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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평역 삼국지

last modified: 2015-08-16 15:57:49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특징
2.1. 조조빠
2.2. 심리묘사 문제
2.3. 서술 기법 문제
3. 문제점
3.1. 용두사미
3.2. 내용 오류 문제
4. 지적점 목록
4.1. 연의의 해석 오류
4.2. 정사와 다른 점
4.3. 복합적으로 문제
5. 미디어믹스

1. 개요

소설가 이문열 씨가 평역한 삼국지연의.

수능[1]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 아래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18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출처[2] 민음사에서 열렬하게 서울대학교 수석 아무개 씨...류로 광고를 돌렸다. 리즈시절에는 이문열에 들어오는 인세가 한달에 200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이 인세 중 대부분이 이 삼국지로부터 나온 것.

전 10권이며, 입문서로는 나쁘지 않다. 일단 읽어보고 만약 삼국지가 잘 맞는다면 보다 더 정확한 판본을 구매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

2. 특징

기존의 유명 작가들의 역본과 달리 현대소설의 문체로 번역을 하였고, 중간 중간에 작가의 생각을 많이 덧붙여서 만들어졌다. 문체가 매끄러워서 현대소설을 읽는 감각으로 미려한 표현을 즐기면서 읽을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실 문체면에서만큼은 평역 삼국지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이문열 자체가 맛깔나게 글을 잘 쓰는데다가, 특유의 호흡과 문체가 이런 류의 군담소설 내지는 역사소설과 가장 잘 어울리기도 한다.[3] 따라서 굳이 원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 만족해서 본래의 삼국지연의도 읽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이문열 삼국지를 가지고 정사 공부를 하겠다는 것도 넌센스다. 애초에 역사를 정확히 알고 싶다면 소설이 아니라 역사서를 봐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번역본이 없지.[4]

이문열이 이 작품을 연재할 때만 해도 냉전 시대였기 때문에 중국 방문이 불가능에 가까웠고, 2000년대와 달리 삼국지 팬덤도 두텁지 않았으며 자치통감등도 일역본이거나 한문 원본을 대만을 통해서 구해야 했다. 종강본 연의를 직접 번역했던 과거 문단 선배들이나 일어중역을 참고한 이들과 이문열은 중화권의 자료를 섭렵하려고 했던 노력은 가상했던 것. 그러나 이문열이 한문이 아닌 중국어로 된 대만의 2차연구자료를 해독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안되었을 것이고, 80년대라면 중국에 갔어도 어차피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평가도 있다. 중국에선 "황건기의"등 민중주의적 스타일의 해석이 농후했고, 유비대신 조조 덕질이야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5] 여하간 이문열의 삼국지가 나온 것은 30년 가까이 전이다 그러다보니 심한 병크오류들이 쏟아졌다. 더군다나 삼국지팬덤이 발달되지 않던 시절에야 뭐...허나 역설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서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음에도,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재쇄를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도 오류는 수정되지 않고 있다.

작가가 자료 조사차 대만을 방문했을 때까지만 해도 기존의 본과 전혀 다른 삼국지연의를 구상했지만 관공 미화와 촉한 정통론을 제외하면 삼국지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된다는 대만 교수의 충고를 듣고 노선수정을 했다고 한다.

또한 전반적으로 조조와 위에 대해 재평가를 통한 띄워주기를 한 반면, 유비와 촉한에 대해서는 평가가 비교적 박하다는 것도 특징.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삼국지 팬덤을 휩쓸었던 위빠촉까의 시대(…)를 사실상 열어젖힌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문열이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한 이유로는 촉한정통론에 입각한 삼국지연의와 전혀 다른 작품을 쓰고 싶어하는 작가 개인의 예술적 욕심 때문이라는 이야기부터, 유교적 가치관의 퇴색에 따른 촉한정통론 탈피라는 시대의 요구[6], 이문열의 보수적 기질과 사회적 질서, 권위, 권력에 대한 암묵적인 열망이 결국 삼국 중 가장 강했던 위와 가장 강력한 패도를 지향한 조조에 대한 찬사로 나타났다는 주장까지 매우 다양한 것들이 언급되고 있다. 정작 작가 본인은 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는 하지 않고 있다.

사실 작품 내용이야 작가가 자유롭게 구상할 수 있는 것이지만, 문제는 조조를 띄우고 유비를 까기 위해 정사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저지르거나 심지어는 연의와 정사를 뒤섞는 경우까지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점에 있어서는 이문열 삼국지가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다.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니만큼 더더욱 그러하기도 하다.

2.1. 조조빠

기본적으로 촉, 위, 오에 각각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는 하지만 유독 조조에 대한 찬양이 심하다. 한국에서 위빠, 혹은 조조빠가 많은 것에도 이문열 평역 삼국지의 역할이 적지 않은 편으로 어느 정도의 중립성은 지키고 싶었는지 유비에 대해서도 대놓고 나쁘게 쓰지는 않지만 조조의 과오는 생략하거나 옹호하는 한 편으로 유비에 대해서 효웅으로써의 측면을 강조했다. 이전 버전에서는 이것이 문제점중 하나라고 주장되어 왔지만, 사실 문제점이라기보다는 특징의 하나로 보는게 더 타당한 것 같다.

조조의 대표적인 악업인 서주대학살, 예형살해, 병사들의 사기를 위하여 보급을 담당하던 하급관리의 목을 친 것들은 생략하거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거나, 위대한 인물인 조조에게 반항한 썩은 유학자가 나쁘다는 식으로 옹호하거나 왜곡한 부분이 많다. 반면에 유비에 대해서는 인덕이 있으나 내심 야심을 품고 있는 다소 비열한 효웅으로 묘사하며, 실제로 한조를 뒤엎다시피한 조조에 대해서는 젊은 날에는 충의를 가졌으나 한조에 실망해서 허자장의 "치세지능신, 난세지간웅"이란 평가를 듣고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다는 식의 옹호가 작중에서 몇 번인가 나온다.

그러나 사실 이는 이문열이 권력지향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즉, 이문열이 일관되게 군사정부를 옹호했다는 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이문열이 체제를 조금 개혁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권위주의자였던 조조를 옹호하는 조빠라는 사실은 딱히 이상한게 아니라는 사실. 그래서 조조가 이 작품에서 상당히 복권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이 작품의 문제점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이야기. 어차피 이렇게 어려 번역이 존재하는 작품은 번역자의 성향이 강하게 묻어나오기 마련이다. 만약에 박종화본처럼 이문열이 그냥 대역수준으로 번역했다면 이문열 평역 삼국지는 그렇게 히트를 치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촉까는 아니었는지 촉측의 중요인물에 대해서는 표현이 나쁘지 않다. 촉한의 인물들은 소위 '닥치고 충성'하는 보수주의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보수적 성향의 작가가 이들을 나쁘게 표현할 이유가 없다. 어디까지나 작가의 목표는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조조에 대한 정통성 확보이지, 보수주의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정작 촉한의 인물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작가는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기회주의자'(왕랑 정도)이겠지만.

여담으로 조조 옹호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조조빠'와는 좀 다르다. 사실 전형적인 조조빠(창천항로 등)는 조조의 모든 행동을 닥치고 패도적 관점'''에서 옹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이문열 삼국지에서의 조조 옹호는 '전통적 가치관'을 완전히 버리지도 못하고 패도적 관점을 완전히 옹호하는 것도 아닌, '조조가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우유부단한 ''이 많다.

2.2. 심리묘사 문제

이문열 삼국지는 문체가 현대소설화 되어서 유려하다. 하지만 그래서 본래 고대소설인 삼국지연의의 의도를 크게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물의 심리묘사가 그러한데 삼국지연의는 고대소설인 만큼 심리묘사라고 할 만한 부분이 거의 없는데 비해 이 소설은 상당히 심리묘사가 풍부하다.

사실 이것은 원전에는 없는 심리묘사를 작가 자신이 붙여놓은 것인데 이 부분에서 원작이 의도한 것과 묘사 자체가 달라져버린 것이 많다. 정사 운운보다는 이 부분이 더 큰 문제다. 운을 끊는 부분이야 독자가 보고 다른 자료를 찾아서 보충할 수 있지만, 이렇게 해버리면 연의와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사건의 전개는 비슷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전혀 다르게 풀어냈거나, 잘못된 방향의 해석을 고정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다.

삼국지연의 인물들은 본질적으로 무심(無心)이며 언행이 완전하게 일치되어 있는 영웅호걸이다. 생각보다 마음이 먼저 나가며 마음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하나같이 신념이 뼈와 하나가 되어 있어 무쇠처럼 굳은 사나이들이다. 뒤에서 꿍꿍이를 꾸미는 것은 원술 같은 잡스러운 소인배들 뿐이다.

2.3. 서술 기법 문제

또한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갑자기 "독자의 흥을 깨겠지만, 잠시 언급할 게 있다. 여기서 ~~란 인물은 ~~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이라고 부른다. 이 ~~에 대해 후대 역사가들은 이것을 ~~라고 해서..." 같은 식으로 글의 흐름을 갑자기 끊어버리는 기법을 자주 구사하여 몇몇 삼국지팬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게 독자들에게 교양주의를 자극하기 때문에 이문열 특유의 능수능란한 이야기 전개방식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보여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이런 류의 서술의 원조 격은 일본 역사소설계의 신기원을 이룬 시바 료타로인데, 이문열도 상당히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법은 《삼국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구사한 것인데, 가장 고증에서 엉망인 부분도 이 부분이다. 정사를 끌어다 붙이지만 정작 그 정사 내용과도 틀린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3. 문제점

위의 조조중심서술, 서술기법, 심리묘사 같은 점은 이전 버전에서는 문제점이라고 적혀 있었으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이문열 삼국지의 특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의 지적사항은 정말로 커다란 문제점이 된다.

3.1. 용두사미

삼국지 개역이 거의 그렇듯이, 1권 초반에는 작가가 창작한 스토리(상산초옹, 장독목 등)가 많이 있지만 후반에는 별로 없다. 이를테면 우리가 아는 도원결의 대신 나무를 보면서 새로운 시대를 구상하는 유비나 스승과 함께 나오는 조운이나, 거의 유협격으로 등장하는 유관장 형제들의 모습, 조조가 지방관으로 돌아온 원소, 원술과 만나서 백성들의 참상를 논하는 일화. 이 부분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데 특히 나무를 보고 새로운 시대를 다짐하는 유비의 모습은 유비의 야망과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7] 그런데 뒤로 갈수록 알려진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니 용두사미가 된다. 아마도 처음에는 이문열 자신이 삼국지를 완전히 재창작을 하려했으나, 귀찮아서인지 혹은 시간상 재구상이 어려웠는지[8] 무성의하게 느껴지기조차 한다.

어떤 장면에서는 삼국지에 다른 중국고사를 슬쩍 치환해 넣기도 한다. 가령 "글은 이름 석자만 쓸줄 알면 됩니다."는 손견과 손책의 일화에는 항우의 일화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초한지에 나오는 항우의 일화를 알면 갑자기 김새는 장면이라고 할까. 다만 손책이 소패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다는걸 생각해보면 의도적으로 손책과 항우를 일치시키려 한 듯 하다. 이런 식의 고전 인용은 고전소설에서는 흔히 있었던 것이다.

3.2. 내용 오류 문제

사이사이에 붙여둔 작가의 독자적인 해설은 대체로 자료가 없던 시절에 작가가 통밥으로 때려맞춘 것이 대부분이므로 별로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사 삼국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당시 정사 번역이 제대로 된 것이 없어서인지 지금 보면 오류가 수두룩하다. 당시 중국과 수교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만에 가서 각 판본을 섭렵하는 등 자료를 찾아본 것은 물론 합리적인 일이다. 그러나 각 판본의 차이는 나관중 원저의 마이너 체인지에 불과하므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자신도 그렇게 말한다.) 그가 가끔 인용하는 정사 삼국지는 전문 연구자도 읽는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데다가, 이문열이 꼼꼼히 찾아볼만큼 한가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수박의 겉핥기 식으로 읽었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에 씌여진 2차 연구의 경우는 일본어 자료라면 집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문열이 현대 중국어로 씌여진 대만측 2차 자료의 해독이 가능한지는 의문이기 때문에, 이문열의 대만행은 그다지 도움이 안되었을 것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노력했다" 정도. 나관중의 연의 원문은 "맹자" 정도를 원문으로 공부한 사람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정사 삼국지는 문장의 난이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일단 연의와 기사를 대조하는것 자체가 매우 힘었들다. 요즘처럼 CD나 데이터베이스에서 간편하게 시간이나 표제어로 원문을 검색해 볼 수 있던 시절이 아니다..(…)

여담으로 당시 시점이라면, 정사 삼국지가 아니라 자치통감의 삼국지 부분을 참조했다면 결과가 더 나았을 가능성도 있다. 자치통감은 분량도 지나치게 많지 않고, 시간순으로 중요한 사실이 나열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참조하기도 정사 삼국지보다 더 편하기 때문이다. 자치통감 자체가 당대 시점에서는 하나의 '검증된 역사'이므로 정사 삼국지를 직접 참조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볼 수도 있다.

조조에 대해서는 정사를 근거로 쉴드치면서 유비에 대해서는 연의를 근거로 비난하는 등 좌충우돌하는 모습도 보인다. 가령 유비의 자주 우는 모습을 가지고 비판하는데 정사의 유비는 울보에 유약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카리스마가 있는 군주였다.

이런 경향은 제갈량에 대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정사가 아닌 소설상에서만 등장하는 제갈량의 활약에 대해서는, ' 정사에는 없는 이야기고, 제갈량은 그렇게 뛰어난 인물이 아니었다.'고 폄훼하면서, 정작 정사가 아닌 소설에서만 나타나는 제갈량에 대한 '의혹'[9]에 대해서는 '역시나 제갈량은 그렇고 그런 인물이었다'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정사와 연의 가운데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서 가져다 붙이는 식이 되는데, 삼국지 문화는 워낙 폭이 넓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마음대로 인용하여 짜깁기를 하는 것이 허용되면, 관색전을 가져다 붙여놓고 '장비는 의형제의 가족을 죽인 살인범이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고, 국지 평화를 가져다 붙여놓고 '조조는 천하의 둘도 없는 악당이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게 되고, 자기 마음에 드는대로 창천항로영웅 삼국지를 가져다 붙여도 문제가 없게 된다. '연의'가 여러 창작물 가운데서 특별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이문열판 삼국지의 많은 오류들로 인해, 보다못한 삼국지 매니아 중 하나인 동혁이 아예 이런 오류들을 까는 삼국지가 울고 있네란 책까지 쓰기도 했다. 이문열판을 확 뒤엎을만한 삼국지를 좀 내라고 ㅜㅜ[10]

4. 지적점 목록

4.1. 연의의 해석 오류

  • "세 영웅이 여포와 싸우다."에서 작가는 의도적으로 "유비가 유비, 관우, 장비 세명중 가장 약하다."는 묘사를 넣었지만, 본래 삼국지연의에서는 이 장면에서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묘사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왜곡으로 볼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물론 이후로 관우, 장비가 여포와 대등한 무용을 보이지만 유비는 무력 묘사가 별로 없기 때문에 '유비가 약하다'는 이미지를 받을 가능성이 많기는 한데(…).

  • 허유를 죽인게 허저가 아니라 장료라고 한다. 나이가 더 많은 장포관흥에게 형이라고 한다. 이 두 장면은 모두 이희재의 만화 판에서는 바르게 고쳐진다.

4.2. 정사와 다른 점

  • 관우의 수술 장면. 이문열은 관우전은 물론 화타전에도 이런 기록은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지만 화타가 집도의가 아닐 뿐 수술기록 자체는 관우전(배주도 아니다. 본전이다.)에 떡하니 나와있다. 좀 더 많은 자료를 풍부하게 접할 수 있었다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겠지만 당시 시점에서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 마초가 조조를 급습했을때 허저가 안장을 들어 화살을 막는 장면을 묘사하면서 정사에서는 허저가 아닌 장합이라고 써놓았는데 정사에서도 허저가 맞다. 그리고 관구검과 무구검 두 가지 표기가 다 나오지 않나.

  • 전체적으로 후반부에 오류가 많다. 이걸 보면 후반부는 작가 본인이 썼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오류투성이다. 이문열의 기억력이 아주 나쁘지 않다고 가정하면, 이 부분은 다른 사람이 쓴 것 같기도 하다.

  • 서량 전쟁의 결과를 서술하면서 마등을 드는데 마등이 조조에게 살해되었다는 건 정사에 없다라고 서술하고 중앙에 입조하여 편하게 일생을 보낸것처럼 이야기했는데 이건 사실과 다르며, 마등 일족은 조조에게 참살되었다. 조조가 마등을 멸족한 것은 후한서 헌제기 등 다른 정사에 나온다. 다만 시기는 연의와 달리 서량전쟁 이후이다.

4.3. 복합적으로 문제

  • 그 중에서도 가장 황당한 부분은 관우와 제갈량의 관계를 표현한 부분인데 6권 적벽대전 이후 화용도에서 관우가 조조를 놓아준 일은 정사에 나오지 않으므로 이것으로 둘의 관계가 나쁘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억지다라고 평해놓고 8권에서 관우가 사망하는 장면에서 화용도 사건 이후 관우와 공명 둘 모두 응어리가 남아 있었을 것이다라고 스스로 억지라고 말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고우영 삼국지 정도가 아닌게 어디야 [11]

  • 유비가 배신의 명수임을 말하면서 여포와 비교하는 서술을 하기도 하는데, 유비가 조조를 팽한 것을 제외하곤 딱히 배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없는 데다, 여포는 정원, 동탁을 연달아 죽이고 몰래 유비의 세력을 송두리째 뺏어 확실한 배신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무리한 비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때 이문열은 유비가 여포를 배신했다는 말을 써놓았으나 실제론 여포가 유비의 뒤치기를 한 것이고 유비가 소패에 머물며 세력이 커지자 곧바로 군대를 보내 공격하여 유비가 조조에게로 달아난 것이었는데 이것도 유비가 여포를 배신한 것으로 쳐준다.

5. 미디어믹스

이 이문열판을 기초로 만화가 이희재가 아동용 만화 삼국지를 그리기도 했다. 그런데 묘사는 지극히 현실적이라 참수되는 장면도 그대로 나온다. 다만 84부작 삼국지의 의상을 그대로 차용한 듯한 장면이 제법 있다. 대표적으로 하후무에서 드러나는 관복들이라든가..

여담으로 군데군데 웃긴 장면이 좀 있다. 예를 들면 2권에서 유표군이 손견에게 화살을 듬뿍 쳐날려대는 데 그 중 하나가 손견군 쫄병의 항문(..)에 맞는 거라든지. 으악 내 똥꼬![12] 조금 잘못했으면 심영처럼 고자될 뻔했다. 손부인과 결혼에서 고구려 호피, 아이스께끼교국로에게 선물로 준다든지.[13] 또 마초와 조조가 싸울 때 서량병이 위병에게 "이 졸개들, 알맹이를 따서 조조 할애비처럼 만들어 주마!"라고 한다(...) 진짜 고자가 되었다 가장 압권은 "군사들의 멀미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겠소?"라는 조조의 질문에 "미약을 사먹이면 됩죠"라고 말하고 다음 장면에서 태연히 환계 설파로 넘어가는 방통이 아닐까(...) 너무 자연스러운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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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아마도 논술일 것이다.
  • [2] 2위는 조정래의 태백산맥
  • [3] 그의 작품 중에서는 "황제를 위하여"가 삼국지와 가장 호흡이 비슷하다.
  • [4] 공식 출판된 번역본이 있기는 하나 문제가 참으로 많다. 김원중 항목 참조. 이외에도 파성넷에서 정사 번역을 올려 놓았고, 실제 한국 삼국지 팬덤에서도 이 번역본을 중심으로 기타 부수자료(자치통감 등)와 함께 정사를 얘기한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김원중 번역본을 기본으로 수정보완한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한학을 어느 정도 배운 팬들의 경우 본인이 직접 원문을 번역하는 시도를 하기도 하는데, 원문을 보는 것이야 굉장히 좋은 일이지만 번역본을 만드는 것은 그것과는 또 다른 문제다. 즉, 기본적으로 한 글자 한 글자의 번역에 신중하고 정확해야 하는 것이 한문 번역이니만큼, 박사급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번역한 것은 기본적으로 신뢰도의 문제를 가질 수밖에 없다.
  • [5] 마르크스 레닌 사관때문에, 구체제를 존속시키려고 한 유비가 상당히 비판받았다. 문화대혁명 시절 비림비공(공자와 린뱌오비판하는 운동) 시절 이 경향은 더욱 심해졌고, 사인방이 몰락한 후 이런 경향은 조금 사그라들지만, 조조는 확실히 재평가되었다.
  • [6]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문열의 작품세계를 아우르는 키워드 중 하나가 유교적 전통주의이다.
  • [7] 다만 역시 도원결의는 원작의 고전소설 포스를 따라가지 못한다.
  • [8] 일간지의 연재소설이었다.
  • [9] 예를 들면 위에 언급된 화용도 사건, 정사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 [10] 다만 '삼국지가 울고 있네' 또한 보기에 따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항목 참고.
  • [11] 사실 고우영 삼국지는 관우-제갈량의 관계가 이야기 내부 논리로서는 일관성이 있다.
  • [12] 그 똥꼬맞은 병사가 내지른 비명(?)이다(..)
  • [13] 그러나 중국이 위촉오 삼국시대였을 당시 같은 시기 한국에서도 고구려와 백제,신라가 대치하던 삼국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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