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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last modified: 2015-07-12 22:44:49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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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총론
2. 의학의 역사
2.1. 과학혁명 이전의 의학
2.2. 과학혁명 이후의 의학
3. 현대의 의학
3.1. 분과별 전문화
3.2. 근거중심 의학
4. 미래의 의학
5. 의학의 지역성
6. 의료제도
7. 의료를 소재로 한 작품
8. 관련 항목

1. 총론

인간을 건강하게 해주는 일에서만큼은 인간이 신에 거의 가깝다.
- 키케로

인체항상성을 다루는 학문.

항상성을 유지하는 방법 및 항상성을 무너뜨리는 질병을 연구하여 항상성을 회복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둔다. 특히 항상성을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로 주목받아 왔는데, 이를 임상에 적용하는 사람을 의사라고 한다.

학문으로서 의학을 연구하는 학자도 존재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고, 의학자들이 자기 이론을 실험하기 위해서는 동물실험만으로 때우지 않는 이상 결국 의사 면허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도 의사와 큰 차이는 없는 편. 의과대학 교수들도 웬만하면 대학병원에서 현업으로 뛰는 의사인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2. 의학의 역사

2.1. 과학혁명 이전의 의학

과학 혁명 이전의 의학은 그 당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들여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에 대한 수단을 개발하고 개량해 나갔으나, 현상의 해석에 필요한 인식의 한계에 부딪혀 인체의 항상성을 그 당시 지역적, 사상적으로 통용되었던 형이상학으로 해석하고 그런 해석을 바탕으로 의학 체계를 구축하였다. 한의학이 대표적인 예인데, 근대적인 생리학 및 병리학적 지식이 없던 고대로부터 형성되었기 때문에 인체의 활동 및 이상현상을 오행과 기 등의 개념을 이용하여 체계화한 것이다.

이런 체계화 과정을 통해 당시에 통용되었던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다루던 식자층이 주로 의술을 담당하게 되었고, 역으로 의술이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변호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의술과 의술을 다루는 의사는 국가의 통제 범위 내로 편입되어, 사이비와 효과 없는 사술들을 격리하고 자본과 인력을 집중 투입하여 더 좋은 의술을 개발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전승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그러므로 전통의학을 함부로 폄하하고 매도하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 전통의학은 다 나름 그 시대에 요구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다. 물론 전통의학과 현대 의학 이론이 충돌할 때,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하여 전통의학이 까방권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통한 인체관은 권위자에 의한 자의적 해석을 허용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경전과 같은 권위를 부여받아 비판을 어렵게 하며 교차 검증이 불가능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또한 한 번 권위를 부여받은 의술이나 약제들에 대한 다른 해석을 거부하고 다른 관점에서의 연구를 어렵게 만들었다. 때문에 사이비를 털어낸 동시에 다른 유용한 가치의 발견을 더디게 하였고, 당시의 기술 부족과 맞물려 수많은 시행착오와 부작용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2.2. 과학혁명 이후의 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인류가 인식할 수 있는 전 분야에 대한 과학적 재해석이 이뤄진다. 인체 역시 이 사조를 피해가지 못했고, 형이상학적 권위를 배제하고 인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이루어진다. 그 결과 인체 역시 진화론을 토대로 발전한 현대 생물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의학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과학의 발전을 통해 인류가 더 많은 지식을 인식할 수 있게 되자, 다양한 연구와 분석을 바탕으로 의학은 기존에 행하지 못했던 frontier를 향해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고, 실제로 많은 성과를 일구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밟지 못했던 신천지를 탐험하다가 생기는 문제를 의학도 역시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 대표적으로 항생제 남용에 의한 내성 획득이 있다. [1]

이런 문제들이 60~70년대의 히피 문화와 포스트모더니즘 사조를 통해 해석되면서 기존 의학에 대한 회의주의가 퍼지고 각국의 전통의학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 또한 의학계에서도 반성의 물결이 일어나 좀 더 보수적이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의학 발전의 방향을 모색한다.

3. 현대의 의학

3.1. 분과별 전문화

현대의 의학은 인체의 계통에 따른 심화 연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분과별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분과 진료 시스템이 인체를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게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방대한 전문화 시스템은 다른 전문분야의 질환을 파악하지 못하게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여러 질병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한하며, 의학의 근본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환자를 보는 의사가 더 많은 주의를 하지 않거나, 협진제도의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운영의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실제로 협진을 할 인센티브를 설계하는 경우, 놓칠 수도 있는 환자의 질환을 파악하고 진료시 부작용을 더 줄이는 개인화 맞춤치료가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분과별로 자세한 연구를 통해 여러 질병을 발견한 결과, 이전에는 도움을 줄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분과제도의 실보다는 득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할 수 있다.

3.2. 근거중심 의학


현대의학의 치료법이 생명을 얻기 위해선 통계적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론적으로 완벽한 치료법, 또는 약물이라 하더라도 실제 적용을 했을 경우에는 효과가 미진하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하며, 단계별 검증을 통하여 효과 및 부작용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경험적으로, 또는 이론적으로 사용해 오던 치료법들도 모두 검증을 거친 후 통계적 유의성을 보인 치료법들만이 살아남았으며,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 경우에는 위약, 기존의 치료법들과 효과 및 부작용을 비교하고 의미가 있는 경우에만 공인받게 된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각 의학 교과서에는 각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 치료법에 따른 치료율, 이환율, 사망율, 유의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부작용과 그 비율이 대부분 기재되어 있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즉 논문을 통해 수정해 나간다.

이 부분이 전통 의학, 국내의 경우에는 한의학과의 큰 차이점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에서 한의학이 근거중심의학의 범위에 들어오기 힘든,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한의사들의 근거 중심 의학에 대한 낮은 이해도,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논문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며 심지어 일부는 논문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 조작의 가능성이 보이는 편향된 근거의 제시 등이 있다. 주요 논문들의 초록들을 읽고 확인해보자. 최근들어 의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으나 약재, 제형 등이 다름에도 이것이 한의학 처방과 동등하다는 결과는 없으며, 또한 널리 알려져 있듯이 중의학 논문의 조작질로 인하여 애초에 근거로 사용하기 어려운 자료이기도 하다. 현대의학이 근거를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의사들이 가진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유사과학으로 변하였으며, 근거가 마련될때까지 싸움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4. 미래의 의학

여러 과학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들이 의학에 접목되기 때문에, 의학의 발전은 지속가능한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진화생물학의 발전은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는데, frontier에서의 시행착오와 실수를 복기해보면 상당부분 진화론적 사고방식을 의학 연구자들이 고려하지 않은데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실수를 바로잡고 진화생물학적 패러다임을 적극 도입하여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새로운 길을 도모하는 것이 미래 의학이 갈 길이며, 현재 걷고 있는 길이기도 하다.

5. 의학의 지역성

한국/중국 한정으로 일부 사람들한의사들과 노인들 사이에서 의학을 '서양의학'이라 편의상 부르는 경우가 있다. 전통의학을 의학과 구분하는 나라에서 주로 회자되는 말로, 서양물리학은 없는데 서양의학이 있는 것이 생경하게 보이는데, 과거에 비하여 서양의학이란 단어는 현대의학, 또는 의학이란 단어로 대체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20세기의 의학이 주로 서구권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아직 비서구권에서 의학을 연구할 수 있는 자본과 인적·물적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며, 20세기 중후반에 들어 의학 발전의 사조가 점점 세계적으로 균일해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서양의학'이라는 말을 단순히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비록 '서양철학'이라는 말이 통용되지만, 의학이 철학과 같은 형이상학적 위상에 있는 학문은 아니며, 굳이 따지자면 공학과 비슷한 위상을 가진 학문이라 할 것이다. '서양공학'이란 말을 쓰지는 않지 않는가. 게다가 현대의 의학은 전세계의 전통의학에서 사용해왔던 약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학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지역이라는 개념의 피안에 있다. [2]

'서양의학'이라는 용어는 일반인들 및 한의학자들 사이에서 편의상 불리워지는 경우가 많다. 대체의학에서 현행 주류 의학과 비슷한 위상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양의학' 비판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서양의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을 자기들이 해석한대로 바꿔 여론을 끌어보려는 경우가 많다.

6. 의료제도

의학은 현실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학문으로, 이는 의학의 실용적인 속성이 갖는 필연적인 성질에 기인한다. 고래로부터 의학을 최대한 비용대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한 여러 사회적 합의와 장치가 마련되어왔으며,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발전을 통해 근대적 의료제도가 도입되었다.

의료서비스가 당연히 제공되어야 할 국가의 책무로 인식되면서, 의료에 대한 정부의 통제는 강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의사들은 관료화되었으며, 다양한 통제방식이 있지만 국가의 의료 감시 체제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학의 자의적 해석을 막고 안전하고 균일한 질 관리를 위해 의학을 독점적으로 다루는 의사들에 대한 통제는 어느 정도 필요하며, 통제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환자를 보는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따라서 의료를 국가가 꾸준히 통제해야 하는지, 아니면 개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변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서 언제나 회자되는 이슈이다.

7. 의료를 소재로 한 작품

8.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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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한국에서는 항생제 내성이 의사의 처방 남용에 의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굳어져있다. 이는 의약 분업의 정당성을 설파하기 위해 든 핵심 논리로서, 일리 있는 이야기지만 사실 의도적으로 왜곡된 것이며 기사보기 전세계적으로 항생제를 가장 많이 쓰는 분야는 축산 분야이다. 가축에 대한 항생제 사용 중 약 80% 정도가 과잉/남용 처방이라는 통계도 있다. 가축 자체의 개체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자연계에 항생제 축적이 일어나는 가장 큰 경로를 차지하고 있다. 급격한 산업화가 이뤄진 지역일 수록 항생제 오남용도 많은 경향을 보인다.
  • [2] 몇 가지 구체적 예를 들자면,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을 사용했던 유럽의 민간요법에서 유래했고, 말라리아의 최신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은 중국이 자기들의 전통약제를 바탕으로 처음 개발한 약제이다. (여기서 서구권 학자들은 수율을 더 많이 뽑아내는 방법을 추가했을 뿐이다.) 타미플루가 동양 전통의술에서 사용하던 회향을 이용해 가공한 것이라는 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다.(물론, 화학적 가공과정을 거친 후에는 전혀 다른 약학적, 화학적 성질을 가진다.) 아프리카의 전통약초에서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인디언 전통의학에서 사용되었던 약초에서 대표적 항암제인 탁솔을 만들었다는 것은 전설적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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