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이모텝

last modified: 2015-04-14 02:07:19 by Contributors

Contents

1. 고대 이집트의 실존인물
2. 영화 미이라악역


姨母tab
임홍택
중종 숙종 전문 배우인 임호tab도 아니다

1. 고대 이집트의 실존인물

Imhotep(?~?). 임호테프라고 하지만 사실 발음은 '임호텝'에 더 가깝다. 정말 임호텝 고대 이집트 고왕조 제3왕조 조세르왕(기원전 2668년 ~ 기원전 2649년)[1] 때의 재상이자 건축가로 최초로 계단식 피라미드를 설계한 인물이다. 의술, 천문학, 철학에도 뛰어난 천재이자 엄친아였다고 한다.

후세에 신격화되어 학문과 의술의 신으로 추앙받았고, 나중에는 멤피스의 최고(最古) 3(神) 가운데 한 명으로 농작물의 신, 질병 치유의 신으로 불리는 네페르툼(Nefertum)과 동일시되었다. 이 정도로 추앙된 실존인물은 많지 않은데, 이를테면 관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집트 벽화나 자료에는 의자에 앉아있는 서기관의 모습,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무릎 위에 걸치고 있는 머리 깎은 승려의 모습 등으로 그려져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의술의 신이자 아폴론의 아들로 등장하는 아스클레피오스(Asklēpios) 역시 임호텝의 변형에 지나지 않는다.

2번 항목의 악역의 모델이다. 그런데 왜 학문과 의술의 신이 악역으로 등장했느냐? 그 이유는 엉뚱하게도 통칭 투탕카멘의 저주 때문. 투탕카멘 왕의 관에는 도굴꾼들에게 경고를 내리기 위해 '의 잠을 깨우는자, 이모텝의 저주를 받으리라.'라는 말이 씌여 있었는데, 발굴 작업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자 그만 저 말이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도시전설이다. 침입자에 대한 저주의 문구가 유행한 것은 고왕국 시대로, 그후의 시대의 무덤에도 간간이 저주의 문구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실제로 신왕국 시대의 파라오인 투탕카멘의 관에는 아무런 저주의 문구가 적혀있지 않다. 오히려 '왕의 이름을 알리는 자에겐 복이 있으라'라고 적혀 있는데 역사 속에 묻힐 지 알고 있었을까? 물론 그렇다고 도굴하라는 뜻은 아니었다.

다소 마이너했던 이런 인물이 유명해진 계기는...

2. 영화 미이라악역


1편에서 에블린이 죽음의 서를 읽은 후 부활해 득템한 모습.


우측 승리의 인남캐 스킨헤드. 대략 가장 유명한 이집트인

영화 미이라의 1편, 2편에 나오는 메인 악역. 무시무시한 신적 능력과 파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

1932년에 만들어진 흑백 원작 영화에선 전설적인 호러 명배우인 리스 카를로프가 연기했다. 수공업 분장으로 썩은 얼굴로 부활하여 사람들 정기를 빨아들이는 연기는 꽤 인상적. 원작의 카를로프 이미지가 상당하여 고전 호러팬들은 리메이크작에 나온 이모텝을 보고 "뭐야 이거?"했다고 한다. 리메이크 작에서의 배우는 G.I. Joe: 더 라이즈 오브 코브라에도 출연한 남아공 출신 배우 아놀드 보슬루.

1편(1999년도 버전)에서는 주인공 일행들에게 우연히 발견된 이집트 유적에서 발굴된 미라로, 산 채로 미라로 만드는 형벌(홈다이)을 당한 뒤 묻혔다고 적혀 있다.[2] 그리고 늘 이런 나쁜 놈이 그렇듯 부활하게 되고, 자신의 야욕을 펼치려고 하는데... 그 야욕이라는게 죽은 여자친구 아낙수나문 살린다하찮은것 되시겠다.



기원전 1791년,[3] 고대 이집트 사제장이었던 이모텝과 파라오 티 1세왕비 아낙수나문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다가 발각되자 둘은 파라오를 살해하지만,[4] 파라오의 근위병에게 들켜 아낙수나문은 자결, 이모텝은 자신의 사제들과 함께 도주한다. 이후 이모텝은 아낙수나문의 미라를 훔쳐 하무납트라로 데리고 간 뒤 흑마술로 그녀를 부활시키려 하지만 결국 근위병들에게 들켜 사제들은 산 채로 미라화되고 그는 죽지도 못하는 주술에 걸린 채 혀가 잘리고 붕대에 감겨져 산 채로 딱정벌레들과 함께 영원히 육중한 석관 속에 갇혀 영원히 살을 파 먹히는 홈다이라는 형벌을 이집트 역사상 유일하게 받게 되었다. 워낙 잔혹한 형벌이었기 때문에 홈다이를 당한 자가 부활하면 세상에 재앙을 불러온다고 하여 관에 이름조차 써지지 못하고 아누비스상 발 아래에 묻히게 된다. 그리고 수천년이 지난 20세기 초, 하무납트라를 찾은 릭 오코넬에블린 카나한 일행의 발굴로 인해 관에서 꺼내지게 되고, 참으로 감사하게도에블린이 사자의 서를 읽어 부활하게 된다. 살아난 이후에는 아낙수나문을 살려내 같이 살려고 하며 덤으로 이집트 정복 겸 세계정복을 하려고 한 것 같다.

아누비스상 아래를 발굴하다가 발견한 사자(死者)의 서(書)를 실수로 에블린 카나한이 읽어버리는 바람에 부활했다. 이모텝은 부활 직후 사자의 서가 들어 있던 상자를 열고 카노푸스 단지를 가져 간 미국인들과 이집트 현지 박사의 기를 빨아들여 미라 상태의 몸에서 다시 살아있었을 때의 몸으로 돌아간다.[5]

이모텝이 굳이 카노푸스 단지를 챙긴 이유는 아낙수나문의 장기가 들어있는 항아리로 부활시키는데 필요한 것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 아낙수나문의 환생에 쓸 몸의 그릇을 히로인 에블린 카나한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에블린과 썸을 타던 릭 오코넬과 사랑을 건 숙명의 대결을 하게 되었다. 아누비스의 가호를 받고 있어서 무서운 괴력과 동시에 그 어떤 공격을 받아도 죽지 않는 무적의 불사신이었으나, 애써서 시체의 형태로 부활시킨 아낙수나문조나단 카나한이 죽음의 서로 불러낸 파라오의 근위병들에게 다굴맞고 사망한다. 본인도 조나단 카나한이 호루스상 발 아래에서 찾아낸 책을 찾아내어 릭 일행과의 분전 끝에 아누비스의 가호가 풀려 다시 지옥으로 돌아간다.물론 릭도 이모텝에게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 두들겨 맞았다. 그가 사라지면서 에블린이 "죽음은 시작에 불과하리."라는 말을 남기면서 후속작 암시도 남겼다.



이후 2편에서 이모텝보다 수천년 전에 역시 봉인된 스콜피온 킹이 지옥의 군대를 이용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발터스 하페즈광신도들이 그를 지옥에서 끌고 나오고, 역시 이모텝은 애인을 되찾기 위해, 그리고 겸사겸사 세계 좀 정복해보려고 그들과 협력한다. 이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진짜'[6] 아낙수나문의 환생체인 말라도 협력하고, 결국 갖은 노력과 노력 끝에 사랑하고 사랑하던 아낙수나문을 살려낸다. 오오 사나이 오오… 그런데

평생의 연인이자 그의 유일한 목표인 아낙수나문도 살렸겠다 이제 세계정복 좀 해서 애인과의 유복한 미래를 위해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스콜피온 킹과의 타이틀 매치를 벌이게 되고, 이를 막으려는 릭 오코넬와 그의 일행까지 끼어서 3자 대면을 하게 된다. 그런데 타이틀 매치를 벌이려 하자 아누비스 신이 핸디캡으로 그의 능력을 빼앗았고, 스콜피온 킹은 괴물의 힘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아누비스가 이모텝까인 듯(…) 그러고 보니 이집트 신화는 사랑의 신이 그리 부각되는 편은 아니다.[7] 그리고 릭과의 치열한 혈투 중에 스콜피온 킹과의 매치에서 목숨이 위험해지자 망설임없이 무릎까지 꿇고 복종한다고 말하는 굴욕씬을 찍으며 페이크 보스로 전락한다.아, 사랑앞에서는 비겁해지는가 이후 알렉스 오코넬조나단 카나한스콜피온 킹을 죽일 수 있는 '오시리스의 창'을 릭에게 던지는 것을 보고 잽싸게 낚아챈 다음에 "이제 아누비스의 군대는 내 것이다!!" 이제 이 군대는 제 겁니다라면서 승리의 미소를 지으면서 힘차게 창을 던지지만…


릭이 날아가던 창을 점프해서 잡아낸 다음에 스콜피온 킹의 숨통을 끊는데 성공, 군대를 끌고 지옥으로 돌아가라는 명을 내린다. 이때쯤 보여주는 오페라이모텝의 "NO~!!!!" 부분은 개그라고 봐도 무방.

이 때 릭과 이모텝 역시 그들이 있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양손만 간신히 붙잡은 채 지옥에 떨어질 위기에 처하고 릭은 에블린에게 위험하니 돌아가라고 한다. 하지만 에블린은 당장 자신의 목숨이 위험함에도 달려와서 남편을 끌어올리려 노력한다. 이를 본 이모텝도 두 번 죽어가며 살려낸 아낙수나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른다. 그러나 아낙수나문은 뒤도 안 돌아보고 튀어버리고 얼마 못 가 식인벌레들에게 끔살당한다.

에블린이 헌신적으로 남편을 구해주는 모습과 이와 대조적으로 아낙수나문이 도망치는 것을 지켜보던 이모텝은 어쩐지 씁쓸해하면서도 허탈해 보이는 미소를 짓는다. 그 직후 그는 주저없이 스스로 손을 놓고 지옥으로 떨어진다. 결국 모든 것을 잃어 더 이상 의욕이 없다는 듯 주저않고 목숨을 버린 것이다. 이때 도망간 아낙수나문을 슬프게 부르며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은 관객의 동정심을 유발하게 했다.


일단은 퍽퍽 사람 흡수하는 죽여대는 악당이지만, 이런 로맨티스트적인 면모와 간지 넘치는 파워 때문인지 인기는 좋은 편. 특유의 빡빡이 머리(…)와 늘상 웃옷을 벗고 나오는 것, 부활할 때마다 그로테스크한 시체의 모습을 유지하신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이자 특징. 참고로 몸이 완전히 수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고양이를 굉장히 무서워한다.[8] 물론 몸이 다 수복되면 그런 거 없다. 또한 이동 수단을 타고 있는 주인공 일행을 겁주기 위해 거대한 모래폭풍을 일으키거나 물보라를 일으켜서 거기에 자기 얼굴 잔상을 나타나게 하는 강력한 특기(...)도 인상적이다. 3편에서는 감독이 막판에 이 효과를 뜬금없이 써먹다가 욕만 왕창 먹었다

아낙수나문을 부를 때의 말의 높낮이가 매우 오묘하다 "아↘낙↗! 쑤↘나↑문↗!" 같이 말하는데 따라 말하면 무척 재미있다.

그런데 사실, 1번 항목을 감안할 때 진실로 사후세계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헐리우드진짜 이모텝의 저주가 내리지 않을까. 이건 너무 심하다. 아무래도 그 분 역시 관대하신가보다.

길고 긴 이집트 역사상 영화상 악역으로 등장시킬만한 인물은 찾으면 한두명 쯔음은 어렵잖게 나오겠지만, 굳이 유명하지도 않고 위인에 가까운 이모텝을 악역으로 등장시킨 이유는 영단어 불멸자(immortal)와 발음이 비슷해서인듯 하다. 1편에서 이모텝이 불사를 잃은 장면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불사자(immortal)가 아니야'라며 앞의 대사와 대구를 맞추는 장면이 있기도 하고.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에두아르도 리오스의 별명이기도 했다.

여담으로, 이모텝은 고대 이집트어(아니면 콥트어일 수도)로 말하지만, 설정구멍인지는 몰라도 미이라2에서 미이라 상태로 있을 때 알렉스와 대화하면서 잠깐이나마 영어를 쓴 적이 있다. 학문의 신답게 영어를 금방 배웠다.

결론짓자면 왼만한 신 저리가라 할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가진데다가 능력이 없는 인간인 상태에서도 주인공 버프 먹은 오코넬과 막상막하 어쩌면 그 이상으로 싸우고 영어까지 금방 마스터할 정도로 다재다능 먼치킨 우주괴수인데다가 더불어 사랑하던 여자친구까지 살려네고 나중엔 아누비스의 군대까지 불러내 전 세계까지 통채로 꿀꺽하는 등 그야말로 인생의 승리자 오브 승리자가 될 수도 있었는데 주인공 일행의 방해와 여자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인생 폭망한 로멘티스트 되시겠다.

----
  • [1] 아직 파라오라고 칭할 때는 아니다. 최초의 계단식 피라미드를 남긴 인물이다.
  • [2] 당연하지만 이집트에서는 살아 있는 자를 미라로 만드는 형벌은 없었다. 미라 항복에서도 볼 수 있지만 미라 자체가 고급 장례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며 미라로 만들어지지 못하는 것 자체가 사후세계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죄인들은 미라로 만들지 않고 육체가 남지 않도록 불태워버렸다. 다만 홈다이 비슷하게 불길하게 죽은 듯한 미라가 발견된 적은 있다.
  • [3] 이 시대는 실제로는 이집트사에서 왕조 시대로 제12왕조 아메넴헤트 4세 치세였다. 실제 역사에서 이모텝의 시대도, 아낙수나문의 시대도 아니다.
  • [4] 사실 시대상으로나, 인물상이로나 이미 말이 안 된다. 티 1세는 당연히 암살당하지 않았고 그의 부인은 후궁 하나 없이 오직 투야 왕비 하나뿐이었다. 무엇보다 이모텝은 고왕조 제3왕조 사람이었고 티 1세는 신왕조 제19왕조 왕이었으며 아낙수나문은 안케나세멘, 즉 투탕카멘의 왕비이며 신왕조 제18왕조 사람이다. 그냥 티 1세람세스 2세의 아버지여서 유명하니 갖다붙인 듯. 대략 1300년 가량 차이가 나는데, 이 정도 간극은 한국사로 치면 을파소단종의 비 정순왕후고려시대 공민왕 때의 인물로 바꾸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년의 사랑
  • [5] 번스는 안경을 잃었다가 를 잃었고 베니에 의해 이모텝에게 넘겨져 제일 먼저 기가 빨렸다. 두번째로는 도망치던 알렌 챔벌레인 박사, 세번째로는 숙소에 있던 헨더슨도 기가 빨렸다. 마지막에는 탈출하다가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서 쌍권총을 쏘며 분전하던 다니엘스가 총알이 바닥나자 카노푸스 단지를 순순히 이모텝에게 바쳤지만 기가 빨렸다.
  • [6] 엉뚱하게도 1편에서 아낙수나문의 그릇이라며 쫓아다녔던 에블린은 사실 아낙수나문의 라이벌이었던 페르타리의 환생이었다며 설정이 변경된다. 그러니까 그게 다 삽질이었던거다 참고로 네페르타리는 람세스 2세의 아내이자 원피스의 네펠타리 비비의 모델이기도 하다. 티 1세의 며느리이기도 했다(물론 극중의 티 1세와는 무관하다.).
  • [7] 사랑의 신이 있긴 있다. 하토르와 바스트 두 여신이 있는데 그리스에서 아프로디테와 동일시 되는 신은 하토르라는 모양.
  • [8] 고대 이집트에선 고양이 신이 있었으며 살아있는 고양이 자체를 신의 사자로 추앙했기에 파라오를 제외한 누구라도 감히 고양이를 건드릴 수가 없었다. 때문에 고양이가 삶과 죽음을 관리하는 신의 사자로서 신성시되었으니, 아직 몸이 다 재생되지 않은 상태의 이모텝으로선 고양이만 보면 자신을 다시 저승으로 데려갈까봐 겁을 먹을 만하다.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15-04-14 02:07:19
Processing time 2.8297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