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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last modified: 2015-04-06 23:49:30 by Contributors

溺死
Drowning

Contents

1. 정의
2. 관련 통계 및 유형
2.1. 주요 익사자 비율 : 성인 남자가 절대다수 차지
2.2. 주요 발생 장소
2.3. 사고발생 빈도와 유형
3. 구조
3.1. 골든 타임 4분
3.2. 구조한 익수자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실수
3.3. 위기탈출 넘버원
4. 경과
4.1. 익수 여부 판단
4.2. 초기 익수 경과 및 증상
4.3. 익수사고 및 익사의 과정
5. 종료 및 사후관련
5.1. 젖은 익사 VS. 마른 익사
5.2. 의학적 소견
6. 기타사항
6.1. 미디어
6.2. 체력이냐 부력이냐 : 근육남 VS 비만남
6.3. 숙달자의 역설 : 맥주병 VS 물개
6.4. 경험담 및 기타 참고자료


1. 정의

에 빠져 다량 혹은 소량의 액체가 기도로 흡인되어 질식해 사망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질식사이다. 기도를 폐쇄하는 데에는 소량의 물로도 충분하므로, 물에 완전히 빠지는 수준이 아니더라도 익사할 수 있다. 익수사고 후 24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을 익사(Drowning), 익수사고로 수몰되었어도 구조되어 적절한 응급처치를 통해 소생한 경우를 익수손상(Submersion Injury)으로 구분한다. 담수 혹은 해수에 따라 그 예후가 달라지는데, 해수의 경우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폐포 내의 수분이 해수 쪽으로 이탈되며, 담수의 경우는 그 반대다.

양서류를 제외하고 로 호흡하는 동물들이 모두 익사할 수 있다. 즉, 물에 사는 고래도 익사할 수 있다. 매년 여름 휴가철에 계곡이나 바다 등의 물가에서 유독 사망사고가 많이 생겨나는 이유며, 개헤엄이라도 좋으니 수영을 배워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익사한 사람들은 물귀신이 되고, 죽은 자리에 계속 남아 호시탐탐 다른 사람들까지 길동무 삼는다는 괴담은 한국에서 흔하게 있는 클리셰다. 이는 단순한 괴담이라기보다는 사람이 물에 빠져 죽은 자리는 다른 사람도 빠져 죽을 만큼 위험한 곳이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즉, 익사사고 다발지역인 건 다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인간은 본능적으로 발 밑에 딛고 설 만한 무언가가 없으면 두려움을 느끼게 마련이다. 깊이도 모르겠는 깊은 물 속에 빠져서 어떻게든 나오려고 용을 써보지만 자꾸만 가라앉기만 하는 상황이 마치 물밑에서 무언가가 자신을 계속 잡아 당기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한 명이 익사 위기에 빠지면 다른 사람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잡혀서 같이 빠지고, 그러면 또 다른 사람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또 빠지고 하는 악순환이 물귀신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2. 관련 통계 및 유형

2.1. 주요 익사자 비율 : 성인 남자가 절대다수 차지

우리나라에서 비의도적 사망사고 원인으로 교통사고에 이어 2위다. 매년 약 300명 이상이 이 원인으로 사망한다. 익사사고 케이스 중 50%가 수영미숙이 원인이며, 익사자 비율은 남자가 90%를 차지하는데, 그 중에서도 20대가 30%, 10대가 약 80% 정도다. 즉, 확률상 젊은 남자가 물에 빠져죽는 비중이 높다. 그 이유는 모험정신, 과시욕, 영웅심 혹은 무언가 위험한 일등에 도전하려는 허세 성향이 여성보다 남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영실력이 미숙함에도 과시욕에 깊은 곳에 들어가거나,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인한 음주수영을 한다거나, 혹은 익수자를 구하려는 의협심으로 무리하게 구조시도를 하다가 휘말려 같이 익사하는 등... 비단 익사사고 뿐 아니라 오토바이를 타고 무리한 묘기를 부린다던지, 위험한 행동으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는 옛날부터 여성보다는 남성 쪽이 월등히 더 많았다.

2.2. 주요 발생 장소

익사사고가 발생하는 장소 유형의 90% 이상이 하천, 계곡, 바다 등이다. 수영장 같은 실내공간은 논외로 쳐도, 해수욕장 등은 그나마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안전한 편이나, 하천 및 계곡 등지를 모두 커버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또한 하천이나 계곡 등지는 외진 곳이기 때문에 익수자 발생시 구조대가 아무리 빨리 출동해도 그만큼 시간이 지체된다. 그만큼 구조가 불리해 질 수 밖에 없고 생존률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

하천이나 계곡의 경우 수심 및 유속이 일정치가 않고, 분명 허리 깊이었던 것이 한 발자국만 더 디디면 키를 넘어가는 위험지역이 산재해 있다. 게다가 이런 웅덩이 지형은 대다수의 경우 내부에서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즉, 여기 발이라도 잘못 말렸다간 그야말로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탔다고 해도 될 만큼 자력으로 나오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

2.3. 사고발생 빈도와 유형

우리가 평생 살면서 매년 여름이면 물을 접하는 만큼, 의외로 자주 일어나는 흔한 사고다. 익사 직전까지 갔다가 구조된 경우가 아니더라도, 경미한 익수의 경우까지 모두 포함하면 그 경험자 수는 더욱 늘어난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사람 중 최소 1번 이상 물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약 90%라는 통계도 있다. 당장 멀리갈 것도 없이, 주변을 찾아보면 과거 살면서 물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꼭 한 명씩은 나온다.

짓궂은 장난으로 사람을 빠뜨리다가 사고가 나는 유형도 있다. 공론화 되지않고 있으나 검색 사이트에 장난, 익사 등으로 검색해보면 장난으로 사람을 빠뜨리다가 익사한 사례들이 꽤 나온다. 특히나 구명장비 없는 사람들을 빠뜨리겠다는건 그냥 죽이겠다는 행동이나 다름 없다.

3. 구조

3.1. 골든 타임 4분

수난사고 구조의 난점이 바로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우선 익수자는 그리 오래 버텨주지 못한다. 수영미숙자가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물에 빠졌다고 가정해보자. 익수자는 사력을 다해 허우적거리며 자신의 체력이 허락하는 한 오래 버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여기서 익수자의 생존확률은 오래 버티는 만큼 올라가게 되어있다. 결국 체력이 고갈되서 물 밑으로 가라앉을 상황이라면, 그 전까지 수면에서 조금이라도 오래 버텨야 외부에서 발견할 확률도 올라간다. 그런데 문제는 이 시간이 끽해야 4분 남짓이라는 것이다.[1]

물론 익수사고라는 것이 워낙 경우의 수가 많고 다양한 상황이 존재하는고로 일반화해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익수장소가 바다냐 강이냐 계곡이냐 등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익수자 본인의 수영실력, 체력 등의 직접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빠진 장소의 수심 밑 물밑지형도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 즉, 똑같은 사람이 물에 빠졌어도 발이 바닥에 닿는 경우와 닿지 않는 경우는 향후 양상이 크게 다르게 흘러간다. 당연히 발이 안 닿는 경우가 훨신 생존에 불리하다. 혹자는 발이 땅에 닿으면 빠진걸로 안 친다고도 할 정도니...

그럼에도 대략적으로 구조대원들의 경험담을 통해 보면, 가라앉기 전까지 익수자가 버틸수 있는 체력한계는 4분을 넘기기 어렵다. 그나마도 이는 거의 이상적인 경우고, 짧게는 1-2분대, 길게 찍어봐야 3-4분대다. 그러나 말이 좋아 4분이지, 물에서 이 정도를 버텼다면 참으로 보통은 아니다. 대단한 깡과 체력 그리고 갑 멘탈의 소유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 하지만 물론 이쯤 오면 상태는 좋을리가 만무하고... 인공호흡 안 받으면 다행이고, 거의 익사직전에서 익사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중일 것이다.


최선의 경우는 익수자가 의식을 잃기 전에 구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구조대 도착이 지연되어 익수자가 버티지 못하고 이미 꼬르륵 해버린 이후라면 신속한 수중탐색 및 구조만이 답이다. 익수자가 수몰되서 의식을 잃은 상태라도 4분 안에만 건져내어 적절한 급처치인공호흡을 시행하면 높은 확률로 소생이 가능하다. 왜 4분이냐면, 사람의 뇌가 산소가 차단되었을 때, 뇌사가 시작하기 시작하는 시간이 바로 이 4분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골든타임이라 한다.

그러나 이 4분이라는 시간도 연장될 수가 있다. 만약 익수자가 빠진 곳의 수온이 충분히 낮아서 익수자의 중심체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환자의 혈류량 및 대사속도가 떨어지는데, 이는 뇌사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경우에 따라 익수자가 물에 빠져 가라앉은 지 5분, 10분, 길게는 20분까지도 지체된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일반적인 경우였다면 소생이 어려웠을만큼 긴 시간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당시 수온이 낮아서 익수자의 혈류속도가 지연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으로 소생한 케이스가 여럿 있었다. 즉, 물에 빠져서 기절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찬물에 빠지는게 유리하다는 뜻.
참고로 익수자 구조 및 응급처치가 2분 이내에 시행되면 소생확률은 약 95% 정도라고 한다.

즉 구조대 입장에서 익수사고 발생 이후 길어야 8분 정도의 시간이 있는 것이며, 이 안에 익수자 발견, 구조대원 투입, 익수자 구조, 심폐소생술 및 인공호흡 등의 응급처치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이는 이상적인 경우고, 실제로는 물속에서의 가시거리 제한, 급류 등의 요인으로 익수자를 바로 찾지 못하고 삽질하다 시간을 지체하는 일이 태반이다. 물에선 장사 없다고 신속히 구조하는 것만이 최선이며, 현장에서는 1분 차이로 생사가 오락가락 하는 경우도 많다.

구조훈련 중인 인명구조대원들

3.2. 구조한 익수자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실수

익수사고의 일련의 과정 중, 개인차는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익수자들은 자의든 타의든 물을 상당량 먹게 된다.[2] 그야말로 물맛 하나 만큼은 제대로 보게 되는데, 익수자 입장에서는 익수 경험을 더욱 괴롭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상황에 따라서는 물을 안 먹으려고 억지로 저항하기보다는 그냥 넘어오는대로 물을 먹는게 더 편할 수도 있으나, 그것도 어느 정도 까지다. 원치도 않는 물을 계속 들이켜야만 하는 상황이 기분 좋을 리가 없다. 많은 익수 경험자들은 이 물을 먹는 과정이 상당히 고통스러웠다고 진술한다. 그나마 강이나 계곡같은 민물에 빠졌다면 물맛이야 그럭저럭 봐줄 만 하겠지만, 만약 바다에 빠진 경우라면 그냥 맹물도 괴로운데 이건 뭐 짜디 짠 바닷물을 연신 들이켜야만 하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이 과정은 익수자가 의식을 잃은 후에도 진행될 수 있어서, 익수자는 기절한 뒤에도 물을 어느정도 흡입한다고 알려져 있다. 의식없는 익수자 구조시, 입에서 분수처럼 물을 뿜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 익수자가 물을 얼마나 먹든 익수자의 생존확률에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없다. 물을 1리터를 먹든 2리터를 먹든 위로 들어간다면 상관이 없다. 다만 문제는 소량의 물일 지라도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 기도폐색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게다가 이 경우, 우리 몸은 폐로 물이 들어오면 반사적으로 후두경련 등의 반응을 통해 물이 더 이상 폐로 유입되지 못하게 만드려는 방어 기제가 있다. 이로 인해 익수자의 질식 상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생존과 직접적으로는 관계가 없음에도, 구조대원들이 익수자를 구조하고 난 후 꼭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물은 많이 먹었어요?'다. 이는 익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데 있어 어느정도 지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익수시간이 길고, 익수자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않을수록 물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물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한계는 있다. 일단 단시간 내에 10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할 경우 물 중독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슨 물마시기 대회도 아니고, 오히려 익수 상황에서 10리터까지 물을 먹을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의식없는 익수자를 구조했을 경우, 익수자의 상태가 안 좋다면 코나 입 등에서 물거품이 줄줄 흘러나온다거나,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불룩해져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때 미숙한 구조자들은 익수자가 먹은 물을 토하게 한답시고 배를 누른다거나, 익수자를 거꾸로 세워 흔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대응법이다.

한때에는 익수자 구조 후 물 제거할 것을 권고하고 심지어는 교육까지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현재에는 그 시간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익수자 배에 있는 물을 빼는게 아니라, 익수자의 폐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산소를 공급하고 심폐소생술을 통해 산소를 온 몸에 순환시키는 것이다. 오히려 어설프게 먹은 물을 토하게 하려다 역류한 물로 인해 기도만 막히게 하는 병크일 뿐이다.


정 익수자가 물을 너무 많이 토해내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된다.

3.3. 위기탈출 넘버원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언제 원치 않게 물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그때 도움이 될 몇 가지 사항들을 정리한다.

  • 절대 당황하지 말 것. 사람은 원래 허파에 공기를 가득 채우고 드러누우면 물에 뜬다. 발버둥치지 말고 일단 몸에 힘을 뺄 것. 말이 쉽지

  • 당신이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라이프가드가 아닌 이상 절대 익수자에게 직접 다가가지 말 것.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한답시고 무모하게 들어갔다가 잡혀서 같이 익사하는 사고가 상당히 많이 일어난다. 직접 수영구조는 최대한 지양하고 주변의 기구들을 최대한 활용하자.

익수자 풀기 훈련중인 라이프가드
  • 익수자는 물에 빠지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이때 평소보다 힘이 2-3배는 세진다.[3]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한참동안 빠져서 공기 대신 물을 실컷 들이켰을 익수자들은 숨 한번 쉬어보려는 일념 뿐이다. 어설프게 다가갔다간 익수자는 당신을 구조자가 아닌 튜브로 간주하고 눈을 까뒤집고 매달릴 것이다.

  • 이 때문에 야외로 물놀이를 간다면 튜브까지는 아니더라도 로프는 반드시 챙겨가는 것이 좋다. 구난자가 발생했을 경우 간단히 슬리퍼에 로프를 묶어 구난자에게 던져서 구조할 수 있고, 구난자가 로프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면 구조자가 몸에 로프를 묶고 구난자를 붙잡는 동시에 물 밖의 제 3자가 로프를 당기는 것만으로 쉽게 구조작업을 할 수 있다. 만약 구난자와 구조자 2명 뿐이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물 밖에 로프를 묶고 몸에 묶고 들어가자. 전문적인 수영구조 지식이 없더라도 구난자는 어떻게든 구조자에 달라 붙게 되어 있으므로, 구난자는 침착하게 로프를 당기는 것 만으로 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다. 최대한 직접 접근은 피하고, 도구가 없으면 이렇게 발이라도 건네자.

  • 주변에 기구나 지형을 이용하기가 어렵고 직접적인 수영구조만이 답인 상황이라면, 익수자가 힘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익수자가 애처롭게 물을 먹는 것을 한동안 지켜봐야 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차라리 힘빠져서 가라앉은 뒤에 건져 내오는것이 구조자나 익수자 모두에게 결과적으로 안전한 방법이다.

  • 물론 물 속으로 이미 꼬르륵한 상태라도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원칙적으로 기절하지 않은 한, 익수자는 얼마든지 사력을 다해 구조자에게 매달릴 수 있다. 익수자가 허우적대다 체력이 다해 물속으로 꼬르륵했고, 어느정도 힘이 빠졌겠거니 하고 접근했는데 물속에서 잡혀버리는 사례가 실제로 있다. 방심은 금물. 구조하러 갔다가 물 속에서 붙잡혀 버리면 대략 난감(...)

4. 경과

4.1. 익수 여부 판단

대중매체에서는 사람이 물에 빠지면 힘차게 허우적대며 "사람살려!"를 연발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으나 실제 상황에서는 그런 거 없다. 이는 일단 두 가지에서 틀린 연출이다.

첫째로, 익수자가 그렇게 잘 보이게끔 발버둥친다는 보장이 없다. 사람이 물에 빠지면 본능적으로 허우적거리는 것은 맞지만, 밖에서 확연히 보이게끔 허우적거린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빠져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자기 딴에는 크게 허우적댄다고 해도 밖에서는 수면 위아래를 가끔씩 오르락 내리락 거로 보이는 정도고, 웬만큼 크게 발버둥치지 않는 한 눈에 잘 안띈다. 게다가 크게 허우적대 봐야 좋을 것도 없는게, 힘만 순식간에 고갈되고 금방 지쳐서 꼬르륵할 뿐이다. 물에 빠지면 무조건 가늘고 길게 가는게 장땡.
따라서 결과적으로 익수자들은 유심히 보지 않으면 저것이 물에 빠진건지, 그저 수영을 하는건지, 장난을 치는건지 분간하기 어렵다. 라이프가드들은 이러한 익수자의 행동패턴을 빠르게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 해외 라이프가드 협회 등지에서도 이러한 익수자 행동 [[패턴]들을 명시하고 있다.

둘쨰로, 익수자가 그렇게 큰 소리로 '사람살려'를 외치는 건 불가능하다. 익수자는 현재 일분 일초가 숨이 차오르는 긴박한 상황이다. 숨 한모금 한모금이 아쉽다. 그러한 마당에, 엄청난 공기를 소비해가며 살려달라 소리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설령 소리친다 할지라도 거의 '억', '악' 수준의 외마디 비명이거나, 입만 벙끗거리는 수준에 가깝다. 당연히 밖에선 잘 들리지 않는다. 익수자를 처음에 잘 알아보지 못하고 장난으로 치부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익수사고 초반엔 익수자가 발버둥치며 수면을 수 차례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데, 예전에 이 횟수가 최대 3번이며 3번째 솟구쳤다가 들어가면 끝이라는 통설이 있었으나 근거 없는 소리다. 사람이 물에 빠져서 몇 번 오르락 내리락 하느냐는 익수자 본인의 수영능력, 체력, 정신력 등의 내부요인과 빠진 곳의 수심, 물밑지형, 구조의 신속성, 운빨 등의 외부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딱 몇 번으로 선을 그을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고로 당연히 개인차가 있다. 물론 그 차이래 봐야 몇 분 더 버티고 가라앉느냐 못 버티고 가라앉느냐의 차이이지만, 그 몇 분 차이가 익수자 본인의 생사가 가르는 치명적인 시간이 될 수도 있다.

4.2. 초기 익수 경과 및 증상

물에 빠진 이후부터 익수자는 통제할 수 없는 위험상황에 의한 정신적 공황, 호흡곤란, 체력소모와 탈진, 지속적인 물 흡입 및 흡인으로 인한 호흡기 폐색 등의 총체적인 난국에 노출된다. 버틸 수가 없다 익수사고는 거의 대다수 예상치 않게 발생하게 되므로 많은 경우의 익수자는 패닉 상태를 경험한다. 또한 본능적으로 허우적거리게 되는 행동은 체력적으로는 단거리 달리기와 같이 힘든 활동이다. 즉, 익수자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익수자는 적절한 상황대처 능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수영능력이 있음에도 반사적으로 허우적대며 물만 들이켜다가 소중한 체력을 다 날려먹고 속절없이 꼬르륵하는 경우도 꽤 많다.
아무리 체력 좋은 성인 남자도 2-3분 버티기가 어렵다.

모든 사고가 그렇겠지만, 익수사고 역시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고통스러운 경우에 속한다. 극단적인 패닉 상태를 겪었던 경험자들은 당시 상황의 일부분 혹은 구조된 이후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등, 단편적인 기억의 소실을 겪기도 했다. 반면, 당시 상황을 매우 또렸하게 기억하는 경험자들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당연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익수사고 경험자들은 당시의 상황을 매우 두렵고, 괴로운 상황이었음에 동의하고 있다.

4.3. 익수사고 및 익사의 과정

익수사고 및 익사는 다음의 몇 가지의 테크로 진행이 된다. 전술했듯, 사람이 물에 빠지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초기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길어봐야 5분이 채 넘지 않는다.

1. 익수 초기 및 무증상기
물에 빠진 직후 및 익수 초기 단계다. 익수자는 물에서 나오기 위해 극렬한 저항 및 허우적거리기 시작한다.

2. 익수 중반, 허우적거림과 탈진
익수자는 탈진하기 전까지는 호흡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발버둥치며 최대한 버티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익수자가 의지적으로 호흡을 멈추거나 숨을 참는 것이 가능한 단계이다. 많은 경우가 이 단계에서 호흡곤란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 물의 다량 섭취, 패닉 및 탈진 등을 경험한다.[4] 호흡곤란, 지속적인 물 흡입(흡인과는 다르다)[5], 체력소모, 탈진 등이 이어지면 서서히 다음 테크를 타게 된다.

3. 탈진, 수몰 , 물 흡인에 의한 호흡곤란
이 전에 익수자가 구조되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즉 익수상태가 대략 2-3분 가량 이어지면 아무리 체력이 좋은 성인 남자라도 탈진하며, 이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물 밑으로 가라앉는다. 2-3분이라는 시간은 물 밖에서는 별것 아니지만 익수자에게는 정말로 긴 시간이다. 수영미숙자가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행위는 상당한 체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탈진한 익수자가 느끼는 체력소모감은 마라톤 완주시 느끼는 그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나마 마라톤은 숨이라도 마음껏 쉴 수 있지만 지금 이 경우는 익수 상황이다. 당연히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될 리 없으니 현 단계에서 익수자가 느끼는 체력소모 및 고통은 더 극심할 수밖에 없다. 조금만 방심하면 공기대신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이니... 괜히 익수사고가 물고문에 비유되는게 아니다.
이제 이 상황까지 올 정도면 익수자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무력하게 물 속으로 가라앉아가며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어서 구조대가 와서 빨리 건져 주기만을 바라는 것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다.망했어요 숨을 못 쉬므로 혈중 탄산가스 농도가 올라가게 되고 호흡중추가 자극되면 사람은 반사적으로 호흡을 하게 되어 있다. 즉, 이건 의지로 참고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익수자는 호흡하려는 본능을 이기지 못해 주변이 온통 물 뿐인걸 알면서도 숨구멍을 열게 되고, 폐로 밀려 들어오는 물을 느끼며 의식을 잃는다. 이때 몇몇 익수환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폐에 물이 들어올 당시 화끈거리는 듯한 작열감을 느꼈다고 한다.

4. 호흡정지
물이 계속 흡인됨에 따라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가사 상태에 빠진다. 이 단계는 1분 정도 지속된다. 여기까지 오면 당연히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이므로 이 부분에 대한 경험담은 존재할 수 없다.

5. 종말호흡 및 완전익수
마지막으로 발작적으로 몇 번 호흡이 가능하지만 결국 1분을 넘기지 못한다. 심장은 이때에도 운동을 한다. 곧 완전히 호흡마저도 멈추게 된다.

5. 종료 및 사후관련

5.1. 젖은 익사 VS. 마른 익사

익수사고시 물에 완전히 잠겨 폐로 물이 차 사망하는 것을 젖은 익사라고 하는 한편, 폐에 물이 차지 않았는데도 사망하는 경우를 마른 익사라고 한다. 마른 익사는 익사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갑작스런 입수, 무의식적으로 들이킨 물에 의한 기도 폐쇄 등의 여러 설이 있으나 정확히 판명되지는 않았다. 법의학적으로 죽은 뒤 강으로 던져진 것과 마른 익사의 구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5.2. 의학적 소견

물에 빠졌다가 구조된 뒤에도 며칠 뒤에 폐부종이나 뇌부종으로 사망할 수 있는데 이를 지연성 익사라고 한다. 지연성 익사의 원인은 물에서 빠져나왔어도 폐에 들어간 물 때문에 폐표면활성제[6]가 녹아버려, 호흡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물에서 장난을 치다 나온 뒤 잠깐 괜찮던 사람이 이것으로 죽을 수 있으니, 입수하다 물을 좀 먹었다 싶으면 하루 정도는 병원에서 상태를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

폐렴이 심하거나 특정 종류의 독가스[7]를 마시면 폐에 물이 차서 익사하는 무서운 일도 있다. 스페인 독감 유행 당시에 자주 일어났던 일로, 스페인 독감 사망자 중 독감으로 인해서 폐렴에 걸려 폐에 물이 차서 죽은 사람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6. 기타사항

6.1. 미디어

순정만화나 로맨스 장르에서 가끔씩 클리셰로 주인공이 익사 위기에 놓이기도 한다. 남주인공이나 여주인공이 빠지면 러브라인 상대가 와서 건져주거나 인공호흡으로 므흣한 관계가 펼쳐지는 식. 이런 일이 실제적으로 일어나긴 어렵겠지만 응급처치는 배워두면 여러모로 유용할 것이다.

  • 영화 례로 익사시키기의 세 남편들. 씨씨 자매들에게 영화 제목그대로 차례로 관광당한다.
  • 영화 포세이돈의 로버트 램지(커트 러셀 분). 영화 후반부에 파티를 위해 희생하며 장렬히 익사한다.
  • 세토의 신부의 주인공 미치시오 나가스미. 1화 등장 첫등장부터 물에 빠져 익사 직전에 놓이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준다. 히로인인 세토 산에게 구조된다.
  • 얼음과 불의 노래에 등장하는 종교집단 익사한 신의 사제들이 반드시 거치게 되는 관문이기도 하다. 아에론님이 좋아합니다
  • 에몬드 라는 소년이 세례식 중 저항하다가 결국 아에론에게 제압당하고 익사했다가 다시 살아난다.
  • 패미컴용 게임인 벌룬 파이트에서는 적을 익사시키면서 스코어링을 즐길 수 있다.
  •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위기탈출 넘버원 같은 프로그램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내용이기도 하다.

관련 캐릭터 리스트 추가바람.

6.2. 체력이냐 부력이냐 : 근육남 VS 비만남

익수자 생존에 있어 체력은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것은 위에 이미 언급하였다. 비슷한 예로, 남자 익수자들이 여성의 경우보다 좀 더 오래 버틴다. 그럼 만약 같은 수영실력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남자끼리 비교하자면, 근육남들과 비만남들 중 어느 쪽이 더 생존에 유리할까?

호기심 천국에서 입증된 내용인데, 결과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근육남들이 비만남들보다 물에 빠지면 더 불리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체지방 및 부력 등으로 인해 물에 더 잘 가라앉기 때문이다. 지방이 물에 잘 뜨니까 맞는 소리긴 하다(...). 근육남들의 체력으로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제 아무리 체력좋고 몸좋고 운동 잘하는 근육남이라 해도 결국 물 밖에서의 이야기다. 물에는 장사 없다고, 물밑에선 결국 수영미숙의 익수자일 뿐이다. 남아나는 체력으로 좀 더 허우적거려볼 순 있겠지만, 끽해야 몇 분 차이다. 물 속에선 그 좋은 체력도 순식간에 고갈된다.

6.3. 숙달자의 역설 : 맥주병 VS 물개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맥주병보다는 수영을 잘하거나 애매한 실력의 사람들이 더 많이 빠져 죽는다. 교통사고와 비슷하게 그만큼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케이스도 여럿 있다는 말이다. 오히려 맥주병들은 깊은 물에 들어가질 않으므로 사고 당할 일 자체가 별로 없다. 오히려 수영능력 면에서 애매하나 객기를 부린다던지, 음주수영을 한다든지 해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불가항력적으로 물살이 센 곳에 잘못 들어갔거나,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는 등 의도치 않은 안습 상황도 발생한다.

여담으로 드라마 등지에서 보면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놓고 심장압박 몇 번에 인공호흡 좀 해주면 바로 물을 토해내며 깨어나는 장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사실과는 거리가 먼 연출이다.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소생술은 꽤 시간이 걸리는 의료행위이다. 심폐소생술 시행 이후 깨어나려면 보통 5-10분 정도는 걸린다.

6.4. 경험담 및 기타 참고자료

익수 당시의 경험자들의 심정에 관해, 다음과 같은 진술들을 참고로 추가한다.

  • 물에 빠졌을 당시 1분이 마치 한시간과 같이 길게 느껴졌다.
  • 내가 빠진 곳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두려웠다. 빠졌을 때 바닥에 닿기 위해 몸을 한껏 가라앉혀 봤는데 한없이 가라앉기만 해서 영영 이러다 못 나올것 같아 발짚는 것은 포기하고 도중에 도로 올라와야 했다.
  • 물에 빠졌던 당시, 후반보다는 초반이 가장 괴로웠던 것 같다. 한참 지나고 나면 아예 정신이 몽롱해서 괴로울 새도 없이 오히려 편했다. 막판엔 스르르 잠오듯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 바닷물을 강제적으로 들이켜야 했던 게 정말 힘들웠다. 처음 한모금이 고역이었다. 그런데 그 짠물을 계속 들이키다보니 적응된건지 나중엔 맹물처럼 꼴깍꼴깍 잘만 넘어왔다.
  • 정말 물을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 처음엔 물을 안 먹으려고 어떻게든 저항했는데,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냥 포기하고 물이 들어오든 공기가 들어오든 입이 받아들이는대로 다 넘겼다. 그 상황에서 물을 안 먹을 순 없다는 건 알겠는데, 공기대신 물이 혹은 물대신 공기가, 아니면 둘이 섞여서 마구 한꺼번에 쏟아질 땐 정말 죽을 것 같더라. 물고문 당하는 사람의 심정이 이럴까 싶었다.
  • 버틸만큼 버티다가 더 이상 허우적거릴 힘도 없어서 그냥 가라앉았다. 마지막으로 숨을 들이쉬는데 공기가 아니라 물이 들어오더라. 가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초반엔 정말 죽을만큼 괴로웠는데, 그쯤되니 오히려 편해졌다. 물과 하나되는 기분마저 들었다.

호주의 유명 구조 프로그램인 Bondi Rescue중 한 에피소드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꽤 후덜덜(...) 하다. 한국인 유학생이 거의 익사 상태에서 호주 라이프가드 백형들의 효과적인 응급처치로 인해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역대 Bondi 에피소드들 중 가장 극적인 CPR 장면 중 하나로 채택되기도 하였다.


레인웨어 스토어인 Guy Cotten에서 제작한 간접 익사체험.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전체화면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자가 바다에 빠지면 게임이 시작되고 마우스 스크롤을 올리는 것으로 버틸 수 있다. 아무리 오래 버텨도 5~6분 가량이 버틸 수 있는 최대 시간인데, 사실 이 체험은 '바다에선 맨몸으로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교훈과 함께 '바다에선 구명조끼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신박한 광고이다. 내용은 주석 참고. 모든 내용이 들어있으니 직접 해본 후 주석을 보는 걸 추천한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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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4분이라는 결과를 도출할 때 몇 가지 가정이 있는데, 건장한 성인 남성이고, 수영 미숙이지만 지나친 맥주병은 아니며, 빠진 곳의 수심이 익수자의 키를 넘어가고, 지나친 와류나 유속, 파도 등이 없는 곳에 빠진 경우다. 이 상황이 라이프가드 훈련시 가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상황이기도 하고, 익수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
  • [2] 경험담 하나를 인용하자면, "숨을 쉬려고 입을 벌렸는데 공기 대신 물만 들어왔다. 끊임없이 이렇게 물만 들이켜다가 죽는구나 싶었다.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지금 내가 숨을 쉬는건지 물을 마시고 있는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 [3] 결코 과장이 아니다. 초등생을 성인 남성도 힘으로 제압할 수 없을 정도.
  • [4] 어떠한 경우에든 패닉은 생존에 유익하지 않다. 비효율적인 허우적거림을 지속시키게 되고 그만큼 체력소모만 더 심해지게 만들기 때문.
  • [5] 물 흡입: 쉽게 말해 보통 우리가 말하는 '물을 먹는다'고 하는 경우다. 이 경우, 들이킨 물은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가는 것이다. 반면, 물 흡인은 식도가 아닌 기도를 통해 폐로 물이 들어가는 경우이다. 보통 말하는 '사례 들린다'는 표현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경우, 우리 몸은 반사적으로 격한 기침과 함께 폐로 물의 기도 침입을 방어한다.
  • [6] 허파꽈리가 찌그러지지 않게 막아주는 물질. 를 구성하는 기초단위인 허파꽈리는 크기가 워낙 작고 얇은 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찌그러지기 쉬운데, 이 물질이 분비되는 덕분에 찌그러지지 않고 부풀어오르는 것이다. 미숙아는 이 물질이 자연적으로 분비되기 전에 태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허파꽈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서 호흡곤란에 빠져 위험해질 수 있다.
  • [7] 군대에서는 질식 작용제라고 배우는 포스겐이라는 물질. COCl2라는 엄청 간단하게 보이는 물질이지만, 이걸 호흡하면 폐나 기도에 있는 물(H2O)과 결합해 이산화탄소와 염화수소가 생성된다. 염화수소는 당연히 폐내의 수분과 결합해 염산이 되어 폐포를 손상시키고, 혈액이나 림프액이 폐로 유입되어 마른 익사가 된다. 이산화탄소는 혈관으로 직접 들어가 저산소증을 유발한다.
  • [8] 처음에 같이 배를 타고 있던 친구는 결국 끝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주인공은 돌아오지 않는 친구를 애타게 부르짖다가 체력이 떨어져 결국 가라앉는다. 계속 허우적거리면서 버티다 보면 남자가 저체온증이 와서 손발을 비비는 장면을 볼 수 있으며 종반에 가선 친구가 배를 가지고 돌아오거나 육지에서의 일상 등 여러 가지 심각한 수준의 환청환각을 겪어서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다가 점점 행동을 멈추고 조용히 바다에 가라앉아 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5분정도 버티다 죽으면 친구가 비열하게 웃으면서 잘가라고 손짓하는 환상이 보여지며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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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4-06 23: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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