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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last modified: 2015-03-24 15:39:01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줄거리
3. 판본에 따른 차이


1. 개요


어느 임금이 귀가 엄청나게 길었는데 이발사(혹은 시종)만 알았다가 소문나는 이야기.

원본인 중세 페르시아 책인 이스칸다르나메(알렉산드로스의 책)에 '귀가 긴 이스칸다르(알렉산드로스 대왕)'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는 우물에 이발사가 소리지르고 소문이 나지만, 왕이 "이런, 역시 소문은 어쩔 수 없구나"라며 깨달음을 얻고 그냥 살려준다.당대의 SNS

유럽에서는 미다스 왕 설화가 있으며[1] , 아시아 전역에선 지역별로 전승된다.[2]

물론 한국버전도 있다. 한국버전은 신라의 48대 왕인 경문왕이 그 주인공.
여기서는 우물이 아니고 대나무 숲. 왕이 스트레스로 죽는 배드 엔딩과 꿈에서 백성의 소리를 더 잘 들으라는 하늘의 뜻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넘어가는 노멀 엔딩이 존재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산수유를 심었더니 "우리 임금님 귀는 길다"라는 소리로 변했다고 한다. 더 노골적으로 변했다 코로 신라면 원샷할 기세

한국어에 대나무숲이라고 남들에게 새나가면 안 되는 이야기들을 남 몰래 시원하게 외쳐 속을 풀어버리는 곳을 의미하는 은어가 있는데 이 은어의 출전이 바로 이 설화다.

2. 줄거리

어느 왕국에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님[3]이 있었습니다.
남들에게 귀를 들키기 싫었던 임금님은 언제나 머리카락으로 귀를 감추고 다녔지만,
임금님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이발사만은 진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임금님은 자기 귀가 당나귀 귀처럼 생겼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도록 신신당부했습니다.
하지만 혼자만 알고 있기가 답답했던 이발사는 우물[4]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그 목소리는 우물을 타고 온 마을로 퍼져서 결국에는 나라 전체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은 이발사를 벌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물/대나무 책임이니까
그 이후로 임금님은 당당하게 커밍아웃 귀를 내놓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3. 판본에 따른 차이

  • 귀를 가리는 게 머리카락이 아니라 왕관.
    • 이 경우 임금의 비밀을 알게된 사람이 이발사가 아니라 왕관 만드는 직공 등이 되기도 한다.
  • 이발사가 외치는 장소. 우물. 대나무밭 등. 아예 땅에 구멍을 파고 거기에 외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 외친 곳을 왕이 찾아서 처리(우물은 매운다. 대나무를 벤다)했지만 두번째 외친곳이 나타나서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 우물 등 이발사가 말한 곳에서 메아리처럼 '반복되는 소리'가 난다. 그 소리를 들은 지나가는 사람이 소문을 퍼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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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만지면 금이 된다는 그 마이더스다. 그 일로 학을 뗀 후로 화려한 것이라면 질색하게 되었는데, 신들의 화려한 악기보다 갈대 악기가 더 낫다며 편파판정을 하다가 분노한 신에 의해 귀가 그리 되었다고 전해진다. 편파판정 때문이 아니라 그냥 신 편 안 들었다고 그런 거 같지만 넘어가자
  • [2] 아랍 지역에서 긴 귀는 풍요의 뿔을 상징하는 신성한 것이다. 유고슬라비아 민화도 같은게 있고...그냥 전 세계적으로 다있다고 보면 될듯
  • [3] 전래되는 나라에 따라 이스칸디르, 미다스, 경문왕
  • [4] 경문왕 버전에서는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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