안 하지만, 가끔은 "대통령을 '불쌍하다'고 뽑아 주는 나라. 힘 있는 자들이 표 얻겠다며 '도와주세요'라고 엎드리는 나라. 그런 나라 국민이라서 나 좀 불쌍한 듯..." 같은 글을 올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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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신경숙, 은희경, 공지영 이렇게 세 사람을 트로이카로 불렀다고도 한다.
  • [2] 소설 제일 첫 부분에 나오는 말이다. 실제로 이 소설의 여자주인공은 각기 다른 색깔과 무게를 가진 세 명의 남자, 현석-종태-상현을 동시에 사랑하고 그로 인해 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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