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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말투

last modified: 2015-11-02 20:42:56 by Contributors

일본군이 쓰던 좀 특이한 말투. 일본 대중문화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Contents

1. 소개
2. 육군과 해군의 차이
3. 특징
3.1. 육해군 말투
3.2. 일본 경찰 말투
4. 대중문화에서

1. 소개

일본군 말투는 기본적으로 전통적으로 쓰이던 정중한 어조를 모방해서 쓰였지만, 약간 표준어와는 다른 점이 있다. 여기에는 희안한 뒷사정이 있는데, 일본군메이지 유신에서 조슈번 시골 깡촌 무식쟁이놈들이 육군 상층부를 장악했기 때문에 일본어 표준어를 정하는 것과 무관하게(…) 자기네 사투리를 멋대로 군대용어처럼 만들어 버린 것이 조금 섞여 있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이건 뭔가 좀 정상적인 말투는 아니다."라는걸 알았는데, 대부분의 일본인이 쓰는 공용 일본어와는 좀 달랐으며 그렇다고 교토나 에도처럼 뭔가 문화 중심지도 아닌, '규슈 시골깡촌 조슈 말투'였기 때문. 그래도 상관 심기를 거스리면 칼 맞는 시대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까운 줄 알면서도 그냥 썼다. 대체로 같은 계급끼리는 그냥 자기네 동네 사투리로 대화하다가 상관이 지나가면 "~데아리마스!"해댔다고 한다.

사정을 알고보면 뭔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어쩌다보니 "일본군 말투"는 전례화 되어 일본군이 사라질 때까지 남게 되었고, 일본의 창작물에서는 구 일본군이나 군인을 묘사할 때는 반드시 들어가는 클리셰가 되었다.

또한 일본 경찰에도 비슷하게 사투리가 들어간게 있는데, 초창기 경찰은 사쓰마 번에서 장악했기 때문에 사쓰미 지방에서 쓰는 가고시마 방언(鹿児島弁)이 들어갔다.

몇몇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나까체가 일본군 말투해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일본군 말투와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 다만 일반 사회에서 잘 쓰지 않고 표준적인 어법과도 맞지 않는 말투를 암묵의 룰로서 병사들에게 쓸데없이 강요한다는 점에서 유사점은 있다.

2. 육군과 해군의 차이

일본군 육군일본군 해군은 말투가 다르다.얘들은 같은게 있기나 하냐. 해군은 머리에 먹물이 좀 차서 그런지 육군보다는 약간 정상적인 말투를 썼다. 이 당시 일본군 해군은 수병의 경우 육군으로 훈련받고 다음 또 해군에 끌려오는 형태였기 때문에 육군 말투가 입에 붙게 되었는데, 해군 장교들은 육군 말투를 쓰는 수병들을 보면 해군에서 육식[1]쓰지 말라고 갈궜다고 한다.

3. 특징

3.1. 육해군 말투

  • 1인칭 : 지분(自分,자신)을 쓴다. 기본적으로 일상용어에서 쓰는 1인칭인 보쿠와타시는 쓰지 않으며, 지분만 써야 한다.[2] 육군과는 반대로 해군은 지분을 쓰지 않는다.
  • 어미 : ~데아리마스(~であります) : 주로 하급자가 상관에게 보고 등을 할 때 쓰는 어미. 공식적인 문답은 기본적으로 '~데 아리마스'가 붙는다고 보면 된다. 이것은 본래 조슈번의 사투리다.[3] 이것도 육군 말투로 해군은 쓰지 않는다.
  • 상관을 부를 때 : 육군은 계급 뒤에 '-님'을 뜻하는 (殿)를 붙인다. 장군 급이 되면 각하(閣下)를 붙인다. 하지만 해군은 도노(殿)를 붙이지 않는다. 계급명을 붙이는 것이 그대로 경칭이 된다.
  • 육군과 해군에서 대(大)자의 발음이 미묘하게 다르다. 대령에 해당하는 대좌를 육군에서는 탁점이 붙지 않는 다이사(たいさ), 대위도 탁점이 붙지 않는 다이이(たいい)라고 한다. 해군에서는 이걸 탁점이 붙는 다이사(だいさ), 다이이(だいい)로 부른다. 근데 대장(大将)은 똑같이 타이쇼(たいしょう)였다고 한다.
  • 해군은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쓰는 '오네가이시마스' 대신에 '네가이마스(願います)'를 대신 사용한다. 이것도 방언이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3.2. 일본 경찰 말투

일본 경찰 말투로 대표적인 것이 오이(おい)와 코라(こら)인데, 오이는 먹는 오이가 아니라 주의를 촉구하는 말이고,「코라(こら)」는 가고시마 방언으로 말로 「고레와(これは,이것은)」가 변형된 말[4]이다. 싸대기를 뜻하는 빈타(ビンタ) 역시 이런 경로를 거쳐서 널리 퍼지게 된 방언이다.

이 당시 경찰의 말투는, 1898년(메이지 31년)에 경찰청(警察庁)에서 내놓은 「경찰관의 인민에 대한 용어표준(警察官の人民に対する用語標準)」으로 정해져 있었다. 인력거꾼이나 마부 등이나 그 이하의 인간에 대해서는 제2용어표준(第二用語標準)을 사용하게 되어 있으며, 일반인에 대해서는 제1용어표준(第一用語標準)을 쓰게 되어 있다. 여기에서「오이코라(おいこら)」「오이오이(おいおい)」등의 반말로 정식으로 정해져 있었다.[5]

제국주의 시대에 일본 경찰은 극도로 권위주의적이라서 지나가는 사람을 "오이코라!"하고 반말로 불러 세워서는 온갖 트집을 잡아대는 일이 예사로 있었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경찰의 태도는 평가가 좋지 않았다. 이것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한동안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에, 권위적인 경찰의 태도를 풍자하는 「오이코라 경찰(おいこら警察)」 혹은 「오이코라 경관(おいこら警官)」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일본 인터넷에서는 사쓰마 번에서는 "오이코라!" 하는게 그렇게 거친 말투가 아니고 사쓰마에서는 정중한 말투인데, 방언이라서 사람들이 못 알아들어서 위압적인 말투로 잘못 인식되어 퍼졌다는 속설이 있다. 예를 들어 '코라'가 「이것은(これは)」=「당신(あなた)」 정도의 뜻이라는 의미라고 일본어 위키페디아에서 말하고 있다.[6]

하지만 본래 거친 말투가 아니었다고 해도 경찰의 태도가 친절했다면 "오이코라 경관"하는 식으로 시민들에게 풍자당하게 될 리는 없었을 것이며, 전국의 시민들을 담당하는 경찰들이 의미도 알 수 없는 지방 사투리를 남발해서 오해를 부르고 있다면 고치도록 지침을 정하는 것이 경찰로서 올바른 정책일 것이다. 하지만 일본 경찰에서는 오히려 신분이 낮은 일반인에게만 '반말'로서 '오이코라','오이오이' 등을 쓰라고 표준안을 정해버려서 이것이 '반말'이고 '낮춰보는 말'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것이 순전히 시민 측이 방언을 못 알아 들어서 생긴 오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과도한 실드에 가까울 것이며,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보는 것은 행정 조직으로서의 문제를 축소하고 얼버무리려는 오도적 주장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4. 대중문화에서

일본군 말투를 쓰는 캐릭터 가운데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라면, 개구리 중사 케로로케로로가 있다. 딱 케로로 일당 가운데 케로로가 이런 말투를 쓰고 다닌다.

또한 칸코레에 나오는 몇몇 칸무스들이 분명 소속은 해군임에도 불구하고 육군말투를 쓰는 경우가 있다. 원래대로라면 해군에서 육군 말투를 쓰는 건 빼도 박도 못하고 갈굼당할 짓이지만 일본 대중문화에서는 육군 말투가 '군인다운 말투의 표준'으로 박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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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원피스에 나오는 육식(六式) 말고 육군식(陸式)
  • [2] 「日本陸軍」と「日本海軍」の謎 - 98페이지
  • [3] 「日本陸軍」と「日本海軍」の謎 - 98페이지
  • [4] 이 동네 말에서 비슷한 원리로 소레와(저것은)는 소라, 아레와(그것은)는 아라가 된다. 「소레와(それは)」=「소라(そら)」 「고레와(これは)」=「고라(こら)」 「아레와(あれは)」=「(あら)」
  • [5] http://hiroba2.fc2web.com/tayori/05-017b.html
  • [6] 薩隅方言 항목의 標準語に入った薩隅方言 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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